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 내가 먼저 좋아했는데(7)
주말동안 덕배는 계속해서 희라의 사진과 영상을 보냈고
시우는 그걸 보며 자위를 했다.
좋아하던 여자가 친구와 섹스를 하는 걸 보고 딸을 치다니…
시우는 스스로가 너무 혐오스러웠고 또 한심했다.
딸감으로 쓰라는 덕배가 싫었다.
희라를 소중하게 대해주지 않는 덕배가 미웠다.
저항하지 않는 희라가 의아했다.
야동배우처럼 저급한 소리를 내는 희라에게 배신감을 느꼈다.
그러나 둘이 무슨 일을 하든 시우에겐 간섭할 자격이 없었다.
시우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자지를 흔드는 일뿐이었다.
“하하… 너무 병신같잖아…”
시우가 희라를 좋아한 건 그녀가 다른 여자들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꾸미기 좋아하고 항상 놀 생각밖에 없는 동기들과는 달리 희라는 성실했고 순수했다.
시우는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느꼈었다.
하지만 지금의 희라는…
[으응, 하아… 이렇게 하라고오? 흣, 하앙! 핫, 하아앙!]
덕배의 자지 위에 올라타 스스로 허리를 흔드는 천박한 변태였다.
시우는 그 사실에 괴로워하다가
다시 발기한 자지를 잡았다.
시우 역시 부정할 수 없는 변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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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동안 희라를 따먹고 또 따먹고 또 따먹었다.
그리고 사진과 영상을 찍어 시우에게 보냈다.
할 거 없으면 이거 보고 딸이나 쳐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
답장은 없었지만 숫자 1이 사라진 걸 보니 시우는 딸치느라 바쁜 듯했다.
“희라야 마지막으로 빨아줘.”
“씨발… 또 사진 찍을 거야?”
“그럼. 우리의 소중한 시간들을 기록해놔야지.”
“변태새끼…”
이제 막 질내사정을 끝내고 애액과 정액으로 더럽혀진 자지를 들이밀자 희라는 투덜거리면서도 정성스럽게 자지를 빨아줬다.
처음엔 계속 저항했던 희라였지만 이젠 체념했는지 시키는대로 다 해주고 있다.
“하암, 츗, 츄르릅, 하아… 하읏, 읍, 쮸웁, 파….”
덕분에 펠라실력도 많이 늘었다. 성실한 희라는 더 잘하는 법을 가르쳐주면 그딴 걸 알려줘서 뭐하냐면서도 그대로 실천했다.
거기다 칭찬의 의미로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 더 열심히 자지를 빨아댔는데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한 듯 보였다.
-찰칵
그리고 그 덕에 지금처럼 꼴리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어제 찍은 사진과 비포 앤 에프터로 비교하면 더 꼴릴 거 같다.
“희라는 진짜 자지 빨 때가 세 번째로 이쁜 거 같아.”
“…츄릅, 하… 츕, 쥬읍…”
“두 번째는 내 자지에 박힐 때고.”
“하으… 좀 닥쳐줄래?”
“첫 번째는 지금처럼 욕할 때야. 존나 꼴려. 안되겠다. 희라야 한 번만 더 하자.”
“자, 잠깐만! 싫어! 아읏, 하 그만하라고오! 읏, 하앙!”
또 하지마라고 말로는 저항하면서도 몸으론 저항하지 않는다.
이 정도면 희라도 완전 함락된 건데… 그래도 A등급이 되진 않았다.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자꾸 시간이 끌린다.
“아앙! 그만, 하, 랏, 흐읏… 고오오! 아앙!”
여기서 더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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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라야, 안녕…”
“아, 시우야… 안녕… 주말 잘 보냈어…?”
같은 과 동기인 시우와 희라는 같은 수업을 세 개나 듣고 있다.
따라서 둘이 강의실에서 마주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응… 그, 얘기 들었어. 덕배랑 사귄다며? …축하해.”
“으, 응…”
문제는 둘이 항상 바로 옆 자리에 앉는다는 거다.
지난 주까지의 둘은 두근거리며 설레는 마음을 품고 함께 수업을 들었지만
이번 주 부터의 둘은 어색함에 도저히 수업에 집중할 수 없었다.
희라는 희라대로 시우의 얼굴을 보기가 힘들었다.
시우를 볼 때면 주말동안 덕배와 보낸 시간이 떠올랐다.
아직도 시우를 좋아하는데도 덕배에게 몸을 허락한 자신이 비참해 차마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
시우는 시우대로 희라의 얼굴을 보기가 힘들었다.
희라를 볼 때면 계속 덕배가 보내준 딸감이 떠올랐다.
아직도 희라를 좋아하면서도 둘의 섹스를 보며 자위를 한 자신이 민망해 차마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
그렇기에 둘은 인사를 하고는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다.
지옥같은 수업시간이 아주 천천히 아주 느리게 흘러가 둘을 괴롭혔다.
-덜컹
그런데 갑자기 희라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강의실에서 빠져나갔다.
화장실에라도 가나 싶었지만 10분이 지나도 20분이 지나도 희라는 돌아오지 않았다.
