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화 〉 레베나
* * *
엉덩이가 꿈틀거렸다. 밀어낼 듯 엉덩이로 밀치고, 자지를 빼고 싶어 당기지만 빠지진 않는다. 이리저리 흔들어보지만 내 자지 위에선 그저 춤을 출 뿐인 탐스러운 엉덩이일 뿐이다.
그런 움직임을 더욱 음미하길 원하기에 허리를 움직이지 않았다. 가만히 자지만 세우고 손가락으론 가운데에서부터 퍼지듯 레베나의 엉덩이를 간질였다.
“가, 가축 주제에…!”
효과는 꽤 좋았다. 허리를 펄떡이고 파르르 떨자 그녀의 엉덩이가 느낌 좋게 떨렸다.
“에, 에밀리 놔야 해. 넌 속고 있어.”
“속다니, 뭘?”
레베나의 애원에도 에밀리는 미소지을 따름이다. 울먹이는 레베나의 얼굴을 감상하며 에밀리가 그녀의 쇄골에 입맞춤을 했다.
“조인다. 진짜 레즈구나.”
에밀리의 입술을 느끼자 자지가 꽉 조여졌다. 부끄러운 듯 귀까지 빨개지는 레베나였지만 차마 에밀리의 포박에선 벗어나고 싶진 않은지 큰 반항은 없었다.
“에밀리… 안 돼. 넌 이렇게 나서는 애가 아니었어.”
“흐흥, 물론 그랬지. 그렇지만 더는 옛날의 내가 아니야.”
혀를 앞세운 에밀리는 고개를 올려 울대를 지나 턱 끝에 멈췄다. 레베나의 헐떡이는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오히려 원하듯 직접 입술을 포개려 한다.
하지만 에밀리는 혀를 떼고 일부러 얼굴을 멀리 뒀다.
“아… 아아아….”
아쉬워하는 레베나를 보고 있으니 조금은 절망을 안겨줄 때가 온 듯하다.
“좋아, 레베나. 이제 움직일게.”
“가축… 그 더러운 자지나 빼.”
“남성 청결제로 꼼꼼히 씻는 자지라고? 더러운 자지는 아니니까 안 빼.”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무턱대고 쑤시는 게 아니라 부드럽고 또한 유연하게 자지를 쑤셨다. 앞뒤로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허리를 쳇바퀴 돌리듯이 둥글게 움직였다.
나의 냄새에 취해있는 탓에 애액이 배어있는 보지는 쑤시기에 가장 최적화된 상태다. 내가 어떻게 움직이든 절대 막히지 않고 부드럽고 미끄럽게 안쪽을 향해 쑥 들어갔다.
열심히 허리를 움직여주니 점점 레베나의 입에서 신음이 빠져나온다.
“오혹… 후윽… 우으읏….”
필사적으로 이를 악물고 입술을 닫아보지만 무용지물이다. 조금씩 속도를 올리기 위해 허리에 힘을 줬다.
푹! 푹! 푹! 푹!
쑥 넣을 때마다 미끄러지듯이 잘 들어간다. 움찔대며 반응하는 그녀는 이 와중에도 내게서 벗어나 보겠다고 엉덩이를 흔들었다.
덕분에 자지에 닿는 느낌은 새롭지만, 내가 원하는 움직임은 나오질 않는다. 가만히 있으라는 의미로 양손으로 레베나의 엉덩이를 내리쳤다.
짜악!
“꺄악!”
귀여운 비명. 내리친 손 그대로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손잡이처럼 고정된 엉덩이를 찰흙 만지듯 주물렀다.
“레베나는 자지에 문질러지는 게 좋아? 아니면 보지에 문질러지는 게 좋아?”
내 짓궂은 질문에 레베나가 촉촉이 젖은 눈을 돌렸다.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있으니 짜릿함이 아랫도리를 꽉 조인다.
“내가 네 추잡한 질문에 답할 거 같아?”
