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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나만이 유일한 마법사가 되었다-527화 (527/812)

〈 527화 〉 527화 대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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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얘기를 들은 윤정호 의원은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다.

이제 김철중 의원이 한 말을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았기에 그런 것이다.

왜 이만석이 그토록 무섭다고 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서민준이 마음만 먹고 움직이기만 한다면 중동 전체가 뒤집어 질 것은 자명한 일이네.”

수천만, 수억이 넘어가는 이슬람 신도들 사이에서 신의사자를 추앙하며 섬기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었다.

특히 삶이 피폐하고 내전을 겪고 있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그 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말 그대로 구원자의 위치로 올라가 있는 상황이었다.

전국적으로 사원에 몰려들어 알라신과 신의 사자에게 예배를 들이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 앞에 이만석이 어떤 모습으로든 나서게 되어 중심점을 잡아주게 된다면 엄청난 일이 벌어지게 될 것이었다.

IS의 사태만 보더라도 자살폭탄테러를 순교의 행위라 믿는 그들의 신앙심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가 있다.

그런 신앙심이 깊은 이들을 중심으로 알라신의 사자라 칭하며 이만석을 마음으로 의지하게 되어 사원으로 찾는 이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었다.

그런 그들 앞에 이만석이 어떤 방식으로든 나타나게 된 다면 중동은 지금보다 더 큰 엄청난 격랑에 휩싸이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중동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이슬람신도들에게도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게 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내가 보기엔 IS는 이제 끝났어. 분열이 일어난 순간부터 구심점은 무너지게 된 거야.}

지금 얘기를 통해 그렇게 그들이 무너지게 되면 그 원인은 생각하지 않아도 이만석이 중심이라는 것은 당여한 일이다.

그렇다면 구심점은 잃은 이들이 의지하게 될 것은 과연 누가 되겠는가.

새로운 구심점을 찾아 떠나는 이들의 마음속엔 알라신의 사자, 즉 이만석이 자리 잡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과장 된 표현일지 모르지만 극렬신자들 사이에선 서민준이는 이미 메시아로 자리를 잡았어. 그래도 그 친구가 사람으로 보이나?}

그때 해주었던 김철중 의원의 얘기는 윤정호 의원은 잊을 수가 없었다.

이제 같은 한 배를 탄 상황에서 흘러가는 상황을 보더라도 이만석이 사람으로 보이지가 않았다.

‘신이라는 자가 정말로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현실정치를 해오면서 윤정호 의원은 종교가 의지는 될 수 있을 지언 정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었다.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지 않는 것은 믿지를 않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았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윤정호 의원은 신에 대해서 깊이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에 속했다.

한데 이제 그에 대해서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이만석을 보고 나니 정말로 그런 미지의 존재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그의 마음속에 자리하게 된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 이만석에 대해서 도저히 설명을 할 수가 없었다.

“이런 인물이 직접 개입을 하여 주도하고 있는데 성과가 나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 되겠어.”

남북정상회담은 현 시국을 보자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거기에 이만석이 개입이 된다면 불자가 빠지고 가능이라는 말만 남게 된다.

이만석이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말해주고 김철중 의원과 대화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된 지금 이젠 정말로 이 나라가 큰 격변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것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통일한국.

급변사태 같은 것이 아닌 한국 중심에 이상적인 하나의 나라로 거듭 나는 것.

그게 윤정호 의원의 가슴에 자리 잡게 되었다.

김현수 대통령이 말한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준비되어 있는 흰 도화지가 색이 바라진 채로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그 속에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어가듯 머릿속에 그려졌다.

한 배를 탄 후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윤정호 의원의 그 그림은 하루가 지날수록 지워지는 것이 아닌 하나의 작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었다.

{대통령이 되어 큰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서민준 그 친구를 꼭 잡으셔야 합니다.}

김현수 대통령이 한 그 말이 윤정호 의원은 이제 확실하게 와 닿고 있었다.

그런 윤정호 의원에게 많을 것을 일깨워 주었던 김철중 의원 또한 나라가 돌아가는 모습을 아주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이미 초기부터 이만석에게 잘 못 걸려 한 배를 타게 된 김철중의원은 지금 그의 사위라 할 수 있는 박동구와 함께 저녁 식사 후 서재에서 차 한 잔을 즐기며 티비를 보고 있는 중이었다.

공영방송에서 해주고 있는 시사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는데 대한민국의 경제 불황 어떻게 봐야하나라는 특집 방송을 보고 있는 중이었다.

