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 로맨스판타지(11)
매일같이 귀찮게 하던 레인 아르만이 요새 잠잠해졌다.
조금씩 나와 레인 아르만 사이에 무언가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어서 고민이었는데 정말 다행이다.
아마 아르만 가문에서도 그 소문을 탐탁지 않아했을 터, 그쪽에서 레인 아르만에게 한마디 한 게 아닌가 싶다.
덕분에 드디어 다시 테라피를 재개할 수 있게 되었다.
뭘 그렇게 참관하겠다고 설쳐대던 지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미뤘었거든.
그리고… 오늘부터 루이나 오베르의 치료도 시작이다.
걱정은 되지 않는다.
이번 ‘히로인 네토리’에서 치료를 빙자해서 따먹은 여자만 수십이 넘는다.
하던대로만 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아무리 루이나 오베르가 주인공라 해도 결국은 여자.
자지 박으면 꼼짝 못한다.
-똑똑!
“루이나 오베르입니다.”
왔군!
자, 치료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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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루이나양, 옷을 걷어올려 줄래?”
“…네.”
루이나는 얼굴을 붉히며 남자의 말대로 옷을 들춰 새하얀 속살을 드러냈다.
굉장히 부끄러웠지만 치료를 위해선 남자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루이나는 최대한 남자를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읏…!”
자신을 만져대는 남자의 손길에 의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두 평생 남자와 인연이 없었던 그녀에게는 너무나 강력한 자극이었다.
분명 치료임에도 이상할 정도로 기분이 너무 좋았다.
루이나는 억지로 참아보려고 노력했지만 그럼에도 새어나오는 신음소리에 고개를 들 수 없었다.
남자는 그런 루이나를 보더니 다소 심각한 어조로 말을 걸었다.
“…루이나양? 혹시… 최근에 안좋은 일이 있었니?”
“네? 어… 딱히요?”
갑작스러운 남자의 질문에 루이나가 당황했다.
안좋은 일은 없었다. 불치병도 치료가 가능해졌고, 소꿉친구와의 썸도 무사히 진행 중이고…
‘아… 있긴 하구나. 그 바람둥이 왕자…’
그 때 루이나는 왕자를 생각해냈다.
소심하고 답답했던 루시우스랑은 달리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던 왕자.
그의 대쉬에 설렜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던 루이나였다.
모든 걸 제쳐두고 달려와 자신을 안아주던 왕자는 루이나가 전생에서 그렇게나 좋아하던 남자주인공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루이나는 왕자의 구애를 받아줄 수 없었다.
왕자에게는 아리아 멜츠가 있으니까, 그리고 설사 자신이 아리아 멜츠를 제친다 하더라도 자신은 곧 죽을 몸이니까.
그래서 루이나는 왕자에게 차갑게 대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왕자는 원작대로 아리아에게 관심을 옮겼다.
분명 자신이 계획했던 일이었고 원하던 일이었다.
그러나… 막상 그가 그렇게 떠나가자 아쉬움이 남았다.
거기다 불치병의 치료가 가능해지자자 더욱 아쉬움이 커졌다.
‘이기적인 년… 그렇게 철벽칠 때는 언제고 딴년이랑 썸타니까 질투하는 것 좀 봐… 나 정말 너무 추하잖아…’
“표정을 보니 있기는 한가보네?”
“…네.”
“후… 이거 좋지 않은데. 저번에도 말했지만 이 저주는 고통을 양분삼아 몸 곳곳에 전이되는 저주거든. 그 고통은 심리적인 고통도 포함이고.”
“그 말씀은…?”
“저번에 치료된 부분 이상으로 저주가 퍼져있는 상태야. 솔직히 말하면 조금 심각해. 물론 치료가 불가능한 건 전혀 아니지만.”
남자의 말에 심장이 덜컥했던 루이나는 치료가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조금은 떨리는 목소리로 남자에게 물었다.
“가능은… 한거죠?”
“물론이지! 그런데말야… 저주가 퍼진 곳이 조금… 민망한 곳이라…”
“네에?”
“사실대로 말하면 가슴까지 저주가 퍼진 상태야. 그래서 치료를 위해선 그 부위를 만질 수밖에 없어.”
“그런…!”
배가 만져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부끄러운 일이었는데 가슴까지 만져진다니… 생각도 못했던 일이었다.
그것도 여자가 아닌 남자가…
눈 앞의 남자가 자신의 가슴을 주무른다고 생각하니 루이나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거기다 안그래도 어째선지 기분이 좋았던 치료였는데 가슴이 만져진다면…
“아, 안돼요!”
“그래, 그 반응이 정상이지. 나도 억지로 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 하지만… 루이나양 이건 치료잖아? 단순한 병도 아닌 목숨을 앗아가는 위험한 저주의 치료말야…”
“그렇지만…”
“나도 너 또래의 딸 아이가 있는 어른이야. 너한테 성욕을 품을 정도로 못 돼먹은 남자가 아니란 말이야. 그러니 강요하진 않을 게.”