“아까 움직이지 못하던 에밀리를 덮친 애가 할 소리냐? 자, 말 안 하면?”
짜악!
“흐익!”
“다시는 의자에 멀쩡히 앉지 못하게 해줄 거야.”
짝! 짜악!
“말해봐. 넌 자지가 좋아, 보지가 좋아?”
“마, 말 안 해!”
이 애는 에밀리가 그렇게나 좋은 걸까?
짝!
엉덩이를 후려칠 때마다 출렁이는 움직임과 충격이 고스란히 엉덩이를 탄다. 질내가 조여오는 느낌에 속내에 감춰놨던 사디스트 면모가 다시금 고개를 쳐들었다.
오히려 말 안 하면 재밌을 거 같다. 상상하던 변태적인 고문을 다 사용해볼 수 있을 테니까.
“후우, 제법 끈질기네.”
쑤시면서 엉덩이까지 때렸는데도 레베나는 조금도 굽힘 없었다. 끝내 내 말에는 답하지 않고 옅게 흐느꼈다.
“흑… 으흑….”
그녀의 얼굴을 정면으로 보는 에밀리도 안쓰러웠는지 포박한 손으로 등을 토닥였다. 이렇게 되니 내가 오히려 레베나를 강간하고 그녀를 협박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그런 분위기에 압도당하면 안 된다. 마음을 강하게 먹고 다음 지시를 내렸다.
“정 그러면 다르게 나가야겠네. 에밀리, 포박 풀어.”
“그러면 레베나가….”
“지금 상태에선 반항하지도 못할 거야.”
포박이 풀리고 레베나의 양팔을 끌어당겨 세웠다. 후배위의 자세에서 에밀리의 양팔을 내가 당기는, 그녀의 무게를 오롯이 내가 버티는 자세가 만들어졌다.
이렇게 당기면서 박으면 거친 섹스가 이루어진다. 물론 그걸로 레베나를 굴복시킬 순 없겠지. 앞에서 바라보는 에밀리를 향해 말했다.
“에밀리. 레베나랑 키스해.”
“키, 키스요?”
“키스하면서 가슴도 주물러.”
레베나도 조금은 흥미가 생기는지 흘긋 에밀리의 표정을 살폈다. 에밀리는 나를 향해 항의할 듯 보였지만 난 단호히 명령할 뿐이다.
“해.”
“네, 네에….”
레베나와 눈을 마주한 에밀리의 얼굴은 크게 상기했다. 머뭇머뭇 열린 입을 천천히 가져가 레베나와 진하게 키스를 나눴다.
아름다운 여성 둘이서 혀를 나누는 야한 장면에 내 자지도 강하게 부풀어 오른다. 이걸 가만히 감상하고만 있을 수는 없지.
팔을 당기며 힘껏 허리를 팡팡 박았다.
퍽퍽대며 박히는 소리가 야하게 들리고 충격에 앞으로 밀려나는 레베나를 끌어당겨 못 벗어나게끔 했다.
에밀리가 한 손은 레베나의 머리를 끌어안아 키스에서 못 벗어나게끔 하고, 다른 손은 연신 레베나의 가슴을 주물렀다.
쯔읍, 쯥즙. 추르릅.
부드러운 분홍빛 입술끼리 혀를 나누며 끈적하게 키스하고 침까지 교환하는 모습은 날 정말 미치게 만든다.
아랫배로 다가오는 사정감에 고간을 레베나의 엉덩이에 완전 밀착시키고 그녀의 손목이 아닌 팔꿈치 안쪽을 잡아 단단하게 고정했다.
거칠게 허리를 박으며 외쳤다.
“싼다! 레베나! 안에 싼다!”
“프흡. 하아! 아, 안 돼… 우웁!”
내 사전에 거절 따윈 없다. 보지 안으로 자지를 힘껏 박으며 사정하자 레베나의 질내가 압력 좋게 내 자지를 꽉 조인다.
미약에 의해 한껏 달궈졌던 자지인 만큼 사정 시간은 길지 않았고 또 양은 상당했다. 나조차도 이렇게 많은 사정감에 소소한 감탄을 날렸다.
