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44화 〉 744화 흐름의 방향
* * *
노골적인 표현을 해오는 안나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만석은 웃음을 지었다.
“이왕 네가 시작한 거 스스로 넣지 그래?”
“......”
그녀의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도 있는 말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별 대답 없이 눈을 깜빡이며 바라보기만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안나는 천천히 엉덩이를 들더니 스스럼없이 딱딱하게 서있는 성기를 잡고 자신의 샘 입구에 맞추더니 한 번에 안으로 밀어 넣었다.
순식간에 질 입구가 벌어지며 안으로 빨려 들어가듯 삽입되어 들어간다.
귀두부터 시작해 성기 전체를 감싸오며 미끌 거리면서도 뜨거운 느낌이 성기 전체를 감싸기 시작했다.
“나쁜 놈.”
그런 이만석을 향해 한 마디 욕설을 내뱉은 안나가 양팔로 목을 끌어안았다.
샘 깊숙이 삽입되어 있는 성기를 엉덩이를 들어 다시 밖으로 꺼내었다가 내려앉으며 다시 안으로 받아 들였다.
천천히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하고 속도가 빨라질수록 욕조에 차있는 물이 크게 출렁거리며 밖으로 넘쳐흘렀다.
이만석이 그랬던 것처럼 안나가 그의 귓불을 혀로 건드리다 살짝 입으로 물었다.
엉덩이를 들썩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안나의 입에서 흘러나와 귀를 간질이는 입김 또한 더 뜨거워져간다.
어느새 이만석은 그녀의 허리를 휘어감아 감싸 안은 상태에서 엉덩이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녀의 움직임에 따라 안으로 빨려 들어간 성기에서 전해져오는 쾌감은 배가되어 커져갔다.
속된말로 타고난 명기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안으로 삽입되는 그 느낌 자체가 완전히 달랐다. 움직이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지금 이 순간에도 강하게 사정할 것 같이 빨려나가는 것 같았다.
“하아...”
들썩이던 안나가 천천히 허리를 돌리기 시작하면서 길게 숨소리를 내뱉는다.
전에 관계를 맺을 때 이런 숨소리를 내뱉은 적이 없었던지라 이만석의 귀에 또렷하게 들려왔다.
안나의 숨소리는 상당히 야릇하게 들려왔다.
‘이젠 정말로 느끼기 시작한 모양이야.’
숨결을 보아 그것은 안나가 내뱉는 신음소리가 분명해 보였다.
하란이나 차이링, 그리고 지나 또한 뭔가 성적 만족감이 올라올 때 한 번씩 이런 숨소리를 내뱉은 적어 여러 번 있었다.
처음엔 목석처럼 별로 느끼지 않아 보였던 그녀였고 차안에서 관계를 가질 때도 성적인 쾌감으로는 크게 느끼지 않는 것 같았다.
물론 성적인 쾌감과는 별개로 안나는 심적인 안정감을 느끼며 그걸 즐겼지만 지금은 그것과는 달라 보였다.
엉덩이를 강하가 말아 쥔 이만석이 안으로 강하게 성기를 찔러 대기 시작했다.
안나가 엉덩이를 들썩이는 것에 맞춰 질 속으로 성기를 찔러대었던 것이다.
한 번에 안으로 밀고 들어간 성기가 키스를 하듯 자궁을 건드렸다.
“흐응...”
그러자 이번엔 그녀의 입에서 숨소리가 아닌 가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만족스러워?”
힘주어 엉덩이를 강하게 말아 쥔 이만석이 물음을 던졌다.
안나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혀로 기를 간질이는 것으로 그 대답을 대신 하는 듯 했다.
“으음...”
그 뿐만이 아니다. 빨판처럼 달라붙어 성기를 빨아올리는 느낌이 전해지며 쥐어짜이는 듯 했다. 이대로 사정을 해버릴 것만 같았다.
질 속에서 움찔 거리는 성기를 느낀 것일까.
“참지 말고 싸버려.”
자신의 질 속에 대놓고 사정을 해버리라는 말을 속삭인다.
그녀 말 대로 이만석 또한 더 이상 참기 힘들었는지 분출을 하고 말았다.
순식간에 가득 뿜어져 들어오는 정액에 자궁 속에 차오르는 것을 느끼며 안나가 목을 강하게 끌어안았다.
그렇다고 엉덩이를 움직이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성기 전체에 질 벽이 달라붙어 빨아 당기니 더 많은 양의 정액이 빨려 나가는 듯 했다.
한 차례 사정이 끝나고 목을 끌어안고 있던 안나가 상체를 바로 일으키더니 똑바로 바라보았다.
“더 할 수 있지?”
고개를 끄덕일 것 없이 한 쪽 엉덩이를 받치고 있던 손을 떼어낸 이만석이 탄력넘치는 그녀의 젖가슴을 잡고 강하게 쥐었다.
물컹하면서도 탱탱한 감촉이 손바닥 전체로 전해져온다.
남은 엉덩이 한 쪽을 잡고 있던 손을 들러 올려 허리를 받치자 자연스럽게 안나가 고개를 뒤로 젖히며 가슴을 내밀었다.
그에 맞춰 이만석이 주무르던 손을 떼고는 고개를 숙여 혀로 젖가슴의 가운데에 자라 있는 유실을 건드리며 입을 벌려 안으로 집어넣고는 빨아 대었다.
