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 왕도용사물(6)
소피아는 마을 친구들과 함께 루시아를 찾아가 성교육을 받았다.
새신부가 마을 처녀들을 불러모아 성교육을 해주는 게 미나모 마을의 전통이었다.
루시아는 부끄러움도 없이 자신의 첫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해줬다.
자지를 처음 본 얘기
자지를 처음 만진 얘기
자지가 보지에 들어온 얘기
자지가 보지에 사정한 얘기
하나하나 들을 때마다 소피아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시우가 떠올랐다.
‘나도… 시우랑 하게 되겠지…?’
하지만
‘아니… 시우가 나 같은 애랑 하려고 할까?’
상상속에서도 소피아는 시우에게 거절당했다.
거듭된 시우의 철벽으로 소피아는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였다.
그녀는 스스로의 매력을 의심하게 되었고 이때까지 받아온 마을 주민들의 사랑이 단순한 동정이 아니었을 까 걱정하고 있었다.
‘그래… 시우가 나 같은 애랑 할 리가 없잖아… 시우는 날 좋아하지 않는걸. 오히려 이런 상상을 했다며 더러운 여자라 생각할지도 몰라…’
한 번 자존감의 늪에 빠진 소피아는 끝도없이 추락했다.
시우를 생각하면 항상 즐겁고 행복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가슴이 답답해지고 마음이 울적해졌다.
그렇기에 소피아는 덕배를 떠올렸다.
덕배는 언제어디서나 소피아의 편이었다.
소피아가 힘들어할 때면 항상 그녀의 곁에서 그녀를 위로해줬다.
‘히잉… 오빠…’
상상속의 덕배는 자기가 시우였다면 절대 거절안했을 거라며 소피아를 쓰다듬어줬다.
그러자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그런데
‘그래, 오빠였다면 절대 거절하지 않… ‘
‘어라? 그 말은…’
덕배 또한 남자였다.
루시아가 말한,
자지를 가지고 있는 남자.
소피아의 보지에 자지를 박을 수 있는 남자.
소피아의 머리속에서 루시아의 얘기와 덕배의 얼굴이 합쳐지면서
자연스럽게 덕배와 사랑을 나누는 자신이 그려졌다.
덕배의 자지를 애무해주고
덕배의 자지에 보지가 찔리고
덕배의 자지에 사정당하고
“으으아! 안돼안돼안돼안돼!!!”
소피아는 얼굴이 빨개진 채 소리를 질렀다.
“아하하하! 소피! 도대체 무슨 상상을 한 거야?”
“귀까지 빨개진 거 봐!”
“호호, 상상속 시우의 자지가 그렇게 좋았어?”
“어머머, 얜 뭐라는 거야?”
그러자 곁에 있던 루시아와 친구들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소피아를 놀려댔다.
하지만 소피아는 자신이 생각해버린 충격적인 상상에 아무말도 들리지 않았다.
한 번도 덕배를 남자라 생각한 적이 없었다.
덕배는 소피아에게 가족이었다.
그런데 처음으로 덕배를 이성으로서 의식해버렸다.
여러 생각이 떠오르고 여러 감정이 북받쳤다.
불안함과 설렘과 두려움과 애틋함이 섞이고 또 뒤섞였다.
도저히 가만 있을 수 없었던 소피아는 도망치고 말았다.
“어머? 그렇게나 달아오른 거야?”
“다음 성교육은 소피가 해주겠네! 호호.”
====
소피아는 집에 도착했다.
무엇으로부터 도망쳤는 지는 그녀 스스로도 몰랐지만 집에 오면 안심이 될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도착하고 나서야 집 안에 덕배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덕배를 보면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빠르게 방으로 들어가 숨어야겠다 결심했다.
그런데
집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삐걱삐걱거리는 침대 소리
파앙파앙거리는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
허억허억거리는 남자의 거친 숨소리
하앙하앙거리는 여자의 신음소리
바로 조금 전 루시아가 얘기해줬던 섹스를 할 때 나온다던 소리였다.
‘어, 엄마랑 아빠… 겠지?’
아빠의 목소리가 아닌 걸 알면서도 소피아는 그렇게 생각했다.
소피아는 천천히… 천천히 엄마의 방으로 걸어갔다.
가까이 갈수록 음란한 열기가 느껴졌다.
이윽고
살짝 열려있는 방문 앞에 도착하자
그 틈 사이로 자신의 엄마와 덕배가 몸을 섞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거짓말…’
사실이었다.
‘어째서…?’
그녀는 알 수 없었다.
“하앙! 더, 더 세게! 아앙! 그래 거기이!”
“헉… 헉!”
둘은 몇 번이나 반복한듯 익숙한 몸놀림으로 서로를 탐했다.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엄마의 소리가 들렸다.
조금전 상상했었던 덕배의 소리가 들렸다.
강한 배신감이 느껴졌다.
엄마에 대한 배신감은 아니다.
같은 여자로서 어느정도 그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여전히 젊고 아름다운 엄마지만 아빠는 엄마보다 술을 사랑했다.
그녀가 외로워한다는 건 소피아도 알고 있었다.
그것은 덕배에 대한 배신감이었다.
하지만 소피아는 왜 그런 감정이 느껴지는 지 스스로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덕배가 누구랑 사랑을 나누든 그건 소피아가 간섭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다만 짜증이 났다.
화가 치솟았다.
‘어떻게 엄마랑 이럴 수 있는 거야? 어째서!’
소피아는 스스로 느끼지 못했지만
자신의 엄마에게 질투하고 있었다.
그것을 깨닫지 못했기에 덕배만이 미울 뿐이었다.
더 이상 둘의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소피아는 부들거리는 다리를 붙잡고 덕배의 방으로 올라갔다.
