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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나만이 유일한 마법사가 되었다-601화 (601/812)

〈 601화 〉 601화 여름

* * *

“그런 건 섹시하지 않잖아. 당연히 비키니로 사야지~”

“하란이가 그런 거 좋아 하나?”

“비키니 말고 쳐디보지도 않던데요?”

“하란이가 말입니까?”

“네.”

지나의 말에 이만석이 의외라는 듯 쳐다보았다.

이만석이 알기로 하란이는 그런 야릇한 수영복은 별로 좋아하지 않을 줄 알았기 때문이었다.

성격도 그런스타일과는 달랐다.

“하란이 뿐만이 아니라 지나도 그렇고 나도 비키니로 샀어. 다만 안나양 만이 조금 다를 뿐이야.”

“기대되죠?”

“듣고 보니 그렇군요.”

안나만 좀 다르다고 하는데 이만석은 그에 대해서도 조금 궁금했다.

그렇게 대화를 주고받으며 차 한 잔을 마시고 있는 사이 하란이 타월로 몸을 감싼 채 이쪽으로 걸어오는 게 보였다.

“다 갈아입었어, 오빠.”

“한 번 볼까?”

“그렇게 화려한 수영복은 아니니까 기대는 해도 많이는 하지마.”

수줍음을 타며 말하는 하란이의 말에 차이링이 웃음을 지으며 박수를 쳤다.

“하나 둘 셋 하면 보여주는 거다?”

“네, 언니.”

“하나, 둘... 셋.”

천천히 숫자를 말하며 셋까지 외쳤을 때 하란이 몸을 감싸고 있던 타월을 잡고 있던 손을 때며 걷어 냈다.

“어, 어때 오빠?”

잡고 있던 타월을 놓자 아래로 떨어지며 하란이의 수영복 차림이 눈에 들어왔다.

양쪽에 끈이 달려 있는 수영복 팬티와 젖가슴을 아래에서 위로 봉긋하게 받치고 있는 브래지어수영복 모두 하늘색에 중간에 작은 리본이 달려 있는 귀여우면서도 산뜻한 차림의 수영복이었다.

봉긋한 젖가슴의 라인을 살려주며 받치고 있는 수영복을 따라 매끈한 복부와 허리라인, 그리고 양쪽에 끈을 묶어서 입는 삼각팬티 형태의 수영복에 딸 쭉 뻗은 다리는 참으로 섹시했다.

가만히 쳐다보는 이만석의 시선이 부끄러워 하란이 살짝 손으로 가슴과 소중한 부분을 가렸다.

“예쁘다.”

“정말?”

“해수욕장에 가면 남자들이 다 쳐다보겠어.”

이만석의 칭찬에 하란이 기분이 좋은지 웃음을 지었다.

물론 그와 더불어 뺨이 붉혀지는 것은 덤이었다.

“이거 고르느라 여러 군대 돌아다녔어. 마음에 드는 게 없었나봐.”

“그래?”

“응.”

“잘 골랐네. 그렇게 야하지도 않고. 충분히 섹시해.”

다행이 이만석이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아 하란이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이번엔 제가 갈아입고 올게요.”

“기대하겠습니다.”

“실망 안 하실거예요.”

자리에서 일어난 지나가 방으로 향하고 하란이 타월을 들고 소파로 왔다.

“가리지 않아도 돼.”

소파에 앉기 전에 타월로 다시 몸을 감싸는 하란이를 보며 이만석이 만류했다.

“충분히 보기 좋은데 뭘.”

“오빠 야해.”

“나 야한 거 이제 알았어?”

“자기 너무 밝히는 거 아니니?”

“이런데서 빼는 건 아니지.”

눈을 흘기며 어깨를 살며시 치는 차이링의 행동에 이만석이 피식거렸다.

천천히 소파에 몸을 앉히는 하란이의 젖가슴이 그대로 위아래로 출렁인다.

젖가슴을 쳐다보는 시선에 하란이 부끄러워하며 다시 살며시 손으로 가슴언저리를 가렸다.

“그러고 차먹기 불편할 텐데~”

그런 하란이를 향해 차이링이 놀리듯 말하자 대번에 얼굴이 더욱더 붉혀진다.

“나 한 테 보여 주려고 입고 온 거 아니야?”

이만석의 이어진 말에 그제야 하란이 가슴부근을 가리고 있던 손을 다시 때어냈다.

“예쁘니까 충분히 자신감 가져.”

“응.”

고개를 끄덕인 하란이 이제다 다시 찻잔을 들어 차를 한 모금 마셨다.

“내일 아침 먹고 바로 출발 할 거니까 그렇게 알아 둬.”

“7시쯤에 나가려고?”

“어.”

“그럼 서둘러 준비해야겠네.”

“차는 어떻게 끌고 갈래?”

한 대는 이만석의 차량을 끌고 가면 될 테고 나머지 한 데는 차이링의 차량이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은 차 끌고 가지 않아도 돼.”

“그럼?”

“내 차랑 지나 차를 끌고 가기로 했어.”

“지나씨 차량은 두 명 밖에 못 타잖아. 그보다 내 차를 끌고 가는 게 나을 텐데.”

“다 생각이 있어서 그런 거야.”

“생각?”

“우리 돌아가면서 타기로 했어.”

“돌아가면서 타기로 했다고?”

이 말에 이만석은 한 가지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자기도 예상했겠지만 지나 차는 두 명밖에 못 타잖아? 돌아가면서 당신하고 둘이서 타는 거지~”

“나 없을 때 엉큼한 생각을 했구먼.”

