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로인 네토리-95화 (95/428)

95 - 왕도용사물(33)

샬롯은 자기가 비참한 여주인공이라도 된 듯이 흐느끼며 덕배의 품에 파고들었다. 그러고는 덕배의 손에 자신의 손을 올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고백했다.

“도와주세요… 그 분이 자꾸만 저를 독점하려고 해요…”

금방 들킬 거짓말이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어차피 매혹이 통하면 그녀의 말을 굳게 믿을 남자였다. 그러니 지금은 남자를 움직이게 만들 거짓말이 필요했다.

“…다른 손님을 받지 못하게 협박하고, 저를 장난감으로 만드려고 해요.”

“매번 거칠고 무섭게 저를 대해서 매일이 절망스러워요… 부디 저를 구해주세요.”

그리고 이럴 때 샬롯이 자주 사용하는 팁이 있었다. 그건 남자의 비루한 정의감을 이용하는 것이다. 불쌍한 여자가 되어 구원해달라고 소리치면 남자들은 하나같이 바보가 되어 그녀가 만든 거미줄에 붙잡혀 버린다.

“제발… 도와주세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할게요… 그러니 제발 저를 그 분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세요…!”

샬롯이 자리에 누우며 스스로 다리를 벌렸다. 한 팔을 얼굴 위에 올려 눈을 덮었고 한 손으론 이불을 붙잡으며 긴장한 척을 했다. 그러자 남자가 그녀의 계획대로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아하하하하! 정말 너무 쉬워!’

샬롯의 얇은 팬티가 벗겨지고 매혹적인 보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웬만한 남자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매혹에 빠지는 유혹적인 서큐버스의 보지였다. 이번에도 매혹은 효과가 있었는지 남자는 말없이 자신의 혀를 갖다대 그녀의 보지를 핥기 시작했다.

“아앙!”

샬롯은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시우와는 수준이 다른, 여자를 만족시킬 줄 아는 애무였다. 남자의 거친 혀가 질내로 들어와 그녀를 자극하자 샬롯은 자연스럽게 허리를 움직이며 그의 움직임에 반응했다.

‘아아…! 너무 좋아! 너무 잘해…!’

시우가 핥아줄 때와는 다르게 샬롯이 연기를 할 필요가 없었다. 그의 애무는 황홀했고 또한 달콤했다. 샬롯은 그에게 몸을 맡겼고, 터져 나오는 신음을 막지 않았다.

“으읏, 하아아앙!”

‘하아… 말도 안돼, 벌써 가버렸다고…?’

그렇게 그녀는 얼마 지나지도 않아 가버리고 말았다. 시우에게 익숙해진 샬롯이 버티기에는 너무나 자극적인 애무였다. 보지에서부터 시작된 쾌감이 금세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어머…”

샬롯이 절정의 여운을 느끼며 헐떡이고 있자 남자가 자신의 팬티를 벗었다. 그러자 인간의 성기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큰 자지가 그녀의 눈을 사로잡았다.

시우도 작은 편은 아니였지만 이건 인간의 수준이 아니었다. 크기도 굵기도 단단함도 모든 게 만족스러웠다. 그의 자지를 보자마자 발정한 샬롯의 몸에서 서큐버스의 페로몬이 터져나왔다.

‘갖고싶어, 엄청 맛있어 보여…! 이런 자지가 인간한테 있다고?’

서큐버스의 페로몬은 인간에겐 미약과도 같아서 조심해서 사용해야 하지만 이미 발정해버린 샬롯에게 그런 걸 따질 겨를은 없었다. 당장이라도 저 자지와 섹스를 하고 싶은 생각에 샬롯은 멈추지 않고 페로몬을 뿜어댔다.

“와주세요! 오셔서 제발 저를 구해주세요!”

샬롯이 다시 한 번 다리를 벌리며 남자를 유혹하자, 남자가 그녀의 말에 호응했다. 커다란 남자의 자지가 샬롯의 보지를 뚫고 들어가자 샬롯의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그녀는 삽입하는 것만으로도 절정에 오르고 말았다.

“아아아아앙!”

“서큐버스 맞아? 벌써부터 가버리면 어떡해?”

그런데 남자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그녀를 내려다보더니 그녀의 비밀을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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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큐버스한테 줄 수 있는 최고의 처벌이 뭘까? 죽이는 거? 팔다리를 자르는 거? 아니면 다시는 섹스를 못하게 만드는 거?

뭐, 여러가지 처벌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처벌은, 다시는 섹스로 만족하지 못하게 만드는 거다. 명색이 서큐버스인데 섹스로 가버리지 못하면 참 재미있지 않을까?

어떻게 하냐고? 간단하다.

평생 나를 잊지 못하도록 섹스를 해주면 된다. 성감자극으로 떡칠을 한 자지와 포인트를 모두 투자한 정력으로 서큐버스를 쉴틈없이 가버리게 만들면 된다. 그렇게 되면 서큐버스는 내가 아닌 그 누구에게도 만족하지 못하는 몸이 되지 않을까?

따라서 이건 처벌이다. 감히 용사를 꼬셔 이 세계를 절망으로 빠뜨리려고 시도한 이 사악한 마족에 대한 처벌이다. 감히 서큐버스 주제에 내 버스를 전복시키려고 해?

