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16화 〉 716화 흐름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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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압력을 행사해도 예전 같이 그렇게 대놓고 내리 누르듯 북한을 제어 할 수가 없는 입장이었다.
이점은 중국뿐만이 아니라 경제라는 이름에 묶여 세계화를 거듭하며 성장한 나라들은 다 적용이 되는 일이었다. 그래서 현대전에서는 전쟁이 일어나면 얼마나 빨리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었는데 그런 점에서 보면 탄도미사일같이 한 방으로 대량살상을 일으킬 수 있는 무기에 너무나도 민감 할 수밖에 없었다.
한 방이라도 잘 못 떨어졌다간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그래서 현대에서는 서로 미사일을 쏴서 도시를 파괴하고 폭탄 투하나 그런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 상당히 힘들었다. 거기다 원자력 발전소와 같이 사고라도 났다간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일으킬 수 있는 시설물들이 많이 지어져 있어 속된 말로 경제대국이라거나 선진극에 올라선 나라들은 전쟁을 일으키는데 있어 상당히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미국은 나라가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어 그 점이 큰 이점으로 작용하겠지만 중국과 같이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핵과 사정권에 드는 탄도미사일을 대량으로 보유한 나라들과는 실질적으로 전쟁을 하는 게 어려웠다.
서로 맞불로 놓고 전쟁을 벌인다면 결국 두 나라다 망하는 지름길인 것을 넘어 자칫 잘못하다 3차 세계대전으로 번진다면 세계경제가 망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원자력 발전소에 미사일이 떨어졌다간 그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일이 벌어지게 된다.
2차 세계대전이 벌어졌던 시대와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대량살상무기들과 화생방테러무기들이 개발되어 피해는 가히 상상 할 수 없을 정도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다 혹시나 핵이라도 사용 되었다간 정말로 세계경제는 그대로 주저앉는 것은 물론 모든 게 끝장 날 수가 있었다.
3차 세계대전이 첨단무기들의 향연이라면 4차 세계대전은 짱돌과 도끼로 벌일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세계화가 거듭하고 네트워크처럼 경제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지금 같은 시대엔 맞불작전으로 전쟁을 벌이는 일이 흔치않은 일이었다.
메케인 국장의 말을 했을 때는 그냥 넘어가기는 했지만 지금 존 마이클 대통령의 심정은 상당히 복잡 미묘했다. 일이 어렵게 얽혀 있어 윤정호 의원이 제안을 거절 한 것을 두고 쉽게 행동을 할 수가 없는 일이었다.
물론 조치는 취해야 할 것이다.
이대로 가만히 있다간 지금과 같은 일이 다음에 또 일어 날 수도 있고 동북아 패권을 위해서 구축하고 신경 쓰고 있는 삼국동맹이 흔들린다면 미국으로써는 상당히 큰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 자가 나타난 후부터 거론되지 않는 곳이 없으니...’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이만석에 관해서 처음 얘기를 들은 사건이 벌어지는 일엔 언제나 그의 이름이 거론이 되고 있었다. 마치 모든 분란이 그가 관여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머리가 아프군...’
지금 한국과 북한의 문제 말고도 국내의 일 때문에 상당히 피곤한 상황이었다. 카일러 사건은 진상이 밝혀져야 하는 것은 맞지만 길어질수록 여론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특히 메케인이 곤욕을 치루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도 생겨버린 상황이었다.
그때 인터폰이 작게 울리기 시작했다. 걸음을 옮겨 다가가 연결을 하더니 입을 열어다.
“무슨 일이지?”
[루이스 칼센 장관님이 오셨습니다.]
“루이스 칼센이 왔다고?”
[예, 대통령 각하.]
루이스 칼센이라는 말에 조금 의아해 했던 존 마이클 대통령이 들여보내라 했다. 그렇게 인터폰 연결이 종료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노크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며 50대 초반의 말끔한 양복 차림의 중년남성 한 명이 안으로 들어왔다.
존 마이클 대통령에게 인사를 건넨 후 다가온 루이스 칼센 장관에게 자리를 권했다.
“여기에 앉게.”
“예.”
먼저 존 마이클 대통령이 자리에 착석하고 나서 루이스 칼센 장관이 의자에 몸을 앉혔다.
“이 시간에 갑작 무슨 일인가.”
이렇게 찾아온 이유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을 보는게 타당했다.
“아무래도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는 듯싶습니다.”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이걸 봐주십시오.”
루이스 칼센이 준비해온 서류파일을 존 마이클 대통령에게 넘겨주었다. 건네준 파일을 펼쳐서 대충 훑어서 읽어 내려간 그가 다시 탁자에 파일을 내려놓았다.
