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로인 네토리-36화 (35/428)

36 - 로맨스판타지(1)

덕배 아실은 왕도의 유명인이었다.

그는 하급귀족이었지만 학식이 뛰어나 왕실 아카데미를 수석으로 졸업하였고 외모 역시 뛰어나 많은 귀족 영애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 때문에 그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모두 덕배 아실의 인품에 반해 그와 절친한 친구가 되었다.

그는 실력을 인정받아 상급귀족만 될 수 있었던 왕국의 서기관이 되었는데 신분으로 무시당하시는커녕 단숨에 재상의 사랑을 받는 신진관리가 되었다.

그 때문에 많은 가문에서 그를 데릴사위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가 선택한 건 마찬가지로 하급귀족이었던 엘리제 린츠였다.

사람들은 출세를 포기한 그의 선택을 바보같다며 비웃었지만 결혼식날 그들이 보여준 선남선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순수한 마음으로 축하를 해주었다.

둘은 평생을 행복하게 살 거라고 다짐했고 모두가 그렇게 될 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둘의 행복은 둘 사이에서 딸이 태어나며 부서지고 말았다.

세실리아 아실은 태어날 때부터 마력을 가지고 있었다.

세상의 빛을 보자마자 울면서 마력을 발산한 그녀는 주변에 있는 온갖 물건을 망가뜨렸다.

축하해주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모두 그 광경에 충격을 받았고 누군가는 그 충격에 이렇게 말하고 말았다.

“…마, 마녀다! 마녀가 태어났어!”

사람들은 이제 막 태어난 아이에게 퍼붓는 저주를 비난해야 했으나 그들 역시 마음 속으로는 그 말에 동의하는 눈치였다.

그 광경에 부부는 모든 사람들을 밖으로 내쫓았다.

부부에게 그녀는 그저 마력의 축복을 받고 태어난 사랑스러운 딸 아이일 뿐이었다.

그러나 불행은 끝이 아니었다.

원래부터 몸이 약했던 엘리제가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몸져누운 것이다.

단숨에 털어내고 일어날 거라고 덕배 아실은 믿었지만 현실은 잔혹했다.

의사를 불러도 사제를 불러도 아무도 그녀가 걸린 병을 알아내지 못했다.

그는 하루가 갈수록 말라가는 그의 아내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왕도에서 음흉한 소문이 돌았다.

덕배 아실과 엘리제 린츠의 딸은 마녀로 뱃속에서부터 제 어미의 마력을 빼앗아 태어나더니 그 후로도 그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는 소문이었다.

덕배 아실은 말도 안되는 소문을 부정하고 다녔지만 그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리고 결국 엘리제 린츠가 숨을 거두자 사람들은 역시 그럴 줄 알았다고 하면서 소문을 사실로 받아들였다.

엘리제 린츠의 장례식날 덕배 아실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아내의 관이 흙으로 완전히 덮히는 순간까지 오열하다 기절하고 말았다.

그러나 세실리아 아실은 단 한 순간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는 덕배 아실이 쓰러지는 순간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마녀다! 마녀라고! 저 빌어먹을 년이 엘리제를 죽이고 이제 덕배까지 죽이려고 한다고! 눈물 한 방울 안흘리고 웃고 있는 저 년을 좀 보라고!”

그 모습을 본 덕배 아실의 친구가 소리를 질렀다.

그 소리에 모두가 경악한 표정으로 세실리아 아실을 바라보자 그녀가 이번에는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어머니가 그랬어요. 슬플수록 웃으라고요. 저는 지금 굉장히 슬프답니다.”

하지만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사람들은 세실리아 아실이 보여준 소름끼치는 광경에 질색을 하며 한 명 한 명씩 자리를 떠났다.

결국 자리에 남은 건 기절한 덕배 아실과 웃고 있는 세실리아 아실 그리고 부부의 오래된 친구인 일레인 드웬뿐이었다.

일레인 드웬은 눈물을 흘리며 그녀에게 말했다.

“나는 그 말을 믿지 못하겠다. …하지만 나는 믿으려고 한다. 너는 덕배 아실과 엘리제 린츠의 딸이니까. 너를 믿는 게 아니라 너의 부모를 믿는 거다.”

“…왕도에서 떠나라. 두 사람이 살기에 왕도는 너무 험악한 곳이 되었다. 오피엔으로 떠나라. 그 곳은 내 영지 중 하나이니 아무도 너희를 괴롭힐 수 없을 거다.”

“그러나 부디… 왕도가 잠잠해지면 다시 돌아와다오. 돌아와서 내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다오. 그리하여 실추된 너희 가문의 명예를 되찾아다오.”

“그들의 오랜… 친구로서의 부탁이다.”

그가 그녀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다시 한 번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알겠어요.”

너무나 아름다운 소녀의 미소였지만

그가 느끼기에는 그야말로 악마의 미소였다.

며칠 후 덕배 아실은 자신의 딸을 데리고 왕도에서 도망쳤다.

둘은 일레인 드웬의 도움 덕분에 무사히 오피엔 마을에 정착했다.

그 때가 감덕배가 ‘히로인 네토리’를 통해서 덕배 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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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뒤]

“아버지, 안녕히 주무셨어요?”

딸이 생겼다.

은발은안의 미소녀, 기품있는 모습과 매력적인 얼굴, 언제나 우아하게 행동하지만 내게는 애교를 부리는 소녀, 그녀가 바로 내 딸 세실리아 아실이다.

