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7화 〉 517화 대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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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민준님이 날 대통령에 앉히시려는 건...?’
거기까지 생각에 미치자 그보다 더 앞을 내다보는 장밋빛 미래가 눈앞에 펼쳐졌다.
‘다른 사람들로 대신 할 수도 있는데 나에게 이런 기회를 주고 택한 것을 보면 그게 분명해.’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맞는 것 같았다.
초선의원들을 모아 정치개혁의 혁신의 드라이브를 가동시킨 그를 두고 기대하는 지역구 지지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아직 젊은 대다 이렇게 세를 넓히는 것은 결국엔 시간이 많이 걸리고 꾸준하게 입지를 키워 정치판에서 다져나가야 하는 일이었다.
헌데 이런 얼어붙은 경제상황에다 해법을 찾을 수 없는 남북관계에 정상회담이라는 큰일을 성사시키는데 주역이 된 다면 이건 한 순간에 전국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정치판에서의 위상도 대번에 높이 올라갈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젊다고 해도 그 정도면 정치판에 오래 구른 원로인사들이라고 해도 무시 할 수가 없게 되어 버린다.
‘그렇게 되기만 하면 대권도 그저 꿈만이 아니야.’
가히 천재일우의 기회가 아닐 수 없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박동구가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이만석에게 각오를 다짐해 보였다.
기회가 왔을때 잡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이치.
박동구는 자신에게 찾아온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말없이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 박동구를 지켜보고 있던 이만석의 눈빛이 달라지며 이런 각오를 밝히는 모습을 보고 입 고리를 말아 올렸다.
“대권이라도 꾸게 되었나.”
움찔!
자신의 속마음을 바로 캐치해 내는 발언에 박동구는 저도 모르게 움찔했다.
“정말인가 보군.”
“죄, 죄송합니다. 감히 제가 그런 헛된 욕망을...”
“헛되지 않다.”
당황하면서 서둘러 사죄를 해오는 박동구를 향해 이만석이 말을 잘랐다.
“네 생각은 사실이니까.”
“예?”
“윤정호 의원 다음으로 박동구 널 다음 대 대권 후보로 키우겠다는 소리다.”
이만석의 대답에 박동구는 전율을 느꼈다.
“아...!”
몸이 떨리고 찌릿한 뭔가가 몸 전체를 관통하며 흐르는 듯 했다.
절로 감탄사가 입을 통해 흘러나온다.
‘대권...!’
박동구는 너무 가슴이 벅차서 진정이 되질 않았다.
이떻게 진정이 될 수가 있을까.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과 확답을 받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인 것이다.
‘사실이었어.’
이 기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 박동구가 뒤로 물러나더니 이만석에게 무릎을 꿇으며 절을 했다.
“언제나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눈물이 다 나올 것 같은 심정이다.
국과 반찬은 식었지만 고급 음식점답게 맛은 일품이었다.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고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 얘기를 들은 박동구는 기다리고 있는 자신의 차량으로 돌아왔다.
박동구가 오는 것을 보고 담배를 피우고 있던 수행비서가 서둘러 바닥에 버리고 비벼 끈 후에 가까이 다가가 붙었다.
뒷좌석 문을 열어주고 박동구가 올라타자 조심스럽게 닫은 후 운전석에 올랐다.
“당사로 돌아가도록 하지.”
차분한 목소리로 수행기사에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시동을 키고 안전벨트를 맨 후에 천천히 후진을 하다 핸들을 돌리며 운전을 하여 주차장을 빠져나와 차도로 들어섰다.
서서히 속력을 내며 달려 나가는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박동구의 입가에 웃음이 떠나가질 않았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린다.
‘대통령.’
정치에 입문을 하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자리가 바로 대통령이었다.
하지만 대통령을 꿈꾼다고 해서 대권을 잡는 것이 그렇게 녹록하지가 않았다.
당내에서의 입지는 물론이고 분위기도 잘 타서 운도 좋아야 잡을 수 있는 게 대권이었기 때문이다.
대권을 잡는다고 다 끝나는 것이 아니다.