“이게 사실인가?”
“메케인 국장이 보내온 자료이니 사실입니다. 대통령께서도 알다시피 카일러 사건 만으로도 메케인 국장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라 랭리에서 여기까지 오는 게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자네가 직접 온 것인가.”
“예.”
고개를 끄덕인 존 마이클 대통령의 얼굴이 굳어졌다.
“안 그래도 북한 때문에 좋지가 않은데 일이 더 꼬이게 생겼어.”
“안 그래도 제가 직접 이집트에 방문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자네가 직접 가겠다고?”
“카일러로 인해 벌어진 일이지만 엄연히 미국이 저지른 잘 못입니다.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최대한 빨리 일을 수습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이렇게 직접 오게 되었습니다.”
“결국엔 거기서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어.”
미국의 경제를 쥐고 있는 유대계 자본 세력과 손을 잡고 이집트의 자원을 노리고 투랍 정권과 손을 잡았다가 일이 그르친 사건이었다. 결국 투랍 정권도 무너지고 엔더슨은 실종에다 카일러는 의문의 피살을 당했다.
그 후에 일이 이렇게 커진 상황이었으니 결국엔 그게 시작이라 할 수가 있었다.
“아마사피 그자가 제대로 마음을 먹은 모양이야.”
“죽을 뻔하다 살아남았으니 당당히 벼르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존 마이클 대통령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투랍 정부의 총리자격으로 시위 대표단과 만나 협상을 하는 자리에서 목숨을 한 번 위협 당했고 이어서 저택에 습격을 당해 또 한 번 죽음의 위기를 모면했다.
그는 다툼이 있었으나 총리자격으로 투랍 정부를 위해서 일을 했지만 돌아온 것은 배신이었다.
존 마이클 대통령이라도 아마사피 입장이었으면 당당히 벼르고 있었을 것이 틀림이 없었다.
“좋네... 내 빠른 시일 내로 추진을 해보지.”
“중동지역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신의 사자라는 그자 때문에 말인가.”
“예...”
존 마이클 대통령도 중동지역에서 일어나는 메시아 현상에 대해서 우려를 느끼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전진 기지를 지었던 알카에다가 당한 것이나 시리아 반군 지도자가 머물고 있던 시청이 무너지고 지진으로 땅이 무너지며 자연재난으로 당한 것까지 사실 범죄 집단이 당한 것이니 국제사회의 여론은 천벌이라는 말까지 빌어 말하고 있는 일이었다.
허나 중동지역의 사람들에겐 그 일은 곧 알라신의 벌로 연관 지었고 사건 현장에 있었던 의문의 사내를 두고 신의 사자라는 말을 하며 숭배하고 있었다.
IS가 습격을 당하면서 떠돌았던 소문의 남자가 바로 그 신의 사자의 등장이자 시작이었다. 손에서 불을 일으키고 바람을 조종한다느니 하는 허황된 소문이 나돌았고 그 소문은 IS조직 내부에서부터 시리아로, 그리고 중동지역 전체로 퍼져나갔다.
“신의 사자라는 자에 대해서 밝혀진 게 없어 답답해.”
소문만 무성할 뿐 그 신의사자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다만 한 가지 신의 사자로 의심되는 이를 만났다고 하는 반군들이나 IS전사들 사이에서 나온 인상착의는 검은 머리에 동양인으로 보였다고 했다.
그리고 그 신의 사자와 함께 나타났던 집행자라는 여자는 갈색 머리에 유럽인으로 보였다고 했었다.
“메케인 국장이 그에 대해서 저에게 해준 말이 있습니다.”
“메케인 국장이?”
“예.”
“해준 말이 뭔가.”
“신의 사자라 말한 자에 대해서 꼭 조사해봐야 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습니다.”
“의심이 가는 자가 있다는 말이로군.”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무조건 조사를 해봐야 하고 그 자가 어떤 자인지 알아내는 것고 중요했다.
“메케인 국장이 말한 그 자가 누군가.”
“서민준이라는 자라고 했습니다.”
“서민준?”
서민준이라는 말에 존 마이클 대통령이 상당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카일러가 저지른 일에 대해서 조사를 하던 중 서민준에 대해서 수사를 했는데 의문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 했습니다. 아마사피 총리를 암살 하려 했던 해결사 안나가 그와 함께 한 것이나 정부의 비호를 받고 하고 있는 사업이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상당히 의심스럽다는 겁니다. 안나를 데려와 봐야 알 수 있는 일이겠지만 메케인 국장은 서민준이라는 그자가 내막에 깊이 관여 되어 있을 것을 확신하는 목소리 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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