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화 〉 후타츠바 (3)
* * *
“폐하!”
진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시미르와 나도 자리에서 일어나 메이를 맞이했다.
“역시… 아츠베 오빠는 살아있었구나.”
메이의 눈은 좀처럼 보기 어려운 차가운 눈이었다. 진은 변한 메이의 눈을 보며 가슴이 타들어 가듯 옷을 쥐어짰다.
순수하고 착하던 그녀가 변해가는 게 슬슬 표현이 아닌 모습에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자신이 그렇게 되도록 만들었지만, 진은 막상 바뀌어 가는 메이를 보니 괴로운가 보다.
“폐하. 염려하실 것 없습니다. 저희가… 저희가 해결하겠습니다.”
“괜찮아, 진. 난 이제 무섭지 않아.”
“폐하….”
“시미르. 아츠베 오라버니가 연회 때 온다는 말이 사실인가?”
시미르는 메이의 물음에 놀란 듯 보이면서도 차분하게 답했다.
“들으신 모든 것에 거짓 따위 없는 전부 사실입니다. 아츠베 님은 현재 도시 어딘가에 거주 중이십니다. 정확한 거처는 단장님을 제외하고선 아무도 모릅니다.”
“좋다. 오라버니가 직접 맞부딪치러 오신다면 나도 물러서지 않겠어.”
메이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주먹을 꽉 쥐었다. 주먹이 하얗게 일어나고 부르르 떨리기까지 했다.
“이제… 무섭지 않아. 극복하는 건 누군가 해주는 게 아닌 내가 하는 거야.”
“폐하. 이 진은 폐하를 위해서라면 목숨마저 바칠 준비가 되었습니다.”
진은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었다. 이전까진 장난스럽고 친구나 혹은 보호자 같던 메이와 진의 관계가 그 순간만큼은 진정한 주인과 호위 무사의 관계로 돌아가 있었다.
“그러니 혼자서 짊어지려 하지 마십시오. 저를 철저히 이용하셔야 합니다.”
“걱정은 마. 진. 언제까지 당신의 손을 잡고 어리광부리던 애로 있을 순 없어.”
“폐하. 아츠베는… 상황이 자기 위주로 돌아가지 않으면 폐하를 암살할 계획마저 꾸미고 있습니다. 테르세르가 그의 사주를 봐주고 있다면 제가 폐하를 지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진은 고개를 들어 자신의 주군을 올려다봤다.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당장 도시를 봉쇄하고 아츠베를 찾기 위해 수색하는 겁니다. 그가 단단히 숨어있다면 그가 나올 수밖에 없도록 도시의 모든 걸 뒤지는 겁니다.”
“백성들이 반발할 거야. 오히려 혼란을 가중할 수 있어.”
“아니면 다른 게 있습니다. 연회를 열지 않는 겁니다. 그저 조촐히 황위 즉위 축하를 열고 축제를 일찍이 끝내는 겁니다. 그가 나설 타이밍 하나 주지 않도록.”
그마저도 메이는 고개를 저었다.
“그건 오라버니가 못 오도록 막는 게 아닌, 내가 도망치는 짓이야. 난 맞서기로 했어.”
“그가 무슨 짓을 벌일지 모릅니다. 저는… 폐하를 다시 위협에 빠뜨리는 그 행위 자체가 두렵습니다.”
“난 괜찮아. 이제 어린애 취급은 그만해줘.”
메이는 환하게 웃었다. 동시에 힘있게 말했다.
“난 황제야. 진정한 황제가 되려면 적어도 과거 앞에서도 당당해야지.”
“……폐하의 뜻이 그러하다면 저도 최선을 다해서 폐하를 지키겠습니다.”
“나의 목숨은 너에게 맡길게. 진.”
메이는 이어서 시미르를 돌아봤다. 그녀가 황제답게 근엄하고 강인하게 물었다.
“시미르. 그럼 당신은 계속 우리를 도울 생각인가?”