덕배가 올라오면 화를 낼 생각이었다.
뭐 때문에 화났는 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화를 낼 생각이었다.
하지만 덕배가 방으로 올라오자 소피아는…
화를 낼 수 없었다.
이상하게 덕배가 밉지 않았다.
오히려
상상속에서 자신과 사랑을 나누던 덕배가 떠올라 부끄러웠다.
한 번 덕배를 남자로 의식해버리니 끝도없이 신경쓰게 되어버렸다.
덕배는 소피아를 보자 깜짝 놀라더니 이내 곧 사과했다.
덕배의 표정을 보니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이 순간이 그냥 넘어가기를 바라는 듯했다.
자신은 지금 덕배가 신경쓰여서 죽겠는데 덕배는 자신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어보였다.
소피아는 그게 싫었다.
자신이 덕배를 신경쓰듯 덕배도 자신을 신경쓰길 바랐다.
그 때 소피아의 머리 속에 루시아의 성교육이 떠올랐다.
“…보여줄 수 있어? 그… 자지 말야…”
지금부터 하려는 행위가 평범한 남녀사이에선 할 수 없는 행위라는 건 소피아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무시했다.
소피아는 그저 이렇게 함으로써 덕배가 자신을 여자로 봐주길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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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배가 바지를 벗고 팬티를 내리자 커다란 자지가 보였다.
‘말도안돼! 루시아가 말해준 것보다 훨씬 크잖아!’
생각지 못한 크기에 소피아가 기겁했다.
저 자지가 자신의 몸 속으로 들어온다 생각하니 무서웠다.
그 모습을 보더니 덕배가 눈치없게 소피아의 엄마 얘기를 꺼냈다.
분위기가 차가워졌다.
다시 덕배와 엄마가 섹스를 하던 장면이 떠올랐다.
덕배와 더 가까웠던 건 자신인데 덕배와 사랑을 나두던 건 엄마였다.
소피아가 눈물을 흘렸다.
‘역시… 난 매력이 없는 거야. 시우도 오빠도 아무도 날 여자로 보질 않잖아…’
소피아가 자괴감에 빠져있자 평소처럼 덕배가 다가갔다.
그러자 발기해있던 덕배의 자지가 소피아의 배에 닿았다.
화들짝 놀란 소피아가 뒤로 물러났다.
그러고보니 덕배는 소피아를 보고 발기하고 있었다.
‘루시아가 분명,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를 보면 발기한다고…’
소피아가 자지를 뚫어져라 쳐다보자 덕배가 만져보라고 말을 해주었다.
‘루시아가 분명, 자지를 만져주면 엄청 좋아한다고…’
이러면 자신을 여자로 의식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소피아가 손을 뻗었다.
덕배의 자지는 생각 이상으로 단단하고 뜨거웠다.
그런데 이상하게… 기분이 좋았다.
마치 덕배가 자신을 쓰다듬어 줄 때의 포근하고 따뜻한, 안심이 되는 기분이 느껴졌다.
아니, 그것보다 더 좋았다.
불안했던 마음이 진정되고 서운했던 감정이 사라졌다.
처음봤을 땐 무서워보이던 자지였는데 지금 보니 귀여웠다.
기분좋은 곳을 슬쩍 만져주면 자지는 움찔거리고 덕배는 작은 신음소리를 냈다.
소피아는 덕배의 자지를 만지는 게 즐거웠다.
그렇게 자지를 만지고 있으니 쿠퍼액이 흘러나왔다.
‘오빠가 흥분했어… 내가 만져서… 내 손가락으로…’
기뻤다.
자신도 할 수 있었다.
자신의 손길로 흥분한 덕배와 자지가 사랑스러웠다.
소피아는 천천히 자지에게 다가갔다.
덕배의 자지에게서 엄마의 방문에서 흘러나오던 음탕한 냄새가 났다.
덕배를 엄마에게서 뺏었다는 성취감이 들었다.
소피아의 입이 열리고 침에 젖은 혀가 나왔다.
‘자지를 핥아주면… 엄청 좋아하겠지? 그리고… 엄청 기분 좋겠지?’
귀두에 뭍은 쿠퍼액을 향해 혀가 나아갔다.
그리고 혀 끝으로도 자지의 열기를 느낄 수 있을만큼 가까이 갔을 때
그 때
소피아가 정신을 차렸다.
“조아… 오ㅃ, 헉!”
고개를 들자 흥분하고 있는 덕배가 보였다.
다시 고개를 숙이자 바로 앞에 덕배의 자지가 있었다.
서둘러 일어난 소피아는 그대로 자신의 방까지 도망쳤다.
소피아가 있던 자리가 젖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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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배가 자신의 엄마와 섹스를 하는 걸 본 순간부터 소피아는 제 정신이 아니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소피아는 덕배의 자지를 핥으려고 하고 있었다.
‘그런건 서로… 좋아하는 사이에서 하는 거잖아!’
소피아가 이불에서 바둥거렸다.
‘나는 오빠를 좋아… 하는 거야?’
‘하지만… 시우는?’
오늘 덕배와의 있었던 일을 생각하니 시우에게 미안해졌다.
동시에 시우에게 미안해하는 게 덕배에게 미안했다.
하지만 덕배는 엄마와 그렇고 그런 사이고
시우는 자신에게 관심이 없어 보인다.
소피아는 우울해졌다.
우울해지니 다시 덕배 생각이 났다.
덕배의 자지가 떠올랐다.
‘오빠 자지… 결국 핥아버렸으면… 그랬으면 어떻게 됐을까?’
그날 밤 새벽까지 소피아의 방에서 찌꺽찌꺽거리는 소리가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