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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나만이 유일한 마법사가 되었다-627화 (627/812)

〈 627화 〉 627화 돌아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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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만석이 향한 곳은 서울 동작구 방배동에 위치한 한마음조국통일단체였다.

탈북자들을 주축으로 북한 내의 불평등한 상황과 실제적인 남한의 생활상을 내부에 알리고 세계에서의 북한에 대한 위치한 실상을 국내외를 포함해 북한 내부에 있는 정보통들을 이용해 알리는 등 최근 들어 탈북자들이 체제를 비판하는 일부터 시작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였다.

오늘은 사전에 잡아둔 한마음조국통일단체 고위인사들과 만나는 자리인데 여기엔 북한군 평양방위 사령부에서 군 경력을 쌓고 인민무력부를 지나 북한의 군 감찰기관이라 할 수 있는 보위사령부에서 지내다 탈북 한 이진명 대좌도 속해 있었다.

내부적으로 국가의 미래의 불확실성과 비밀리에 체제에 대한 불신을 키워가다 체포되어 숙청을 당하기전 겨우 탈북한 사람이었다.

대한민국으로 넘어온 이진면 대좌는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개혁개방등 여러방면으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 왜 여러 탈북자들도 속해 있었는데 그들과 만나는 자리로 향하는 이만석의 신분은 국정원 소속의 요원으로 방첩 활동 및 정보수집의 일환으로 만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실상은 그게 아니었으나 이런식으로 접근을 하는 게 더 자연스러웠고 전에도 몇 번 대화가 오갔던 상황이니 만큼 국정원 신분으로 만나는 것이다.

그렇게 한마음통일단체의 사무실에 도착한 이만석은 자연스럽게 자신을 소개했다.

물론 로즈걸스 콘서트의 일로 인해 자신의 외모가 알려져 있는 것을 감안해서 30대 초반의 날카로운 인상의 남자로 얼굴을 변형시킨 후였다.

키는 그대로 훤칠하고 차분한 분위기어 어투도 여전해 무게감도 느껴져 전혀 이상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실제로 이미 사전 만나기전 신분을 보장해준 상태라 의심을 할리도 없었다.

이진명단체장의 외모는 키 167정도에 다부진 체격의 50대 후반의 남자 였는데 웃으면 인상이 후덕해 첫인상이 나쁘지 않은 사람이었다.

가볍게 악수를 나누며 이것저것 대화를 주고받는데 대체적으로 나온 말은 현제 북한 내부 사정과 후계구도 상황, 그리고 김정일의 건강악화설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루었고 내부사정을 보면 아무래도 김정철과 김정은을 두고 말은 많았지만 김정은으로 정권을 물려받을 것 같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얘기해 해주었다.

아직은 악화설이 돌고 있긴 하지만 티비를 통해 지방 시찰을 도는 모습을 방송으로 보여주면서 건제함을 과시하고 있어 아직까지는 급변사태에 이런 일에 대해서는 섣불리 판단하기에 이르다는 얘기를 해주었다.

“내래 한 가지만 여쭈어 봅세다.”

그렇게 얘기를 끝낸 유진명이 이만석을 행해 걸쭉한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말해보십시오.”

“내 방송을 보니까니 남북고위급회담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것을 봤시오. 그 말이 사실이오?”

아마도 방송을 보고 그게 궁금했던 모양이었다.

“일단 어느 정도는 사실이긴 합니다.”

“3차핵실험을 끝으로 서로 강경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위급저촉이라니 지금 그게 쉽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 한단 말이요? 웃기지도 않는구만 기래.”

“불가능 한 건 아니죠. 이대로 강경대치를 이어가는 것도 한국뿐만이 아니라 북한 쪽도 좋지 않으니까 말입니다. 중국에서의 지원도 3차핵실험으로 대폭 줄었고 2차 대북제제에 대한 안보리결의 채택에 압박까지 받고 있는 상황에서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일 아닙니까.”

이만석의 말에 유진명이 조소를 지었다.

“내래 보니까니 남조선 정보조직에 들어 긴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데 몰라도 한 참 모르는구만 기래.”

“뭘 모른다는 말입니까.”

웃음을 지으며 이만석이 차분하게 입을 열자 유진명이 다시 말을 이었다.

“당신네들은 북조선이 중국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실상은 그기 아니야. 미군들이 턱밑 까지 올라오는 것을 바라지 않아서 완충지대로 북조선을 두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을테니까니 내 말을 하지 안 갔어. 한 데 그렇다고 중국이 북조선이 핵무장을 하는데 찬성을 하는 입장이 절대 아니라는기 현실이지. 그런데 3차 핵실험을 감행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 일을 벌인 것은 결국엔 중국도 아닌 핵무장만이 자주국방의 위한 길이고 체제안정을 지킬 수 있는 최고 수단이야.”

그렇게 말한 유진명이 다시 헛웃음을 지었다.

“그런 북조선이 중국의 압박에 핵무장을 포기하고 설설 길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절대 오산이라고 내 장담하갔어.”

