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헬하운드-6화 (6/79)

〈 6화 〉 1 / 사냥이 끝났다고 순순히 삶길 것 같냐 (5)

* * *

(본편에는 난교 관련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민감하신 분은 주의 부탁드립니다.)

(5)

땅딸막한 게 꼭 고블린처럼 생겨먹었지만… 아니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지배인인지 포주인지 모를 남자의 일처리만은 확실했다.

안내받은 객실은 뒷골목 매음굴답지 않게 귀족의 내실처럼 깔끔했고, 침대는 푹신했다. 물론 그 침대 위에서 몸을 뒤틀고 있는 창녀 쪽이 훨씬, 푹신하겠지만.

"여어. 여왕 폐하. 기분이 어떠신가? 아, 입을 막아놔서 대답을 못 하나."

히죽, 웃음이 났다. 여왕의 꼴은 아주 볼만했다.

다리는 쫘악 벌어진 채 발목에 족쇄가 채워져서는 침대의 귀퉁이에 단단히 연결된 탓에 마음대로 접지도 펴지도 못하고, 팔은 머리 뒤로 모여 손목이 한데 묶인 채 머리맡에 고정된, 거꾸로 뒤집힌 Y자 같은 꼴. 꼭 박제 같아서 웃음이 먼저 났다.

"으읍, 흐읍, 끕… 후읍, 츠읍, 하읍…."

괴로운 듯 학학거리는 신음이 할딱거리는 입술에서 쉴새없이 새고 있었다.

여왕의 입에 저런 걸 물려놓다니. 여왕이라는 걸 몰랐거나… 알아도 상관이 없었거나, 알아서 더욱 좋았거나.

어느 쪽이든 간 큰 놈이다. 아마 내일 점심쯤 여기에 왕궁에서 나온 병사가 들이닥쳐도 그 때면 이미 모든 걸 정리하고 튈 준비를 해놓았을 테고.

구멍이 숭숭 뚫린 쇠구슬을 입에 채워놓고 머리 뒤로 넘긴 끈이 단단히 매듭지어져, 학학거리고 숨을 내쉴 때마다 쇠구슬의 구멍 사이로 진득하게 침이 줄줄 새어 나왔다. 눈도 빈틈없이 가려진 와중 안대의 눈가에 젖은 자국이 물씬 짙었다.

"자아, 여왕 폐하. 어디 여왕 폐하의 보지는 얼마나 깨끗할지 구경 좀 해 볼까?"

손가락을 내려 여자의 보지털부터 콱 움켜쥐었다. 머리카락이 금발이어서 그런가, 보지털도 금색이어서 살살 당겨보자, 금새 반응이 왔다.

"끅! 후윽! 끄흐, 끄흑! 후익…, 끄윽!"

콧소리 한번 게걸지고.

허리를 붕 들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대는 여왕의 반응이 생각보다 격렬해서 오히려 흡족했다. 좀 체신 있게 굴 수 없어? 난 목도 잘렸는데 보지털 좀 갖고 논다고 뭐 그리 죽을 것처럼 굴어?

"후끄우으으윽!"

투툭, 투투툭… 보지털을 몇 올 붙잡고 한번에 뽑아내니 애처롭게도 울어댄다. 암퇘지같네, 정말로. 뽑아내 버린 터럭을 배 위에 털 듯이 놔버리곤, 벌어진 다리 사이로 그 손가락을, 마치 거미가 기는 듯한 움직임으로 옮겼더니 자지러지는 꼴이 아주 볼만했다.

"우리 오줌싸개 암퇘지 여왕님. 보지 깨끗해졌네. 시녀가 아니라 창녀들이 씻겨줘서 어쩐대."

이죽거리는 말에 볼을 화악 붉히면서 몸을 뒤틀었다. 이거 참, 커뮤니케이션이 전혀 안 돼서 답답하구만. 히죽 웃고는 일단 오디오라도 채우라고, 입에 채워진 재갈을 풀어주었다. 개소리하면 또 채워버리면 그걸로 되니까.

"이, 이, 이런… 짓을 하고도, 무사할 줄 아느냐, 이 반역자 놈!"

"오, 본인이 무사할 줄은 알고 그런 말을 하느냐, 여왕 폐하? 여기가 댁네 안방인 줄 아나. 밤은 기니까 일단 나부터 질펀하게 놀아줄게."

