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화 〉 통쾌하다!
* * *
성의 연회장은 특별한 날에만 열리는 곳이다. 귀한 손님들을 모시고 파티하고 뛰어난 만찬을 즐기는 행복과 비즈니스가 만연한 공간.
앞서 말한 설명은 이제 짐작할 수 있듯이 인간들에 한해서다. 흡혈귀의 연회장은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많다.
연회장으로 들어서자 그 사악한 광경에 난 차마 좋은 표정을 보일 수 없었다. 목구멍을 타고 오르는 욕을 가까스로 삼켜 나 자신을 컨트롤했다.
“꺄하핫!”
“더 좋은 놈을 데려와 봐!”
“가축 새끼가 가만히 안 있어?”
뛰어난 만찬. 당연하지. 그들에겐 만찬이겠지. 살육의 만찬.
연회장은 탁자가 얼마 없었다. 탁자 대신에 놓인 것은 원형 감옥.
감옥에 갇힌 인간들은 모두 팔이나 다리에 바늘이 꽂힌 채였다. 바늘의 뒤로는 관을 통해 넘어가 분수대와 이어지고, 작은 분수대는 피를 뿜었다.
일부 감옥은 분수대가 아니라 관의 끝이 고리에 걸려있었다. 마치 마실 수 있도록 만들어졌고 안 마실 때는 관의 끝은 마개에 막혀있었다.
몇 명의 흡혈귀가 다가와 관의 끝을 빨자 강한 흡입력으로 피가 빨렸다.
“꺄아아악!”
비명이 들린 곳을 바라봤다. 탁자 위에 묶인 채로 눕혀있는 알몸의 여성. 양쪽으로 흡혈귀가 자신의 가슴을 깨물었고 고통에 비명을 지른 모양이다.
“그, 그만둬… 주세요…. 제발 살려줘요….”
“제길, 오랜만에 만찬인데 인간 양이 너무 적잖아?”
“이번에 온 사절단 때문에 그래. 그 새끼는 눈에 가축만 있으면 앞뒤 볼 거 없이 죽이잖아. 그보다 너 저번에 그 애한테 사귀자고는 했어?”
“했겠어? 남편이 있었어.”
도움을 청하는 여성을 빨면서 일상 대화를 나눈다. 그들의 대화는 이상한 점이 없는 너무 정상이어서 욕이 아닌 토가 나올 것 같았다.
어느 커다란 케이크 위에는 기절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이 장식되었다. 그런 여성을 향해 몇몇 흡혈귀들은 생크림 위의 과일을 집어 던지며 낄낄거렸다.
“싫…어.”
내 입에서 나온 소리였다. 같은 인간들이 정말 가축처럼 사방에 고통받고 있다. 그런데 나는 말끔히 차려입고 흡혈귀들과 같은 공간에 서 있다.
뒤로 물러서다가 우뚝 솟아있는 장대에 부딪혔다. 올려다보니 인간 여성이 다리를 벌린 자세로 묶여 있는데, 고간에 커다란 딜도가 박혀있다.
가축? 아니… 이 정도면 가축이 아니라 본인들의 성 욕구를 마음대로 발산하는 욕망의 희생자에 불과하다.
“왜 멍하니 서 있어?”
진이다. 그의 손엔 피가 담긴 와인 잔이 있었다.
“아, 좀 끔찍하지?”
끔찍하다고 말하는 것과 달리 진의 표정엔 아무런 감정도 떠오르지 않는다. 하나의 장식을 보듯 무심한 눈길이다.
“어쩔 수 없지. 가축인데.”
“……그렇죠.”
“넌 다행으로 생각해야 해. 너도 저기 가축들과 같은 신세가 될 수 있었지만, 우리랑 같이 여기에 있잖아.”
인간들의 눈을 차마 볼 수 없었다. 그들이 나를 뭐라고 생각할지 상상만으로 괴롭다.
“그나저나 우리가 지내는 동안 파티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네.”
“주인님께서 직접 지시하신 파티입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올려드려야겠어.”
“니아는 어디 있죠?”
“니아는 이런 장면을 못 봐. 오늘은 침실에서 쉬라고 했어.”
나도 쉬면 안 될까? 이곳에 있는 건 가시방석 위를 뛰어다니는 기분이다.
그때 진의 눈이 험악해졌다. 그가 뒤를 홱 돌아봤고, 이미 한바탕 벌였는지 입가를 피로 덕지덕지 묻힌 라미에르가 서 있었다.
“크흐, 좋군. 이런 파티 왜 매일 안 하나 몰라.”