“그렇습니까?”

이만석이 쓴웃음을 지었다.

“고위급저촉 회담이 물론 지금 상황에서는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은 나도 잘 알고 있시오. 하지만 거기에 중국의 무게를 지금도 크게 두고 있다면 잘 못 생각하고 있다고 윗선에게 전하는 게 좋을 것이오.”

유진명은 이 젊은친구가 실상을 잘 모르고 있다고 생각했다.

“잘 전하도록하지요.”

그렇게 웃음을 지은 이만석이 자리에서 일어났고 유진명 단체장과 악수를 나누었다.

그 후로도 다른 탈북자들과 만나서 악수를 나누고 짧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건물을 빠져나온 이만석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차로 이동해 올라탔다.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이정도면 헤매지는 않겠어.”

이만석의 말에서 안나는 기억을 성공적으로 흡수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이만석이 유진명 단체장이나 탈북자를 만나서면 나누었던 대화에는 큰 무게를 두지는 않았다.

물론 거기서 나오는 정보들 중에 괜찮은 것도 있었지만 실질적인 목적은 바로 악수를 통한 접촉이었다.

백치를 만들게 아니라면 일반적 기억들은 악수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고위 서클의 마법사라면 가능한 일이었다.

물론 상대가 마법사나 그에 준하는 존재들이 아니라 일반적인 사람이라는 하에서만 그런 접촉만으로 가져오는 게 가능한 일이었다.

다행이도 유진명 전 대좌나 탈북자들은 이만석처럼 마법사들이나 그런 특별한 능력을 가진 초인이 아니어서 악수를 통한 기억을 가져오는데 어렵지가 않은 일이었다.

“이정도면 충분하니 더 모을 필요는 없겠어.”

대체적인 기본정보들만 필요한 것이지 사실 그 외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있으면 그만 없으면 그만이었다.

이미 이만석은 인간이라 부를 수 있는 힘을 초월한 존재이니 그런 것에 억매일 필요가 없는 일이었다.

“그럼 돌아갈까.”

얻을 건 다 얻었으니 더 이상 볼일이 없어진 이만석은 유유히 차를 몰아 사라져갔다.

“속이 영 좋지가 않네.”

한 편 그 시각 강원도에서 일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차이링이 아랫배를 쓰다듬었다.

“속이 안 좋으시면 병원으로 차 돌릴까요?”

조수석에 앉아 있는 스포츠머리에 떡 대의 사내가 뒷좌석에 앉아 있는 차이링을 향해 조심히 물음을 던졌다.

이집트에 가 있는 춘배를 대신해 김민복이 대신 보좌역이자 경호원으로써 따라 다니고 있었다.

춘배가 자신이 아끼는 동생이라고 적극적으로 추천한 남자인데 덩치로 보나 생긴 걸로 보나 이 김민복 역시 춘배와 비슷한 분류의 곰 상을 하고 있었다.

안전부에서 대표적인 장사로 통하는 사람이 바로 춘배인데 김민복 역시 타고난 장골에 건장한 성인남성을 두 사람을 양팔로 들어 올려 들고 다닐 수 있는 괴력을 가지고 있어 춘배 못지않은 장사로 통하는 사내였다.

하면 기부터 죽는 것이 보통이었다.

“이 정도로 병원은 무슨... 곧장 본사로가.”

“정말로 가지 않아도 될 까요.”

“걱정 말라니까.”

“예... 알겠습니다, 누님.”

그렇게 말한 김민복이 고개를 바로 했다.

‘이상하게 영 체한 것이 가시지 않네.’

배를 조심히 쓰다듬는 차이링이 이상하다는 듯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제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제 기능을 하여야 할 텐데 오늘까지도 체한 것이 잘 가시지 않고 있었다.

여전히 속이 불편했다.

‘정말로 병원에 가봐야 하나?’

오늘쯤이면 어느 정도 나을 거라 생각을 했는데 그렇지 않으니 내심 신경이 쓰이는 차이링이었다.

“내일 이면 들어가겠군.”

산책로를 걷고 있던 김현수 대통령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내일이면 드디어 이만석이 큰일을 치루기 위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날이었다.

아무리 중국의 고위 인사라도 함부로 땅을 밟을 수 없는 게 바로 북한이었는데 이만석은 그 제약에 속하지 않는 사람이었으니 전혀 딴 세상에 존재하는 것 같았다.

그때 산책로를 따라 다가오는 종원찬 비서실장이 눈에 들어왔다.

“서민준이 유진명을 만나고 갔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빨리 다녀갔구만...”

내일 북한에 들어가기 전 간단한 정보를 얻는다고해서 그렇게 마련 해준 자리인데 생각보다 좀 빨리 다녀간 것 같았다.

여러모로 사람을 많이 놀래키는 친구라 할 수 있었다.

‘알아서 잘 했겠지.’

자리만 마련해 주면 알아서 한다고 했으니 만남이 차질 없이 잘 진행됐을 것이라 생각하고 다시 산책로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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