혹시 몸이 아프기라도 한 건가 싶어 시우는 희라가 걱정이 되었다.
-지이잉
그러나 그런 이유가 아니었다.
[감덕배: 희라 따먹는중.]
[감덕배: 동영상을 보냈습니다.]
희라는 덕배를 만나러 나간 거였다.
톡을 본 시우는 주변을 살피고 자세를 낮추더니 몰래 영상을 저장했다.
그 후 스마트폰을 무음으로 만들고 영상을 재생했다.
“헉…”
그랬더니 화면 속에서 덕배에게 박히고 있는 희라가 보였다.
좁은 화장실 칸에서 둘은 섹스를 하고 있었다.
“…아아…”
시우는 당연히 발기했다.
당장에라도 자지가 터질 거 같아 화장실로 가려고 했다.
거기서 자신의 욕구를 해결하려 했다.
그런데 그 때
-드르륵
희라가 다시 강의실로 돌아왔다.
“……”
땀에 젖은 머리카락, 주름 진 옷, 상기된 얼굴, 그리고 음란한 냄새…
방금 막 섹스를 하고 온 여자가 그의 옆에 앉았다.
-지이잉
다시 덕배에게 톡이 왔다.
[감덕배: 사진이 왔습니다.]
덕배의 정액이 흘러나오는 희라의 보지를 찍은 사진이었다.
***
시우는 덕배에게 그만둬달라는 말을 하지 못했다.
이미 시우는 덕배가 주는 딸감에 중독되어 있었다.
카페 2층 구석에서 대딸하는 희라,
인기없는 노래방에서 펠라하는 희라,
자신의 자취방에서 기승위를 하는 희라…
덕배는 계속해서 톡을 보냈고 시우는 톡을 받으면 화장실에 갔다.
그렇게 일주일이 흘렀고
시우는 희라의 사진이나 영상이 아니면 발기를 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다.
[아앙! 조아아! 가득 싸줘어어! 나를 임신시켜줘어어어!]
하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희라가 주는 자극이 약해졌다.
이제 희라는 자신이 알던 순수한 여자가 아니었는데
머리를 염색하고, 맨다리를 드러내고, 눈웃음 치며 애교를 부리고…
자신이 싫어하던 여자들과 다를 게 없어져있었다.
영상 속의 희라 역시 일주일 사이에 많이 변해있었다.
처음엔 이제 막 섹스를 깨달은 처녀였다면 지금은 섹스 없이는 못사는 창녀였다.
수줍게 신음을 내던 희라는 볼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희라에 대한 마음이 많이 옅어진 시우였는데
그래서인지 섹스를 하는 희라를 봐도 예전처럼 흥분되지 않았다.
그에게는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다.
그래서 새로운 만남을 가져봤다.
희라와는 다른 매력의 예진이였다.
내성적이었던 희라와 달리 예진이는 아주 활발한 성격이었고 주변에 친구가 끊이지 않는 인싸였다.
그러나 희라 못지않게 순수하여 음담패설이 나오면 얼굴이 새빨개지는 순진한 처녀였다.
시우는 그게 마음이 들어 그녀에게 접근했고 둘은 금방 친해졌다.
이번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고백했고 결국 사귀는 데까지 손쉽게 성공했다.
하지만… 어째설까? 예진이로는 발기할 수 없었다.
모텔에 데려가 옷까지 다 벗겼지만 끝까지 자지를 세우지 못했다.
예진이는 그런 시우를 위로했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그를 위로해준 건 스마트폰에 저장해둔 희라의 영상이었다.
[자, 자지… 박아줘… 빨리 내 보지에 박아줘서, 날 가버리게 만들어줘어!]
이제 희라로도 자극이 부족한 시우였지만 이상하게 이 영상만큼은 여전히 그를 흥분시켰다.
“…아아… 그런 거였구나.”
한 발 뽑아내고 현자가 된 시우는 그 이유를 생각하다 결국 답을 알아낼 수 있었다.
깨달음을 얻은 시우는 그 자리에서 덕배에게 연락했다.
[덕배야. 혹시 예진이 따먹어줄 수 있어?]
톡을 보내는 시우는 그 어느 때보다도 발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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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클리어!]
[결과: A등급, 획득 포인트: 14800]
[업적달성: ‘주인공의 네토라레 취향 개발’]
[클리어 특전: ‘수면’스킬]
시우가 희라를 잊고 여친을 만들길래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뜬금없이 A등급 달성 알림이 왔다.
도대체 뭔가 했더니 곧이어 시우에게서 여친을 따먹어달라는 톡이 왔다.
매일같이 따먹히는 희라의 모습을 보여줬더니 시우가 망가진 것 같았다.
그래서 목표도 달성했겠다 시우의 여친을 따먹는 대신 현실로 돌아왔다.
틱틱대던 희라도 순종적으로 바뀌어서 재미가 없어졌었거든. 더 이상 남아 있을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네토라레 취향 개발’이라고? 거 참, 시우야…
역시 시우도 특이한 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