“또 탐욕적이게 처먹나, 라디에이터? 저번에 배 터지도록 마시던 피는 어디다 소화 시켰지?”
“빌어먹을, 라미에르라고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지? 작작 시비 걸어라, 진. 장대를 뽑아서 말뚝 꽂기 전에.”
둘은 얼굴만 보고도 서로 물어뜯고 싶어 송곳니를 드러냈다. 그래도 이런 공적인 자리에서는 둘 다 사리는 편인지 이 정도 선에서 멈췄다.
“라니아 벨 아르안티르 여왕 폐하께서 입장하십니다─!”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모두가 돌아봤다. 입구가 열리며 새까만 드레스를 입은 주인님이 들어섰다.
우아함과 퇴폐적인 매력. 모두가 홀린 듯 손뼉을 쳤다.
“오, 제기랄.”
라미에르조차도 그 광경에 넋을 잃듯 욕을 뱉었다.
주변에 있던 흡혈귀들이 주인님을 보고자 몰려들었다.
그들에 지지 않고자 나도 흡혈귀들을 따라 인파 속으로 들어갔다.
밀쳐지고 부딪쳤다. 이 흡혈귀들은 자신들의 앞으로 누가 오는 걸 좀체 싫어하는지 앞다투며 나섰다. 그 사이에서 힘없는 내가 지나갈 틈이란 건 없다.
어깨들 틈을 수영해서 지나가려다 도리어 어깨들 사이에 갇히게 되었다. 이놈들은 자기들 어깨에 누가 걸려있는 걸 보고도 무시한다. 하여튼 빌어먹을 흡혈귀들.
허우적대며 앞으로 나가려 손을 뻗던 그때, 누군가 내 팔을 잡더니 확 끌어당겼다.
“우아앗!”
그 강력한 힘에 팔이 빠질 듯 흡혈귀 장벽에서 튀어나왔다. 거의 나는 수준으로 나오고 내 얼굴은 푹신한 무언가에 포옥 착지했다.
“읍!”
부드럽고 기분 좋은 향긋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익숙한 살 냄새였다.
파묻은 고개를 들어 올리니 싸늘한 주인님과 마주쳤다.
“주, 주인님.”
“나오거라.”
“면목 없습니다.”
창피함에 얼굴을 붉히며 주인님의 가슴에서 바로 섰다. 주인님의 곁에 서 있으니 흡혈귀들이 나를 쳐다본다.
호의가 느껴지지 않는 그 시선들. 어째서 한낱 가축 따위가 여왕의 곁에 서 있을 수 있는지 의문이 가득한 표정들. 하지만 감히 지적 못 하는 굳게 닫힌 입들.
부담스럽다.
“겉치레적인 인사는 됐으니 물러가 파티를 즐기거라. 그리고 사절단들은 이리 모이도록.”
그렇게 해산시키자 흡혈귀들이 사방팔방 흩어졌다.
“주인님.”
“무엇이지?”
“외람되지만… 너무 노출이 많으시지 않습니까?”
주인님은 흐흥, 얄궂게 웃으셨다.
내 지적대로, 주인님의 차림새는 보고 있기 민망한 수준이었다. 아름다운 드레스이지만 가슴을 아슬아슬하게 가리고 등은 훤히 드러나 엉덩이골이 보이지 않을까 싶었다.
주인님의 기립근을 따라 시선을 훑어 내려가다 보일듯한 엉덩이 부근을 봤다. 드레스는 당연히 골이 보일 때쯤에 막혀있었지만, 이 정도는 거의 벗은 수준이다.
“네놈만이 볼 수 있는 주인의 몸을 남에게 보이기 싫으냐?”
드레스로 가려지지 않는 주인님의 옆 가슴을 훔쳐보며 그런 게 아니라고 말하려 했다.
“여왕 폐하.”
내 말을 끊고 다가온 시미르였다. 그 뒤로 라미에르가 섰다. 그 외의 사절단 몇 명이 뒤에서 대기했다.
평소 테르세르 나라의 전통 기사 예복을 입고 있던 시미르는 의외로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다. 노출이 많은 주인님과 달리 시미르의 드레스는 정석적인 드레스였다.
연회장을 둘러봐도 보이지 않던 시미르가 어디서 갑자기 등장한 건지 모르겠다.
“예쁜 드레스가 많았거늘 어찌 그런 수수한 드레스를 입었느냐?”
“여왕 폐하의 너그러움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평소 입던 기사 예복만으로도 충분한데도 친히 드레스를 골라 입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니 영광에 겨우나, 차마 성의를 받아놓고도 염치없이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서 폐하의 앞에선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그 말은 화려한 드레스를 입으면 여왕보다 아름답다는 걸 말하고 싶은 게냐?”