“이곳에 있는 동안만입니다. 그 이후로 전 다시 조국을 위해서 여러분을 적으로 둘 겁니다.”
“그럼 이곳에 있는 동안은 신뢰해도 되겠군. 이제 당신은 더 뭘 알려주거나, 뭘 해줄 수 있는가?”
생각하고자 시미르는 잠시 침묵을 가졌다. 나나 진, 메이는 재촉하지 않고 끈기 있게 시미르를 기다렸고, 그녀가 입을 열었다.
“지금 저만이 할 수 있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무엇이지?”
“제가 성공할 수 있을진 알 수 없어서 알려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그건 분명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겁니다.”
“…그럼 믿어보겠어. 내가 도울 수 있는 건?”
“제 바이크의 기름을 가득 채울 수 있게 지원해주시고 새벽에 은밀히 도시를 빠져나가도록 시선을 교란해주십시오. 연회가 끝나기 전까진 반드시 돌아오겠습니다.”
“어려운 일은 아니야. 그것만 해주면 되겠어?”
“…그거면 충분합니다.”
메이는 이어서 나를 쳐다봤다. 나, 난 뭘 해야 하지?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어?
멍청히 바라보는데 메이가 싱긋 웃었다.
“한원. 너에겐 개인적으로 부탁할 게 있어.”
“휴, 들러리는 안 되어서 다행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그건 내가 나중에 부를게.”
메이는 크게 심호흡을 하곤 우리를 해산시켰다.
“너희는 그저 나를 믿어줬으면 해.”
“시미르 씨. 시미르 씨.”
귀신처럼 사라지는 시미르이기에 해산되고 방을 나오자마자 시미르를 쫓아갔다.
걷고 있으면서 내가 달리는 속도랑 거의 똑같은 시미르는 내 간절한 외침이 다섯 번 정도 울린 후에야 간신히 돌아섰다.
“뭐지?”
여전히 독사의 눈으로 바라보는 그녀였다. 난 용기를 갖고 물었다.
“당신은 자폭하려는 겁니까?”
“자폭이라고? 의미를 모르겠군.”
내 질문의 의도를 못 알아챈 시미르는 싸늘한 시선과 함께 답했다. 난 짜증을 약간 담아 외쳤다.
“이렇게 도와준 사실이 탄로 나면 어쩌려고 우리에게 모든 정보를 주는 겁니까? 그들을 배신하고 저희 쪽에 붙을 생각이에요? 아니면 이것도 테르세르의 계획의 일종인가요? 이렇게 해서 당신이 얻는 게 도대체 뭔데요?”
“…흐흥.”
시미르가 조용히 웃었다.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올라오고 그녀가 물었다.
“혹시 날 걱정하는 건가?”
“걱정 안 하겠습니까?”
“…….”
시미르는 잠깐이지만 만끽하듯 눈을 감았다. 이윽고 내 오만 걱정이 사르르 녹을 듯한 행복한 미소를 환하게 띄웠다.
이렇게 순수한 미소도 지을 줄 아는 사람이었구나. 내가 얼빠진 표정으로 보고 있는데, 시미르는 그저 뒤돌아설 뿐이었다.
“이런 기분도 나쁘진 않네.”
“왜… 잠깐. 뭡니까? 죽으러 가는 사람의 뒷모습처럼.”
“내가 죽긴 왜 죽어? 함부로 사람 죽이는 거 아니야.”
아무리 봐도 맞지 않아?
시미르는 내게 대답도 없이 떠나고 말았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건지.
메이의 말대로 우리는 연회가 오기 전까지는 얌전히 있었다. 진은 지나친 보호로 메이를 지켰고, 나는 그사이에 알케테르를 감시했다.
