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에 나만이 유일한 마법사가 되었다-584화 (584/812)

〈 584화 〉 584화 과거와 미래

* * *

그걸 시작으로 한국민당에 속해 있는 국회의원들은 하나 둘 냉각되어 있는 남북관계와 한반도위기를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며 의견에 동참을 해오는 것을 시작으로 정부에서 고위급 회담을 모색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나와 박동구가 물고를 튼 것이나 다름 없었다.

거기서 한 반 더 나아가 자신이 도움이 된다면 이 한 몸 희생해서 정부를 도와 나서겠다는 얘기를 하여 다시 한 번 그의 패기 넘치는 의지와 이름 석 자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그가 속해 있는 지역구에선 당연히 그의 지지율은 동반 상승하여 순식간에 힘 있는 정치인으로써 올라서는 발판을 하나 더 밟고 올라가게 되었던 것이다.

대선이 끝나고 다음에 치러질 총선에서 박동구를 찍겠다는 지역구 시민들이 대놓고 지지를 서언 하는 이들까지 생겨나고 있어 확실히 그에 대한 가치가 높아져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역시 거물 정치인이라 그런지 보는 눈이 있어. 그런 인재를 알아보고 사위로 들인 것을 보면.”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인철 회장의 칭찬에 이만석도 동감을 했다.

박동구는 확실히 인재는 인재였다.

맹목적인 충성뿐만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능력도 좋아 데리고 있기 아주 좋은 인물 중에 하나였다.

지금도 생각이상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데 잘 하고 있어 아주 흐뭇한 심정이었다.

“일단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자네 말대로 정부는 그쪽으로 마음을 잡고 있다는 것을 이제 확실히 알겠어.”

언론을 이용한 여론주도와 정치권에서도 이제 한반도위기를 관리해야 한다는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었으니 국내 상황은 이만석이 알려주었던 대로 고위급접촉을 넘어 남북정상회담까지 갈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했다.

순리대로 잘 흘러가는 상황이라 분위기가 나쁘지가 않았다.

사실은 이만석이 주도를 하고 있는 것이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역시 국내의 상황이 이렇게 흘러간다고 해도 북한이 움직이지 않으면 불발로 끝날 수 있는 일이니 그게 좀 걱정이네.”

정인철 회장이 신경 쓰이는 바도 김현수 대통령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아무리 한국 내에서 여론이 현성이 되고 분위기가 물어 익어 간다고 하여도 결국엔 북한도 한국이 바라는 대로 움직여 줘야 대화를 하고 협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일이었다.

한국은 그렇게 분위기가 잡혀가는데 북한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움직이지 않는다면 말짱 도루묵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 점이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수가 없는 일이다.

“북한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 보면 전과 전혀 달라진 것은 없어 보이는데 뭔가 물밑 접촉이라도 있었던 것인가?”

중국 내에서 한국과 북한의 정부인사들 간에 접촉이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렇지 않다면 이런 일을 벌일 이유가 전혀 없는 일이었다. 한국이 바란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협상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전에 사전 접촉을 통한 어느 정도 얘기가 오고간 후에 자국에서 검토를 하고나서 움직이는 일이 보통이었으니 이번에도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었다.

“아무 일도 없었는데 정상회담이라는 걸 김현수 대통령이 꺼내들 리가 없잖습니까.”

별다른 내용도 없는데 움직였다면 그거야 말로 이상한 상황이다.

“물밑접촉이 있었다는 말이로구만.”

역시나 그럴 것이라는 예상은 했는데 다행이 사실로 드러났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정인철 회장은 북한의 태도에 대해서 우려를 가지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모르쇠로 일관하면 그걸로 대화고 뭐고 시작도 하기 전에 끝이기 때문이었다.

“하긴 그렇지 않다면 정상회담이라는 것조차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겠지.”

일단 뭔가 분위기가 이루어져가고 있으니 그런 얘기도 나오는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다면 고위급접촉을 넘어 남북정상회담이라는 큰 건에 대한 건 희망사항에 불가한 일이다. 어찌 되었건 지금 상황을 보면 정말로 이만석에 대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자네의 능력도 대단하지만 또 하나 칭찬을 해주고 싶은 게 있다면 윤정호 의원의 딸을 잡은 것이네.”

“하란이 말입니까?”

“어떻게 보면 윤정호 의원이 자네를 사위로 생각하니까 그런 기밀정보를 알려준 것이 아니겠나?”

“사위란 말이군요...”

“자네를 인정 했다면 사위로 보고 있다는 게 맞아. 이런 정보를 알려 주었다면 확실하지.”

들어보면 나이트에서 만났다고 하는데 참 이런 우연도 다 있나 싶었다. 거기서 두 사람이 눈이 맞아 지금의 관계로 발전 했다는 얘기나 다름없었으니 인연도 이런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년도 안에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것에는 좀 냉철하게 볼 필요는 없잖아 있겠어.”

“대선 때문입니까?”

