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96화 〉 696화 놀아운 소식
* * *
‘이런 느낌 때문에 성관계를 가지는 걸까.’
아직 안나는 별로 관계를 가져보지 못 해서 잘 몰랐다. 하지만 몸속에 들어온 이만석의 성기가 그렇게 나쁘지 만은 않았다.
상대가 그라서 그런걸지도 모른다.
좋아하지 않는 상대와 하는것과 좋아하는 상대와 하는 것은 분명히 다를 것이다.
그를 자신의 것으로 가진 느낌도 든다.
잠시 동안 그대로 있던 이만석이 다시 천천히 뒤로 허리를 뺐다. 그러자 성기가 빠져나오려하자 질 벽이 달라붙어 놔주질 않으려 하며 물어왔다.
그에 결국 참지 못하고 이만석은 그녀의 질속에 그대로 사정을 해버리고 말았다. 또 다시 한 번에 많은 양의 정액을 쏟아낸 이만석이 성기를 뽑아냈다.
그러자 고개를 돌려 안나가 이만석을 바라본다.
“걱정하지 마. 이걸로 끝내지 않을 테니까.”
두 번이나 사정을 하였는데도 이만석의 성기는 여전히 발기 상태 그대로였다. 액체가 흘러나오는 샘 입구에 다시 성기를 맞추고 망설임 없이 한 번에 밀어 넣었다. 안으로 한 번에 밀고 들어가는 순간 전체를 감싸오며 질 벽이 조여 왔지만 이번엔 아까처럼 바로 사정 할 정도는 아니었다.
‘안나 앞에선 나도 조루가 되어버리는군.’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쾌감은 이만석 마저 상정을 참기 힘들게 만든다.
한 번 들어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늪처럼 빨려 들어가 빨판 같이 달라붙어 강하게 쪽쪽 빨아 당기며 전체를 감싸 물어오는데 말 그대로 황홀감을 안겨주었다.
찌걱...찌걱...찌걱......!
금방 사정을 하지 않기 위해서 이만석은 속도를 조절하며 엉덩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익숙한 마찰음이 질속에서 들려오기 시작한다.
‘안나를 안으면 어떤 남자든 헤어 나오지 못 하겠어.’
전에도 느꼈지만 지금도 확실히 느꼈다.
그녀를 한 번이라도 안은 남자가 있다면 절대 그 쾌감을 잇을 수 없다는 걸 말이다. 이만석 마저 안나가 다른 방으로 가자고 했을 때 그때의 물어오는 질 속의 조임이 머릿속에 아른거렸던 것도 사실이었다.
조금만 움직여도 자극이 너무나 대단했다.
늘씬한 그녀의 엉덩이 골 사이로 성기가 깊숙이 들어갔다가 나오기를 반복했다. 안으로 성기가 들어갈수록 성기에서 전해지는 쾌감은 배가 되어 간다.
‘이대로 가다간 또 금방 사정해버리겠어.’
1분도 채 움직이지 않은 것 같은데 금세 또다시 쾌감이 극에 달해갔다.
금방 사정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
“으음...!”
결국 참지 못 하고 다시금 안나의 질속에 또다시 폭발해버리고 만다.
움직임이 멈추고 안으로 뭔가 쏟아져 들어오는 느낌에 안나는 이만석이 다시 사정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런 느낌이 그녀는 별로 나쁘지가 않다.
한 차례 사정을 끝내고 질 속에서 성기를 빼내자 아까보다 많은 양의 액체가 안에서 흘러나온다.
그러자 이번에도 그녀가 고개를 돌려 이만석을 바라보았다.
‘부족한가 보군.’
무표정한 얼굴로 쳐다보지만 고개를 돌려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이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지는 않았다.
이만석은 이번에도 바로 안나의 질 속에 성기를 다시 박아 넣었다.
성기는 여전히 죽지 않고 강하게 힘을 과시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렇게 그날 아침 5시가 넘어서야 이만석과 안나는 룸에서 나왔다. 1시간 정도 즐기고 2시간정도 쉬고 나온 것이다. 이정도로 피로감을 느낄 이만석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1시간 동안 사정을 많이 해서인지 한 번에 기력이 많이 빠져나간 것은 사실이었다.
허나 그와는 반대로 안나의 얼굴은 생기가 감도는 것 같았다.
“다른 여자는 안 돼.”
이만석이 고개를 돌려 바라보자 안나가 작은 목소리로 디시 입을 열어다.
“여자를 안 고 싶으면 나에게 말해. 내가 상대해 줄 테니까.”
안나가 말하는 다른 여자란 차이링이나 하란이 등이 아닌 한 순간 즐기는 밀회와 같이 처음 만난 여자와 분위기를 잡고 불장난을 즐기는 것을 알고 있었다.
“너에게 말 하라고?”
“그래. 네가 원하면 언제든지 상대해 줄 수 있어.”
“.....”
아무래도 이만석이 1시간 동안 노력한 덕분에 안나는 오늘로써 제대로 성관계에 대한 만족감을 경험 한 것 같았다.
다시 특실로 돌아온 이만석은 술에 취해 여전히 골아 떨어져 있는 춘배와 일행들을 깨웠다.