자랑은 아니지만, 손장난에는 나름대로 자신이 있다.

검을 오래 쥐어서 생긴 딱딱한 손가락 끝. 그리고 완력도 자신 있고, 노예 검투사 시절 높으신 부인들을 여럿 상대해봐서 테크닉도 자신 있다… 용사도 이 테크닉으로 보내버린 남자란 말씀이야.

"흐잇, 앙…! 마, 만지지 마, 만지지 마아, 어딜 감히이이잇!"

일단 중지손가락부터 천천히 내려, 천천히 다물린 보짓살부터 지분거렸다. 술을 꽤나 자셨는지 불그레한 살결에서 미끈미끈하고 단 냄새가 났다. 아마 씻긴 다음에 향유라도 발랐나? 서비스 괜찮은데. 내일 이후로도 영업한다면 나중에 한 번 이용해주도록 하고.

"학, 아아윽, 힉, 이…!"

처언처언히이.

느으릿느으릿하아게에. 두툼하고 뭉툭한 손가락 끝을 살짝 보짓살에 묻히게끔 담근 채 위아래로 음순을 간질이듯 살살 매만진다. 당연히 이 정도로는 허벅지를 바들거리게 할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여왕의 몸은 만져만 봐도 잘 알 수 있었다. 이 년, 상당한 색광이다.

"하악, 끅… 히이, 흐잇… 하아, 아흑…."

손질을 겹치면 겹칠수록 점점 간질임이 뱃속을 감질나게 했는지 허리를 저도 모르게 살살 비트는 것이 보였다. 족쇄로 겹쳐진 발목 아래 발가락이 굽혔다가 펴졌다가 꼼지락거리며 숨이 살살 거칠어지고 있다.

뭐 서두를 것은 없다. 어차피 밤을 새워서 천천히 조리하다가 내일 오후쯤 이런 꼴을 왕도 경비대에게 보이게 되면 베스트. 왜 내일 오후냐고? 그건 그 때를 기다리면 알 수 있을 거에요.

손가락 두 개를 펼쳐서 보짓살 위를 지분거려주지 슬슬 미끈거리는 보짓물이 적셔들기 시작했다. 히죽 웃고는 살짝 손을 좀 더 빨리 움직이자, 참아내듯 끙끙거리던 신음소리가 쾌락감에 젖어들었다.

"핫, 으… 끄으으응, 후응, 앙…!"

깔딱거리는 숨소리. 자존심이 채 억누르지 못하고 튀기 시작하는 목소리. 달게 땀이 솟기 시작하는 살결의 반응. 이 정도면 괜찮겠지. 히죽… 웃음을 물고는 준비시킨 것 중 하나를 손에 쥐었다. 방을 밝히고 있던 빨간 양초다.

여왕의 하얗디하얀 살결에 빠알간 촛농을 떨어뜨린다. 30cm 정도 위에서 떨어뜨린 촛농이 투두둑 하고 살결에 닿자마자 빠르게 굳어서 그 하얀 배에 자국을 남기는 게 꽤… 꼴릿했다.

"히익! 끼윽, 뜨… 거워엇…! 하아, 아크흐으응…!"

물론 여왕 자신에게는 고통 외에 다른 건 없었겠지만.

여왕이 비명을 지르든 말든 할 일은 한다. 천천히 촛농을 아낌없이 부어서 하얀 배 위에 촛농자국을 남겨가면서 히죽거렸다. 이걸 볼 경비대원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참 궁금한데. 철자 틀리지 않도록 조심하자고.

여왕이 암퇘지처럼 몸을 뒤트는 바람에 아무튼 조금 글씨가 어긋나긴 했지만, 목적했던 메시지를 남기는 데에는 나름의 성공을 보았다.

"푸핫… 어이, 여왕 폐하. 보지 젖었네. 설마 촛농에 느끼셨나? 트란 드라쿨루의 새 여왕님께서는 촛농에 느끼는 변태년이셨어?"

"닥… 학, 닥쳐… 라하… 흐악, 하악, 핫…."

"목소리는 대만족한 것 같은데 말야."

키득키득 웃으면서 일부러 부스럭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내며 바지를 벗는 소리를 들으란 듯이 내주자, 힉, 하고 마치 거미줄에서 빠져나가려는 벌레처럼 몸을 비틀어댄다.

