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로인 네토리-19화 (19/428)

19 - 왕도용사물(10)

아침에 눈을 뜨자 익숙한 감각이 느껴졌다.

“츄릅, 함, 츕, 하아… 핥짝… 아, 오빠 일어났어?”

“소피, 좋은 아침.”

여느 때처럼 소피아가 모닝펠라를 해주고 있었다.

기특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눈웃음을 지으며 소피아가 좋아했다.

“흐흥… 좋아, 츄릅, 하아… 츄.”

“그렇게 내 자지가 좋아?”

“헤헤… 너무 좋아. 츄읍, 츕.”

어제 그렇게 뽑아냈는데도 더 나올 게 있었다.

부들거리며 소피아의 입안에 사정하자 소피아는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내 정액을 음미했다.

“흐으음… 쩌업, 하아… 맛있어…”

“언제는 맛없다며?”

“모르겠어, 갑자기 맛있는 걸! 헤헤…”

성감자극이 10레벨이 되면서 또 어떤 기능이 추가된 듯했다.

즐거워하며 정액을 입안에서 굴리던 소피아는 꿀꺽 삼키고는

다짜고짜 선언했다.

“이제 이 자지는 내꺼니까! 함부로 쓰면 안돼! 알겠지?”

“언제는 함부로 썼나?”

“우으으… 엄마랑 이제 하지 마라는 소리잖아!”

아차… 그랬었다.

소피아를 함락시키려고 마음먹으면서 최대한 아줌마랑은 관계를 안가지려고 했었는데 자꾸 아저씨를 재운 후 나를 부르는 아줌마의 유혹에 못참고 몇 번 넘어갔었다.

몰래 넘어간 줄 알았는데 소피아는 다 알고 있었나 보다.

“알았어. 애초에 내가 원해서 하는 게 아니었어.”

“흥! 다시 한 번 하기만 해봐!”

소피아가 씩씩거리며 내게 화를 냈다.

자지 옆에서 소리쳐도 하나도 안무섭다고…

너무 귀여워서 다시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소피아는 베시시 웃으면서 즐거워했다.

“그런데 이제 시우에 대한 마음은 확실히 정리한 거야?”

사실 알면서 물어봤다.

어젯밤 소피아와 첫날밤을 보낼 때 C등급을 달성했었다. 그 말은 히로인이 완전히 넘어왔다는 소리다.

하지만 그럼에도 본인 입으로 직접 듣고 싶었다.

“응… 시우는 그냥… 친구 사이야 이제.”

“시우를 봐도 이젠 아무런 감정도 안느껴져.”

아… 최고다.

그래, 이 얘기를 듣고 싶었다.

기뻐하며 소피아의 귓볼을 만져주자 소피아가 다시 내 자지를 물었다.

“잠깐만 소피! 어제 너무 많이 해ㅅ…”

화악-!

갑자기 소피아의 손에서 작은 초록빛 입자들이 나오더니 내 자지 속으로 들어왔다.

흐물흐물해진 채 소피아의 입안에 있던 내 자지는 다시 뻣뻣하게 발기하여 단단해졌다.

“이건…?”

“흐흥…! 오빠. 나 성녀가 됐어. 여신님이 나보고 용사를 도와서 마왕을 무찌르래. 아핫… 믿어져?”

평범한 마을 소녀와 마을 소년이 어떻게 성녀와 용사가 되어 마왕을 무찌르기 위해 여행을 떠나나 했는데 여신의 개입이 있었다.

그녀는 소피아의 꿈에 나타나 기적과 같은 힘을 나누어준 대신 힘을 기르고 동료를 모아 마왕을 쓰러뜨려라고 말을 했다고 한다.

내 자지를 다시 세운 건 아마도 ‘힐’이겠지. 소피아는 정말 성녀가 되었구나.

“있지, 소피. 나도 여신님을 만났어.”

“뭐어?”

“성녀를 지키는 성전사가 되어 너를 마왕으로부터 지켜달래.”

농담이 아니다. 정말 내게도 여신이 나타나 힘을 나누어줬다.

어째서 이렇게 된 건지는 모르겠다. 분명 내가 고른 캐릭터는 동네 형 A였으니까.

소피아의 사랑을 받아서인지 혹은 소피아와 사랑을 나눠서인지 어쨌건 나 또한 여신의 축복을 받아 성전사가 되었다.

마음속으로 소피아를 지키겠다는 생각을 하자 온 몸에 힘이 생기고 양 손이 새하얘졌다.

성전사가 되고 나서 생긴 ‘아리아 여신의 힘’이란 스킬이었다.

바뀐 내 손을 본 소피아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라더니 이내 곧 얼굴을 붉히며 내 두손을 잡았다.

“우린… 정말 운명인가봐 오빠…”

그러고는 뚝뚝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나를 두고 떠나야 할까봐 두려웠나보다.

설사 여신의 축복이 없었다 해도 따라갈 생각이었는데… 나는 말없이 그녀를 일으켜 안아주었다.

소피아는 진정될 때까지 내 품에 안겨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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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가 아리아 여신에게 받은 스킬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아리아 여신의 사랑’이고 나머지 하나는 ‘아리아 여신의 친절’인데 즉 ‘힐’이랑 ‘정화’란 소리다.

아리아 여신이 말하기를 ‘힐’은 상처를 치유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력을 다시 채울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내 자지를 다시 세우는 것도 가능했다.