파르르 떠는 허벅지를 느끼며 손을 놓았다. 앞으로 기울어진 레베나는 그대로 에밀리의 몸 위로 쓰러졌다.
에밀리는 오히려 레베나를 눕히고 그녀의 위에 올라탔다. 난 반듯이 눕혀진 에밀리의 다리를 올려 교배 프레스 자세를 만들고 쉬지 않고 그녀의 질내에 자지를 쑤셔 박았다.
“그, 그만… 방금 갔다고…!”
“미약을 바르니까 안 가라앉잖아. 네가 저지른 발기는 네가 식혀.”
위에서 아래로 자지를 팡팡 내려찍는데 에밀리가 이번엔 나를 바라보듯 몸을 돌렸다. 그녀는 자신의 고간을 레베나의 얼굴에 문대고 달아오른 얼굴을 내게 들이밀었다.
“으브읍!”
하여튼 사랑스러운 내 노예. 혀부터 마중 나오는 에밀리의 입가를 향해 혀를 내밀었다. 물론 닿지 않도록 머리를 뒤로 빼며 놀리자 에밀리가 볼을 부풀렸다.
“장난치지 마요.”
“에밀리. 같은 여자랑 섹스하는 건 기분이 어때?”
“그런 거 묻지 말고 키스해줘요.”
크큭, 얄궂게 웃어주며 에밀리의 혀를 입술로 물었다.
“아브에에.”
혀를 쪽쪽 빨고, 당기면서 허리는 레베나에게 박는다. 저번 시미르와 주인님과의 때랑 같은 구도였지만 상황은 전혀 다르다.
그땐 주인님이 모든 걸 지시했다면 여기선 내가 이들을 지시한다.
한참 박다가 좋은 생각이 들었다. 턱짓으로 지시하자 에밀리가 허리를 올렸다. 드디어 에밀리의 음부 마스크에서 벗어난 레베나가 가쁘게 숨을 몰아쉬며 반쯤 풀린 눈을 했다.
그녀의 얼굴은 에밀리의 끈적한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어디 물에 흠뻑 젖은 생쥐처럼 추할 수도 있는 몰골에 힘겹게 숨을 몰아쉬는 레베나지만, 어째 마냥 싫은 눈치는 아니다.
“레베나? 너 괜찮니?”
“에밀리… 더… 더….”
가만히 레베나의 반응을 지켜보던 난 한가지 계략을 떠올렸다. 에밀리에겐 미안하지만 이건 에밀리만이 도와줄 유일한 방법이다.
“레베나. 레베나.”
몇 번을 불렀지만 레베나의 시선은 내게 닿질 않았다. 반은 무슨, 거의 기절하기 직전으로 풀린 눈을 보곤 레베나의 뺨을 가볍게 때렸다.
짝.
“읏….”
“레베나. 나를 봐. 고개 들어.”
불만 가득 나를 노려보며 천천히 몸을 일으킨 레베나에게 한 가지 제안을 건넸다.
“내 냄새에 취하면서도, 이 정도로 쑤셨음에도 기어코 넌 내게 복종하지 않아. 대단해. 하지만 제안을 하나 건네면 내 말에 따라야 할 거야.”
“뭐… 가축 주제에.”
“먼저 그 가축 거리는 버릇 좀 고쳐줘야겠어.”
뺨을 후릴 듯 손을 들었다. 반사적으로 레베나가 얼굴을 감쌌지만, 난 뺨이 아닌 레베나의 가슴통을 후려쳤다.
짜악!
“흐긱!”
출렁인 가슴은 금세 빨갛게 물들었다. 이젠 울먹일 듯 표정을 짓지만 난 오히려 반대쪽 가슴도 후려쳤다.
짝!
“그, 그만둬….”
“고분고분 말 좀 들어, 레베나. 계속 내 말을 안 듣는다면 밤새도록 때릴 거야.”
