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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나만이 유일한 마법사가 되었다-751화 (751/812)

〈 751화 〉 751화 그의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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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지금 벌어지는 현상을 유심히 보면 도저히 이해가가지 않는 것 투성이였다. 도대체 이 사내가 무엇이기에 그 모든 일들이 이렇게 짜 맞추듯이 놀라운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느냐는 얘기.

정치권의 인물 들은 물론이고 윤정호 의원의 행태, 그리고 언론이 저렇게 감싸고도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흘러가는 것만봐도 너무나 평범하다고 볼 수가 있었다.

재계를 이끌고 있는 핵심인물 중에 한 명인 정석환 회장은 이미 정치계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언론이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 판을 읽고 대응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이 나라에서 이만석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일에 대해서 하나도 알지 못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사실이었다.

그와 가까운 인물들조차 이만석에 대해서 얘기를 꺼내면 말하는 걸 상당히 꺼린다. 특히 언론 쪽 인물들에게서 그게 두드러졌다. 일부분이 아니라 다 그런 것이다.

그래서 이해가 가지 않은 것이다. 이만석에 대해서 조사를 하면 할수록 그가 벌이고 있는 일에 혀만 내두를 뿐이었다.

도대체 정체가 뭐기에 그런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이만석이 벌이는 일들은 하나하나가 두고두고 이름이 거론 될 만한 그런 큼직한 사건들이었다.

특히 이번 남북정상회담 건을 두고는 특히나 더 그렇다. 자신조차 알기 힘든 일을 이만석이 알고 주도해 나간다는 것 자체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도대체 무엇이 있기에, 이 사내가 무엇이기에 스스로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존재라고 스스로를 말하는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 그에 대해서 이만석이 스스로 초능력을 보이며 정석환 회장과 민우에게 밝혔던 것이다.

그렇게 다시 한 동안 침묵이 서재 안을 맴돌았다.

얼마나 시간이 흘러갔는지 모른다, 정석환 회장도 물론이고 민우도 입을 열지 않았다.

이만석은 차갑게 식어 버린 차를 마시며 그들의 마음이 안정이 될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그리고 이어서 정석환 회장이 이만석에게 다시 입을 열었다.

{내 한 가지만 더 물어보지.}

{말해 보십시오.}

{지금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일...}

말을 하다말고 정석환 회장의 입술이 닫혔다. 이 질문 자체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초능력보다 더 믿기 힘든 얘기를 꺼내려는 것이기에 그랬다. 때문에 얘기를 꺼내는 게 힘들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말을 이어가지 못 했다.

하지만 정석환 회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닫혔던 입을 열어 얘기를 이어갔다.

{북한에서 벌어졌던 그 일들에도 자네가... 자네가 연관되어 있나?}

이집트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 스스로 아마사피 총리를 대통령에 앉히는데 일조 했다는 이만석의 그 얘기를 북한에도 그와 같이 관여하고 있냐는 얘기였다.

이 말을 하고 있는 정석환 회장도 물론이고 민우도 입안이 바싹 마를 만큼 긴장이 극도로 달했다.

{부인하지는 않겠습니다.}

이어서 나온 대답이 결정타였을까. 그 후로 두 사람은 더 이상 이만석과 별다른 얘기를 이어가지 못 했다.

민우가 이렇게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멍하니 걸터앉아 있는 이유도 다 그 때문이었다.

“초능력...”

아무리 생각해고 떠올려 봐도 와 닿지가 안았다. 누가 초능력에 대해서 믿겠는가. 보고도 믿기지가 않는 게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믿지 않을 수 없는 것이 그건 분명 가짜가 아니었다. 얼굴이 뜨거울 정도로 손에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와 열기는 대단했다. 녹차가 식어서 서리가 어는 것도 실제로 보았다.

그러한 인간을 초월한 능력이 있다면 확실히 거기에 끼워 맞춰보면 그림이 그려지긴 했다. 하지만 그걸 받아드린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힘들었다. 그때 닫혀 있던 문이 열리며 30대 초반의 청초하게 생긴 여인이 안으로 들어섰다.

“무슨 일이에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 희경은 조심스럽게 민우의 옆자리에 몸을 앉히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질문을 던졌다.

“무슨 사고라도 터진 건가요?”

“그런 거 아니야.”

자신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희경의 어깨를 조심스럽게 감싸 안아주며 민우가 웃음을 지었다.

“회사일 하다보면 어려운 일 많다는 거, 저도 잘 알고 있어요. 내가 얼마나 힘이 되어 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슴을 짓누르는 게 있다면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싶어요.”

위로의 말을 건네는 희경의 말에 민우는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다.

“걱정하지 않아도 돼.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큰일은 아니니까.”

