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 로맨스판타지(12)
“하으으… 진짜 미쳤냐고…”
잔뜩 주물러지고 잔뜩 가버렸다.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에게, 치료를 위해서 만져지는 것임에도, 쾌락을 느끼고 절정해버렸다.
그냥 절정한 것도 아니고 애액을 내뿜을 정도로 가버리고 말았다.
흠뻑 젖어 있는 의자를 보고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민망해서 앞으로 치료를 어떻게 받아…”
이런 경우도 있다면서 억지로 위로해주는 덕배 아실이었지만 분명 어딘가 질색한 표정이었다.
그 유명한 오베르 가의 여식이 치료 중에 가버리는 치녀라는 게 들통났으니 그럴만 했다.
분명 창녀마냥 헐떡이는 것도 다 들었겠지…
“아니 근데 내 몸은 진짜 왜 이렇게 민감한거야…”
처음 치료를 받을 때만 해도 이렇진 않았는데… 이제는 조금만 건드려져도 숨이 거칠어진다.
기분좋은 따뜻함만 가득하던 치료였는데 오늘은 기분나쁜 질척질척함으로 가득했던 치료였다.
어쩌면 ‘신의 질투’의 영향일까? 치료를 하려고 하니 이런 식으로 방해를 하는 걸까?
그렇다면 완전 최악의 저주잖아!
정말… 왜 하필 루이나 오베르에게 빙의했냐고…!
“후우… 그래도 진짜 치료가 되어서 다행이지.”
솔직히 의심을 안할 수가 없었다.
여자의 몸을 잔뜩 만져대는 걸 어떻게 치료라고 생각해!
배를 만지는 것도 의심스러운데 가슴까지 만진다고? 진짜 그 덕배 아실이라서 믿었지 평범한 의사였으면 바로 신고했다.
“이대로 완치까지 되면 좋을 텐데…”
이번 치료로 가슴까지 퍼진 저주는 다 치료가 되었다. 오늘처럼 가슴이 만져질 이유는 사라진 것이다.
이제 다시 첫날처럼 건전한 치료만 받고 완치되면 된다.
그러면 되는데… 하… 또 그 바람둥이 왕자나 알수없는 호위기사에게 휘둘리면 언제 또 저주가 다시 퍼질 지 모른다.
만약 저주가 가슴뿐만 아니라 하복부를 넘어 거기까지 퍼진다면…
“미, 미쳤어! 그건 절대 안돼!”
생각만 했을 뿐인데 온 몸에 소름이 돋는다.
동시에 기껏 말라가던 팬티가 다시 젖기 시작했다.
“으으… 기분나빠… 빨리 돌아가야지.”
좋은 생각만 하자 좋은 생각만.
멘탈도 중요하다잖아. 긍정적인 생각만 하는 거야!
“어머? 안녕하세요! 루이나 오베르양!”
…그런데 아리아 멜츠, 갑자기 네가 왜 여기서 나와?
***
아기같이 깨끗한 피부에 순정만화에 나올 것처럼 커다란 두 눈, 볼륨있는 금색의 단발머리에 순수한 얼굴과는 달리 너무나 육감적인 몸매를 가진 그녀.
주연이던 루이나 오베르를 조연으로 만들어 작품에서 쫓아내고 당당히 주인공이 되어 남주들을 독차지한 아리아 멜츠.
루이나 오베르를 응원하며 그녀를 욕하던 독자들까지 골수팬으로 만들어버린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원작처럼 내게서 남자 주인공을 뺏어간 진 히로인.
그녀가 내 앞에 나타났다.
“저는 아리아 멜츠라고 해요! 정말 만나뵙고 싶었는데! 반가워요!”
어쩌지? 나는 전혀 반갑지 않은데.
알고는 있었다. 아리아 멜츠가 나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걸.
몇 번 다도회를 가지자는 연락을 받았었거든.
하지만 의도적으로 피했었다.
너 어차피 나 만나서 그 놈 이야기할 거잖아?
어떻게 만났고
어떻게 마음을 뺏었고
어떻게 대쉬를 받았고
어떻게 마음을 뺏겼고
어떻게, 어떻게…!
그딴 소리 하려고 날 찾아오려고 한 거잖아!
하아…
너 짜증나.
그거 알아? 원작을 읽을 때부터 나는 너가 싫었어.
“선물은 잘 받으셨나요? 왕자님이랑 함께 고른 선물인데…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어요!”
하! 선물? 무슨 선물?
아아… 그 놈이 너한테 주기로 했다는 그 선물?
웃는 얼굴로 아무것도 모른 척 약올리는 거 봐.
그래 나는 너의 그런 부분이 싫었어. 그런 식으로 루이나 오베르의 모든 것을 뺏어간 너를…
진짜…
너무 역겨워.
“어… 괜찮으세요? 많이 아파보이시는데… 아실 선생님께 치료를 받으신다고 들었는데 정말인가보네요…”
너무 역겨워 진짜…
나란 년이.
도대체 뭐를 질투하는 거야?
내가 자초한 일이잖아.
그렇게 왕자에게 철벽칠 땐 언제고 막상 가버리니까 아쉬워하고.
루시우스는 다 잡은 물고기라고 신경도 안쓰고.
아무 잘못도 저지르지 않은 아리아 멜츠에게 질투하고.
자신의 역겨움에 토할 것 같아…
아아…
다시 아파온다.
느껴져 저주가 다시 퍼져가는 게.
아까보다 더 깊고 넓게…
아파…
“죄, 죄송해요! 제가 괜히 말을 걸었나봐요…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다음에 또 뵈어요!”
