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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나만이 유일한 마법사가 되었다-518화 (518/812)

〈 518화 〉 518화 대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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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음날부터 이만석은 본격적으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밑에서부터 작업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 갑작스럽게 터트려서 좋을 건 없었기 때문에 일단 원했던 반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분위기를 잡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제 이렇게 되니 이만석은 한국에 존재하는 언론사와 방송사들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그저 자신에 대해서 안 좋은 기사나 그 비슷한 것들만 나오지 않게 통제를 하였다면 이제부터는 미국에서처럼, 그리고 작년 야마구찌회의 실체를 밝혀내면서 타격을 주었을 때 동원을 한 것 같이 활용에 들어간 것이다.

세계경제 불황에다 제조업마저 공장 가동률이 떨어져가고 있는 지금 국내경제도 침체기의 늪에 빠져 있는 상황이었다.

거기다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불안을 야기해버려서 경제여건은 더욱더 악화일로를 걷고 있었다.

남북관계가 악화 될수록 한반도 불안이 커져가면서 무역에도 타격을 입어 결국에 수출도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 말은 곧 침체기를 거듭하고 있는 경제가 기온이 떨어져 더욱더 쌀쌀하게 변해간다는 이야기나 다름없었다.

해외 여러 외신들도 이에 대해서 보도를 한 적이 있었던 것이다.

한국의 경제가 좋아지려면 한반도 불안을 야기하는 북한문제의 해법을 어떻게 타개하느냐에 따라 달라 질 수도 있다는 얘기가 바로 논조였다.

정부가 이에 대해서 적극 대처하여 국민들의 힘든 경제여건을 개선 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하여 불안을 해소하여야 한다는 조언을 남겼던 것이다.

세계경제불황이 거듭되는 가운데 남북한의 대치가 계속해서 치달아 결국 극한까지 이어가면 결국에 이 위기는 한국경제의 위기로 침체는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는 얘기였다.

이런 현 상황을 뒤엎어 버릴 생각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내부불안에 후계자 구도가 완벽하지 않아 급변사태가 야기된다는 얘기가 속출되는 지금의 모습은 이만석에게 딱 적기였다.

활력을 일어가는 국내의 분위기도 이만석이 바라는 바를 이루기에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미국에서 제대로 써먹은 방법을 토대로 이만석은 본격적으로 언론들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뿐만이 아니라 무스타파에게 연락을 취해 좀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지시를 하였다.

반년도 채 안 남은 지금 대선도 있는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치루려면 선거일 보다 빨리 늦어도 11월 전에 개최되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박동구와 만나고 하란이가 그날 저녁 결심이 선 그 다음날부터 이만석은 생각했던 대로 분위기를 잡아갔다.

“이번년도 경제 성장률을 3%달성은 물론이고 2%로도 힘들 수 있다는 경제전문가들의 의견이 뒤따르고 있다. 전체 제조공장의 가동률도 80%밑을 웃돌고 있으며 조선업의 상황은 더 좋지가 않아 세계경제 불황에다 한반도의 불안이 이를 더해 해외 무역에 찬물을 끼얹는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 새로운 대책을 모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경제지를 읽어 내려가던 민우가 신문을 접어 책상위에 얹어 놓았다.

그의 표정은 진지했으며 눈빛은 더 없이 깊었다.

“며칠 전부터 남북관계나 한반도 불안에 대해서 얘기가 자주 거론 되는 것이 과연 우연일이까...”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민우는 이만석과 나누었던 말에 대해서 다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처음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얼마나 놀라고 당황스러웠던지 표정관리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그렇게 대화를 끝내고 돌아와 여러 고민을 하고 있는 때에 이런 기사들이 계속해서 신문에 실린다는 것은 민우로 하여금 더욱더 그쪽으로 마음을 쏠리게 하고 있었다.

“다른 신문들도 마찬가지야...”

민우가 자주 읽는 경제전문지 뿐만이 아니라 다른 메이저언론사들의 신문들 또한 다르지 않았다.

경제여건과 무역수지를 개선하기 위해선 일단 한국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좋지않은 한반도위기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침체기를 거듭하고 있는 한국경제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냉각되고 얼어 붙은 남북관계의 개선을 새롭게 해쳐나갈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만석과 대화를 하지 않았다면 그저 흥미 있게 읽어 보았을 기사일 뿐이지만 지금은 그 내용이 마치 이만석이 말했던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분위기 조성?’