그러나 시미르의 신출귀몰한 움직임은 알케테르에게서 배운 게 확실한지 그놈은 그녀의 스승답게 눈에 잡힌다 싶으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 사이까진 별일은 없었다. 인간 군대의 횡포나 알케테르의 계략으로 보이는 움직임은 일절 없고, 평화롭기까지 했다.
새벽에 시미르가 무사히 도시를 빠져나갔다는 소식을 진이 알렸다. 진도 그녀의 행동에 대해선 의문을 가졌지만, 이번만큼은 그녀를 믿어보기로 해 부정적인 표현은 하지 않았다.
그렇게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 연회 시간이 되었다.
진이 전한 바로는 아직까진 아츠베로 보이는 수상한 인물은 성문을 통과하지 않았다고 했다. 성 내부도 그런 인물은 없었다.
“대신에 수상한 점은 있지.”
“저도 뭔지 알 거 같아요.”
메이의 탈의실 앞에서 나와 진은 대화를 나눴다. 곧 탈의실 안에서도 메이의 말이 흘러나왔다.
“나도 알겠어. 테르세르 병사 전원이 연회에 참석한다는 거야.”
메이 황제의 즉위를 축하하는 연회이다 보니 전원 참석이 마냥 이상한 점은 아니다.
하지만 그전까진 올 사람만 오고 대기할 사람만 대기하던 막무가내 테르세르 병사들이 돌연 우르르 참석한다고 했을 땐, 우리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다수의 카나츠미 무사를 참석이라는 명목하에 대기시킬 거야. 그들이 갑자기 공격할 수 있으니까.”
진의 말을 듣고 나도 말했다.
“주인님도 수상하게 느끼고 계시던 거 같아요. 엘 에이라 병사 다수를 안에 대기시키고, 바깥으론 수색팀을 매복시켜 지켜본다는군요.”
“젠장, 이러면 문제가 생겨. 연회 인원이 너무 많아.”
연회장이 비록 크긴 하지만, 삼국의 병사들이 우르르 몰려있으면 호위는커녕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일 테다.
얘기를 들은 메이가 지시했다.
“그럼 어쩔 수 없네. 이번 연회에서 병사들은 제외하라고 해야겠어.”
“좋은 선택이십니다, 폐하.”
“진은 잠시 자리를 비워줘. 그리고 한원?”
응? 왜? 내가 의아하게 돌아보지만, 탈의실 문밖에 안 보였다.
진은 군말 없이 자리를 비켜줬다. 그렇게 탈의실 문 사이로 나와 메이만이 남았다. 아, 메이가 옷 갈아입는 걸 도와주는 첫째부터 다섯째들도 있다.
탈의실 문이 열렸다. 첫째부터 다섯째 여성들이 나를 바라보며 야릇한 미소를 남기고 비켜준다.
내가 의아하게 그녀들을 돌아보다 메이를 봤다.
“지금쯤이면 다 입은 줄 알았더니, 뭐해요?”
탈의실에서 그리 시간을 들였으면서 메이는 여전히 속옷 차림이다. 하얀색의 레이스 달린 속옷인데, 모양새가 독특했다.
가슴 브래지어는 끈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슴을 가리는 면이 반으로 갈라진 구조로 되어있다. 틈 안으로 그녀의 젖꼭지가 고개를 내밀었다.
팬티는 어떠한가? 가슴 브래지어와 똑같이 가운데가 갈라져 그녀의 음부를 드러낸 속옷이다.
왜 찢어진 속옷을 입고 있나 생각하다가 애초에 저런 구조의 속옷이란 걸 알게 됐다.
“메이 폐하?”
“라니아 여왕에게 돌아가려면 시간이 얼마나 남았지?”
“음… 대략 삼십 분 정도 남았네요. 아… 설마 지금 하자고요? 한 시간 후에 연회 시작인데?”
“괜찮다. 빠르게 끝내면 문제없다.”
메이는 나를 끌어당기고 탈의실 문을 닫았다.
참나, 정말 무슨 생각인 건지. 난 나조차도 부끄러워지는 속옷을 입고 있는 메이를 내려다봤다.