고집스럽지만 미약하게 레베나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좋아. 그럼 이렇게 하지. 레베나? 에밀리랑 하고 싶은 거 다 해.”
내 의외의 제안에 레베나의 표정이 야릇해졌다. 놀란 에밀리가 소리치려 했지만, 난 가만히 있으라 손짓했다.
“하고 싶은 건 굳이 말 안 해도 알겠지? 둘이 같은 침대에서 보지를 입 맞추고 가위치기를 하든가, 근무시간에 몰래 숨어서 서로의 엉덩이를 핥든가 원하는 대로 해.”
“네가 원하는 건?”
“내게 복종해.”
비웃듯 레베나가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 난 당연히 순순히 승낙할 거라곤 생각 안 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자지를 세우고 에밀리에게 눈짓했다. 다가온 에밀리는 살포시 자지를 물었다.
추릅대면서 맛있게 자지를 핥고 빨고 입에 집어넣는 모습을 넋을 놓고 바라보는 레베나를 향해 악당의 미소를 지어줬다.
“네가 원하는 건 오직 에밀리야. 네가 원하는 그 어떤 순간에도 에밀리를 탐할 수 있어. 대신 넌 내 말에 복종해.”
“네 말에 따르지 않아도 에밀리는 내가 가질 거야. 가축!”
“아직 뭘 모르네.”
에밀리를 일으켰다. 요염하게 다리를 올려 내게 걸치게 하고 내 몸에 기대듯 끌어안게 했다. 에밀리는 황홀한 듯 내게 기댄 채로 내 가슴을 손가락으로 훑었다.
완전히 나의 소유물인 에밀리의 모습. 자신이 아는 에밀리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알몸으로 내게 밀착시킨 에밀리는 야했고 매혹적이다.
난 에밀리의 허리를 감싸 더욱 내게 밀착하도록 끌어안았다. 그다음 레베나를 도발하듯 에밀리와 진하게 키스를 나눴다.
“그, 그만….”
동요하는 레베나가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아, 이 기분이구나. NTR.
당연히 에밀리가 레베나랑 사귄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적어도 레베나는 빼앗기는 기분을 느낄 테다.
그래서 난 더욱 에밀리와 진한 키스를 나눴고 우리의 뒤엉킨 침은 서로의 턱을 타고 흐르기까지 했다.
“그만둬… 에밀리. 아냐, 그러지 마. 넌 그런 애가 아니잖아.”
레베나의 울먹이는 애원에도 에밀리는 내 턱을 타고 흐르는 침까지도 핥아 마셨다.
무너져가는 레베나의 얼굴을 향해 자지를 들이밀었다. 흠칫 물러나지만 이미 내 냄새에 노출될 때로 노출된 레베나는 차마 머리를 빼질 못했다.
차츰 그녀의 눈이 맹해지고 입에선 침이 흘러내린다.
천천히 레베나에게 속삭였다.
“레베나. 핥아. 어려운 일 아니잖아? 핥고, 마시고, 탐해.”
“나, 난 에밀리를….”
주저앉아있는 레베나의 곁으로 앉은 에밀리는 그녀의 머리를 잡고 내 자지에 입을 맞추게 했다. 에밀리도 함께 내 기둥에 입을 맞췄다.
두 여성이 내 자지에 입을 물고 혀를 움직인다. 이건 세기 최고의 경험이다.
“에밀리는 내 소유야. 너도 내 소유가 된다면 같은 소유물끼리 훨씬 정답게 지낼 수 있어.”
처음엔 부정하는 레베나였지만 점차 그녀가 의지대로 자지를 빨았다. 에밀리가 귀두로 혀를 올리자 맞서 레베나도 혀를 올려 내 자지를 다리 삼아 두 혀가 서로 맞물렸다.
귀두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두 혀가 얽혀들자 이젠 내가 눈이 풀릴 지경이다. 새로운 내 자지의 노예를 환영하며 웃었다.
“인생 짜릿하게 살자고, 레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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