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6화 〉 806화 흘러가는 형국
* * *
그렇게 약 5분의 시간이 흐르자 박길수의 입에서 놀라운 말이 흘러나왔다.
“제, 제발....날....죽여......줘!”
고통이 얼마나 엄청났던 것인지 스스로 자신을 죽여 달라는 말을 내뱉은 것이다. 벽에 똥칠을 해서라도 살겠다는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진 박길수의 입에서 이만석보고 죽여 달라는 애원을 한 것이다.
틱!
허나 이만석은 그런 박길수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고 하란이에게 선물 받은 지퍼 라이터로 다시 담배에 불을 붙여 폐 깊숙이 한 모금 빨았다가 내쉬었다.
“달빛이 참 맑군.”
“그럼 좋은 밤 되십시오.”
“아, 알겠네.”
저택을 나서는 수행비서를 보면서 박길수는 두려운 눈빛을 지우지 못 했다. 지금 눈앞에서 물러나는 저 수행비서가 외모가 변형이 된 가짜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생김새는 물론이고 키와 목소리까지 변형이 된 것을 실제로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다.
‘인간의 탈을 쓴 악마가 아닐까.’
박길수는 이만석은 사람이라 보지 않았다. 어쩌면 정말로 인간의 탈을 쓴 어떤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천사와 같은 존재라고는 절대 생각할 수 없었다. 선한 존재였다면 그런 끔찍한 행위를 저지르지 못 했을 테니까. 그렇다면 남은 것은 악마 밖에 없었다.
‘난 끝났구나.’
혼자 남게 된 박길수는 가슴이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이대로 자신의 정치 인생이 끝난다고 생각이 들자 모든 게 허망했고 절망스러웠다. 이만석이 떠나고 드디어 고통에서 해방 되었지만 몸에 가해진 금제로 인해 영원히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 날 수 없게 되었다. 사지가 뒤틀리는 그 고통은 박길수는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았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그것만은 경험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처절했다. 지옥이 있다면 이러한 형벌을 억겁의 시간동안 겪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착하게 살아오지 않은 자신의 삶을 비춰보면 죽는다는 것이 더욱더 두려워지기도 했다.
발길을 돌려 집으로 향하는 박길수의 어깨가 상당히 무거워 보였다.
이만석은 그 길로 곧장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대국민실천당의 한수갑과, 강구보를 찾았다. 그러고는 그 둘을 납치하다 시피 폐공장으로 데려가 박길수에게 행했던 행위를 똑같이 선사해주었다. 두 사람 역시 처음엔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리둥절하다 이만석을 보고 불같이 화를 냈지만 시간이 지나고 고통이 선사 되자 공포에 질린 눈으로 이만석에게 살려 달라 애원하며 손을 빌었다. 정신력이 강한 사람이라도 견디기 힘든 것이 금제에서 찾아오는 고통인데 떵떵거리며 살아온 두 사람이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그렇게 이만석은 한수갑과 강구보에게 앞으로 행할 일을 알려주고 그렇지 않으면 사지가 뒤틀리는 고통을 죽을 때까지 겪게 만들어 주겠다는 얘기를 해주었다. 다시는 그러한 고통을 겪기 싫은 것인지 무조건 하겠다는 대답을 내뱉으며 두려운 시선으로 이만석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이만석은 세 사람을 손을 봐주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갔다.
“금요일이 되면 아주 난리가 나겠어.”
“볼일은 잘 봤어?”
“응.”
“물 받아줄까?”
“그렇게 해주면 좋지.”
“알았어.”
새벽 1시가 다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온 이만석은 아직도 잠을 자지 않고 있는 하란이에게 목욕물을 부탁한 후 안방으로 들어와 장롱을 열고 마이를 벗었다. 박길수를 기다리느라 요정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그 외에 잡다한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덧 새벽1시가 넘어선 시간대였다.
늦은 시간에 연락을 받고 나간 것이니 1시가 넘어서 들어왔다고 이상 할 게 없었다. 그렇게 옷을 전부다 벗고 갈아입을 속옷을 챙겨 나가니 샤워실 문을 열고나서는 하란이가 눈에 들어왔다.