“으으…”
남자의 말에 틀린 건 없었다.
치료를 위해선 남자의 치료능력이 필요했고 그 치료능력은 직접 만짐으로써 발휘되는 능력이었다.
따라서 치료를 위해선 남자에게 만져져야 했다…
루이나는 최대한 머리를 굴려봤지만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살아남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
“…부탁드려요. 반드시 다른 사람에겐 비밀로 해주세요. 죽을 때까지… 아니 죽어서도요.”
“내 모든 명예를 걸고 반드시, 그 약속을 지킬게.”
“…믿을게요.”
“그럼… 치료하기 앞서서 잠시만.”
남자는 자리를 비우더니 어디선가 까만 안대를 들고 왔다. 그러고는 루이나에게 안대를 건넸다.
“치료를 위해선 서로 마주보는 상태에서 만져야 하는데 그러면 서로 민망하잖아… 그러니까 이 안대를 끼고 있을래? 이 안대를 끼면 시각과 청각이 마비되거든.”
“…알겠어요.”
루이나는 남자가 의심쩍었지만 남자의 제안을 거절하진 않았다.
그녀는 원작에서도, 왕도에서도 유명했던 덕배 아실의 인망을 믿었다.
거기에다가 남자의 말대로 무척이나 민망했기에 남자의 얼굴을 바라볼 자신이 없었고 결국 새어나오고마는 자신의 신음소리를 듣고싶지도 않았다.
“뒤를 보고 있을 테니까 옷을 벗고 안대를 쓴 후에 부르렴.”
“네…”
루이나는 남자의 넓은 등을 바라보며 천천히 옷을 벗었다.
한꺼풀 벗을 때마다 수치심이 몰려왔고 속옷마저 벗어 가슴이 온전히 드러나자 기절할만큼 부끄러웠다.
‘미쳤어… 아카데미에서 이런 추태를…’
벌써부터 숨이 거칠어졌고 식은땀이 흘렀다.
떨리는 손으로 겨우 안대를 쓰자 남자의 말대로 시각과 청각이 사라졌다.
눈앞이 하얘졌고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촉각만은 여전히 남아있었기에 젖가슴 위로 차가운 공기가 느껴졌다.
‘이, 이 상태로 만져진다고? 아…’
시각과 청각이 사라지자 촉각의 감각이 더 강해졌다.
작은 바람의 감촉에도 가슴이 움찔거렸다.
만약 이대로 남자가 자신의 가슴을 주무른다면…
‘아아… 큰일이야.’
루이나는 본능적으로 깨닫고 말았다.
앞으로 자신의 몸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를.
멈춰야 했다.
“저기…”
하지만 멈추지 못했다.
그녀가 남자를 부르자 남자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대로 자신의 가슴에 손을 갖다댔다.
“꺄아아앗!”
손이 닿았을 뿐인데도 엄청난 쾌락이 쏟아졌다.
배가 만져질 때와는 차원이 달랐다. 훨씬 더 아찔했고 짜릿했다. 머리 속이 기분좋음으로 마비되는 감각이었다.
그녀한텐 들리진 않았지만 분명 루이나는 추잡한 소리를 질렀다.
처음 느껴보는 쾌감에 루이나의 허리가 휘었고 그대로 몸이 무너졌다.
그러자 남자의 양손에 자신의 가슴이 맞닿았다.
“하아아아앙!”
남자는 마치 장난감처럼 자신의 가슴을 가지고 놀았다.
이리저리 만져지는 감각에 루이나는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입가로 침이 질질 흐르는 게 느껴졌다.
그러나 그녀는 아무 저항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남자가 주는 쾌감에 몸을 맡길 뿐이었다.
“하앙! 하아… 핫, 하앙! 아아…”
그러나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남자가 가슴을 잡는 방법을 바꾸더니 양 손으로 자신의 양쪽 유두를 건드렸다.
“흐으…? 아, 안돼요… 거긴… 핫…”
남자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천천히 루이나의 유두를 쓰다듬었다.
루이나는 헐떡이며 그만둬달라며 애원했지만 남자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괘씸하다는 듯이 두 손가락으로 유두를 꼬집었다.
“꺄아앗! 시, 시러어어어엇!”
기껏 애무에 적응하려는 찰나에 다시 쾌락이 쏟아졌다.
자신의 팬티가 애액으로 젖어가는 게 느껴졌다.
그 축축해지는 감각이 불쾌했지만 그 이상으로 남자가 주는 쾌감이 기분 좋았다.
“조아아아아…아아앙! 하아… 하아…”
결국 치료가 끝났을 때 루이나가 앉아있던 의자는 마치 폭우에 젖은듯한 모양새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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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 네토리]
[ㄴ 로맨스 판타지]
[ㄴ 루이나 오베르(주인공, 메인히로인)]
[안대낀 미소녀가 가슴 만져지다가 가버리는 영상.mp4]
오늘도 컬렉션이 늘었네.
개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