〈 127화 〉 노예 파티의 주인이 되었다(20)
* * *
약속시간이 되어 엘리스를 옆에 끼고 성벽 위로 올라가자
나를 기다리고 있는 이수빈을 볼 수 있었다.
…박힐 준비를 끝낸 이수빈을 말이다.
그녀는 강간당하던 그때처럼 알몸이 되어
성벽을 짚은 채 엉덩이를 내밀고 있었다.
“뭐야, 벌써 항복하는 거야?”
그녀의 모습에 어이가 없어 말을 꺼내자
이수빈이 엉덩이를 흔들며 내게 소리쳤다.
“미안해… 제발… 내가 잘못했으니까 빨리 넣어줘… 제발!”
거, 참. 원했던 반응이긴 한데… 이렇게 빨리 함락될 줄이야.
좋으면서도 조금은 허무하다.
놀리면서 애태우는 것도 재밌었거든.
엘리스도 마찬가지였는지 아쉬움에 팔짱을 끼고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이수빈을 내려다보았다.
“빨리… 어서…!”
그래도 뭐, 박아달라는 데 박아줘야지.
나는 재빨리 옷을 벗은 후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흐읏, 으아아아아아앙! 이, 이거야! 하앙! 히야아아아앙!”
그러자 자지에 박힌 이수빈이 부들거리며 허리를 튕겼고,
고개를 젖힌 후 쾌락에 젖은 교성을 내질렀다.
그녀는 단숨에 절정에 이르고 말았다.
“흐으윽… 하아… 하아아… 자지, 들어왔어… 하아… 드디어… 아앙!”
그러나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한 번으로 그만두기엔 채워지지 못한 욕구가 너무 강한 건지, 엉덩이를 비비며 자지를 다시 안쪽까지 끼운 다음에 스스로 허리를 움직여댔다. 그리고 당장이라도 정액을 뽑아낼 것처럼 자지를 조여대며 신음을 터뜨렸다.
오우… 이게 이수빈이라고?
하루만에 사람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래서야 누가 누구의 주인인지…
완전히 나를 잡아먹으려 하고 있다.
“하앙! 아, 아앙! 자지이… 하아… 더어! 하아앙! 더어어!”
그래도 이렇게 잡아먹힐 순 없지.
나는 그녀의 골반을 붙잡은 후 허리를 흔들며 그녀의 움직임에 호응했다.
그리고 그녀의 자궁구를 찔러주며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수빈아 시우는 어떡하고 이렇게 자지를 조여대. 안에 싸버린다?”
“흐극, 흐으… 상관, 핫, 없으니, 하아앙! 까… 하아앙!”
“뭐라고? 안들려.”
“상관없으니까아! 흣, 흐으읏! 더 세게 박아줘어어어!”
이거… 완전히 타락해버렸네?
틱틱거리던 시우의 전여친 이수빈은 사라지고,
헐떡거리는 내 전용 암컷 이수빈이 여기 있었다.
크으, 이 맛에 네토리하지.
신이 난 나는 잠시 꺼놓았던 성감자극을 다시 켠 후 그녀가 원하는 대로 자지를 박아주었다. 그러자 그녀가 미친 듯이 즐거워하며 거친 숨을 내쉬었다.
“하악, 학… 으그긋, 하앙… 조아, 아앙! 으그, 가, 가버려어어어어…!”
이수빈이 보지를 조이며 가버렸다. 구불거리는 질벽의 압박의 나 역시 금방이라도 갈것같았다. 하지만 참지 않았다. 나는 계속해서 그녀의 안쪽을 찔러주다가 그녀의 자궁 안으로 정액을 쏟아부었다.
“하아앙! 으긋, 아아! 싸고 있어어! 하, 아아아앙! 이거 조아아아!”
그러나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나 역시 한 번의 사정으론 부족했다.
“하아… 하아… 안에 가득해… 하아…”
“더 할 수 있지?”
“하으으… 으응… 와줘…”
그리고 그건 이수빈도 마찬가지였다.
성벽에 기대 움찔거리는 그녀를 눕힌 다음 그녀의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 다시 발기한 자지를 그녀의 안쪽으로 찔러넣었다. 그러자 그녀가 질내를 조여대며 내게 반응했다.
“아아앙! 하, 또, 또 들어왔어, 하아앙!”
나는 그 상태에서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녀의 자태를 감상했다.
자지에 박힌 채 애액과 정액의 거품으로 더럽혀진 보지,
땀으로 젖어 있는 복부,
그녀의 호흡에 맞춰 오르내리는 젖가슴과 발기해있는 유두,
침에 젖어 반짝거리고 있는 그녀의 입술,
모든 부위에서 그녀가 히로인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녀의 크고 아름다운 눈.
황홀한 표정으로 애틋하게 나를 쳐다보고 있는 저 눈.
나는 그녀의 눈에 끌려 그녀를 향해…
“에이이잇!”
다가가다가 엘리스에 의해 멈춰졌다.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자 엘리스가 삐진 얼굴로 내게 달려들었다.
“츄르읍, 츄웁, 할짝, 츄, 웁, 하아… 나만 빼고 너무해요 주인님!”
“너무 하기는. 어제 하루종일 박아줬잖아.”
“오늘도 박아주기로 약속했었잖아요!”
섹스의 열기에 빠져 미쳐 엘리스를 생각하지 못했더니 화가 난 모양이었다.
조금 미안하기는 하네.