"아시다시피 내가 댁한테 목이 잘려 죽는 바람에 언데드가 됐지만 그래도 좆은 팔팔하게 잘 서니 다행이지 뭐야. 근데 좀비랑 섹스하면 여왕 폐하 보지도 좀비 보지가 되나? 시험해봐야겠다."

"하지, 끅, 하지 마아, 하지 마앗. 제발, 제발 하지, 마, 힉, 앗…!"

눈물 콧물 다 짜내면서 묶인 팔다리를 버둥거리는 여왕. 뭐, 그렇게 싫다고 하니 선 좆도 팍 죽…을 리가 있나. 키득거리면서 쿵쿵, 보짓살을 불룩하게 부풀어오른 귀두로 살살 놀리듯 찔러보니 여자가 울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맹렬하게 저었다. 뭐, 며칠 전까지 공주의 몸으로 금지옥엽으로 길러졌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반응.

"큭큭…. 있잖아, 여왕 폐하? 굳이 좀비가 싫다면 이 동네에 드나드는 손님 중 창녀 상대로 자기 사냥개 밤수발 시키는 변태들이 있다는데 그쪽으로 소개시켜줄까? 뭐, 나도 풍문으로 들었지만 귀부인들 가운데에는 그런 취미가…"

"뭐?!하, 하, 하지, 하지, 마, 절대로, 그런 짓 하지말아주세요제발부탁이에요잘못했어요그러니까제발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내가 이 트란 드라쿨루의 여왕인데…"

"이렇게 촛농으로 보지 적신 꼴을 보고 누가 댁한테 여왕 폐하 만만세를 들려주겠냐고. 그럼 내가 따먹어도 불만 없는 것으로."

짝짝짝, 엉덩이를 소리 나게 힘을 주어 쳐주자 힉, 하고 숨을 삼켰다가, 체념한 듯 조금 더 다리가 벌어졌다.

제 명령으로 목이 달아난 상대라면, 정말로 그런 짓도 벌일 수 있다고 생각한 게 틀림없다… 훌쩍훌쩍 하는 울음소리를 들으니 조금쯤 죄책감을 느껴…

…질 리가 없지! 히죽 웃으며 여왕의 골반을 꽉 붙잡고, 단박에 팽팽하게 세운 자지를 그대로 보짓구멍에 밀어붙였다.

"학, 아아앙…! 하아, 하읏…!"

"하, 쫀쫀하고 좋은 구멍이네. 꽤 맛있잖아, 여왕 폐하 만만세야."

"아아앙, 하아, 으으읏. 그런 말 하지 말, 고옷…"

영감의 딸을 따먹는 날이 올 줄은 생각도 못 했는데.

뭐 영감이 그렇게 제 딸 손에 죽어버릴 거라고도 생각도 못 했는데, 그 딸을 자기가 따먹고 있으니 인생이란 참 희극의 한 장면 같다는 생각이다. 복수극에서 나오는 장면인가, 이거?

떠억, 떠억, 떠억… 쫄깃하고 꾸불꾸불한 구멍살이 달라붙는 게 제법 남자를 잘 아는 구멍이었다. 하아, 하아… 여자의 볼이 안대 아래에서 달아오른 채 숨을 내쉬는 게 보였다. 이런 걸 물어주지 않으면 복수라고 할 수 없지.

골반을 붙들고 있던 손을 들어, 출렁출렁하게 흔들리는 젖덩이를 콱 붙잡고 주물렀다. 쫀득쫀득하게 땀에 절어 달라붙는 살결에 손안에서 파도치듯 넘치는 살맛이 꽤 꼴릿했다.

"하아, 하아… 후아, 학. 처녀가 아닌 건 진즉에, 알고 있었는데, 대체 몇 놈이나 쳐드신 거야, 여왕 폐하는?"

"힉! 끄앗, 하아… 후으, 으으으응, 그런 거어, 묻지 말… 아요, 하아, 아흐응. 기분, 좋…"

수치심인지 뭔지 모를 반응으로 말하기를 꺼려하며 볼을 상기시키는 걸 보면 왕궁 내의 이쁘장한 시종은 죄다 잡수신 게 틀림없다.

이거 완전 그냥 색녀잖아. 그럼 새삼스레 덮쳐서 섹스하는 건 복수도 뭐도 아닌가. 기왕지사 이렇게 됐으니 별 상관없고, 즐길 만큼 즐긴 다음 버려주지.

