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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나만이 유일한 마법사가 되었다-718화 (718/812)

〈 718화 〉 718화 흐름의 방향

* * *

그렇게 절을 다 드리고 난 후 자리에서 일어난 이만석이 뒤에 있는 그녀들을 소개시켜주었다.

“오늘은 어머니만 뵈러 온 것이 아니라 소개시켜줄 사람들이 있어서 이렇게 함께 오게 되었습니다.”

이만석이 옆으로 비켜서자 하란이부터 시작해서 차례대로 신발을 벗고 돗자리로 올라 왔다.

“차례대로, 윤하란, 차이링, 정지나, 그리고 안나입니다. 저와 함께 지내고 있으며 절 많이 사랑해주는 여인들입니다. 오늘 그녀들이 어머니를 뵙기 위해 이렇게 저하고 함께 왔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차려진 음식들도 다 그녀들이 어머니를 위해서 만든 겁니다.”

이만석이 그렇게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들이 천천히 이만석의 어머니께 절을 올리기 시작했다.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웠고 이만석이 그랬던 것처럼 조심스러웠다.

다시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들이 아까처럼 똑같이 다시 한 번 절을 올리기 시작한다.

‘제가 이렇게 그녀들을 거느리고 앞에 나타날 줄은 어머니께선 예상하셨겠습니까.’

자신을 낳고 장성한 아들의 모습을 꿈꿨을 때 이렇게 많은 아들을 사랑해주는 여인들을 데려 올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을 것이었다.

어머니에게 절을 올리는 그녀들을 보면서 이만석은 온기를 넘어 마음이 절로 따스해 지는 것을 느꼈다.

이런 모습을 한 번쯤은 꿈꾼 적이 있었다. 이렇게 어머니의 빈소 앞에 한 상 가득 차려주고 싶은 마음도 많았다. 하지만 이만서근 그러질 못 했고 그저 못 난 아들에 대한 용서를 빌 뿐이었다. 하지만 오늘 이렇게 이만석은 꿈꿨을 그런 일이 눈앞에 현실이 되었다.

이 순간이 감동이라고 하지않는다면 그거야말로 자신을 속이는 것이라 말할수 있었다.

‘약속드린 대로 저 달라졌습니다. 아니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만석은 작년에 어머니께 했던 그 약속을 가슴속에 담아두고 있었다. 이젠 누구보다 더 잘살 거라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어머니에게 보여 줄 것이라 했고 조금씩 그렇게 달라지고 있었다.

‘누구보다 당당하게 살아가는 그런 아들의 모습을 어머니께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라크의 마르커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끝내고 자국으로 돌아 온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아마사피 대통령은 곧장 이만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도 그럴 것이 생각 했던 것 보다 반응이 빨리 왔기 때문이었다. 미국에서 회담을 주선했고 대표로 루이스 칼센 국무장관이 직접 카이로로 오겠다고 했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라 연락을 무조건 해봐야했다.

회담 일정이 아직 잡힌 것은 아니지만 공식적으로 요청을 해왔고 리자아마사피 총리는 그에 대한 답변을 아직 하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잠시간의 통화음이가고 곧이어 이만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연락이 왔습니까?]

전화를 받자마자 바로 물어왔다.

“어떻게 알았나?”

아마사피 대롱령은 크게 놀랐다.

[대통령께서 자에게 전화를 걸 일이 그것 말고 무엇 있겠습니까.]

생각해보니 저말이 정말로 맞는 말이라 절로 웃음이 지어졌다.

“회담을 공식 요청해 왔네. 받아드리면 대표로 루이스 국무장관이 이곳으로 오겠다고 했네.”

[받아드리시면 아마도 빠른 시일 내에 날짜를 잡으려 할 겁니다.]

“아마도 그렇겠지.”

[생각했던 것 보다 반응이 빠르긴 한데 대통령께선 회담을 받아드리십시오.]

“예정대로 밀어 붙이란 말인가?”

[그렇습니다. 엔더슨의 사건도 있고 대놓고 압박을 하거나 행동 하지는 못 할 겁니다.]

“그러도록 하지.”

[조만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들어온다는 말인가?”

[그건 아닙니다.]

“그럼 어떻게 만난다는 것이지?”

리자 아마사피 대통령이 의아한 목소리로 물음을 던졌다. 일단 만나려면 이만석이 한국에서 이집트로 와야 했기 때문이었다.

[제가 갈 수 있는 곳은 대통령 집무실뿐만이 아닙니다.]

“대통령 집무실뿐만이 아니라고?”

[그렇습니다.]

이게 뭔 소린가 싶었던 리자 아마사피 대통령의 얼굴에 그대로 놀란 빛이 드러났다.

“설마 자네가 말하는 게 나타났다 사라졌다하는 그건가?”

[맞습니다.]

설마 했는데 역시나라는 생각에 리자 아마사피 대통령은 다시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저 말이 믿기지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 말은 즉... 이동을 하는데 거리의 제약이 없다는 말인가?”

