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 왕도용사물(36)
과연 루이즈와의 교습을 이어가도 되는 가, 안그래도 수위가 센 교습인데 여기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되는 가, 거기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나는 마담을 찾아갔었고 나는 내가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루이즈는 ‘건드려도 되는’ 귀족이었다.
루이즈 클라인, 클라인가의 막내딸, 그녀는 가문에서 내놓은 자식이었다. 고지식한 그녀의 아버지는 루이즈를 인정하지 않았고 그녀를 그저 정략결혼의 도구로 이용하려고 했다. 검술에 재능이 있었던 루이즈는 당연히 그 결혼에 반대했고 소드마스터가 되겠다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가문에서 가출하였다.
그에 격노한 그녀의 아버지는 루이즈를 가문에서 파문시켜버렸고, 갈 곳이 없어진 그녀를 예전부터 눈여겨보던 마르타의 영주가 데려왔다. 그리고 그 당시 공석이던 마르타 경비대의 부대장 자리를 그녀에게 맡겼다.
따라서 루이즈를 건드린다고 가문 차원에서 나를 징벌하러 오거나 하지는 않을 거란 소리다.
뭐, 선을 넘을 생각은 없지만 남이 봤을 때는 이거 성추행인데?! 하는 짓을 할 수도 있으니 안전을 위해서라도 미리 알아볼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이 정도면 안심하고 다음 단계를 밟아도 될 거같았다.
“이, 이건 대체! 무어란 말인가!!!”
굳이 다음 단계로 가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도 있지만 조금 삐져나온 귀두를 봤다고 하루종일 부끄러워하는데 지금의 루이즈에겐 극약처방이 필요했다.
게다가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말도 있지 않은 가. 시우가 서큐버스 건으로 심란해할 때 루이즈가 유혹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선 루이즈가 지금보다 더 남자에게 익숙해질 필요가 있었다.
“이건 ’성교육’을 위한 아티팩트입니다. 이번 교습에서 쓸모있을 것같아서 어제 하루종일 발품을 팔아 겨우 구해왔습니다.”
“서, 성교육이라니! 나에겐 필요치 않은 교육이다!”
“물론 성교육을 하려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루이즈님. 그런 분이 그거 조금 봤다고 그렇게 삐집니까?”
“으읏! 삐진 적은… 없다만…”
그래서 준비한 게 야동이다.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봤는데 이것보다 나은 방법을 떠올리지 못했다. 수위의 끝을 먼저 경험해놓으면 꽤나 효과적일 거다. 거기다 본방에서도 도움이 될 거고.
[자, 자지… 박아줘… 빨리 내 보지에 박아줘서, 날 가버리게 만들어줘어!]
참고로 지금 루이즈에게 보여주고 있는 야동은 스마트폰에 담겨있는 내가 찍은 영상이다. 희라는 이번에도 영상 안에서 열일하는 중이다. 포인트를 벌 면 한 번 만나러 가는 것도 재밌을 거 같다. 영상의 속편도 찍을 겸 말이다.
-탁!
“히이익! 마, 망측하다!”
아니, 이 년이? 아직 기계값 내고 있는데... 영상 속에서 희라가 내 자지를 졸라대자 루이즈가 기겁을 하며 내 스마트폰을 날려버렸다. 아직도 이런 반응인 걸 보면 역시 다음 단계를 밟기는 해야 한다.
“굳이 이런 걸 봐야하는가?! 이런 건 전혀 필요가 없어보인다만!”
“완전 필요해 보입니다. 아직도 그렇게 부끄러워하시면 어떡합니까?”
“나는! 딱히 이런 걸! 원하는 게 아니다!”
그야 너는 원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 근데 이미 섹스의 맛을 봐버린 시우가 너를 가만히 둘까? 시우는 실연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라도 루이즈에게 접근하려 할 거다. 그런데 그 때도 루이즈가 이 반응이라면 안그래도 지독한 시우의 상처가 덧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둘을 이어준다는 계획도 실패로 끝나버린다.
그러나 그렇게 둘 수는 없지.
나는 땅에 떨어진 스마트폰을 주으며 얼굴에서 웃음기를 없애고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루이즈를 마주보았다. 그리고 역시나 아주 진지한 목소리로 천천히, 또박또박, 루이즈에게 말을 건넸다.
“루이즈님… 잘 들으십쇼. 오늘 시우의 반응이 어땠습니까? 평소와는 완전 다르지 않았습니까?”
“으음? 그건 오늘따라 수련이 힘들어서 그런 게 아닌 가.”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은… 시우, 그 녀석이 드디어 루이즈님을 진심으로 의식하고 있어서 그런 겁니다.”
“…그게 정말인가?!”
아뇨, 창녀한테 차여서 저러는 건데요? 근데 사실대로 얘기할 수는 없지. 루이즈를 위해서라도, 그리고 시우를 위해서라도 거짓말을 해야 한다. 이게 바로 선의의 거짓말… 아리아 여신님도 나를 칭찬해 줄 거다.