그런 생각이 들었던 민우는 곧 고개를 가로저었다.

몇몇 언론은 그렇게 바람잡이 역할로 띄우게 할 수 있겠지만 모든 언론사들을 한 마음으로 바람잡이 역할로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는 이들이 있다는 얘긴데...’

한 번더 방금 전에 읽었던 기사를 훑어본 민우가 스마트 폰을 꺼내들어 인터넷 기사로 들어가 이와 관련된 경제뉴스를 찾아보았다.

일면에 내려오는 여러 기사들이 언론사마다 많이 올라와 있었는데 저마다 한국경제 이대로 괜찮은가. 내년도 상황여건이 좋지 않아 등 부정적인 내용이 많았다.

손가락으로 터치를 하여 들어가 내용을 읽어보면 설명하는 얘기들은 저마다 달랐지만 결국엔 한국의 체질계선은 물론이고, 남북관계의 위기를 해소하여 신뢰성을 높여 무역과 수출에 숨통을 튈 수 있게 정보와 관계부처 간에 공조를 맞춰 지원을 하여야 한다는 내용이 많았다.

결국에 한반도의 냉각되어 얼어붙은 상황을 깰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찾아보면 볼수록 부정 할 수가 없겠어.’

만약 정부가 정말로 입김을 불어넣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해도 그것 역시 이만석이 했던 말 그대로 사실임에 증명이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대로는 침체기를 벗어 날 수 없다고 보고 있다는 견해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결국에 분위기를 잡든 그렇지 않든 상황은 남북관계의 얼어붙은 현 상황을 타개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얘기를 중론으로 모아지고 있었던 것이다.

‘대단한 녀석이야...’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민우는 이만석에게 진정으로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극비정보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인맥이나 정치 쪽과의 연결고리가 탄탄하다는 증거였다.

탄탄한 정도가 아니라 그 이상 일 수가 있었다.

자신이나 아버지도 이에 대해서 모르고 있지 않았단 얘기는 그만큼 극비리에 관리 할 수밖에 없다는 소리였다.

‘도대체 진짜 정체가 뭐지?’

그저 조직에 몸담은 채 성공한 사업가가 전부는 아닌 게 확실해 졌다.

이런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그걸 증명해주고 있는 상황이지 않은가.

감탄을 넘어 경외심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남북정상회담이 성사 될지는 모르지만 그쪽으로 얘기가 정리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로 받아드릴 수밖에 없겠어.’

분명히 저들 중에 정부가 바람잡이 역할로 새워서 기사를 내보낸 언론사들이 존재 할 터였다.

그 뿐만이 아니라 그렇지 않은 언론사들도 비슷하게 보고 있는 듯 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여기서도 드러나고 있어.’

이것만 보더라도 지금 현 상황이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데 나쁘지가 않았다.

북한 쪽에서만 협조를 해준다면 정말로 큰 일이 벌어 질 수가 있는 것이다.

‘김현수 대통령이 레임덕을 겪고 있는 지금 과연 그게 잘 될 수 있을까.’

헌데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지금은 대선을 코앞에 두고 현 정부의 임기가 채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이다.

추진을 하기 위한 동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잘 풀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윤정호 의원이 이에 대해서 동의를 하고 있다면 얘기는 달라지기는 한데.’

지금은 누가 제일 정치계에서 파워를 가지고 있냐고 물어본다면 당연코 윤정호 의원이라 할 수가 있었다.

대선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는 지금 그에게 권력의 쏠림현상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차기 정부의 대통령에게 잘 보이기 위한 줄서기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거기까지 생각이 들었던 민우의 머릿속에 스치는 한 명의 여인이 있었다.

“하란...!”

순간 민우의 등골에 전류가 흐르듯 찌릿함이 몸을 강타했다.

이만석의 여자친구로 있는 윤하란이 바로 그 윤정호 의원의 딸이었던 것이다.

“하..하하!”

순간 민우의 입에서 허탈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윤정호 의원이 도움을 준다면 순탄하게 국내에선 흘러 갈 수 있다고 보았는데 이제 보니 이만석의 여자친구로 있는 여자가 바로 그 윤정호 의원의 딸이라는 것을 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자식 진짜 소름 돋게 하네......”

서서히 이만석의 말이 사실임에 쏠렸던 마음이 이젠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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