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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나만이 유일한 마법사가 되었다-782화 (782/812)

〈 782화 〉 782화 여러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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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이 있는 사람이 이런 중대한 사안을 두고 그렇게 무책임한 결정을 내렸다는 것에 존 마이클 대통령은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일만 성사 되었다면 이집트 경제는 다시 한 번 제 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아무리 사개국 회담이 중요하다해도 이 정도 제안이라면 이집트 상황을 고려해서 그 이상이라고 생각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존 마이클 대통령이 말 해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사피 대통령은 중동연합에 마음을 두고 있는 듯 합니다.”

“예측이 아니라. 사실이다 이 말인가?”

“그렇습니다.”

아마사피 대통령의 행보를 보고 그가 사개국의 화합을 시작으로 중동연합이라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게 미국 측에서 바라보는 시각이었다. 그만큼 그의 행보가 심상치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우려를 표했고 사전에 그러한 행보를 차단하기 위해 사개국 회담을 무산시키기 위한 특사로 루이스 국무장관을 파견했다.

하지만 생각했던 성과는 없고 오히려 중동연합에 마음을 두고 있다는 확신에 찬 대답만 루이스 국무장관을 통해 듣게 되었다.

“두 번의 회담에서 사실 많은 애기를 나누긴 했지만 아무런 진척도 없었습니다.”

자조석인 그의 말은 아무런 성과도 얻어오지 못 한 자신에 대한 질책이 담겨 있는 듯 했다.

“결국엔 정말로 중동연합을 만들 작정을 했더란 말인가.”

이미 그에 대한 예측을 확실시 하고 루이스 국무장관을 보낸 것이기에 놀람은 크게 없었다. 하지만 가정이 확정으로 드러나는 순간이었으니 기분이 좋지 않은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 쪽 사람들은 상당히 기분이 좋지가 않겠어.”

유대계자본으로 정계에 입문해서 지원을 받고 있는 이들은 아주 노발대발 할 것이 분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중동연합이 생겨나면 이스라엘로써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는 일이었다. 아무리 미국이 군사비도 지원해주고 뒤를 받쳐주고 있다고 하지만 엄연히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였다.

유대계자본가들이 미국의 정치계를 잡고 있다고 하지만 지금은 정부는 그들이 내세운 인물이 아닌 풀뿌리 정치부터 시작해 여기까지 올라온 존 마이클 대통령이었다. 당연히 그들과 대립각을 새우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역시 중동연합이 생겨나는 것이 좋은 일만은 아니었다.

그래서 이렇게 루이스 국무장관을 파견했던 것이고 이집트에 가지고 있던 파격적인 조건에 그들 또한 크게 불만을 표하지 않고 통과 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헌데 그게 지금 틀어져 버린 상황이었다.

“뭔가 걸리는 것이라도 있나?”

루이스 국무장관의 표정이 심상치 않아 존 마이클 대통령이 의중을 던졌다.

“메케인 국장이 한 말이 마음에 걸립니다.”

“제 3의 세력이라는 얘기 말인가.”

“예.”

루이스 국무장관 또한 메케인 국장에게 그 얘기를 들었다고 했었다. 미국이 돌아가는 모습이나 한국에서 벌어졌던 일, 그리고 이집트에서 벌어진 일들까지 다 조합해보면 이상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거기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제 3의 세력이 있지 않냐는 의견을 피력했었다.

“아마사피 대통령이 그 세력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보군.”

“그건 아닙니다. 다만... 그렇다고 아니라고도 확정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엔더슨이 작전을 해서 아마사피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다. 거기엔 이집트 정보국 또한 함께 하는 작전이었고 그를 제거하고 나면 테러단체로 몰아서 본질을 흐려 희생양을 만들 생각이었다. 이미 그에 대한 준비는 대있었다.

하지만 아마사피 대통령은 저격에 의한 암살에서도 살아남고 자택 습격에서도 살아남았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데 빠져나간 것이다. 메케인 국장은 그에 대해서 상당히 수상쩍다고 했었다. 분명히 아마사피 대통령을 도운 인물이 있을 것이라 말했었다.

‘정말로 국장이 말한 그들이 존재한단 말인가.’

비밀결사조직을 얘기하는 듯 한 그의 말에 존 마이클 대통령은 웃어 넘겼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었다. 아마사피 대통령이 저렇게 대담하게 나갈 수 있다면 다 그만한 이유가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점점 더 일이 어렵게 돌아가는 것 같군.’

아직 미국 내의 상황도 정리가 되지 않은 판국이었다.

“내 예상이 맞았어.”

조세프 정보부장의 보고에 메케인 국장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서민준이 속해 있는 조직을 비호해주고 있다는 것 자체가 그자 또한 그들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증거였어.”

“아마사피 그 자가 대통령에 오른 것도 그들이 밀어주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나 역시 자네와 마찬가지네.”