어림도 없지.

그리고 아무리 서큐버스라도 만족할 줄을 알아야지 말야. 나까지 꼬시려고 해? 네가 다리를 벌린다고 내가 시우처럼 헉헉댈 줄 알아? 이런 년은 매가 답이다. 내 자지가 바로 그 매고.

“아아아아앙!”

나는 내게 깔린 서큐버스에게 자지를 삽입하는 처벌을 내렸다.

***

오늘의 상식, 서큐버스의 보지는 허벌보지가 아니다.

왜 남자들이 서큐버스에게 미쳐 사는 지를 알 거같다. 능숙하게 시우를 가지고 논 걸 보니 한 두 번 남자를 꼬신 게 아닐텐데, 그럼에도 보지가 처녀보지처럼 쫄깃하다.

아니지, 이건 처녀보지 그 이상이다. 조임은 처녀인데 테크닉은 창녀다. 순진한 척 자지를 빨아들였다가 부드러운 질벽으로 자지를 자극시킨다. 그리고 사정하기 전까진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이 자지를 꽉 조여댄다.

후우…

하지만 위지마망과의 태극음양섹스를 경험한 나에겐 이 정도의 자극은 우스운 수준이다. 갈! 어딜 서큐버스 주제에! 내가 분노한 자지를 자궁구까지 박아넣어 주자 서큐버스가 가버리고 말았다.

“서큐버스 맞아? 벌써부터 가버리면 어떡해?”

근데 서큐버스 치고 너무 쉽네. 좀 더 뜨거운 공방전을 기대했는데. 아쉽다.

“…무, 무슨 소리에요?”

“너 서큐버스잖아. 아닌 척해도 소용없어. 다 아는 방법이 있거든.”

“…서큐버스처럼 기분이 좋다는 말씀이신 가요?”

“아니, 서큐버스 주제에 이것밖에 안돼서 실망하는 중인데?”

설마 내가 알아차릴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지 표정관리를 실패한 서큐버스가 만족하지 못했다는 나의 말에 자존심이라도 상했는지, 나를 밀쳐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뭐어?! 인간 주제에, 감히!!”

뭐야, 속이려는 시도는 벌써 끝? 서큐버스는 입술을 깨물며 화를 내더니 허리에서 새까만 날개를 꺼냈다. 그리고 날개를 키워 자기 몸을 감싸더니 웬 아름다운 미소녀로 모습을 바꾸었다. 저게 원래 몸인가?

키가 작아지고 대신 허리가 더 잘록해졌다. 갈색 머리카락은 은색으로 바뀌었고 웨이브 진 머리카락 사이로 귀여운 뿔이 생겨났다. 가슴은 어째서인지 더 작아졌는데 그래서인지 팔짱을 껴 황급히 가슴을 가렸다. 그리고 뒤에서 튀어나온 꼬리로 앙다문 일자 보지를 슬쩍 가렸다.

“자지만 큰 주제에! 잘난 척 하지마!”

“오우…”

분위기가 단번에 바뀌었다. 음탕한 창녀는 어디 가고 귀여운 귀족 영애가 나타나 나를 노려보았다. 창백한 피부의 그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부들부들 떨다가 내게 손가락질하며 소리쳤다.

“서큐버스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겠어!”

그녀는 다시 한 번 나를 밀쳐 나를 눕히더니 여전히 발기해 있는 내 자지 위로 올라탔다. 보아하니 기승위로 내게 승부를 걸 모양이었다. 뭐, 좋다. 모습이 바뀌었다 해도 질 자신은 없다. 나는 당당하게 언제든지 오라고 대답했다.

“…다만! 지금이라도 항복하면 봐 줄 수도 있어. 어때?”

그런데 당장이라도 자지를 삼키려던 기세는 어디가고 내 자지 위에서 그녀가 망설였다. …애태우기 플레이인가? 그 덕에 말랑한 보지 입구가 내 귀두를 간지럽혀 괴로웠다. 과연 서큐버스, 이런 애무도 있구나.

“잘 생각해봐. 이대로 해버리면 넌 평생 나만의 노예가 되버릴 걸? 그럴 각오가 되어 있어?”

서큐버스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내게 항복을 종용했다. 이제와서 왜 이러는 지는 알 수가 없었지만 충분히 파괴적인 플레이였다. 무언가 배덕감을 일으키는 달라진 그녀의 모습 때문에 도저히 버티기가 어려웠다.

결국 참지 못한 내가 그대로 허리를 들어 서큐버스와의 승부를 개시했다. 아니, 개시하려 했다.

“자, 잠깐만! 아직 준비가 안됐단 말야!”

그런데 그녀에게 있어서는 안될 무언가가 내 자지의 진입을 막았다.

“거짓말…”

“거짓말 아니거든?! 주, 준비가 되면 말할 테니 까아아아앗!”

도저히 이해가 안 간 내가 저항을 뚫고 억지로 자지를 박아넣자, 서큐버스의 보지에서 새빨간 피가 흘러나왔다.

“…어째서?”

“으아아앙! 훌쩍, 내가 기다리라고 했잖아! …읏, 자, 잠깐! 기다리래도! 응, 아앙! 잠깐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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