시미르가 당황한 듯 목소리를 떨었다.
“무, 무슨…? 그런 의도는 맹세코 아닙니다.”
“그래? 하지만 짐이 친히 드레스를 보내주었거늘, 짐의 성의를 매몰차게 무시한 것은 무슨 심보이지? 네놈은 상대를 무안 주게 하는 게 특기라도 되는군?”
주인님의 태도에 영문도 모르고 당혹감을 삼킨 시미르의 눈동자가 떨려왔다. 그녀로서는 왜 여왕이 자신에게 차갑게 구는지 몰랐다.
고작 드레스 하나 때문에? 시미르는 할 말이 많아 보이지만 그걸 참는 듯 입술을 깨물었다.
황당하지만 그래도 침착함을 유지한 시미르가 한쪽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소인의 행동에 여왕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에 깊은 사죄를 드립니다, 여왕 폐하. 하지만 에이르 여왕 폐하를 우러러 소인은 절대 여왕 폐하의 심기를 거슬리게 하려 이런 드레스를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듣기 싫구나. 일어서거라.”
점점 낭패함으로 변해가는 시미르는 주인님의 명대로 일어섰다. 잠깐 침울한 빛이 스치듯 지나가다 다시 냉정함이 돌아온다.
“폐하께서 원하신다면 지금 당장 다른 드레스로 갈아입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짐이 한소리 한 것이 듣기 싫은 게냐? 아니면 그까짓 드레스 뭐가 대수냐고 생각한 거냐?”
날이 잔뜩 선 주인님의 지적에 시미르의 표정은 점점 흐트러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침착함이 무너질 듯 위태롭게 흔들렸다.
“폐… 폐, 폐하?”
“아니면 네놈은 에이르에게도 이따위로 구나?”
“폐하. 아닙니다. 제가 멍청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부디 관용을 베풀어주십시오.”
“관용? 저번에도 이런 말을 했었지… 누구지? 그래, 라디에이터.”
갑자기 불똥이 라미에르에게 튀었다. 불만 가득 상황을 지켜보던 라미에르가 화들짝 고개를 들었다.
“저, 저 말씀입니까, 폐하? 전 라디에이터가 아닌….”
“그래, 나약하기 짝이 없는 네놈. 오자마자 짐의 심기에 거슬릴 뿐만 아니라 천박하기 그지없는 행동을 일삼았다. 네놈의 무식하고 천박한 행동은 누구의 영향을 받았지? 시미르? 에이르? 끼리끼리 어울리는 짓들을 보자니 죄다 장대에 박아 성 입구에 걸어두고 싶구나.”
차분하지만 매섭게 쏟아지는 말들에 라미에르는 어쩔 줄 몰랐다. 잠시 주인님과 시미르를 번갈아 보다가 무릎을 꿇었다.
“고귀한 라니아 벨 아르안티르 여왕 폐하. 제가 저지른 무지한 행동들은 지금 이 순간마저도 반성하고 있습니다. 조국으로 돌아가서도 제 죄를 깊이 뉘우치고자 징계를 받을 준비가 되었습니다. 혹시 징계로도 성에 안 차신다면 폐하께서 내리시는 엄중한 벌도 받도록 하겠습니다.”
무식한 라미에르 치고는 나쁘지 않은 처사였다. 라미에르까지 조아리는 모습을 보자 다른 사절단들도 하나같이 무릎을 꿇었다.
사절단들이 꿇는 모습들에 지켜보던 흡혈귀들이 떠들지도 못하고 마른 침을 삼켰다. 그들도 여왕의 행동에 의문을 표시하기 일쑤였다.
“일어들 나라.”
어딘가 만족했는지 주인님의 말에 그들은 주섬주섬 일어났다.
주인님은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는 시미르 턱을 손가락으로 받쳐 올렸다. 침통한 표정을 애써 감추려는 시미르의 얼굴을 보며 주인님이 짧게 비웃었다.
“다시는 네 따위가 내 성의를 생각한답시고 멍청한 선택을 하지 말아라, 시미르. 역시 같은 혈육인지 네 낯짝을 보고 있자니 에이르의 오만한 면상이 떠올라서 참을 수가 없다.”
“……라니아 폐하. 아무리 폐하라도 저희 여왕 폐하를 모욕하는 것은….”
“닥쳐라. 내게 뺨 한 대 맞고 펑펑 울던 그 여자를 짐과 같은 선상으로 보느냐!”
참을 수 없었는지 듣고 있던 라미에르가 성난 얼굴로 한 걸음 나섰다. 동시에 진이 검을 뽑았다.