“목욕물 다 받아 놨어.”
“고마워.”
들어가기 전에 가볍게 하란이와 입을 맞춘 이만석이 안으로 들어가 속옷을 벗고는 샤워기를 켜서 몸을 적셨다. 가볍게 비누칠을 하여 몸을 씻겨낸 후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탕에 몸을 담구었다. 따끈한 물의 온도가 몸의 피로를 날려버리게 하는 듯 했다. 물론 이만석이 이정도로 피로를 느낄 사람이 아니지만 옛날부터 힘들게 몸을 혹사 시키고 주말에 목욕탕에 가게 되면 뜨거운 욕탕에 몸을 담구는 것이 하나의 낙이었다.
지금은 웬만한 일엔 전혀 피곤을 느끼지 않게 되었지만 이렇게 뜨거운 욕탕을 즐기는 것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하고 있었다. 피곤을 풀기보다는 지금은 즐기는 것이라 하는 게 맞을 것이다.
눈을 감고 20여분 동에 탕 속에 있다가 나와 가볍게 몸을 씻겨 내고는 양치질과 머리를 감은 후에 샤워를 끝냈다. 속옷을 갈아입고 추리닝 바지를 마지막으로 입은 뒤에 문을 열고 나서 세탁기가 있는 곳으로 향해 던져 놓고는 방으로 향했다.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하지 않고 단번에 머리를 바짝 말려버린 이만석이 그대로 침대에 몸을 뉘었다.
그때 살며시 문이 열리더니 하란이 안으로 들어왔다.
“오빠 벌써 자려고?”
“시간 늦었으니 자야지.”
“그러네...”
2시가 다되어가는 시간대 였으니 당연히 늦은 시간대였다. 뭔가 아쉬운 듯 표정을 짓고 서있는 하란이를 바라본 이만석이 피식 웃음을 짓고는 이불을 옆으로 젖혔다.
“이리와.”
마치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하란이 문을 닫더니 그대로 침대위로 올라가 이만석의 옆자리에 몸을 뉘웠다.
“안 한지 조금 됐지?”
“그런 말 하지마... 부끄럽잖아.”
“부끄러워?”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살며시 끄덕이는 하란이의 뺨에 작은 홍조가 띄어져 있었다. 그 모습이 귀엽게 보였던 이만석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망설이지 않고 그대로하란이의 작은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살며시 포개었다.
몰캉한 감촉이 이어지고 잠시 후 두 사람의 혀가 자연스럽게 입 밖으로 나와 서로를 건드리며 얽혀들어 갔다. 위아래로 움직이며 부비대던 혀가 이만석의 입속으로 살며시 빨려 들어갔다가 다시 하란이의 입안으로 이동해 갔다. 계속해서 두 사람의 혀가 진득하게 서로를 탐닉하며 키스가 이어지는 동안 이만석의 손이 자연스럽게 하란이의 잠옷으로 입고 있는 면 치마 사이로 손이 들어가 엉덩이를 더듬거렸다.
“쭙...!”
서로의 입속을 돌아다니며 진득한 타액을 주고받는 두 사람의 키스는 상당히 뜨거웠다. 하란이의 엉덩이를 더듬거리던 손은 어느새 그녀의 팬티 속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갔다.
“오빠...!”
순식간에 음밀한 부위로 밀고 들어오는 손길에 하란이의 입에서 뜨거운 숨결이 말과 함께 섞여 나왔다. 농밀한 키스를 주고받으며 이만석은 쉬지 않고 하란이의 음밀한 부분을 더듬으며 애무를 이어갔다.
한 참을 이어가던 키스가 떨어지고 난 후에는 더욱더 적극적으로 몸을 더듬으며 움직였다. 이만석이 티 속으로도 어느새 하란이의 손이 조심스럽게 들어와 탄탄한 가슴근육을 더듬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옷을 하나 둘 벗어나가 나체가 된 두 사람이 뜨겁게 선과 혀를 이용해 몸을 탐닉했다. 어느 정도 달아올랐다 싶은 순간 하란이 자리에서 일어나 이만석의 위로 올라탔다.
