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 왕도용사물(34)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질 않았다. 아까까지만 해도 나랑 섹스를 했었잖아. 근데 왜 처녀혈이 나와? 모습이 바뀌면 처녀 유무도 바뀌나?
하지만 나는 생각하는 걸 멈췄다. 처녀이든 아니든 그게 뭐가 중요해? 지금 내게 중요한 건 이 서큐버스에게 처벌을 내리는 거지 처녀를 따먹는 게 아니다. 확실히 처녀이긴 한 모양인지 보지의 맛이 달라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내가 신경을 써줄 일은 없었다.
“훌쩍, 아앙, 놓아줘! 핫, 놓아달라고오!”
나는 서큐버스의 작고 귀여운 엉덩이를 붙잡고 자지를 쑤셔박았다. 그러자 서큐버스는 다시 또 가버리면서 무너져 내렸다. 뭐야, 원래 몸으로 돌아가도 똑같네.
“하으응… 아, 아직 준비가 안됐대도…”
서큐버스는 자석이라도 된 것처럼 내 가슴팍에 딱 달라붙어서 거친 숨을 내쉬었다. 몸이 작아져서 그런건지 메리의 모습일 때보다 더 민감한 듯했다. 진짜 모습을 보여주겠다면서 큰소리칠 때는 언제고 이렇게 연약한 모습이라니… 여러모로 실망이 컸다.
“그럼 준비할 시간을 주면 바뀌기라도 한다는 거야?”
“으으으… 당연하지! 서큐버스 퀸의 딸이 고작 이 정도인 줄 알아?!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필요한 것뿐이이이아앙! 하, 하지마아! 내가 말하고 있는데, 아앙!”
서큐버스 퀸의 딸…?
거짓말도 정도껏 쳐야지. 화가 날 수준이다. 서큐버스 퀸이라면 글래머러스하고 요염한 모습과 아찔하고 고혹적인 매력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풀발기를 하게 만드는 눈나잖아. 그런데 그 서큐버스 퀸의 딸이 이렇다고?
“자, 잠깐만! 뭘 하는 으긋, 하아아? 멈춰어!”
내가 시우냐? 그런 거짓말에 속아넘어가게? 분노한 나는 그 상태 그대로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자자자, 잠깐! 하앗, 하… 넘어질 뻔 했잖… 아?”
그러자 균형을 못잡은 서큐버스가 허둥거리다가 내 어깨를 붙잡고 매달렸다. 역시 서큐버스, 척하면 척이네. 그녀의 도움으로 나는 들박자세를 완성했다.
서큐버스는 뒤늦게 상황을 눈치를 채고는 내게서 벗어나기 위해 몸을 이리저리 뒤틀었지만 그럴수록 질내가 조여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왜 강간을 하는 거 같냐… 왜 우는 거야.
“야, 너 서큐버스 아니야? 왜 이렇게 싫어해?”
“하아… 읏, 본체로 하는 건… 하아… 처, 처음이란 말이야!”
“뭐? 아니, 진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한 건 너잖아.”
“이잇! 그건… 그건! 너가 나를 무시하길래…”
“…?”
말이 통하질 않는다. 애초에 서큐버스 주제에 처녀인 것도 이해가 안가고, 자기가 먼저 보지를 내밀어놓고 이제와서 저렇게 내빼려하는 것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 어디가 약간 모자란 서큐버스인가?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봐줄 생각은 없다. 이것 또한 속임수일 수도 있지 않은가. 이미 한 번 전과가 있는 년이기 때문에 끝까지 방심할 수는 없었다. 나는 울먹이는 그녀를 억지로 무시하고 허리를 움직여 들박섹스를 개시했다.
“헤읏, 하, 아아앙! 마, 말시켜놓고 갑자기잇! 하, 아앙!”
파앙파앙,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졌다. 서큐버스는 입으로는 싫다고 하면서도 자지의 움직임에 맞춰 질내를 조여주었다. 이게 서큐버스의 본능인가…?
“흑, 흐흑… 흑, 처음인데… 이런 자세로, 흣, 하앙… 너무해애…”
서큐버스는 내 어깨만 붙잡고 내게서 거리를 벌리다가 계속되는 들박에 허리가 빠졌는지 이제는 완전히 내게 기대서 내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정말 말도 안돼… 하읏, 인간 주제에 어떻게, 하아… 이렇게 기분이 좋은 거야… 이러면… 어쩔 수 없잖아앙!”
그러다가 이제는 익숙해졌는지 스스로도 허리를 움직이며 내게 호응하기 시작했다.
“흣, 하… 으응! 아아… 좋아… 하읏…”
이래서 경험있는 신입을 뽑는구나… 드디어 서큐버스가 정신을 차리고 섹스에 집중하자 아까까지와는 수준이 다른 쾌감이 밀려왔다. 준비가 필요하다더니 그 말이 사실이었다.
서큐버스의 보지가 마치 살아움직이듯이 질내에 들어온 자지를 감싸쥐었고 오돌토돌한 주름들로 내 성감대를 찾아 자극시켜주었다. 창녀의 모습일 때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서큐버스만의 테크닉인 듯했다.
거기다 그녀의 꼬리가 휘어 내게 다가오더니 내 엉덩이를 훑다가 훅 하고 내 전립선을 건드렸다. 미친… 이런 플레이가 가능해? 진심모드의 서큐버스는 확실히 달랐다.