나는 한 손으로는 이수빈의 다리를 잡고 슬며시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면서,
남은 한 손으로는 엘리스의 얼굴을 붙잡고 그녀와 혀를 섞었다.
“하아… 하앙! 아아… 너무해애… 흐읏, 앙!”
“헤헤헤… 츄릅, 하아… 주인님과 키스으… 행복해요오…”
밑에서 아쉬워하는 이수빈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크게 신경을 쓰진 않았다.
어차피 오늘 밤은 길거든.
그 후로 우린 세 명의 짐승이 되어 서로를 탐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내게 굴복한 이수빈 덕분에 본격적인 3P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는데 그것이 무척 만족스러웠다.
예를 들어, 사정을 끝낸 후 더블 청소 펠라를 받는 다든가.
“하암, 츄르읍, 츄, 꿀꺼억… 하아… 맛있어…”
“잠깐! 주인님이 나한테 싼 건데 왜 너가 다 먹어!”
“뭐? 이번엔 내 차례잖아.”
“네 차례 따위 없거든? 에잇!”
“으읍?! 뺏어가지마! 으읏… 야!”
다시 자지를 세우기 위해서 더블 파이즈리를 한다든가 말이다.
“푸흐흐… 주인님도 너무하시지. 이렇게 대놓고 굴욕을 주시다니.”
“……자, 작은 게 아니라 너가 지나치게 큰 거거든?”
“뭐라고? 가슴만 작은 게 아니라 목소리도 작아서 안들리는데에?”
“이, 이게에!”
그리고 둘을 마주보게 하고 번갈아 가며 박는 것도 꽤나 재밌는 경험이었는데, 한 번에 두 가지 보지 맛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고, 박을 때마다 기뻐하는 소리와 아쉬워하는 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재밌었다.
“아앙! 헤헤… 역시 주인님은 제 보지가 더 좋으시죠? 하앙… 그대로 싸주세요!”
“아, 안돼! 내 차례라니까!”
“푸흡! 그러니까 네 차례라는 건 없다… 에엣?! 주인님! 빼지 마세요!”
“흣, 흐아앙! 왔어! 자지 왔어! 하앙!”
역시 다다익선이라니까.
보지는 많을수록 좋다.
***
그 뒤로도 몇 시간 동안 잔뜩 즐긴 나는 엘리스를 먼저 내려보낸 후 혼자 남은 이수빈을 끌어당겨 내 품에 안았다.
그녀에겐 아직 들을 말이 있었다.
이미 함락된 이수빈은 저항하는 대신 내게 기대더니 작은 목소리로 내게 질문했다.
“따로 할 얘기가 있다는 게… 뭐야?”
“궁금해서. 이제 정말 시우는 신경 안 쓰는 거야?”
“……응. 어차피 이제 돌아갈 수도 없잖아.”
“만약 내가 풀어준다면?”
“……그래도 됐어. 이미 늦었어.”
이수빈은 체념한 듯한 목소리로로 쓸쓸하게 대답했다.
역시 둘 사이에 내가 모르는 무슨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둘이 따로 만날 시간이 있었나?
시우의 일정은 오전엔 몬스터 웨이브 처리, 오후엔 한설아랑 친목이다. 그래서 내가 알기론 두 사람이 만날 기회는… 아 설마 한설아랑 같이 있는 걸 본 건가?
이제야 이해가 갔다.
한설아가 메인 히로인이기도 하니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금방 친해졌을 것이다. 이수빈이 느끼기엔 썸을 타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시우야… 그러니 거리를 좀 두지 그랬니. 오늘 아침에만 해도 한설아 칭찬을 그렇게 해대더만, 이미 전여친한테 오해받을 정도로 친해진 상태였구나. 대단한 녀석…
나는 속으로 시우에게 감탄하며 그녀에게 말을 꺼냈다.
“시우한텐 이미 다른 여자가 있으니까?”
“너…! 으읏… 알고 있었구나?”
이런 기회를 놓칠 순 없지. 쐐기를 박을 기회다.
“동료니까 말이지. 은근슬쩍 얘기 하더라고. 신경쓰는 여자가 있다고.”
“흑, 흐흑… 으흑…”
“그래서 시우 몰래 너를 노예로 만들었지. 버려지기엔 넌 너무 아까운 여자거든. 뭐, 시우는 알았다 해도 말리진 않았겠지만.”
“나쁜 새끼… 너흰 진짜 개새끼들이야… 흑…”
이수빈과 시우 사이에 생긴 틈, 그 틈을 파고 들어 둘 사이를 갈라놓고 그 자리에 내가 들어갈 거다.
“그래도 내가 낫지 않나? 난 적어도 마음에 든 여자를 버리진 않거든.”
“흑… 너도 똑같아… 여자한테 상처만 주잖, 흐읏?!”
“똑같기는, 장난쳐? 내가 시우보다 훨씬 잘하잖아.”
“너… 푸흡, 맞아. 섹스는 너가 더 잘하지…”
이야기하는 도중 그녀의 보지 안으로 자지를 넣어주자 그녀가 모든 걸 자포자기한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그러니 시우는 잊어. 내가 걔 생각은 나지도 않게 매일 박아줄게.”
나는 그런 그녀를 내려다보며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고 그대로 들어 올렸다. 그러자 그녀가 두 팔로 나를 안으며 내 귓가에 소근거렸다.
“그래… 잘 부탁해, 주인님.”
[축하합니다. 두 번째로 노예의 복종단계가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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