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4화 〉 724화 흐름의 방향
* * *
“그게 뭔가.”
“모하메드는 애초에 설립목적이 IS의 경전을 설파하고 자금세탁을 위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자금세탁?”
이는 또 새로운 가설이라서 관심을 보였다.
“예, 여행사로써 출발했지만 결국엔 그건 목적을 숨기기 위한 것이지요. 만약 요르단에서 흘러들어간 불문명의 돈의 흐름을 포착하지 못 했다면 지금도 모하메드에 IS의돈이 흘러들어갔다는 것을 알지 못 했을 겁니다. 그만큼 모하메드는 업계에서 1, 2위를 다투는 여행사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허나 조사를 해보면 수상한 점이 한 두개가 아닙니다.”
IS가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어 있다면 이건 가볍게 볼 일도 아니다.
“계속 말 해보게.”
“모하메드에 일하는 직원들의 비율을 보면 여느 기업들 보다 무슬림을 믿는 신자들의 숫자가 많습니다. 이집트라는 나라 특성상 무슬림을 믿는 사람들이 많은 건 당연하지만 그 비율만 봐도 70%이상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IS는 모하메드를 통해서 떠난 여행객이나 관광객들은 건들지 않았습니다. 사전에 합의가 있었겠지요. 그리고 세 번째로 모하메드가 갑자기 저렇게 업계의 1, 2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급성장한 배경입니다. 아흐마다드라는 여행사가 최고로 올라섰을 때 모하메드는 그에 미치지도, 아니 처다 볼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행사가 부실기업으로 추락하자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순식간에 치고 올라오며 자금을 풀어 여행패키지를 내며 이벤트를 벌여 관광객을 모아 급성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예전부터 IS에서 자금이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이 말인가?”
“그렇습니다. 거기다 이집트 내에서는 물론 알고 보니 제휴를 맺은 다른 여행사들을 통해서 해외에서도 자선사업을 하고 있었던 것이 들어났습니다. 그걸 드러났다시피 허울뿐인 자선사업이었고 실은 무슬림으로 개종을 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그것도 IS가 따르는 경전을 설파한 것이지요.”
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이라 가볍게 넘길 수가 없었다.
고개를 끄덕이는 존 마이클 대통령을 향해 메케인이 다시 입을 열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중간에 어떤 얘기가 오고간 것 같습니다.”
“애기?”
“예, 처음 목적은 분명히 IS에서 믿고 따르는 신도들을 만들기 위해 들여온 세탁자금으로 자선사업을 하며 변형된 코란경전으로 설파하고 개종시켰겠지 어떤 일인지 어느 한 시점에서 그 방향은 바뀌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 방향이라는 것이 투자와 인수합병을 말하는 거겠지.”
“맞습니다. 그때 모하메드는 완전히 노선을 갈아타게 됩니다. 더 이상 여행사가 아닌 무서운 속도로 투자와 부실기업을 지분을 사들이며 작은 회사들을 잠식해 들어갔습니다. 순식간에 다목적기업으로써 완전히 갈아타게 된 것입니다. 거기다 비슷한 시기에 IS는 더 이상 자신들의 세력을 키우는 것을 멈추었습니다. 그렇게 무서운 속도로 커지고 세력을 키우던 이들이 알 카에다가 흔들리는 이때를 기회로 삼아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걸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있는 겁니다.”
“그 점이 이상하긴 했지.”
존 마이클 대통령 또한 그걸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중동에서 IS와 같이 커다란 테러집단을 뽑으라면 당연 예전부터 전 세계에서 이슈를 일으키고 911테러로 악명을 떨쳐온 알 카에다라는 조직이 있었다. 헌데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으로 인해 전진기지가 박살이 나면서 거기에 머물고 있던 핵심 수뇌부들이 죽어나가 말 그대로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건 마치 하늘이 천운을 기회를 준 것과 같은 상황이라 할 수 있었다.
이때를 기회로 삼아 IS가 치고 나간다면 분명히 알 카에다의 세력을 흡수 할 수가 있는 상황이었다. 지금 같은 기세라면 분명히 그럴 수가 있었다. 헌대 IS는 그러질 않고 있고 현상유지만 고수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서 존 마이클 대통령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세계 각국으로 선전방송 하며 그렇게 IS전사들을 모집하며 무서운 속도로 팽창을 거듭하던 그들이 돌연 현상유지만을 고수하고 있으니 아이러니였던 것이다.
내부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이 분명했고 그날 알 카이무는 회의에 참석했던 모든 수뇌부들을 싹 쓸어 벌인 적이 있었다. 그 일로 인해 알 카무에 대한 힘의 추가 크게 기울었고 남아 있던 간부들은 모두 그에게 충성을 다짐했다.
