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에 나만이 유일한 마법사가 되었다-682화 (682/812)

〈 682화 〉 682화 놀라운 소식

* * *

“이것도 적은 거다. 아침 출근시간 때에 나가면 이거에 두 배지.”

“그렇게나 많아?”

“수도권에만 인구가 2000만명이 몰려 있잖아.”

“진짜많이도 몰렸네.”

그러고는 신기하다는 듯 관광객으로 돌아가 창밖에 펼쳐진 서울의 풍경에서 데르말로가 시선을 떼지 못했다.

본사에 간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그들은 휴가를 온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30분 가까이 되는 시간이 걸려 지상 25층에 일성회의 본사로 사용하고 있는 빌딩에 당도했다.

정문 출입소를 통과해 야외 주차장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 적당한 자리에 정차를 시킨 후 김민복이 시동을 껐다.

“여기가 일성회 본사입디다.”

“여기가...?”

드르륵­!

승합차의 문을 옆으로 밀어서 연 데르말로가 바닥에 내려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높이 솟은 25층의 빌딩의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주차장에 새워져 있는 여러 대의 차량들도 눈에 들어왔다.

“오랜만에 본사에 오니 확실히 느낌이 틀리네.”

“그러게 말이다.”

이어서 내려서는 춘배와 이원종도 감회가 새로운 듯 그렇게 말했다.

그러는 사이 이어 들어온 이만석이 차를 주치시키고 내려섰고, 그건 차이링도 마찬가지였다.

“그럼 들어가도록 하자.”

“예, 형님.”

이만석이 앞서 걸어 나갔고, 그 옆에 차이링이 따라 붙었다.

반대쪽엔 안나가 나란히 걸었고 그 뒤를 춘배를 포함해 일행들이 따라 걸었다.

정문을 통해 빌딩 건문 안으로 들어선 이만서을 보고 일성회 직원들이 평소처럼 인사를 올리다 말고 뒤 따라 들어서는 일행들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춘배 형님?!”

“석이 너 임마 살아 있었냐?”

1층 로비 카운터를 보고 있던 깔끔한 정장 차림의 사내가 춘배를 보며 아는 채를 하자 춘배도 호탕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언제 한국에 오신 겁니까?”

“어제 왔다. 나중에 전화 할 테니까. 그때 함 보자.”

“예.”

간단히 두 사람이 인사를 주고받는 지나다니는 직원들이 이만석을 발견하면 걸음을 멈추고 깍듯이 인사를 해왔다.

그 모습을 뒤에서 바라는 데르말로와 샤킵은 이만석이 일성회에서 위치가 어느정도 인지 제대로 실감이 나는 듯 했다.

‘확실히 보스가 이 조직의 차기 회장인가 그거 될 사람인가 본데?’

회장이 제일 높은 직책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데르말로는 이만석이 차기 회장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것을 들어서 알고 있었다.

그런 데르말로와 다르게 샤킵은 다른 의미로 이만석에 대해서 감탄 하고 있었다.

‘모두다 보스를 존경하고 있다.’

인사를 해오는 직원들의 눈빛을 보면 그저 이만석이 직위가 높아서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가 있었다. 하나같이 눈빛들이 모두 경외심이나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이들이 이만석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조직 내에서 어떤 위치에 올라있는지 단적인 예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춘배나 애내들뿐만이 아니라 조직에 소속된 이들은 다 그래 보인다.’

비록 잠깐이었지만 1층 로비에서 보았던 이들이 이만석을 바라보는 눈빛에서 춘배나 이원종의 것과 다르지 않음을 알았다.

그저 이만석의 위상에 대해서 호언이 아니라 정말로 말했던 그대로였다.

[1층입니다.]

15층에 멈춰서 있던 엘리베이터가 1층에 당도하며 문이 열리면서 도착 안내 음이 들려왔다.

그렇게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일행 등은 23층으로 향했다.

서서히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위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형님, 회장님에게 얘기 해두었수?”

“너희들 때문에 출근이 좀 늦을 거라는 것도 했고, 오늘 찾아갈 거라는 것도 해뒀다.”

“역시...”

생각했던 그대로의 대답이어서 춘배는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23층에 올라가는 동안 두 차례나 엘리베이터가 멈췄고 직원들은 이만석을 보며 인사를 올리다 다시 춘배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집트에 있을 그가 한국에 있는 것을 보고 놀란 것이다.

반가운 얼굴들과 그렇게 인사를 나누며 23층에 당도하자 문이 열리고 다시 내려섰다.

회장실로 가기 위한 특별 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로 향하자 문 앞을 지키고 있는 경호원들이 이만석을 향해 인사를 올렸다.

“회장님은?”

“아침 일찍 출근 하셨습니다.”

“알았어.”

수고하라는 듯 어깨를 두어번 두드려준 후 버튼을 눌렀다.

잠시후 25층에 있던 엘리베이터가 아래로 내려왔고 곧이어 도착음과 함께 문이 열렸다.