상기된 얼굴로 나와 눈도 못 마주치고, 상체를 약간씩 좌우로 돌리며 부끄러움을 표현한 그녀는 양손을 등 뒤로 두고, 입을 꼼지락거렸다.
아, 제길. 진심인가.
“삼십 분이죠? 빨리 끝냅시다.”
이렇게 원한다면 나도 나서주는 수밖에 없지. 나도 당장 훌러덩 옷을 벗어 던졌다.
“제기랄, 그 옷 정말 최고네요. 그런 건 도대체 어디서 구하는 거예요?”
“빨리… 키스. 키스해줘요, 주인님.”
“바로 돌변이야? 황제 아니면 연극배우 해도 되겠어. 물론 에로 연극배우.”
키득키득, 웃으며 메이와 입을 맞췄다. 매달리듯이 내 목에 팔을 감고 몸을 붙인 메이와 찐득하게 키스를 나눴다.
농밀하게 혀와 혀가 움직이고, 한층 키스 스킬이 성장한 메이는 내 혀를 쪽쪽 빨며 달콤함을 음미했다.
“하아… 부탁해요, 주인님. 거칠게… 가장 거칠게 다뤄줘요.”
손가락은 메이의 가슴에 가져갔다. 귀엽게 젖꼭지만 드러낸 속옷이라서 내 손가락에 메이의 유두가 걸렸다.
손가락을 튕기며 괴롭혔다. 내 냄새와 맛으로 인해 이미 민감해진 메이는 손가락이 유두를 튕길 때마다 가슴이 출렁거리도록 움찔거렸다.
손가락을 세워 먼 곳부터 유두까지 간지럽히듯 그으며 모았다. 가슴을 스치는 간지러운 손길에 메이는 감전당하는 사람처럼 몸을 튕기며 신음했다.
“아… 아아! 아아…… 앗!”
허리를 뒤로 내빼지만, 가슴은 내밀며 내 손길을 애써 받아낸다. 메이는 자신의 검지를 깨물면서까지 최선을 다해 버텼다.
“연회장에 그렇게 흥분한 상태로 들어가게? 얼마나 변태인 거야.”
“그, 그런 게 아니라… 들어가기 전에 주인님께 용기를 얻고 싶었어요.”
“용기? 네 용기가 이거야?”
두 집게손가락을 이용해 메이의 젖꼭지를 꼬집어 아래로 당겼다. 내 목을 잡고 상체는 아래로 내리면서 메이가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의 커다란 가슴이 내 손길에 따라 아래로 쭉 늘어진다. 원체 큰 가슴인지라 꽤 길게 내려간다.
“이렇게 변태 짓 당하는 게 네 용기였어?”
“그런 뜻이 아니라….”
“아니긴 뭐가 아니야. 차라리 연회장에 지금 차림새로 가서 남들이 보는 앞에서 자위 쇼라도 해보지그래?”
“아응… 이상한 소리 말고….”
“이상한 소리? 누가 가장 이상할까?”
젖꼭지에서 손을 떼고 손바닥을 앞세워 메이의 가슴을 양쪽에서 짝짝 때렸다.
짝! 짝! 짝!
두 개의 공을 끈에 매달아 서로 부딪히게 튕기듯이 메이의 가슴이 재미있게 흔들렸다.
“아, 아파….”
“아픈 건 알면서 수치심은 없어? 아니지, 수치심이 있으니까 오히려 이따위 변태 짓을 즐기는 거지. 아아, 네 변태성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충동이 인다~.”
그녀를 바로 세우고 몸을 낮췄다. 내가 잡아당기고 때린 덕분에 빨개진 가슴과 유두가 눈앞에 보였다. 유두는 내가 당긴 모양에 따라 좀 더 앞으로 튀어나와 있었다.