스릉.
진의 움직임은 번개 같았다. 검을 뽑고 라미에르의 목을 노리기까지 1초도 소비되지 않았다.
뒤늦게 허둥지둥 사절단들이 무기를 뽑으려 했으나 시미르가 제지했다.
“멈춰! 너희들 중에 누구 하나라도 무기를 뽑는다면 내가 그놈을 죽인다!”
“흐흥, 그래도 제 사촌 언니보다는 똘똘하구나.”
어정쩡한 자세의 사절단들은 각자 무기에 손을 놓았지만, 바삐 눈치를 살폈다.
“진… 이 새끼가…!”
“머리를 식히시지, 등신아. 넌 내가 위협했다고 여기겠지만 엄연히 난 네 목숨을 살렸다. 감히 여왕 폐하를 공격하려 했나?”
진은 통쾌한 듯 미소 지었다. 슬쩍 나와 눈을 마주친 그는 찡긋 윙크했다.
“파티의 분위기를 망쳤구나. 모두 그만두어라. 짐이 너그러이 너희들을 용서하겠다.”
주인님의 말에 진도 검을 거뒀다. 두어 걸음 물러난 라미에르는 혹시 찔리지 않았는지 자기 목을 살폈다.
“파티를 계속 즐겨라! 자, 분위기가 이러하니 좋지 못하구나. 시미르. 친히 짐과 함께 식사하는 걸 허락하마.”
여왕과 함께하는 식사는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게 아니다. 그건 영광 중의 영광이지만 시미르에겐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진 모양이다.
‘또 무슨 지랄을 하려고… 라고 생각하고 있겠지?’
불만 가득한 표정을 숨기듯 시미르는 고개를 푹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주인님은 뒤이어 진을 칭찬했다.
“진. 네가 나설 필요도 없었으나 그래도 네 뛰어난 행동력을 보니 곧 황위에 오를 황태녀의 안전은 가히 짐이 부러울 정도로구나.”
“과찬의 말씀 몸 둘 바 모르겠습니다.”
“그 실력이라면 라미에르와 견줄 필요가 없다. 네 압도적인 승리다.”
진은 보란 듯이 라미에르에게 회심의 미소를 날려주고 주인님께 오버스러울 정도로 감사를 표했다.
“고귀한 라니아 벨 아르안티르 여왕 폐하께 인정받는 사실은 어떤 칭찬과 보수보다 달콤하게 다가옵니다. 흡혈귀 역사 최강의 흡혈귀라 해도 과언이 아닌 폐하께 칭찬을 들은 이날을 제 달력 중 가장 큰 기념일로 지정하여 소인이 훗날 늙어 죽는 날까지 빠짐없이 기리도록 하겠습니다.”
라미에르의 표정은 볼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분노와 치욕을 참고자 이를 아득바득 가는 라미에르의 턱이 부서질 듯 보였다.
다른 누구도 아닌 앙숙의 관계인 진과의 비교는 참기 힘든 모양이다. 얼굴의 모든 혈관이 일어나자 난 진짜 터지는 게 아닌가 생각됐다.
“얼른 파티를 즐기거라. 시미르는 따라오너라.”
흡혈귀들의 식사 공간, 붉은 천 안으로 들어갔다. 평소 쓰던 방이 1인실이었다면 현재 이 방은 3인실로 보이는 공간이다.
“후후, 어떻더냐? 꽤 괜찮으냐?”
시미르가 들어오기 전, 주인님이 내게 감상을 물었다. 난 멋쩍게 웃었다.
“살벌해서 울어버릴 뻔했습니다.”
“네가 우는 모습도 보고 싶지만, 아직은 아니지.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서 있거라.”
소파에 앉은 주인님은 들어오는 시미르를 바라봤다. 천을 걷어 들어오는 시미르의 낯빛은 잿빛이었다.
예의를 갖추며 주인님의 옆에 앉는다.
“짐이 너무 몰아세웠구나.”
“아닙니다. 제 불찰이 일으킨 잘못입니다.”
“짐이 사과의 의미로 좋은 걸 줄 테니 받겠느냐.”
“무엇을 주시든 제게 영광스러울 뿐입니다.”
히죽 웃은 주인님은 돌연 내 벨트를 풀었다. 화들짝 놀란 건 나뿐만 아니라 시미르도 마찬가지다.
“주인님?”
“시미르. 사과의 의미다.”
바지와 속옷을 단숨에 내린 주인님은 내 자지를 잡아 시미르에게 내밀었다. 그리고 미소 하나 없이 싸늘하게 지시했다.
“빨아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