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로인 네토리-34화 (33/428)

34 - 지하철 변태녀(3)

개같네 진짜.

그래 내가 너무 무지성으로 행동한 건 맞는데 그래도 이건 아니지.

하루동안 쫄쫄 굶다가 맛있게 먹으려고 라면 잘 끓여놨는데 잠시 한눈 판 사이에 함부로 젓가락질을 해?

예의가 없어 예의가.

“아아아악! 팔! 팔!”

-우득!

“끄아아아악!”

어제 팬티를 팔아달라는 놈부터 해서 정상이 없구만. 미연시 세계관이라 그런가?

치한에도 상도덕이 있지 왜 남이 먹던 걸 건드리냐고.

“잘못했어! 그마, 으아악!”

-우드득!”

“으어억! 으으…아악!”

혹시나 하고 일찍 일어나서 세 정거장 앞에서 타서 다행이지 어제처럼 탔으면 이미 따먹혔을 거 같다.

아 생각하니까 열받네 진짜.

-꾸욱

“으윽… 아파! 그만! 제발…”

“꺼져 새끼들아.”

“으으아아!”

놈들은 덜렁거리는 팔을 붙잡고 다른 칸으로 도망쳤다.

꼴 좋구만. 튀어나온 뼈를 보고 조금 지나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지만 어차피 현실도 아닌데 뭐 어때.

“저… 고맙습니다…”

지금은 저놈들 보다 이 히로인을 신경 쓸 때다.

***

“하루 노팬티로 지내니까 그렇게 좋았어? 이제 팬티 없이 지내려고?”

“…아, 아니에요…”

“아니면 뭔데? 아 그냥 치한해달라고 광고하는 거였어? 짧은 치마 입고 보지 다 보여주면서 빨리 박아달라고 홍보하는 거야?”

“그, 그것도 아니에요…”

아니 진짜 어이가 없네. 무슨 노팬티로 지하철을 타? 이러니까 아까 그런 놈들이 꼬이지.

이건 뭐 튜토리얼 급의 난이도다. 가끔 이런 보너스 스테이지가 있는 건가?

덕분에 편하긴 한데 너무 편해서 어색할 지경이다.

“아니긴 뭐가 아닌데? 이렇게 보지까지 적셔놓고 박힐 준비 다 되어 있는데?”

“…그건… 아, 아저씨랑…”

아니 왜 이 년이고 저 년이고 다 나보고 아저씨라는 거야. 하…

근데 참 가관이다. 금사빠라도 되는 건지 표정을 보니 이미 나한테 반해있는 듯 보였다.

그러니까 얘 말은 오늘 나한테 박히려고 노팬티로 왔다 이건가?

“오늘 너를 가게 해준다고 했지 누가 박아준대?”

“…아앗…”

히로인이 세 명한테 둘러쌓여 치한당할 때도 가만히 있던 사람들이니 여기서 뭔 짓을 한다고 해도 가만히 있을 사람들이다.

그러니 이왕 이렇게 된 거 눈치안보고 갈 때까지 가야겠다.

“됐으니까 치마나 잡고 있어.”

그녀가 치마를 양손으로 잡아 들어 올리니 모두의 앞에서 그녀의 보지가 드러났다.

귀여운 그녀의 앙다문 보지는 이미 질척하게 젖어있었고 주변의 시선을 느끼자 뚝뚝 바닥으로 애액을 떨어뜨렸다.

“하으으… 하… 빨리…”

얘도 이제 제정신이 아니네.

남들한테 보이든 말든 허리까지 들이밀면서 만져달라고 조르고 있다.

노숙자 놈들한테 치한당할 때 쇼크를 먹으면서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뭐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말해봐. 모두가 보는 앞에서 네가 원하는 걸 말해봐.”

“보지! 하아… 빨리 만져주세요… 쑤셔주세요…!”

이것 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보지라고 외치는 거 봐.

뒤에서 헉 하는 소리가 들렸다.

저도 같은 기분입니다.

“하앗! 하으으으앙!”

원하는 대로 손가락을 보지에 넣어주자 그녀에게서 신음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러고는 이번에는 정면에서 내 팔을 붙잡고는 어제처럼 내 손가락으로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자위기구가 되는 건 사양이었지만 소녀가 지하철에서 지어선 안되는 표정을 하고 있는 걸 보니 끝까지 보고 싶었다.

눈물과 침, 땀과 애액 뭐 하나 가리지 않고 그녀에게서 액체가 쏟아졌다.

그 덕에 그녀의 모습이 되게 추잡하게 젖었지만 그 모습마저 굉장히 꼴려보였다.

그리고…

“뭐야 너 노팬티뿐만아니라 노브라야?”

땀에 젖은 그녀의 블라우스 위로 핑크빛 유두가 튀어나와 있었다.

다른 한 손으로 꼭지를 꼬집어 주자 다시 한 번 신음소리가 터져나왔다.

“하아아앙! 핫, 거긴…!”

하… 며칠 더 보려고 했는데 오늘 끝까지 가야겠다.

그렇게 결심했을 때 경찰과 역무원이 우리를 찾아왔다.

“치한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왔습니다만… 이건 뭐 현행범이네요.”

“……”

아 이번에도 무지성이었다. 너무 대놓고 했어.

이런 경우도 생각했어야 했는데 보아하니 누군가 경찰에 신고를 한 모양이다.

리트라이 해야하나… 라고 생각할 때

히로인이 말했다.

“제 남자친구에요! 그게… 죄송합니다… 제가 치한 플레이를… 해달라고 해서…”

“그게 무슨… 치한 플레이요? 허 참… 그러니까 두 분이 연인 관계란 말씀이십니까?”