엘리베이터에 올라 다시 25층을 누르자 문이 닫히며 올라갔다.

“민준님이 올라가셨다.”

무전을 통해 위층 비서실로 경호원들이 연락을 했다.

이렇게 손님들이 엘리베이터에 타면 경호원들이 비서실에 무전을 때려 알리는 것이다.

[25층입니다.]

도착 안내음이 들림과 동시에 닫혀 있던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는 이만석을 보고 이미 서서 기다리고 있던 안내여직원이 곧장 안으로 들어가시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그에 멈춤 없이 회장실로 발걸음을 옮기는 이만석이었다.

‘언제 봐도 멋있어.’

일행들을 이끌고 앞장서 걸어가는 이만석의 모습이 너무나 늠름해 보이는 여직원들이었다.

이미 그녀들은 이만석을 사모하고 있었던 지라 이런 모습을 보면 가슴이 더욱 뛰며 설레었다.

회장실 앞에 당도한 이만석이 노크를 두 번하고 문을 열었다.

“어서와.”

안으로 들어서니 의자에서 몸을 일으켜 환한 얼굴로 맞이하는 정인철 회장의 모습에 눈에 들어왔다.

“늦게까지 한 잔 한다더니 생각보다 일찍 왔군.”

“그렇게 됐습니다.”

고개를 정인철 회장이 긴장 된 표정으로 서있는 춘배와 일행들을 바라보았다.

“오랜만에 보는군 다들.”

“춘배, 이집트에서 이렇게 돌아와 회장님을 뵙습니다!”

“회장님을 뵙습니다!”

춘배가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하자 나머지 인원들이 따라 인사를 올리며 허리를 숙였다.

데르말로와 샤킵도 어정쩡했지만 일성회 소속으로써 당당히 인사를 올렸다.

“그러고 보니까 뒤에 못 보던 친구 두 명이 있네.”

“얘기했던 데르말로와 샤킵입니다. 인사드려.”

“데르말로입니다.”

“샤킵입니다.”

최대한 발음에 신경 쓰면서 두 사람이 공손하게 정인철 회장에게 인사를 올렸다.

걸음을 옮겨 다가간 정인철 회장이 환한 얼굴로 어깨를 두 어 번 두드려주며 치하해 주었다.

“늦었지만 일성회에 들어온 것을 환영하네. 둘 다 신수가 좋구만.”

중후한 인상의 정인철 회장이었지만 데르말로는 어깨를 두드리자 절로 긴장이 되는 것을 느꼈다.

‘과연 보스를 알아본 회장이구나...’

마음편이 보려고 했는데 실제로 만나게 되니 들어와 일하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긴장이 되는 데르말로였다.

샤킵 또한 표정에서 전혀 가벼움을 읽을 수가 없었다.

“다들 서있지 말고 자리에 앉지.”

짧은 인사를 끝내고 그렇게 소파로 이동해 상석에 정인철 회장이 앉고 오른편에 이만석 그리고 왼편엔 차이링이 앉고 그 옆에 차례대로 춘배와 이원종이 양쪽에 앉는 것으로 차례대로 착석했다.

안나는 언제나 같이 이만석의 뒤에 서있었다.

“오랜만에 자네들의 얼굴을 보니까 기분이 좋아.”

“저희도 고국으로 돌아와 이렇게 회장님 얼굴을 다시 뵙게 되니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그런가.”

고개를 끄덕인 정인철 회장은 그렇게 이집트에서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는 물어보았다.

이미 정기적으로 보고를 받아서 잘 알고는 있지만 거기서 일하는 춘배한테 직접 드는 것은 또 달랐다.

춘배와 원종이는 정인철 회장의 물음에 들어선 클럽이나 나이트의 운영부터 시작해 하나하나 말해주었다.

간간히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그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대부분의 얘기들은 이미 보고를 받아서 알고 있는 것들이었다.

“자네들이 알렉산드리아에서 힘을 쓰고 있다고 들었네.”

이어 정인철 회장은 이집트의 제2도시아 할 수 있는 알렉산드리아를 책임지고 있는 데르말로와 샤킵에게 이거저것 물음을 던졌다.

매출현황이나 분위기, 그리고 직원들의 상태들 여러 가지 신경을 써써 꼼꼼하게 물어보았다.

중간에 한국어가 막히는 부분에서 영어로 다시 설명을 해주었는데 얘기를 다 들은 정인철 회장이 웃음을 지었다.

영어로 설명한 부분은 전체 얘기의 10분이 1정도 밖에 안 될 정도로 별로 많지도 않았다.

“한국어 공부를 많이 한 모양이야.”

“일성회에 들어왔으니 당연히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회화위주로 공부를 하고 있어 문법 쪽은 부족한 게 많습니다.”

“언어라는 게 원래 서로 대화를 주고받기 위한 거 아니겠나? 이정조만 해도 아주 대단해.”

“감사합니다, 회장님.”

그 후로 불편한 점이 없는지, 개선 할 점에 대해서 물어보았고 부족한게 뭐가 있는지에 대해서 차분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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