“으음... 벌써 아침이우?”
주섬주섬 자리에서 일어난 춘배가 하품을 하며 중얼거렸다.
“10시 비행기라며. 아침먹고 호텔로 돌아가서 이제 슬슬 준비해. 잠은 비행기 안에서 자고.”
그렇게 주섬주섬 자리에서 일어난 그들을 이끌고 이만석은 지배인과 마담의 배웅을 받으며 가게를 빠져나왔다.
호텔로 돌아가기 전에 음식점에 들러 아스파라긴산이 다량 함유 된 콩나물 국밥으로 해장을 했다. 머물고 이는 호텔에 가서 샤워를 끝내고 잠시 동안 휴식을 취하고 나서 그렇게 인천 공항으로 비행기 시간에 맞춰 향했다.
“형님은 언제 돌아오는 거요.”
이원종이 아쉬움을 드러내며 이만석에게 말했다.
“나중에.”
날짜를 잡아서 돌아오겠다는 대답을 하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말했다.
“비밀이라는 소리요?”
그러자 이원종이 다시금 물었다.
“뭐, 그렇지.”
가볍게 농을 주고받은 후 서로 인사를 주고받은 후 그렇게 시간에 맞춰 비행기에 탑승하러 입국 게이트로 들어섰다.
차로 돌아온 이만석이 운전석에 올라타 시동을 켜려는 그때 안나가 입을 열었다.
“네가 했던 말 아직도 유용해?”
“음?”
“전에 공원에서 네가 했던 말.”
“공원에서 했던 말이라면...”
잠시 생각을 하던 이만석은 곧 서울 숲 산책을 하며 벤치에 앉아서 나누었던 대화를 물어보는 것임을 알았다.
“지금도 네가 원한다면... 남을게.”
“내 옆에 있겠다는 소린가?”
“......”
안나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제 그게 무언의 긍정이라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에 이만석이 피식 거린다.
“이미 널 가진 뒤부터 보낼 생각은 없었어.”
이만석이 안나의 손을 잡았다.
“그때는 내 비서였지만, 이젠 내 여자니까.”
말없이 이만석을 바라보던 안나가 손등을 감싸 쥐고 있는 그의 손을 떼어내고는 반대로 자신이 그녀의 손에 깍지를 끼며 힘주어 잡았다.
마치 이 손을 절대 놓지 않겠다는 듯이.
며칠 사이에 끝날 줄 알았던 북한의 숙청작업은 그렇게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넘겨버렸다. 그동안 몇 명이 죽었는지, 얼마나 끌려가 당했는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대략적으로 수백명은 훨씬 더 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부사관 부터 시작해서 장성급까지 군 간부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작업이 이루어진 것이었다.
한국의 최전방 부대에는 여전히 데프콘3인 전투준비태세를 풀지 않은 상태로 북한을 주시하고 있었다.
언론에서는 연일 북한이 왜 저런 숙청작업을 벌이는지에 대해서 얘기가 흘러나왔고 미국도 시선을 떼지 않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일주일 동안 개성공단처럼 북한과 관련된 테마주들은 장이 열릴 때마다 하락을 거듭했는데 그중 제일 낙 폭이 컸던 때는 월요일과 화요일이었다. 원스타는 그렇게 하락을 거듭한 테마주들을 사들이며 돈을 풀었다.
일단 북한과 관련된 테마주들이 떨어지고 있을 때 반대로 원스타는 5000억정도 분산 투자를 하여 주식을 사들였다.
이를 두고 원스타 내부에서도 말은 많았지만 이만석은 물론이고 모하메드에서 찾아온 투자고문 또한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기 원하면서 이렇게 투자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거기엔 정인철 회장의 입김도 크게 작용했다.
이만석은 자신의 투자금 300억을 모두 그쪽으로 해도 좋다고 할 정도였고 민우나 이만석을 따라 투자를 했던 그녀들 또한 그에 대한 의견을 따랐기에 밀어 붙일 수가 있었다.
이만석을 따라 원스타에 참여한 개인투자자들의 의견은 모두 같았고 중동의 성공신화로 떠오른 무스타파의 투자고문 또한 그러기를 원하니 이렇게 추진 될 수가 있었던 것이다.
혹시나 도발을 해올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북한을 주시했지만 다행이 포격도발이나 그런 행위는 벌어지지 않았다. 말 그대로 내부 숙청작업에만 열을 올리는 듯 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이를 두고 북한이 왜 이렇게 대대적인 숙청을 벌이는지에 대해 후계구도를 빨리 정리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면서 여러 가정들에 대한 말들이 흘러나왔다.
외부에서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는 동안 김종일은 과감하게 잡아들인 이들을 극형에 처해버렸다. 시간을 끌어서 좋을 것도 없었고 이미 일을 벌인 만큼 확실하게 해버리는 게 나았다. 반란분자로 법정에 절차에 맞게 새우긴 했지만 말 그대로 형식적인 군법재판에 지나지 않는 일이었다.
내려진 판결을 뒤집을 수도 없었고 항소를 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참으로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걸 보면 넌 무슨 생각이 드느냐.”
“감히 누구도 범접 할 수 없는 대단한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다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