“그렇지. 거기다 이미 7월 달을 넘겼으니 반년하고도 한 달이 더 지나간 셈이야. 따지고 보면 시간이 촉박해.”

접촉을 통해 대화를 하고 얘기가 좋게 흘러간다고 해도 서로의 이견차가 발생 할 수도 있고 그러다보면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는 일이었다. 남북의 정상이 만나는 자리인데 당연히 간단히 이루어 질 수가 없는 일이었다.

그러다보면 시간이 흐르게 되고 대선정국에 들어서게 된다면 정상회담은 그 후로 미루어 질 수박에 없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남북정상회담은 차기정부로 넘어가게 되는 일이었으니 김현수 대통령이 바라는 대로 개최는 될지는 몰라도 결국엔 자신 때에서 열겠다는 것은 생각만으로 끝날 공산도 없잖아 있었다.

“서로 이견만 잘 맞으면 이번년도 안에 개최 할 수 있을 겁니다. 김현수 대통령도 가능성을 보고 추진을 하겠다는 거겠죠. 윤정호 의원 또한 별다른 말이 없는 것을 보면 지켜보겠다는 입장일 겁니다.”

“음...”

확실히 이 문제에 대해선 좀 편하게 생각하려해도 쉽게 예견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가볍게 생각 할 수가 없는 일이라는 건 누구나 생각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했다.

남북정상회담이라는 것이 원래 그러한 것이다.

“뭐?”

“물어봐 주면 안 돼?”

“그러니까 나보고 지나언니에게 전화해서 그 사람 전화번호 좀 물어봐 달라 이 말이야?”

부탁을 하는게 그것이 맞는지 지나가 다시금 되물었다.

“응!”

초롱초롱 눈을 빛내며 제이니는 그게 맞다며 대답했다.

“장난해?!”

목청을 높이는 리나의 말에 제이니가 움찔 했다.

“그랬다가 지나 언니에게 어떤 오해를 받으라고 지금 그런 부탁을 하는 거야? 게다가 왜 내가 네 연애사업을 위해 노력해 줘야 하는 건데!”

당연히 지나는 그런 제이니의 부탁을 들어줄 수가 없었다.

“우리의 리더잖아~”

그러자 제이니가 애교를 떨었다.

“그룹의 리더와 네 연애사업은 별개의 문제야!”

딱 잘라 거절을 하는 리나의 말에 제이니가 양손을 모우며 불상한 표정을 지었다.

“언니~ 한 번만 도와주라~ 이렇게 부탁할게 응?”

“그래도 안 돼.”

“그러지 말구요~ 제발...”

불쌍한 척인 안 먹힌다고 생각했는지 애교섞인 목소리로 말하며 검지손가락으로 팔 부분을 콕콕 찔러댔다.

“너 지금 뭐하는 행동이야?”

“언니에게 부탁하고 있잖앙~”

“야 징그러우니까 그 코맹맹이 소리 내지마라 닭살 돋아!”

“왜~ 팬들은 방송에서 장난삼아 이러면 아주 조아 죽으려고 하던데~”

“그건 네 팬들이고 난 아니야!”

“언니 진짜 이러기야?”

“그래. 이러기야!”

“그러지 말고 응?”

계속해서 졸라대는 제이니의 행동에 리나는 참으로 심정이 난처했다. 어제의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끝낸 뒤 오늘 밤 축하 파티를 앞두고 늘어지게 낮잠 한 숨 자려고 했는데 제이니가 그런 단잠을 방해를 하고 있었다.

‘어제 그렇게 말했는데도 얘 포기를 안하네.’

이미 이만석에게는 지나가 있고 둘 사이가 보통이 아니니 포기하는 게 좋을 것이라는 말을 했었다.

처음엔 그 대답에 유진을 포함해서 희라까지 셋 다 충격을 받은 듯 한 모습으로 고심을 하는 듯 하더니 얘기하기 전 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달라붙으며 졸라대는 것이 아닌가.

‘포기 하지 않기로 한 건가?’

지금 제이니의 모습을 보면 이만석에 대해서 포기 하지 않기로 생각을 고처 먹은 것 같았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방까지 찾아와 전화번호 좀 물어봐 달라며 조르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 안 된다고 해도 저렇게 매달리니 참으로 난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제 말했잖아. 네가 그래도 이미 그 사람에게는 지나 언니가 있다고.”

“둘이 사귀는 건 아니라며?”

“아니라도 그런 자리에 함께 와서 팔짱을 꼈다면 말 다한 거잖아.”

“그래도 사귀는 게 아니잖아.”

“어젠 포기 할 것 같더니 도대체 무슨 마음이 일었기에 생각을 달리 한 거야?”

“아무 일 없어. 단지... 이대로 포기하기엔 그 사람이 너무 좋아졌어.”

“겨우 그 잠깐의 만남으로?”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는 리나의 말에 제이니가 뭘 모른다는 표정을 지었다.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