“언젠가부터 루이즈님과 이야기만 해도 심장이 두근거려서 가만히 있지를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오늘 침울해 하던 것도 사실은 자신의 본심을 숨기기 위해 연기한 겁니다. 속마음을 들키는 게 부끄럽다고 말입니다.”
“그런! 그러면 이제 이런 교습도 필요없는 게 아닌가!”
으휴, 그렇지가 않다니까? 루이즈는 굉장히 기뻐하며 나를 쳐다봤지만 나는 이대로 교습을 끝낼 생각이 없다.
“제가 한 말 못들으셨습니까? 시우는 속마음을 들키는 걸 부끄러워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어줍잖게 대쉬를 했다간 역효과만 나고 역으로 사이가 멀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단 말인가…? 나는 이런 쪽에 지식이 없어서 말일세… 하지만 자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하마터면 큰 실수를 할 뻔 했군.”
“하하.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맹세코 진실입니다. 따라서 이 기회에 시우를 단번에 넘어오게 만들기 위해서 더 수준 높은 교습을 해야하는 겁니다!”
“음…!”
효과가 있네. 혹시 나를 믿지 못하면 어떤 변명을 해야 하나 생각 중이었는데 루이즈는 내가 전문가라도 된 것마냥 나를 굳게 신뢰했다. 의도치 않게 계속 반응을 달리하는 시우를 편의주의로 해석한 게 도움이 된 듯했다.
좋아, 드디어 시작할 수 있겠어.
[하아, 하아아앙! 자지 조아아아아아!]
나는 일시정지된 영상을 다시 재생했다. 그러자 내 자지가 희라의 보지를 찌르기 시작했다. 그걸 보고 루이즈는 다시 한 번 내 스마트폰을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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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망측하지 않은가! 어찌 이 남자는 이런 남사스러운 걸 나에게 보여줄 수 있단 말인가!’
루이즈는 의자에 꽁꽁 묶인 채로 괴상한 물건이 보여주는 남녀의 교접을 바라보며 속으로 끙끙거렸다. 귀중한 물건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곤 하나 강제로 묶여 저 음란한 행위를 쳐다보는 것은 루이즈에겐 고문과 다름없었다.
[아아앙! 조아아! 그거, 거기이! 거기 찔러주는거어 조아아아!]
그런 루이즈의 심정도 모르고 물건 속 여자는 남자와 성교를 하며 야릇한 소리를 내질렀다.
‘저, 저렇게 좋단 말인가! 으으… 대체 이해할 수가…’
루이즈도 섹스가 무엇인지는 알고있다. 귀족이었던 그녀는 성인이 되기 전, 하녀장으로부터 간단한 성교육을 받았었다. 하지만 현학적인 비유로 이루어진 설명을 듣는 것과 달리 이렇게 노골적으로 섹스, 그 자체를 배우는 건 처음이었다.
‘부하들이 하는 얘기를 듣긴 했으나… 이건, 이건, 이건!’
술에 취한 부하들이 지껄이는 음담패설을 통해 섹스를 배우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 역시 그녀가 모르는 은어로 이루어진 대화였기에, 순진한 그녀가 그것을 전부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 ‘불방망이’가 저걸 뜻하는 거였나! ‘물’이 많다는 것도 설마 저, 저것 말하는 건가!’
그렇기에 이번 교습은 그녀에게 배움의 터전이 되었다. 영리한 그녀는 부하들이 쓰던 은어들을 하나하나 깨달아갔고, 동시에 그들이 말하던 내용을 깨닫고는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감히! 나를 가지고 그런 성적 농담을 하다니! 우으… 절대 용서할 수 없다!’
“루이즈님! 또 고개가 내려갔습니다!”
“읏!”
그러나 남자는 그게 마음에 안들었는지, 강제로 그녀의 얼굴을 붙잡고 고개를 들게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다시 남녀의 행위가 루이즈의 눈에 들어왔다. 루이즈는 수치심에 울음이 터질 것같았다.
“루이즈님… 설마 도망치고 싶으십니까?”
“…그렇지 않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남자는 루이즈의 자존심을 건드렸고,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버틸 수밖에 없었다. ‘물러서지 마라’라는 말은 대련 중에 그녀가 항상 남자에게 하는 말이다. 따라서 지금 루이즈가 물러서는 건 스스로가 자신의 말을 어기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루이즈는
[희라야! 안에 쌀게!]
[시러어! 아, 아아…! 안대애애!]
물건 속 남녀의 성교가 끝날 때까지 눈을 떼지 못했다. 남자는 여자의 질내에 가득 사정을 했고 이윽고 자지를 뽑아내자 여자의 보지 밖으로 남자의 정액이 뚝뚝 떨어졌다.
“으읏…”
그 장면을 보고 루이즈는, 마치 자신의 보지로 사정을 받은 것처럼 몸을 움찔 거렸다.
루이즈는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보지엔 정액 대신 애액이 흘러내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