‘정화’는 더러운 것들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스킬이라고 하는데 시험삼아 정액에 써보자 정액이 물로 변했다.

소피아는 내 정액은 더러운 게 아니라며 울쌍짓더니 이내 곧 이제부터 마음껏 질내사정 받을 수 있다면서 기뻐했다.

이래서는 성녀(聖女)가 아니라 성녀(性女) 아니냐고 놀리니까 내 앞에선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는 기특한 말을 해주었다.

내가 받은 스킬 역시 두 개였는데 하나는 ‘아리아 여신의 힘’이고 나머지 하나는 ‘아리아 여신의 방패’다.

‘아리아 여신의 힘’은 자기버프 스킬이라고 보면 되는데 기본적으로 성녀의 신뢰도에 따라 버프를 받고 스킬을 사용하면 잠시동안 그 두배의 버프를 받을 수 있다.

‘아리아 여신의 방패’는 지금 당장은 쓸 수 없는데 사용하면 방패가 잠시동안 눈부시게 빛나며 눈 앞의 적을 실명시킬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이번 기회에 스킬을 3개 받았다고 거짓말을 하고 대충 ‘아리아 여신의 공간’이라는 이름으로 인벤토리를 공개했다.

그리고 인벤토리 안에 들어있는 스마트폰과 텐트는 여신의 선물이라고 둘러댔다.

‘여신’은 만능 치트키였다.

수면제는 따로 챙겨두었기 때문에 슬롯이 하나 비어 있기에 물건 하나를 챙겨다닐 수 있다고 소피아에게 말해주니 소피아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도시락을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녀의 귀여운 부탁에 웃음이 나왔다.

여신에게 받은 힘을 확인한 우리는 함께 씻은 후 아침을 먹은 뒤 앞으로의 계획을 얘기했다.

이것저것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이 있었는데 얘기를 하다보니 우선 용사를 만나야했다.

“그런데 오빠… 나, 용사가 누군지 알 것 같아.”

“나도. 용사란 얘기를 듣자마자 바로 그 녀석이 떠올랐어. 시우 말하는 거지?”

“으응…”

소피아는 시우가 용사라는 걸 눈치채고 있었다. 아마 여신이 암시를 해준 듯하다.

그럼 이제부터가 중요한데…

“그런데 소피. 우리가 사귄다는 거 당분간 시우 앞에선 비밀로 하자.”

“뭐어? 어째서!”

“시우녀석… 널 좋아하잖아.”

“나는 이제 시우에게 관심 없는 걸!”

“아니아니, 그 소리가 아니라. 우리가 사귄다는 얘기를 듣고, 시우가 용사 일을 때려치우고 방구석에 틀어박히면 어떡하냐 이거지.”

이건 정말 진심이다.

이번 ‘히로인 네토리’의 목표는 판타지 세계를 모험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산 등급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주인공인 시우의 멘탈상태다.

주인공이 엔딩까지 올곧은 멘탈로 있어야 뒤에서 안심하고 버스틀 탈 수 있다. 그러니 다짜고짜 시우에게 ‘미안 ㅋ 우리 사귀어 ㅋ’ 하고는 눈앞에서 키스한다든가 야영 중에 둘이서 섹스한다든가 하면 버스가 전복될지도 모른다.

“그건… 설마 그렇게까지 할까?”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

“흐음. 그럼 언제 공개할 건데?”

“여행 중에 분명 시우를 좋아하는 여자를 만날 거야. 시우도 못난 놈은 아니니까 없을 수가 없겠지.

그 여자를 만나면 우리가 둘이 이어지도록 도와주자. 그러고나면 우리가 사귄다고 해도 별 말없을 거야.”

어쨌거나 이번 장르는 왕도용사물이면서 동시에 하렘물이니까 시우를 좋아하는 서브히로인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원래 계획은 메인히로인을 이어준 후 서브히로인을 따먹는 거였지만… 이렇게 된 이상 순서를 바꿔도 상관은 없겠지.

“흐으응…”

“그리고 아무리 여행 중이라도 항상 셋이서 붙어다닐 건 아닐 거 아냐? 그럴 때마다 응? 해줄테니까.”

이렇게 말을 꺼내도 여전히 소피아가 불만가득한 표정으로 뚱해있자 소피아의 손을 옮겨 내 자지를 만지게 했다.

소피아는 자지를 주무르며 고민하다가 자지가 발기하자 이내 어쩔 수 없다며 내 말에 따르기로 했다.

“말했지? 오빠 자지는 이제 내 거니까… 내가 원하면 바로 바, 박아줘야해!”

“소피아는 정말 성녀(性女)구나.”

“흥! 이렇게 만든 건 오빠니까 오빠가 책임을 져야지!”

“그럼 이렇게 발기시킨 건 소피아니까 소피아가 지금 책임져 줄 거야?”

“…정말 변태라니까.”

소피아는 그렇게 말하면서 식탁 위에 엎드린 후 스르륵 팬티를 내렸다. 소피아는 내 발기한 자지를 만지며 이미 발정하고 있었는지 보지가 축축히 젖어있었다.

“자, 와줘♡…”

양손으로 살며시 보지를 벌린 후 엉덩이를 흔들며 삽입을 요구하는 소피아의 유혹에 나는 참을 수 없었다.

결국 시우를 찾아간 건 점심이 지나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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