“어때? 하앙… 좋지? 특별히 해주는 거니까아… 너는 내가 인정하는 남자니까… 츄릅.”
살면서 처음 받는 전립선 플레이에 내가 정신을 못차리고 있자 서큐버스가 내 쇄골을 핥기 시작했다. 서큐버스의 침에 무슨 효과가 있는 건지 그녀가 핥을수록 쇄골이 기분좋게 뜨거워졌다.
이대로 있다간 처벌을 내리기도 전에 가버릴 것같아서 나는 반격을 개시했다. 그녀의 다리를 내 팔에 걸치고 그대로 그녀의 허리를 붙잡은 나는 온 힘을 다해 허리를 튕겼다.
“하악! 앙! 아악! 겨우 익숙해졌는데에에, 하아앙!”
***
그 후로 다시 그녀가 주도권을 잡은 적은 없었다. 그녀는 박히고 또 박히고 또 박혔으며 가버리고 또 가버리고 또 가버렸다. 쉴틈없는 절정과 오르가즘의 연속이었다.
“재성해여어… 하아… 이제 그마아안… 흣, 하아앙!”
“안할게여어어… 으극, 핫, 후으으앙! 이제 그 사람이랑 안할게여어!”
중간에 무언가 밖에서 소란이 있었던 것같지만 신경을 쓸 겨를은 없었다. 이 서큐버스는 조금의 틈만 있어도 반격을 해왔기에 방심을 할 여유가 없었다. 나는 내가 쌓아온 모든 것들을 활용하여 서큐버스를 공략했다.
“어차피 이제 이 자지 없이는 못사라! 하아아앙!”
그 결과 마침내 서큐버스는 내 오나홀이 되어 완전히 내게 굴복했다. 더 이상의 저항은 없었다. 드디어 길고 긴 체벌시간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하앗, 하아… 하, 아악! 시, 시러어어어어!”
그러니 이제는 즐기는 시간이었다. 이번 공략을 위해 포인트를 정력에 왕창 투자했더니 아직도 조금 아쉬웠다.
-콰아앙!
그런데 방문이 강제로 열리며 나의 해피타임은 시작도 되기 전에 끝나고 말았다. 문을 연 건 출타중이었던 창관의 마담이었다.
***
“아무리 자기라도 이건 용서할 수 없어! 우리 아이를 멋대로… 얜 누구니?”
아무래도 내가 하루 종일 서큐버스를 놓아주질 않자 걱정이 된 동료가 마담을 불러 도움을 요청한 모양이었다. 그런데 정작 메리는 안보이고 웬 서큐버스가 정액 범벅이 되어 박히고 있으니 어안이 벙벙할 거다.
“마담, 물관리는 잘 했어야죠. 창녀 중에 서큐버스가 있으면 어떡합니까?”
내가 마지막 사정을 끝내고 자지를 뽑아내자 뒤따라온 창녀들이 숨을 죽였다. 창녀들은 내 자지에서 눈을 못 떼며 군침을 삼켰다.
“…서큐버스라고? 메리가?”
뭐야, 진짜 몰랐던 건가? 마담 정도 되는 인물은 당연히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표정을 보니 정말로 몰랐던 눈치다. 시우를 호구잡으려고 알면서도 모른 척 한건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 듯했다.
“설마 모르셨습니까? 그러면 조금 실망입니다.”
“그럴리가!”
마담은 씩씩거리며 우리에게 다가왔고 기진맥진한 서큐버스를 살피기 시작했다. 그러나 끝까지 어떻게 된 건지를 파악하지 못했다. 으음… 실망이 느는데?
“그 서큐버스가 메리라는 창녀로 변신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걸 원래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고요.”
“폴리모프라고…? 그럼 이 서큐버스가 상급 마족이라고?”
엥? 그런 거야? 서큐버스라면 누구나 변신을 할 수 있는 게 아닌 모양이었다. 다른 사람으로 변신을 하는 건 마담의 눈을 속일 정도로 수준 높은 마법이었고 그걸 이 서큐버스가 사용한 것이었다.
흐음… 그렇게 대단한 서큐버스로는 안보였는데…
“헤으응… 핫! 뭐, 뭐야!”
마담이 계속해서 서큐버스를 살펴보자 정신을 차린 그녀가 깜짝 놀라더니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주변을 살피다가 모든 걸 들킨 것을 알아차리고는 풀이 죽은 듯 고개를 숙였다.
“에이씨… 다 들켰잖아… 너! 너 때문이야! 두고봐! 흥!”
그러고는 나를 노려보며 화를 내다가 날개를 키워 자신의 몸을 가리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그 자리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이번엔 텔레포트인 건가…? 뭐야, 진짜 상급 마족이었어? 그런데 왜 ‘관측’에 잡힌 거지. 정말 알 수 없는 서큐버스다.
“메리…”
그래도 그녀의 몸에 확실히 내 자지의 맛을 새겨놓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체벌은 완료했으니 이제 다시 시우를 건드리는 일은 없을 거다.
“마담, 메리는 됐고 저와 깊은 대화의 시간을 가지는 게 어떻습니까?”
“…나도 원하는 바야.”
그럼 이제 마담도 왔겠다 진짜 볼일을 볼 차례다. 이것 때문에 온 거였는데 일이 참 꼬였었다.
***
“정말 미안해! 자기, 한 번만 용서해주면 안될까?”
근데 이 아줌마는 왜 알몸 도게자를 하는 거지?
그 정도로 화나진 않았는데… 음, 그래도 경치는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