그렇게 희경을 꼭 안아주며 잠시 동안 그렇게 앉아 있던 민우가 다시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어디 가시게요?”

“아버지하고 대화 좀 하려고.”

“알았어요.”

“걱정할 일은 아니니까 우울해하지마.”

밝은 목청으로 그렇게 말한 민우가 그렇게 다시 방을 빠져나갔다.

“우울해하지 않아요.”

방을 나서는 민우를 보며 희경이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계단을 따라 1층으로 내려선 민우가 서재로 발걸음을 옮기다 말고 안방 문이 열리며 나서는 최여사의 말에 걸음을 멈추었다.

“아버지에게 가는 거지.”

“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

팔짱을 낀 채 말하는 최여사의 말에 민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니께서 걱정할 만한 일은 아니니까 마음에 두지 않아도 됩니다.”

잠시 동안 민우를 바라보던 최여사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어머니와 짧은 대화를 나눈 후 민우는 다시 서재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빠하고 아버지가 많이 몰아붙이지 않던가요?”

“그런 건 없었습니다.”

“내가 보기엔 작정하고 민준씨를 부른 것처럼 보였거든요.”

“그래서 걱정이 돼서 그랬나 보군요.”

“네... 식사초대를 위해서 불렀다고 하지만 보니까 느낌이 그게 아니었거든요.”

지나또한 보는 눈이 있으니 당연히 그렇게 느꼈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보니까 아버지도 그렇고 오빠도 표정이 안 좋아 보이던데...”

“이번일이 좀 큰일이라서 그런 걸 겁니다.”

“그렇겠죠?”

물론 이번 북한에 벌어진 일이나 그에 대해서 얘기를 꺼내고 주고받았을 것이니 큰일이긴 했다. 하지만 사실 그것만으로 오빠인 민우도 그렇고 아버지까지 그렇게 표정이 심상치 않은 것은 지나로써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 이만석의 말에 지나는 더 이상 그에 대해서 묻지 않기로 했다.

그를 믿고 따르기로 했으니 마음먹은 대로 가면 되는 일이기에 그런 것이다.

그게 지금 이만석을 향한 지나의 마음가짐이자 자세였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이만석과 지나를 그녀들이 맞아주며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식사는 어땠는지, 오랜만에 나가서 데이트 좀 하고 올 줄 알았는데 벌써 들어와 놀랬다는 등 여러 얘기들을 꽃피웠다.

“도대체 그 발작은 뭐란 말인가.”

매갠타임즈의 코브 그레인을 잡아다 심문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을 두고 메케인은 상당한 중압감을 받고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어째서 그런 발작이 벌어졌는지 따로 의사를 데려와 알아보았지만 어떤 충격에 의한 쇼크사라고 할 뿐 의문을 밝힐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정밀부검을 통한 조사를 벌이면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썬 어떤 충격에 의한 심장발작으로 목숨이 끊어졌다는 것 말고 말해줄게 없다는 답변만 나왔던 것이다.

혹시 어떤 약물에 의한 가능성은 없었는지 그에 대해서도 물어봤지만 정밀진단을 내려 봐야겠지만 지금 자신이 보기엔 그렇다고 확답을 내리기 어렵다는 답변만 해왔다.

실제로 부검을 하고 알아보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다는 말이었다.

갑작이 발작이 일어났을 때 얼마나 크게 당황했는지 모른다.

일단 급하게 시신을 수습하고 돌아온 메케인이었지만 그의 마음은 오히려 그를 심문하고 조사를 할 때보다 더욱더 무거워진 상태였다. 존 마이클 대통령과의 독대가 있은 후에 그의 마음은 더욱더 제 3의 세력에 대해서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게 아니면 이만석이 저렇게 비호를 받는 것도, 언론이 저렇게 합심을 하여 행동하는 것은 현 상황에서는 정말로 이해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언론뿐만이 아니다. 버지니아 주 지부장이자 수사 책임자인 조지 맥퍼쉬도 그렇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마치 음밀히 밀담을 주고받은 것 같은 느낌을 지을 수가 없었다.

대통령에게 제 3의 세력에 대해서 얘기를 하긴 했지만 그로써는 의심이 아닌 확신에 가까웠다. 그만큼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뿐만이 아니라 한국, 그리고 이집트에서 벌어졌던 일들은 가볍게 볼 사안들이 정말로 아니었다.

그 모든 일에 연결고리는 단 하나였다.

‘서민준.’

최근 들어 일어난 큰 이슈가 깔려 있는 일들에 이만석은 빠지지 않았다. 메케인이 조사를 하고 알아보면 거기서 언제나 등장하는 이름이 ‘서민준’이었으며 큰 이슈가 벌어진 곳엔 그가 관련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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