한 참을 이어가던 키스가 떨어지고 난 후에는 더욱더 적극적으로 몸을 더듬으며 움직였다. 이만석이 티 속으로도 어느새 하란이의 손이 조심스럽게 들어와 탄탄한 가슴근육을 더듬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옷을 하나 둘 벗어나가 나체가 된 두 사람이 뜨겁게 선과 혀를 이용해 몸을 탐닉했다. 어느 정도 달아올랐다 싶은 순간 하란이 자리에서 일어나 이만석의 위로 올라탔다.
촉촉이 젖은 샘이 벌어지며 그 속으로 이만석의 우람한 성기가 빨려 들어갔다.
“너무...커......!”
속을 가득 채우는 그 느낌에 하란이 가늘게 몸을 떨었다. 서서히 질 벽을 벌리고 안으로 빨려 들어가 깊숙이 삽입되고 나서야 하란이의 움직임이 잠시 멈추었다.
“나 다시 움직일게.”
천천히 엉덩이를 들어 올리자 샘 안으로 빨려 들어갔던 성기가 다시 밖으로 빠져나왔다.
“으음...”
이어서 다시 하란이가 엉덩이를 앉히면 나왔던 성기가 도로 샘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천천히 그렇게 엉덩이를 들었다 내렸다를 반복하며 움직이던 하란이의 움직임이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속도가 빨라져갔다.
찌걱...찌걱...찌걱......!
애액이 흘러나와 성기와 질 벽이 비벼지며 질척이는 소리가 그 사이로 흘러나왔다. 뜨거운 숨결을 내뱉으며 열심히 엉덩이를 들썩이는 하란이의 봉긋한 젖가슴을 이만석이 손을 들어 양손으로 말아 쥐어 주물렀다. 양손에 꽉 들어차는 알맞은 크기의 가슴이라 주무르기에는 딱 좋은 크기 였다.
긴 생머리를 늘어트린 채 열심히 엉덩이를 들썩이는 하란이의 몸은 어느새 땀으로 젖어 번들거리고 있었다.
“하아앙~!아...으..응...하아......!”
자궁을 찔러대는 느낌을 받으며 하란이는 숨김없이 신음소리를 내뱉으며 마음껏 이만석과의 성관계를 즐겼다. 오르가즘을 향하 달아올라가는 하란이를 바라보면서 이만석은 참지 않고 느낌이 오는 대로 바로 사정을 해버렸다.
꽉 조여오는 쾌감은 성기로 하여금 사정을 재촉하게 하는 듯 했다.
“오...오빠......!”
걸쭉한 액체가 안으로 한 가득 들어차는 것을 느끼며 하란이 빠르게 엉덩이를 들썩였다. 질 벽을 때리는 그 느낌에 쾌감이 배가 되는 듯 했다.
“나...나도...갈..것...같아.....!”
점덤더 속도를 빨리하던 하란이 이만석의 몸 위에 몸을 뉘었다. 그러면서도 연신 엉덩이를 들썩이는데 이만석이 그런 하란이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힘주어 잡았다. 그러다 한 순간 움직임이 멈추며 몸을 움찔거리는 하란이를 보고 이만석은 절정에 달한 것이라는 걸 느꼈다.
안긴 자세로 움찔 거리며 절정을 느끼고 있는 하란이의 등을 가볍게 쓸어주었다.
“좋았어?”
“응... 오빠는?”
“난 아직 부족한데.”
고개를 들어 올린 하란이 싱긋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살며시 이만석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는 몸을 일으켰다.
찌걱...찌걱...찌걱......!
그러곤 아까처럼 다시 엉덩이를 들썩이다 깊숙이 성기를 받아드리고는 허리를 돌렸다. 이만석은 그렇게 하란이와 3시가 넘어서는 시간까지 계속해서 서로의 몸을 탐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