[그런 셈이죠.]

“......”

너무 놀라운 대답이라 뭐라 할 말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에서 이집트까지 오는데 프랑스나 유럽을 경유해서 오는 것을 감안하면 믿을 수가 없는 말이었다.

“그럼 그동안 왜 비행기를 타고 온 거지? 그렇게 이동해서 다녀 올 수도 있는데...”

저 말이 사실이라면 리자 아마사피 대통령은 인만석이 불편하게 비행기를 타고 온 것에 대해서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 능력을 이용하면 단번에 올 수 있는 것을 왜 그런 불편을 감소하는가 말이다.

[사업을 하는 입장이니 밀입국은 좀 그렇지 않겠습니까.]

“음....”

금당 다녀가는 것도 아니고 오랫동안 체류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만석의 저 말도 틀린 얘기는 아니었다.

“그럼 언제 들릴 거지?”

들린다는 말이 좀 이상하긴 했지만 거리에 제약이 없다고 하니 있는 그대로 물어보았다.

[회담이 끝나는 대로 들리도록 하겠습니다.]

“알겠네.”

[그럼 그때 뵙는 걸로 하지요.]

그렇게 통화를 끝낸 리자 아마사피 총리가 여전히 놀란 표정을 지우지 못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이곳으로 바로 올 수 있다고 해도 보기 전엔 와 닿지가 않으니...’

물론 이만석이 거짓을 말한다고 보지 않았다. 그가 해낸 일들만 봐도 실제로 믿을 수 없는 것들이었으니까 말이다.

‘확실히 인간이라 볼 수가 없는 자야...’

리자 아마사피 대통령은 이만석을 같은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생각보다 빠른데...”

전화통화를 끝낸 이만석은 미국에서의 반응이 이만석이 생각 했던 것 보다 빨라 의외였다. 하지만 한 편으로 보자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해가 되었다. 시리아, 요르단, 그리고 이라크까지 리자 아마사피 총리가 정상회담을 가지며 경제 협력강화를 한층 더 강하게 할 수 있는 자유무역협정을 정식으로 하기로 합의를 했다.

거기다 군사교류는 물론이고 중동지역의 평화를 위해서 좀 더 힘을 모아 손을 쓸 수 있는 반향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었고 한 발 더 나아가 테러행위와 반군들을 규탄하는 성명을 하기로 하는 등 뜻을 모우기로 하였던 것이다.

말 그대로 동맹국의 요청 하에 군을 파견할 수 있 도록하는 국가방위조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화담을 나누기로 합의를 이끌어 내었던 것이다.

이를 두고 이집트 언론에서는 리자 아마사피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를 대대적으로 과시했고 유럽연합과 같이 아랍연합의 기틀을 잡을 수 있는 출발을 때었다며 순식간에 기사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자축했다.

이와는 반대로 팔레스타인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은 상당히 난감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1948년 5월 14일 팔레스타인 일부 지역에서 이스라엘이 건국을 이루게 되고 선언을 한 그날 밤 이집트 전투기들이 야밤에 기습적으로 습격하여 폭격하고 이어 아랍 군이 침입을 시작하며 1차 중동 전쟁이 발발하였던 것이다.

전쟁에 참여한 아랍군에는 이집트를 시작으로,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가 참여를 하여 공격을 감행했고 이에 이스라엘은 건국을 선언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랍군에 그대로 무너질 것만 같은 위기가 찾아왔다.

허나 하늘이 도왔는지 그 전쟁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이스라엘은 결사항전을 하며 맞서 싸웠고 20일라는 시간동안 처절하게 싸워 나라를 지켜내었다.

같은 해 6월 11일 날 스웨덴의 중재로 휴전협상이 시작되고 미국의 지원을 받아 이스라엘 군은 한층 더 강한 군대로 거듭 날수가 있게 되었다.

이집트 카이로를 비롯해 이집트가 그랬던 것처럼 폭격으로 반격을 가한 이스라엘은 결국 평화조약을 체결 할 수가 있었고 그렇게 1차 중동전쟁은 끝이 나게 된다.

말 그대로 중동과 유럽, 아메리카 대륙을 떠돌던 유대인의 나라가 2천년 만에 다시 건국이 되었던 것이다.

그것 말고도 2차 중동전쟁에 이어 3차, 4차에 이르기까지 여러 번 아랍국들과 전쟁을 치루면서 말 그대로 앙숙의 관계로 놓였다.

미국의 군사지원과 경제지원으로 이스라엘은 현재에서도 당당히 나라를 지키고 유지하면서 팔레스타인과 갈등을 빚으며 영토를 수복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이스라엘은 당연히 중동국가들이 그렇게 다시 뭉치는 것을 썩 좋게 보지 않고 있었다. 결국엔 이 땅에 들어서는데 많은 피를 보게 한 장본인들이 바로 그 나라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잘 못 하다 5차 중동전쟁이라도 일어났다간 정말로 머리가 아프게 된다.

팔레스타인과 전쟁 아닌 전쟁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이었지만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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