거기엔 원형 테이블을 두고 가운데에 깔끔한 인상의 사회진행자한 명과 여러 명의 전문가 패널들이 초청되어 공개 토론을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일본처럼 잃어버린 20년이라는 경제침체기를 따라가지 않으려면 3차 핵실험으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를 관리하지 않고서는 활로를 열어 가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이 말씀입니까?]

[여기 전년도부터 시작해서 이분 년도 분기까지 그래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3차 핵실험이 이루어진 다음 분기부터 수출이 일정부분 줄어든 것을 볼 수가 있어요. 이번년도 분기로 넘어오면서 그 현상을 좀 더 높아집니다. 수주를 따내고 생산을 하는데 업자들이 오더를 받은 다음날에 바로 물건을 생산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제품을 생산해서 거래처에 납품을 하는데도 다 그만큼 기간과 시간이 걸린다는 말입니다. 지금에야 그 전에 오더를 따낸 것이 있어 생산하고 있던 제품들이 밑을 받쳐주고 있다지만 이렇게 위기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외국인 거래처에서 볼 때는 좋지가 않고 불안해한다 이 말이지요.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당연히 비슷한 기술력을 가진 다른 나라의 업체로 갈아타려는 이들이 생길 것이고 북한발 위기가 길어지면 그런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날 수가 있습니다.]

[거래처에서 여러 말들이 나올 수가 있다 이 얘기입니까?]

[그렇지요. 우리입장에서 북한을 바라보는 것과 멀리 떨어져 있는 외국에서 바라보는 것은 다른 겁니다. 그들은 우리가 체제안정을 위한 북한의 도발로 보고 있지만 그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저들에겐 정말로 전쟁을 하려는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을 할 수가 있다는 얘기인겁니다. 설사 그렇지 않다고 해도 거기서 오는 불안감과 신뢰도가 흔들 리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게 되는데 지금같이 경제 불황기에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생각하면 이건 엎친대 덮친 격으로 참으로 해법을 풀어가는 데 좋지가 않아요.]

[결국엔 수출에 중점을 두고 있는 한국의 미래를 생각하면 한반도 위기를 주도적으로 일관되게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 믿고 신뢰 할 수 있는 그런 국가의 이미지를 보여한다는 얘기인 것 같은데 의견 잘 알아들었습니다. 그럼 다음 얘기로 또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장인어른 대단하지 않소?”

“뭐가 대단하다는 말이냐.”

“결국에 마지막에 가선 나오는 얘기가 한반도 위기관리잖소? 김복조라는 저 세진 경제연구소 수석위원 말고도 다른 패널들도 결국엔 비슷한 말을 하고 있으니 이거야 말로 놀라운 일 아니요?”

“그래서 네가 하고 싶은 얘기가 뭐야?”

“내 말은 민준님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가 다시 한 번 알게 되었다는 얘깁디다. 미국에서도 이런 식으로 움직였을 것 아닙니까?”

“......”

“장인어른이 보기엔 어떻소?”

“......”

“말이 없는 걸 보니 나와 생각이 비슷한 모양이요?”

박동구의 계속 된 물음에도 김철중 의원은 다음 말을 하지 않았다.

“흐흐흐... 내 생각이 맞는 모양입니다.”

대답이 없는 모습에 박동구가 웃음을 지으며 농을 던졌다.

“닥쳐 이놈아. 그리고 내가 그렇게 웃지 말라고 했지 않더냐?”

“장인어른 웃음가지고 트집 잡지 맙시다. 내 웃음이 원래 이런 걸 어떻게 하겠소? 그보다 저 패널들 말하는 거 보십시오. 햐~ pd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섭외하나 기가 막힙니다~!”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인 게지.”

“고기를 어떤 식으로 양념을 버무리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듯 저런 시사 토론 프로그램은 패널들이 아주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양념 칠을 아주 잘하지 않소?”

”이놈 표현하고는... 쯧쯧쯧.“

박동구의 말에 혀를 차는 김철중 의원이었지만 사실 그도 뉴스나 지금 토론을 보면서 심각하게 놀라워하며 받아들이고 있었다.

윤정호 의원에게 말해주기 전부터 김현수 대통령 같이 이집트, 그리고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지켜보고 있던 이들 중에 한 명이었으니 느끼는 것이 적지가 않았다.

한국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면서 박동구가 말 한 대로 소름이 돋으면서도 경탄을 금치 못 했다.

정말로 놀랄만한 일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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