왕도에서는 마녀니 저주니 뭐라뭐라 했지만 ‘관측’을 통해 확인해본 결과 세실리아는 타고난 마력이 많을 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어머! 오늘 아침은 에그샌드위치네요? 후훗, 그럼 잘먹겠습니다!”

내 딸은 무척 귀엽다.

여전히 사춘기가 오지 않아서 아직도 같은 침대에서 자고 있는 데 아침에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천사같다. 미인은 잠꾸러기라고 하더니 정말로 아침잠이 많은 것도 귀여운 부분이다.

세실리아가 아니었으면 4년 절대 못버텼다. 진짜 딸 키우는 재미가 있다. 프린세스메이커를 하던 기억도 나고.

“리아! 밥 먹을 땐 마법 안쓰기로 했잖니.”

내 딸은 천재다.

마법의 ‘ㅁ’도 모르는 나는 가르쳐주지도 않은 마법을 독학하더니 지금은 손발처럼 마력을 사용한다.

마녀는 무슨 마녀야. 세실리아는 마력에게 사랑받는 것뿐이다.

그래서 내년엔 아카데미에 입학할 예정이다. 일레인 드웬과 약속했던 걸 아카데미에서 보여줄 생각이다.

모두를 위해 마법을 사용하면 마녀라는 말도 사라지겠지.

“아버지, 오늘도 진료 나가시나요?”

나는 의사가 되었다.

사실 정확히 말하면 의사인 척하는 힐러이긴 하다.

이 세계에서 힐러들은 고위 사제나 그 위의 사람들로 신에게 받은 힐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말하고

의사들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이나 약초, 민간요법 등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그래서 나는 의사보다는 힐러라 보는 게 맞지만 괜히 스스로를 힐러라고 부르고 다니면 교회 측에서 시비를 걸어올 수도 있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의사 행세를 하고 있다.

“의사 선생님! 부탁드립니다! 아내가 어제부터 몸이 뜨거워서…”

의사가 된 건 아카데미에 들어가기 위해서다.

메인스토리가 진행되는 건 아카데미… 근데 이미 덕배 아실은 졸업생이다. 그것도 수석졸업생. 따라서 학생으로 입학할 수 없다.

그렇다면 교사로 들어가는 게 베스트인데 내가 그럴 능력은 없으니 의사가 되어 양호교사로 들어갈 계획이다.

그것을 위해 일레인 드웬에게 부탁하여 슬쩍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 덕배 아실이 의사가 되었는데 솜씨가 좋다는 식으로 말이다.

“아실 선생님! 하아… 독감에 걸린 것 같은데 하아… 주사 좀 놔주세요!”

의사라는 직업은 네토리에 최적화되어 있다.

진료를 핑계로 성감자극을 잔뜩 사용해주면 지금처럼 언제든지 보지를 벌리는 환자가 되어준다. 추가진료를 요청해서 조금 귀찮기는 한데 이런 미인은 언제든지 환영이지.

이 마을의 처녀들은 전부 다 내가 먹었는데 아카데미에서도 가능할 거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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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아버지… 또 그 여자의 냄새가 나요…”

자기 전 침대 위에서 덕배와 얘기를 나누던 세실리아는 자연스럽게 마법으로 덕배를 재우고는

그 위에 올라타 마치 자신의 냄새로 덧칠을 하듯 온몸을 비벼댔다.

“… 정말 여자를 너무 밝히신다니까요. 하압… 하… 츄릅…”

그러고는 덕배와 입맞춤을 하며 덕배의 혀를 쪽쪽 빨아댔다.

그러자 무언가가 자신의 엉덩이를 찌르는 게 느껴졌다.

“정말… 성욕덩어리…”

세실리아는 손을 내려 덕배의 바지를 벗기고는 발기한 자지를 쓰다듬었다.

화상을 입을만큼 뜨거웠지만 세실리아는 손을 떼지 않았다.

대신 천천히 위에서 아래로 자지를 애무했다.

“후훗… 발정난 자지, 압수에요.”

그렇게 말하며 세실리아는 자세를 바꿔 덕배의 자지를 입으로 삼켰다.

야한 냄새로 입안이 가득차자 그녀의 정신이 아찔해졌다.

세실리아는 그 냄새에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자지를 핥기 시작했다.

“츄읍, 하… 츄르릅, 쯉, 하으… 후훗, 귀여워.”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듯 세실리아는 자연스럽게 자지를 혀로 가지고 놀았다.

약한 부분을 빨아줄 때마다 움찔거리는 자지를 보고 세실리아가 요염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정성스럽게 자지에 봉사해줬다.

“쮸읍, 츕, 할짝, 츄릅… 하암, 쯉, 쮸읍, 하아…”

핥아주다가 한 번 빨아주고 빨아주다가 슬쩍 핥아주고, 계속되는 자극에 덕배의 자지는 부들부들거리다 결국 세실리아의 입안에 사정했다.

“하음… 쩌업, 쩝…”

-꿀꺽

그러자 세실리아는 덕배의 정액을 입안에서 음미하다가 그대로 삼켜버렸다.

“하으으응!”

정액이 목을 타고 흐르는 그 감각에 세실리아가 가볍게 가버렸다.

그녀는 만족한 표정을 짓더니 요도에 남은 정액을 마저 빨아주고는 덕배의 바지를 입혔다.

그 후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덕배의 품에 안겨 그를 껴안았다.

“사랑해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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