“그냥 가면 재미없잖아~ 소소한 시간 가지면서 가면 얼마나 좋아?”

“오빠별로야?”

“너희들이 좋다면 상관없어.”

이만석은 나쁠 게 없으니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러자 차이링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좋아라했다.

“그럼 그렇게 하는 거다?”

그렇게 대화를 주고받는 사이 지나가 옷을 다 갈아입었는지 타월을 가린 채 이쪽으로 걸음을 옮겨 다가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지나 너도 셋 세면 보여주는거야.”

“알았어, 언니.”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내려놓은 이만석이 똑바로 쳐다보자 지나가 조금 긴장 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하나, 둘, 셋!”

잠시 후 차이링이 숫자를 세자 타월로 몸을 감싸고 있던 수건을 펼쳤다.

힘없이 타월이 아래로 흘러내려가고 펼쳐진 지나는 연분홍색의 하란이와 같은 비키니 였는데 젖가슴을 받치는 브래지어 형태의 수영복은 특이하게 가슴골 사이에 홈이 안쪽으로 파여 있어 살 속이 야릇하게 비춰보였고 팬티 수영복엔 반투명한 레이스가 달려 치마 형태로 예쁘게 붙어 있었다.

“어때요?”

타월이 떨어지고 난 후 지나는 더 이상 긴장을 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었다.

“예쁘네요.”

“마음에 드세요?”

“섹시하고 청순해 보여 눈요기하기 좋네요.”

“표현이 야해요.”

이만석의 말에 지나가 웃음을 지으며 농담을 던졌다. 잠시 동안 그렇게 아래에서 위로 훑어 올라가는 이만석의 시선에 지나가 다소곳하게 손으로 젖가슴을 받쳐 올렸다.

“마음에 듭니다.”

이어진 이만석의 말에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지나였다.

하란이와 다르게 타월을 들지 않고 걸음을 옮겨 소파로 이동해 앉는 지나를 보던 이만석이 다시 하란이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 다 아주 마음에 들어.”

“그렇지? 이래서 함께 쇼핑을 해야 한다니까.”

차이링이 반색을 하며 맞장구를 쳤다.

“그럼 다음은...”

말을 끈 차이링이 고개를 돌려 옆에서 조용히 차를 마시고 있는 안나를 바라보았다.

“다녀오세요, 안나씨.”

“꼭 입어야해?”

“당연히 입어야죠.”

그걸 질문이냐고 하는 듯 미소를 짓는 차이링의 모습에 안나가 고개를 돌려 이만석을 바라보았다.

“나도 보고 싶은데.”

잠시 동안 이만석을 바라보던 안나가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당신이 말하니까 별말 없이 바로 가네.”

“안나씨 실은 오빠에게 마음 있는 거 아니야?”

“글쎄.”

쓴웃음을 지으며 과일 하나를 집어 먹는 이만석의 말에 지나가 말을 이었다.

“아무 표정도 없으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니까 알기 힘드네요.”

“어쨌든 입으로 갔으니까 됐지 뭐.”

이만석이 다시 고개를 돌려 비키니를 입고 있는 지나와 하란이를 바라보았다.

“왜 그래 오빠?”

몸을 쳐다보는 이만석의 시선에 하란이 살짝 다리를 오므렸다.

“예뻐서.”

“역시 수영복은 비키니가 좋지?”

“그러네.”

젖가슴과 둔부만 가리고 있는 개 참으로 야릇하면서도 아슬아슬해 여름 물놀이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복장이었다.

“민준씨가 좋다면 뒤에서 한 번 안아 봐도 돼요.”

“지나씨 무슨 말 하는 거예요?”

지나의 갑작스러운 말에 하란이 상당히 부끄러워했다.

“민준씨가 계속 쳐다보니까 말한 거예요. 하란씨도 민준씨가 안아주면 좋지 않아요?”

“그렇지만 너무 야하잖아요.”

“흐응~ 이미 같이 다 즐겼는데 야할 게 뭐 있어?”

“어, 언니...”

노골적인 저 말에 샤워실의 일이 떠올라 절로 얼굴이 화끈거리는 하란이었다.

“내일 가면 충분히 함께 놀고 즐길 텐데 오늘은 참도록 하죠.”

“괜찮겠어요?”

“이정도도 못 참는 그런 놈 아닙니다.”

“알았어요.”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지나의 말속에 아쉬움이 묻어나는 것 같았다.

그러는 사이 어느새 옷을 다 갈아입은 안나가 이쪽으로 걸어왔다. 그녀는 앞서 지나와 하란이와 다르게 차월로 몸을 감싸지 않은 모습이었다.

“안나가 다르다고 했던 이유를 알겠군.”

“팬티 수영복은 안 입는다고 해서 말이야.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코디했어.”

이쪽으로 다가온 안나의 차림새는 허벅지위의 짧은 청바지와 회색에 길게 가로로 이어져 젖가슴을 감싸 받쳐 덮고 있는 청 형태에 끈으로 묶는 형태의 브래지어 수영복 상의를 입고 있었다.

비록 하체는 청바지를 입었다고 하지만 구릿빛 피부의 매끈한 허벅지와 복부와 절록한 허리 라인, 그리고 탄력적인 젖가슴은 볼륨감 있게 받치고 있는 상황이라 뭔가 보이시한 섹시함을 그대로 다 드러내고 있었다.

거기다 몸에 나있는 총상이나 흉터들로 인해 강한 야성미도 풍기는 듯 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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