“누가 이렇게 야한 가슴을 가지고 있으랬어? 누구야? 이런 가슴을 가지게 해준 게.”
“아응… 그, 그건 어마마마를 닮아서….”
“………그 소리는 하지 말지 그랬어. 패드립이 되잖아.”
유두를 입에 머금었다. 하나의 음식처럼 그녀의 유두를 입술로 물고 쪽쪽 빨아 마시다 치아로 깨물자 메이가 짧게 비명을 질렀다.
“꺄윽!”
“하아, 맛있어, 메이.”
“마, 마치… 아기처럼 빠시네요.”
그러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어어? 이거 지금 애 취급하는 거지? 감히?
건방진 행동을 하는 메이의 양 가슴을 가운데로 모아 잡았다. 그리고 눈앞에 달랑거리는 두 개의 유두를 한꺼번에 깨물어 당겼다.
“아아앗… 아, 아파!”
“하앙? 아파아? 너한테 아픔은 흥분이잖아. 마조히스트 년.”
유두를 입에 물고 천천히 일어섰다. 가슴 때문에 까치발을 들면서 상체를 위로 들어 올린 메이는 거의 울먹거리는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뭐랄까, 흡혈귀들은 이런 심정으로 인간들을 괴롭히는 걸까? 아니지, 그들은 우리를 벌레만도 못하게 생각하잖아.
눈앞에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무서운 듯이 올려다보는 메이를 엉망진창으로 범하고 싶은 충동이 인다.
메이의 다리 사이를 벌리게 발로 툭툭 찼다.
“벌려. 얼른.”
가슴을 물린 상태에서 메이는 필사적으로 다리를 벌렸다. 허벅지가 떨리며 출렁거리고 다리 사이로 애액이 타고 흐른다.
손가락을 앞세워 질내에 집어넣었다.
“누가 허락도 안 받고 젖으랬어? 이거 아직 노예가 덜됐네.”
“죄, 죄송합니다. 주인님.”
“제대로 혼쭐 좀 나야지. 발정 난 년.”
바짝 세운 자지를 속옷 사이의 음부에 붙였다. 마음 같아서는 더 길게 괴롭히고 싶은데 시간이 한정적인 게 마음이 너무 아팠다.
“짧고 굵게 가자고.”
푸욱! 자지를 깊게 쑤셔 박기 바로 직전!
“폐하? 아직도 입으시고 계십니까?”
문 바깥으로 노년의 하녀 목소리가 들려왔다. 넣기 직전에 멈췄던 우리는 사색이 된 채로 문을 바라봤다.
우리가 문을 잠갔나?
급히 메이가 대답했다.
“으, 응! 금방 입을게.”
“혹시 시녀나 노예가 입는 걸 도와주지 않습니까? 그들은 모두 어딨습니까?”
“어… 어어… 내, 내가 옷이 마음에 안 들어서 다른 옷을 가져오라 시켰어.”
“네? 감히 폐하를 이리 두고 어디를 갔다는 말입니까? 허어….”
그때 문손잡이가 덜걱거렸다. 화들짝 놀란 메이가 달려와 문손잡이를 잡았다.
“그, 금방 올 거니 괜찮아!”
“그렇게 있기보단 다른 옷을 입으시는 게 좋습니다. 제가 입는 걸 도와드리겠습니다.”
“아, 아니 그러니까…!”
하는 수 없이 메이는 문을 열고 머리만 바깥으로 내밀었다.
“폐하?”
“하, 하하. 나는 괜찮으니까 돌아가도 돼.”
“하지만 폐하를….”
“어허, 괜찮다니까?”
난 멀거니 메이의 엉덩이를 지켜봤다.
머리만 바깥으로 내밀고 엉덩이는 안쪽으로 내민 상태. 그 탐스러운 엉덩이를 지켜보고 있으니 장난기를 참을 수가 없다.
“후우….”
나직이 한숨을 쉬고 메이의 음부 안에 자지를 쑤셔 박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