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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나만이 유일한 마법사가 되었다-670화 (670/812)

〈 670화 〉 670화 그의행동

* * *

샤워를 끝내고 다시 옷을 단정하게 갖추어 입은 후 이만석은 제이니와 다시 호텔을 나섰다.

“간단하게 드라이브나 할까?”

“드라이브요?”

“어.”

“좋아요~!”

성적인 만족감이 충족이 되어서 일깨 제이니의 얼굴은 한 결 가벼워보였다.

이만석은 그렇게 호텔을 빠져나가 서울 밖으로 드라이브를 나섰다.

그렇게 중간에 휴게소도 들리고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바닷바람도 씌우며 기분전환을 시켜준 이만석은 잔잔한 발라드 음악을 틀어놓고는 음악 소리를 낮췄다.

자연스레 잠으로 유도하여 편안한 상태에서 슬립을 걸어 깊은 숙면에 취 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 후에 인적이 드는 외진 도로에 차를 멈춰 새운 후 이만석은 창문에 기대어 잠들어 있는 제이니를 보았다.

확실히 제이니는 인기가 많은 아이돌만큼 매력있는 여자였다.

“나도 이런 만남은 나쁘지 않지만 약속을 해서 말이야.”

제이니가 원한 다면 언제든 만나서로 즐기려고 했던 이만석이었다.

허나 오늘 그녀들과 스쳐 지나가듯 가벼운 불장난이 아닌 장기 적인 이런 만남은 원치 않았기에 하는 수 없이 여기서 끝을 내야 했다.

제이니에게도 미안한 감정이 들었지만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다.

등받이를 뒤로 당겨 제이니를 편히 눕혀준 이만석이 천천히 몸속에 잠제 되어 있는 고리들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시간이 걸려도 하는 수 없지.’

제이니의 뇌에 피해가 가면 안 되기에 적어도 1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 될 것 같았다.

그렇게 이만석은 정신을 집중하며 서서히 제이니의 몸으로 기운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음?”

파르르 눈꺼풀이 떨리던 제이니의 두 눈이 떠졌다.

그리고는 천천히 비몽사몽한 눈으로 주변을 살피더니.

“지금 몇 시에요?”

놀라 정신을 차린 제이니가 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 했다.

“벌써 3시가 넘었네요.”

잠깐 만나로 나와서 식사도 하고 드라이브를 잠깐 즐겼는데 어느새 졸았는지 정신을 차려보니 시간이 꽤나 지나버렸다.

“피곤해 보이기에 깨우지 않았습니다.”

“죄송해요... 괜히 저 때문에.”

“아닙니다.”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말하는 이만석의 모습을 보면서 제이니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어쩜 사람이 이렇게 멋질 수가 있을까?’

매너도 매너인데다 자신의 부탁으로 이렇게 나와서 시간을 내어 만나주기까지 해서 너무나 고마웠다.

매니저의 일을 거절 하고 나서 그 후로 아쉬운 마음이 들어 접근을 했는데 다행이 자신의 부탁을 매몰차게 거절하지 않고 만나주었던 것이다.

‘여자 친구만 아니라면 어떻게 해보는 건데.’

솔직히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드는 제이니였다.

“오늘 즐거웠습니다.”

“아니에요. 저야 말로 저 때문에 시간 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안전벨트를 푼 제이니가 그렇게 문을 열고 내려섰다.

“조심해서 가요.”

고개를 끄덕인 이만석이 그렇게 차를 몰고 떠나는 모습을 제이니는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았다.

사이드미러를 통해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제이니를 바라보면서 이만석은 웃음을 지었다.

‘다행이 별탈없는 것 같군.’

기억은 성공적으로 지우고 좀 더 세밀하게 가지고 있는 기억을 조금 바꾸어 놓았는데 제이니를 보니 별 탈 없이 잘 끝난 것 같았다.

지우는 것뿐만이 아니라 말을 놓았던 순간부터의 만남의 기억들을 조금 손을 본다고 시간이 더 지체되었는데 다행히 잘 끝이 났다.

아무런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기에 많은 노력과 집중이 요구 되었지만 그만한 노력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제이니의 폰에 있는 자신과 나누었던 카톡 들도 전부 삭제하고 지워버렸다.

‘이걸로 됐어.’

제이니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끝낼 생각이었던 이만석이어서 그녀에 대한 미련을 깔끔하게 지우며 그렇게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제이니가 돌아 왔다는 얘기를 들은 리나는 곧장 방으로 찾아갔다.

노크를 하고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가 보니 옷을 갈아입고 있는 제이니가 눈에 들어왔다.

“결국엔 서민준 만나고 왔구나?”

“응.”

“너도 참 징하다...”

“이런 기회도 흔치 않은데 당연히 나가야지.”

기회라는 말에 리나는 조금 어이가 없었다.