“쭙...!”
야릇한 소리가 울려나오는 가운데 안나의 입에서 길다 란 숨소리가 다시금 이어져 나왔다.
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성 접촉에 의한 쾌감이 이젠 제대로 전해져 오고 있기 때문이었다.
한 참을 그렇게 젖가슴을 혀로 이용해 애무하듯 빨아대던 이만석이 입을 떼어내고는 위로 올라가 그녀의 목덜미를 핥으며 타고 올라갔다.
목선을 지나 점점 더 위로 올라간 혀가 자연스럽게 뺨으로 이동해 왔고 옆으로 천천히 움직이며 입술 쪽으로 향했다.
뜨거운 숨결이 흘러나오는 벌어진 입 주변으로 접근해간 혀가 빨려 사라지듯 그녀의 입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순식간에 두 사람의 혀가 뒤엉키며 비벼대기 시작했다.
안으로 들어온 이만석의 혀를 안나가 강하게 빨아 당기며 타액을 핥아 먹었다.
서로의 입속을 돌아다니며 계속해서 키스를 이어가던 이만석이 아직 질 속에서 빼지 않은 성기를 깊숙이 다시 박아 넣는다.
“우웁...!”
이만석의 입술에 막혀 있어 신음소리가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았지만 목청만은 울려나온다.
빨판처럼 성기 전체를 핥듯이 조이고 있는 상황이라 금세 반응이 찾아오고 성기가 움찔거렸다. 한 번의 사정을 하고도 그녀의 질 벽은 만족 할 줄 모르고 쥐어 짜내듯 조여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녀와 처음 가지는 관계였다면 금세 쾌감에 젖어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겠지만 조금은 익숙해져 있는 상황이라 한 번 사정을 하고 나니 참을 만 했다.
허리를 끌어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만석은 자신의 혀를 빨아 대는 안나의 적극적인 키스를 즐기며 깊숙이 성기를 자궁에 찔러대었다.
한 차례 사정을 해서인지 정액으로 인해 아까보단 뻑뻑함이 덜했다.
허나 귀두부터 시작해 전체를 감싸 좋여오고 있는 상황이라 핥듯이 짜여오는 그 쾌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다.
이젠 이러한 행위를 제대로 즐기는 것 같은 모습이라 할 수 있었다.
물론 이 역시 이만석에겐 전혀 나쁜건 아니었다.
오히려 안나가 적극적으로 반응을 해오니 확실히 더 느낌이 있었다.
출렁~! 출렁~!
욕조에 차있는 물이 강하게 흔들리며 밖으로 쏟아져 내렸다.
이만석의 골반 부분부터 시작해 허리까지 휘어 감고 있는 안나는 아까처럼 엉덩이를 들썩이지 않고 매달리듯 안겨있을 뿐이었다.
이번엔 그녀가 움직이는 것이 아닌 이만석이 적극적으로 질 속으로 성기를 삽입한 상태로 찌르듯이 안으로 밀고 들어갔다.
“하아...”
입술이 떨어지자마자 안나의 입에서 긴 숨소리가 흘러나왔다.
고개를 뒤로 젖히는 그녀의 두 눈이 자연스럽게 감긴다. 아래에서 전햐져 오는 쾌감을 느끼고 있는 듯 했다.
고개를 뒤로 젖혀 드러난 안나의 목덜미를 이만석이 혀로 다시금 핥으며 건드렸다.
‘역시 대단하다.’
강하게 조여 오며 쥐어 짜내는 질 속의 쾌감은 솔직하게 말하면 어떤 것도 비할 바가 없었다. 처음과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그녀의 몸을 탐할 정도로 그 쾌감은 상당했던 것이다.
안나가 원하는 대로 이만석은 점점 더 깊숙하게 찔러대었다.
허리를 휘어 감고 있는 그녀의 다리처럼 성기를 물고 놓아주지 않는 질 벽의 조임에서 움직일 때마다 그 조임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였다.
목을 끌어안고 있는 안나의 두 눈이 천천히 감겼다.
이런 쾌감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자극이었다.
처음 할 때는 전혀 이런 느낌을 느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깊숙이 찔러 들어올 때마다 전해져 오는 찌릿함은 열기가 오르고 숨을 거칠게 만들었다.
이러한 행위 자체는 이만석에게도 강하게 욕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 할 수 있었다.
뭔가 마음이 안정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이만석의 머리를 감싼 안나가 자신의 가슴 쪽으로 끌어 당겨 안았다.
안나와 뜨거운 시간을 가지고 샤워실에서 문을 열고 나서던 이만석은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들려 그쪽을 바라보았다.
잠시 후 자금해제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열리며 안으로 한 명의 여인이 들어섰다. 다른 누구도 아닌 지나였다.
안으로 들어온 지나가 샤위실에서 나서는 이만석을 보고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민준씨 집에 있었네요?”
이만석이 아직 들어오지 않은 줄 알았던 지나였다.
“저도 온지 얼마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군요...”
“그보다 오늘은 집에서 저녁을 못 먹을 것 같습니다.”
“왜요?”
“회장님이 할 얘기가 있다고 와줬으면 한다고 해서 말입니다.”
“회장님이라면 설마 우리 아버지 말하는 거예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