“…하아…”
최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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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약간 쫄았었는데 의외로 무사히 넘어갔다.
한소리 들을 각오를 하고 만진 거였는데 이렇게 넘어가면 개이득이지.
앞으로도 치료를 핑계로 이곳저곳 만질 수 있을 것 같다.
[아아앙! 아아… 하읏, 꺄아앗… 어째서 이렇게에… 아읏… 기분조아아…]
[흐극… 아흣… 젖꼭지 안대애… 아픈데에… 왜 기분이이…]
확실히 영상으로 보니까 색다른 맛이 있네.
공작 부인에게 부탁해서 안대 마도구를 구한 게 정답이었다.
본인이 찍히는 지도 모르고 가버리는 영상은 개꼴린단 말이지.
거기다 안대에 인챈트 되어 있는 마법 덕분에
[아앙… 미칠거가타… 아흣, 아으… 하앙! 아아…]
[제바알… 여기만 만지지 말고오… 하응… 아래도… 하아… 아래쪽도오!]
이렇게 금방 발정해버린다고.
본인은 기억도 못하는 것 같지만 이렇게 만져달라고 보지를 내밀었었지. 아 진짜 존나 꼴리네.
이 정도로 꼴리면 조회수 달달하게 뽑을 수 있을 텐데…
음, 아니다. 막상 올리려니까 아깝다.
내가 몇 년이나 존버해서 겨우 시작한 네토리인데 이걸 공유할 수는 없지.
공작 부인 따먹는 영상만으로도 충분하겠지.
[아아… 뭔가 이상한게에… 무언가가… 와버려… 시러어…]
[하읏, 하아… 아아아앙!!]
후우… 고추 터질 거 같네.
다 좋은데 뽑질 못해서 미칠 것 같다. 다음 번엔 적당히 애태우면서 한 발 뽑아야겠다.
치료를 위한 크림이라고 속이고 정액을 치덕치덕 발라대는 것도 꼴릴 거 같은데…
-똑똑!
“선생님! 저 왔어요!”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잘됐다. 이대로 아리아 멜츠로 뽑아야겠다.
***
“선생님! 여기 오기 전에 그 유명한 루이나 오베르양을 만났어요! 선생님한테 치료받은 거 맞죠?”
“맞아. 그런데 소문내지는 말고.”
“네에! 그런데… 정말 치료만 하신 거 맞아요?”
뭐야. 오늘따라 눈치가 빠른데?
아리아 멜츠가 내 가랑이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내게 물었다.
마치 다 안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이다.
“치료를 했으면 치료를 한 거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흐음…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궁금해서요.”
아리아 멜츠는 혼자 납득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싱글벙글 웃으면서 내게 달라붙었다.
이 아이가 원래 이렇게 적극적이었나?
푹신푹신한 거유의 감촉… 좋기는 한데…
갑자기 사람이 바뀌니까 당황스럽네.
“헤헤… 선생님! 오늘도 테라피 잘부탁드려요!”
“으응… 나도 잘부탁해.”
“오늘은 제가 벗겨 드릴게요. 자!”
“어어… 그래주면 고맙고…”
아리아 멜츠가 부드러운 손가락으로 내 옷을 한겹씩 벗기기 시작했다.
이거… 좀 민망한데?
그냥 옷을 벗겨주는 게 아니라 최대한 내게 밀착해서 야한 냄새를 풍겨댄다.
마치 내게 자신의 냄새를 마킹하는 것처럼…
얘 진짜 왜 이래?
윗옷을 다 벗긴 아리아 멜츠는 내 가랑이에 얼굴을 박더니 입으로 자크를 물었다.
그러고는 손은 쓰지 않고 입으로만 내 바지를 벗기는 데 성공했다.
“후후… 벌써 단단해지셨네요!”
당연하게도 나는 발기했고 아리아 멜츠는 그 모습을 보더니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그 후 팬티 너머로 내 자지를 물더니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후욱… 하아…”
오 시발 미칠 것 같네.
안그래도 루이나 오베르를 만지며 잔뜩 흥분했던 내 자지였는데 풀어주지 못한 채 이대로 자극을 받으니 금방 사정할 것 같았다.
“츄릅… 하아… 츕, 하…”
“아리아양 잠깐… 읏.”
아니 진짜 얘 왜 이렇게 야해졌어.
아리아 멜츠는 자지를 무는 걸 넘어서 쪽쪽 빨아대더니 한 손으로 자신의 클리를 건드리며 자위를 했다.
아직 테라피는 시작도 안했는데…
“앗, 이제 사정하실 거죠? 안돼요! 제 입안에… 꺄앗!”
결국 내가 못참고 사정하려 하자 아리아 멜츠가 입으로 받으려 했는지 황급히 내 팬티를 벗겼다.
그러나 팬티를 벗기자마자 내가 곧바로 사정했고 아리아 멜츠의 얼굴이 내 정액으로 잔뜩 더럽혀졌다.
그야말로 강제 얼싸였다.
“헤헤… 이건 또 이것 나름대로 좋을지도… 하읏… 선생님의 냄새로 가득해요…”
그녀는 여전히 자위를 멈추지 않은 채 입가에 묻은 내 정액을 핥으며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하아… 맛있어… 흐읏, 선생님… 하읍…”
그러고는 내 자지를 입에 물더니 츄르릅거리며 자지를 청소했다.
그 후 요도에 남은 정액마저 빨아들인 후 만족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그럼 이제… 테라피 부탁드릴게요!”
그녀의 입 안에 보이는 끈적거리는 정액에 나는 다시 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