‘애도 알고 보면 상당히 적극적인 성격 이란 말이야.’

“나가서 뭐 했는데?”

“이태리가게에 가서 파스타 먹었어.”

“그 후엔?”

“드라이브했어.”

“드라이브?”

“응... 그런데 중간에 어제 늦게 자서 그런지 너무 피곤해서 잠들었나봐. 깨어나니까 벌써 3시가 넘은 거 있지?”

새벽 늦게 귀가하여 잠들었으니 당연히 졸릴만 했다.

리나도 1시가 조금 넘어서야 침대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 후엔 또 뭐했는데?”

리나는 제이니가 이걸로 끝냈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

이미 이만서과 관계를 가졌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런 것이다.

“그게 전분데?”

“전부라고?”

“응.”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고 대답을 하는 제이니를 보면서 리나는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애가 나가서 밥 먹고 드라이브만 하고 왔을리는 없는데.’

그 사람과 관계가 너무 황홀했다느니, 또 만나서 함께 하고 싶다느니 하면서 앞에서 여러 야한 농담을 던졌었던 게 리나었다.

허나 그게 그저 농담이 아니라 사심이 담겨 있다는 것도 리나는 모르지 않았다.

“정말로 밥 먹고 드라이브만 하고 끝냈어?”

“그렇다니까?”

뭐가 이상하냐는 듯 바라보는 제이니의 시선을 보니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렇게 여러 말을 하더니 결국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온 건가?’

리나가 알 수 없다는 듯 속으로 중얼거리고 있을 때 제이니가 한 숨을 내쉬었다.

“이번에 보면서 그 사람 진짜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

“아까워?”

“응... 여자 친구가 없었다면 어떻게 접근해 보는건데..... 그래서 아쉬워.”

“너 지금 나 놀리는거지.”

“응? 놀라다니?”

“아니 별 일이 없었다는 것도 그렇고 지금 네 말도 이상하잖아.”

“별로 이상 할 거 없는데? 그보다 언니야 말로 뭘 그렇게 궁금해 하는 거야?”

“아니 너 그 사람하고 이미 가까운 사이잖아.”

“가까운 사이?”

“관계도 맺었다며.”

“뭐어?!”

순간 제이니의 얼굴이 그대로 붉혀졌다.

“언니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그러고는 리나의 등을 떠민 제이니가 문 밖으로 쫓아 보냈다.

“언니 이상한 소리 할 거면 나가.”

“야, 아니 내가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니고...”

“몰라!”

부끄러워 하며 그대로 문을 닫아버리는 행동에 리나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니 제가 왜 저래?”

자기가 먼저 대놓고 그런 말을 했으면서 지금 와서 부끄러워하며 놀라다니 리나로써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 사람과 관계라니 대체 언니는 무슨 말 하는거야...”

못 들을 말을 들은 것처럼 제이니는 상당히 부끄러워했다.

“그쪽으로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는데.”

옛날 처음 관계를 맺었을 때 상당히 아팠던 기억을 가지고 있어 제이니는 자신과는 체질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사람이라면...”

리나의 말에 얼굴을 붉혔던 제이니는 이만석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그 사람이라면 어쩜 안겨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무슨 생각을 하는 거람.”

하지만 고개를 가로저은 제이니가 머릿속에서 야한 생각을 지워버렸다.

“리나언니도 참... 갑가지 그런 소리를 해서 나까지 이상하게 만들어.”

오랜만에 두근거리며 설레어 하고 있는데 리나 덕분에 흥이 다 깨진 것 같았다.

“언니 거기서 뭐해?”

문을 열고 나서던 세린이 제이니의 방문 앞에 서있는 리나를 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그냥 뭐......”

이만석과 어찌됐는지 궁금해서 그랬다고는 말하기가 좀 그랬다.

“제이니 언니 그 사람 만나고 왔지?”

“으, 응... 그런가봐.”

세린이 그 사람이라고 칭하는 게 희라와 유진이 혹시 엿들을 수도 있어 그런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인 세린이 가볍게 웃어 보이곤 계단으로 이동해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리나는 일이 점점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보고 나온 세린은 점점 더 제이니가 대담하게 나오는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

이미 제이니하고도 관계를 맺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세린으로써는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 또 이만석하고 만나고 왔다는데 걱정이 되지 않는 게 이상한 일이다.

속이 답답한지 세린이 차가운 물을 한 컵 가득 받아서 한 번에 들이켜다.

그러고는 다시 자기 방으로 돌아가 폰을 꺼내 이만석을 사진을 바라보았다.

‘제이니 언니가 저렇게 적극적인데 나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걸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스스로가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거 같았다.

아무래도 제이니와 관계를 맺었다는 것을 듣고 난 후부터 이런 것 같았다.

‘이래선 안 돼.’

고개를 가로저은 세린이 크게 숨을 마셨다 내쉬며 심호흡을 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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