어차피 도망도 못 칠 텐데 이런 건 이제 뭣에 쓰실? 손발목에 묶여있던 족쇄의 사슬을 풀어주니 오히려 내 등에 감고 내 허리에 다리를 교차해 감아버린다.

"뭐야. 기껏 풀어줬는데 도망칠 생각도 없어뵈네. 완전 밝히는 색광 아냐, 이 년."

"아앙, 끄흑, 앗, 히이… 그렇게, 말하지 말… 아요오, 하악, 히이…잇."

참으려다가, 내뱉고. 다시 부끄러워 참으려다가, 토해내버리고.

여왕의 신음이란 참 일관성이 있어서 좋다. 떠­억, 떠­억, 떠­억. 절구공이를 휘두르듯 등근육과 허리와 엉덩이와 자지를 마음껏 휘둘러 좆대가리를 여왕의 씹구멍 안쪽에 퍼억 연이어 치달았다. 빠르르 떨리는 속살은 이미 수치로 인해 떨고 있는 게 아니었다.

그때마다 확실하게 남자 맛을 아는 여자의 몸이 살풋 달아오른 신음을 내며 땀에 젖었다. 입술이 달싹거리며 청초한 핑크색 젖꼭지를 봉긋이 세운 채로 달뜬 숨소리가 입과 코에서 샌다.

구불구불하게 풀어졌다가 한번씩 꽉 쪼여드는 속살. 여왕보다는 창녀에 딱 맞을뻔했다 싶을 정도로 쫄깃쫄깃한 보짓살 맛에 후우, 후우 숨을 내쉬면서 땀을 흘렸다. 뭐, 아직 덜 좀비인 모양인지 땀도 나고, 제대로 안에 싸고 싶다.

"힉?! 안, 되요, 제바알. 제발 안에만은, 안에만은 싸지 말… 아요, 제발, 부탁이에요, 힉, 밖에, 밖에다가아. 하아, 윽…!"

"그런 말을 할 거면 최소한 다리는 좀 내리지."

지가 다리를 허리에 감았으면서 뭔 소리를 하는 건지. 의식하지 못했는지 얼굴에 핫, 하는 기척이 스쳤지만 뭐 상관없었다. 어차피 밖에 낼 생각 따윈 없었거든.

"힉, 끄히이이이잇…!"

부어넣었다. 게워냈다. 짜냈다. 진득하게 부풀린 불알에서 부글거리는 거품 이는 좆물을 잔뜩 여왕의 보지에 싸냈다. 진득하게 들끓는 언데드 좆물이 질척거리면서 탱탱한 여왕구멍에 달라붙어댔다. 동시에 절정에 달한 여자의 얼굴은, 딱 한번 더 덮칠까 싶을 정도로 달았다.

하지만 뭐, 슬슬 이 정도에서 정리해야지. 즈부우욱… 하고 좆대가리가 질육을 긁으며 빠져나가는 것에마저 후들거리며 느껴대는 여왕도 한 번으론 부족하겠지만 그건, 어차피 ‘다음’ 손님들이 알아서 해결해주실 테니까.

다만 내가 할 일은 ‘다음’ 손님들이 느긋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시 손발의 족쇄를 채워주는 일. 다시금 뒤집힌 Y자 꼴이 된 것도 모른 채 학학거리는 여왕의 몸에서 몸을 떼어내자, 진득하게 보짓살에서 안에 싸낸 정액이 튄 자국 생생한 게 조금 만족스러웠다.

뭐, 뒤에 이어질 복수의 다음 장을 못 보는 건 살짝 아쉽지만, 그건 취향이 아니라놔서. 돌아보았다. 으르릉하고 목울음을 울리는 사나운 다음 ‘손님’들이 내 위압에 웅크리고 있다가 천천히 몸을 일으키기시작했다. 뭐, 오랜 ‘기다려’로 인해 많이 지쳤겠지. 고블린 같은 포주에게 지독한 변태들을 가능한 많이 준비해달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지원자가 폭주한 모양이다. 완전 굶주린 개 아니냐고.

개라면 밥을 줘야지.

싱긋 웃으면서, 뼈다귀를 던져주었다.

"…좋아, 먹어라!"

아, 진짜로 잡아먹지는 말고.

여자의 비명인지 신음인지 모를 게 자지러지는 것을 뒤로 한 채, 매음굴을 통쾌한 마음으로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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