“네, 맞아요…”

와 이걸 이렇게 나오네?

그녀는 경찰이 다가오자 올리고 있던 치마를 내리더니 그대로 내 품에 안겼다.

그러고는 양팔로 나를 안으며 경찰에게 거짓말을 고했다.

…좀 기특하네.

“허허… 아무리 그래도 공공장소에서 이러면 안됩니다. 그건 아시죠?”

“죄송합니다. 저희가 사이가 너무 좋아서. 조심하겠습니다.”

“거 참… 그래 알겠습니다.”

아니 이렇게 쉽게 넘어간다고? 미연시 세계관이라 그래?

경찰 아저씨 얘 복장을 보세요! 그리고 여기는 공연음란죄같은 거 없나?

뭐, 좋은 게 좋은 거긴 하지만…

그렇게 위기같지도 않은 위기가 넘어갔지만 그녀는 내 품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품에 안긴 그녀에게서 쿵쿵거리는 심장박동 소리가 들렸다.

좋다 오늘 하루 종일 박아준다.

지하철이 정차하자 그대로 그녀를 데리고 내렸다.

주변에서 아쉬워하는 소리가 났지만 무시했다.

그리고 누군가 뒤따라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거 잘하면 오늘 B등급 바로 찍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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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틀간 나연이가 달라졌다.

연달아 지각을 하고 수업 중에도 멍하니 있고 쉬는 시간에도 자꾸만 사라졌다.

거기에 어쩐지 요염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남자친구인 시우가 불안을 느끼는 건 당연했다.

처음엔 걱정을 했지만 조금씩 자신과 거리를 두는 나연이의 행동에 의심의 싹을 틔운 시우였다.

그래서 시우는 오늘 아침부터 그녀를 만나볼 계획이었다.

분명 매번 같은 시간에 출발은 한다고 하니 아침에 무슨 일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사실이었다.

‘미친새끼들이!’

나연이는 치한을 당하고 있었다.

‘설마 계속 치한당했던 거야?’

노숙자 한 놈이 나연이를 만지고 있었고 나머지 두 놈은 나연이를 붙잡고 옷을 벗기려 하고 있었다.

팬티는 이미 벗겼는지 저항하는 나연이의 엉덩이가 보였고 몸을 이리저리 움직일 때마다 나연이의 보지가 보였다.

‘저 씨발새끼들이!’

언젠가 보게 될 거라 생각은 했지만 이런식으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핑크빛의 너무나 예쁜 보지였지만 자신 외의 사람이 보게 될 거라 상상도 못했었다.

충격받은 시우는 당장 노숙자들에게 달려들려 했으나 쉽게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았다.

자신 혼자서 세 사람을 이겨낼 자신이 없었다.

괜히 건드렸다가 자신이 쓰러지고 나연이가 강간당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우는 우선 경찰에 신고하고 달려들기로 결정했다.

그 때 어떤 남자가 나타나더니 시우 대신 노숙자들을 응징했다.

-우드득!

-우드드득!

-꾸욱

남자는 생긴 거와 다르게 괴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노숙자들의 팔을 잡아 꺾어버리더니 쓰러진 노숙자들을 마구 짓밟았다.

뼈가 튀어나올 정도로 기괴한 방향으로 꺾인 팔들을 보고 시우는 소름이 돋았다.

의문의 사내에게 속으로 감사의 인사를 날린 시우는 나연이에게 다가가 그녀를 진정시키려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시우는 발걸음을 뗄 수 없었다.

그 남자와 나연이 사이에서의 묘한 분위기를 느꼈기 때문이다.

‘무, 뭣? 어째서… 나연아?’

남자가 무엇이라 얘기를 하더니 나연이가 그대로 자신의 치마를 잡아 올렸다.

당연히 나연이의 보지가 그대로 드러났다.

‘미친 저새끼도 치한이야?’

남자는 당연하다는 듯이 손을 뻣어 나연이의 보지를 만졌다.

아니, 단순히 만지는 게 아니라 손가락을 나연이의 보지에 쑤셔 넣었다.

그러자 나연이가 참지 못하고 신음소리를 흘렸다.

‘아, 안돼… 나연아…!’

시우는 현재 상황이 어이가 없었다.

분명 나연이는 자신의 여자친구인데… 자신도 만져보지 못한 나연이의 몸을 다른 사람들이 제 것인마냥 만져댔다.

게다가 나연이는 지하철에 있는 모두에게 자신의 보지를 보여줬고 저 남자는 자신이 자위할 때 상상하던 그 행위를 나연이에게 하고 있었다.

‘도대체가… 어떻게…’

조금씩 흘러나오는 나연이의 신음소리에 시우는 미칠 것 같았다. 당장 달려들어 나연이를 구해내고 싶었다.

하지만… 시우는 아까의 그 괴력이 떠올라 차마 움직일 수 없었다.

그저 이대로 나연이가 당하는 걸 구경할 수밖에 없었다.

남자는 보지로는 만족하지 못했는지 손을 뻗어 나연이의 유두까지 건드려댔다.

‘설마 이대로… 끝까지 갈 생각인가?’

하지만 다행히 더 심각해지기 전에 아까 시우가 불렀던 경찰이 도착했다.

아무리 싸움을 잘한다고 해도 경찰을 건드리진 못할 거다.

그렇게 생각한 시우는 기운을 차리고 다시 나연이에게 다가갔다.

그런데 나연이에게서 들어서는 안되는 말이 나왔다.

“제 남자친구에요! 그게… 죄송합니다… 제가 치한 플레이를… 해달라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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