그 결과 IS는 더 이상 크진 않더라도 알 카이무의 지배력은 강화 될 수가 있었던 것이다. 물론 존 마이클 대통령은 모르겠지만 충성을 다짐했던 이들은 이만석과 안나를 만났던 이들이었다.
그걸 알지 못하는 상황이긴 했지만 IS의 그런 모습에 존 마이클 대통령은 의문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걸 보면 IS목적 또한 실은 다른데 있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점령지역을 스스로의 영토로 선을 그어 이슬람국가라 칭하지 않았나?”
“칼리프라 불리는 알 카이무는 결국엔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을 이용한 겁니다.”
존 마이클 대통령은 지금 메케인이 하는 말에 대해서 이해가 가지 않았다. 지금까지 그들이 저지른 행위들을 보면 딱 이슬람극단주의자들의 결정체였기 때문이었다.
분명히 저런 말을 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기에 다시 물어보았다.
“그럼 뭐 때문에 이용을 했다는 건가.”
“돈입니다.”
“돈 때문이다?”
생각지도 못한 대답에 존 마이클 대통령의 미간이 주름이 잡혔다. 지금까지 IS가 벌인 행위에 대해서 한 마디로 정의를 내리는데 그게 돈이라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메케인이 한 말은 정말로 생각지도 못 한 대답이었다.
“그러니까 국장의 말은... IS가 결성된 목적이 결국엔 이슬람국가가 아니라 돈을 위해서 극단주의자들을 자극해 이용한 것이다 이 말을 하고 싶은 건가.”
“그렇습니다.”
자신의 생각이 맞닿는 듯 메케인은 확신에 찬 표정을 지었다.
“그 말은 이해가 가질 않아. 돈이 목적이라고 하기엔 그들의 극단주의적 행동은 알 카에다를 넘어서고 있어. 중동지역 뿐만이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IS에 충성을 하려 하거나 직접 찾아가는 사람들도 있단 말이네. 실제로 이슬람국가라고 당당히 세계에 선포를 한 그들을 보면 지금까지 행동은 전혀 돈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지가 않아.”
알 카에다 또한 강한 무슬림을 표방한 테러집단이긴 했지만 그들은 IS와 같이 전 세계에 선전을 하여 모집을 하고 알라신을 찬양하며 극단주의 행동을 넘어 잔인한 만행을 서슴없이 저질렀다. 모두 이슬람 율법으로 경전의 사상을 설파하고 신도들을 모집하고 있었다.
거기다 이슬람 사원을 건립하는데 돈을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어 말 그대로 이슬람만의 위한 나라를 만들려는 모습이 열력했다.
IS를 보고 그저 돈 때문에 저렇게 일어섰다고 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지금 메케인이 처음이라고 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의외였고 생각지도 못한 좀 놀라웠다.
“대통령께서 이해를 하지 못 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저도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을 해왔으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그건 실체를 몰랐기에 그렇게 생각 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습니다.”
“실체는 또 뭔가? IS에 다른 게 또 있다는 말인가?”
“알 무하드를 중심으로 일어선 IS는 사실 이슬람국가를 목표로 한 집단이 아닙니다. 아까도 말 했다시피 그들의 목적이 돈이라고 했는데 그건 그들을 일으킨 세력의 목적이 그것이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IS를 만들어낸 숨은 세력이 있다?”
갈수록 이해 할 수 없는 말을 내뱉는 얘기에 존 마이클 대통령의 미간이 더욱 찡그려졌다.
“그렇습니다.”
“그 숨은 세력이라는 게 뭔지 말해보게.”
괜히 이런 얘기를 꺼냈을 리는 없고 분명히 뭔가 알아냈기에 그런 것이 분명할 테니 존 마이클 대통령은 한 번 들어보기로 했다.
“아직 그들의 실체에 대해서 잘 알지 못 합니다. 어디에나 있을 수 있고, 또 없을 수도 있습니다.”
얘기가 좀 이상한 것 같았지만 존 마이클 대통령은 그에 대해서 태클을 걸지 않고 가만히 들어주었다.
“지금까지 제가 알아본 바로는 이건 실체가 가려진 하나의 세력에 의해 계획된 행동임에 분명합니다. 한국에서 일어난 일도, 이집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도, 그리고 지금 국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카일러 사건 또한 그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국장은 IS뿐만이 아니라 지금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그 세력과 연관이 있다 이 말을 하고 싶은 건가?”
“예, 맞습니다.”
이는 정말로 심각한 가설이자 음모가 아닐 수 없었다.
“......”
“믿지 못 하겠지만 사실입니다. IS가 지금 저렇게 현상유지만 하고 있는 것도 다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목적이라면 뭘 말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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