엔더슨이 비록 무모한 짓을 벌였다고 하지만 확실하지 않으면 작전을 펼치지 않는 사람이 바로 그였다. 한 번의 실패로 제대로 물을 먹은 엔더슨이어서 자택 습격을 할 때는 빠져나갈 쥐구멍이라도 없도록 포위를 했을 것이다.

그런대도 아마사피 대통령은 살아남았다. 그것 자체가 아무리 메케인 국장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인물이라고 해도 믿을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 정도로 엔더슨은 유능한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카일러 부국장이 그를 이집트로 파견을 보낸 것이다.

“아주 속이 뒤집어 지겠어.”

이 일에 적극적이었던 상하원의 의원들과 떠올리며 메케인 국장이 쓴웃음을 지었다. 이집트를 먹을 생각을 했던 것도 실패했고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죽이려고 했던 눈엣가시 같던 아마사피가 대통령이 되고 중동연합을 일으키려 하고 있으니 분통이 터질 것이었다.

한 편으론 고소하지만 한 편으론 보이지 않는 그 세력들에 대한 경각심이 한층 짙어지는 듯 했다.

“맥퍼쉬 그 자는 어떻게 하고 있지?”

“아직 증거를 잡지 못한 듯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역 일간지에 의뢰를 해서 그 당시의 목격자를 찾는 것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듯합니다.”

만일을 대비해 확실한 요원들로 하여금 작전을 펼쳤기에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그래서 다행히 지금까지 별탈이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끈질기게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는 얘기는 기분이 좋지가 않았다.

“맥퍼쉬 그 자도 참 성가시는군.”

언론이 행동에 나서자 그자 또한 본색을 드러냈다. 카일러의 죽음으로 버지니아 FBI지부를 완전히 휘하로 장악해버린 것이다. 더들리 드폰으로써는 아주 황당했을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든 그걸 무마하려고 감찰부의 래릭을 파견했지만 그 또한 언론들의 보도와 여론의 질타로 물려야 했고 결국에 그들과 갈라섰다가 카일러와 똑같이 당해버렸다.

“거미줄에 걸린 느낌이야.”

메케인 국장의 무거운 말에 조세프 정보부장은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CIA를 이제 완전히 장악하게 되었다고 하지만 움직이는 게 쉽지가 않았다. 언론 전체가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뼈아픈 일이었다.

이번 발표를 두고 미국만 이렇게 고심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특히 제일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당연코 중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종일과 전화통화에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치엥피엔 주석은 카르킨 러시아 대통령에게 연락을 취해서 결국에 독자적인 제재안을 발표했다.

판문점3차고위급회담이 벌어지기 직전에 발표 된 얘기여서 분명히 북측에서도 많이 당황했을 것으로 보았다. 그래서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던 일인데 결과는 달라진 게 없었다. 물론 아직까지 남북정상회담이 벌어질 것이라는 확답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나머지는 예정대로 이루어졌다고 보아야 했다.

북측에서 반응이 있은 후에 얘기해도 된다고 통일부 장관이 발표를 했지만 그걸 로는 치엥피엔 주석의 마음을 위로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더니만 이런 행위를 벌이다니.”

회담이 끝나고 한국 측에서 나온 기자회견의 발표를 보면서 치엥피엔 주석의 미간이 절로 찌푸려졌다. 적어도 어느 정도 반영은 되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저 발표대로라면 전혀 그런 낌새를 느낄 수가 없었다.

“정말로 통일 쪽으로 마음을 먹은 것은...”

김종일의 이런 파격적인 행보에 치엥피엔 주석은 내심 이 사안을 두고 심각하게 바라보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언젠간 한국의 주도로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라 보고 있고 그 편이 중국이 앞으로 대국으 세계를 호령하는데 안정적인 국가운영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 보고 있었다. 그 중에 하나가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함으로써 경제적으로 한 층 더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북한의 불확실성을 마냥 데리고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걸 빌미로 미국이 동아시아에 군사력을 과하게 집중 시킬 수 있어 이걸 염두 해 두어야 했다. 거기다 북한이 진정으로 핵무장을 완료하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중국으로썬 큰 위압감을 느끼게 된다.

북한이 미쳐서 같이 죽자는 심정으로 핵을 사용해 버리면 한국도 물론이고 중국도 끝장나 버리기 때문이었다. 일본이 입은 후쿠시마원자력 사고와는 비교도 할 수없는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비핵화를 주장하고 있는 한국 쪽이 경제적으로 협력을 꾀해 이쪽으로 끌어들이기 더 쉬울 수가 있었다.

미군이 국경선의 초입까지 치고 올라오는 것과 북한에 잠들어 있는 자원에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어 이러한 대치 형국을 이어가고 있지만 결국엔 미국을 넘어 서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동북아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국의 일선과제라 할 수 있었다.

동북아가 안정적이어야 미국처럼 세계를 바라볼 수가 있는 것이다.

아메리카라는 땅에서 캐나다는 물론이고 멕시코까지 미국을 넘볼 수 있는 나라는 없었다. 주변이 안정적이니 세계를 바라볼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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