경선에 이겨서 선거에 나선다고 해도 상대 후보를 밀어내고 거기서 이겨야 청와대에 입성을 할 수가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박동구는 그런 험난한 일에 대해서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다.
자신을 밀어주는 사람이 아주 확실한 보장수표였기 때문이었다.
‘그분이 날 대권주자로 밀어주신 다는데 누가 막을 수 있을까.’
벌써부터 대통령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잃게 기분좋은 상상이 또 있을 수 있을까.
“강비서.”
“예. 의원님.”
“만약에 내가 대통령이 된다고 한다면 자넨 어떻게 생각이 들지?”
“예에?”
“예가 아니라 내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면 어떻게 생각이 드느냐고.”
“아주 훌륭한 대통령이 되실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네가 봐도 그렇지?”
“예, 의원님.”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박동구는 다시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무슨 바람이 불어서 저런 말을 하는 거야?’
운전대를 잡고 있는 강비서는 그런 박동구의 물음에 속으로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요즘 박동구가 당 내에서 이름을 좀 알리고 있다고 하지만 대권을 꿈꾸기에는 무리였기 때문이다.
‘욕심이 과하면 탈이 나는 법인데...’
내심 비서로써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날 저녁 이만석은 오랜만에 하란이와 잠자리를 가졌다.
혀를 척척 감기는 느낌이 절로 기분을 좋게 만든다.
입속 깊숙이 빨아 당기며 펠라치오를 이어가는 그녀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이만석은 참지 않고 시원하게 정액을 쏟아냈다.
꿀꺽...!
입속에 들어오는 걸쭉한 액체를 하란이 전혀 당황하지 않고 익숙하게 받아먹었다.
끝으로 혀를 이용해서 귀두를 중심으로 성기를 깨끗하게 핥아주고는 입을 때더니 고개를 들었다.
“올라탈게 오빠.”
“응.”
이만석이 대답을 하자 하란이 자리에서 일어나 가랑이 벌리고 몸을 앉히며 성기를 자신의 샘 입구에 맞춰 안으로 밀어 넣었다.
“하아~”
입을 벌린 하란이의 입에서 야릇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찌걱...찌걱...찌걱......!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하자 질속에 성기가 삽입되며 질척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만석이 손을 들어 하랑이의 봉긋한 젖가슴을 손으로 감싸 쥐었다.
부드러우면서도 말랑한 감촉이 손바닥을 통해 전해져온다.
엉덩이를 들썩일 수록 조이는 질벽으로 인해 쾌감이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럴 수록 하란이의 엉덩이릐 들썩거림은 더욱더 커져만 갔다.
“사랑해 오빠...!
그녀의 숨결이 한 층 더 뜨거워진다.
그렇게 한 차례 뜨거운 시간을 가지고 호흡을 고르며 이만석의 품에 안기어 숨을 고르던 하란이 자신의 긴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을 느끼며 닫혀 있던 입을 열었다.
“오빠 나 잘한 일일까?”
“걱정이 돼?”
“내 돈이 아니니까.”
이미 얘기를 들어서 다 알고 있는 이만석이 힘주어 안아주었다.
“의원님이 그렇게 말했다면 좋게 받아들여.”
“역시 그렇겠지?”
“이거 실망인데?”
“실망?”
“걱정 된다는 건 나를 못 믿겠다는 말 아니야.”
“그렇지 않아. 나 오빠 믿어.”
가슴에 기대고 있던 하란이 상체를 일으켜 이만석을 바라보았다.
자신을 내려다보는 하란이의 뺨을 손을 들어 이만석이 부드럽게 어루만져주었다.
“그러면 걱정하지 마.”
“그럴게.”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고개를 숙여 이만석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맞춘다.
다시 입술이 떼어지고 눈을 마주 바라보게 되었을 때 이만석이 차분한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우리 한 번 더 하자.”
“정말이야?!”
리나가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 어깨를 쳤다.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오른다더니 너 벌써 그런 대담한 말까지 전한 거야?”
남자친구 한 번 사귄것 없이 많은 인기를 받았음에도 누구하나 가까이 하지 않던 세린이 저렇게 까지 한다는게 리나에게는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다.
“그냥 콘서트에 와달라고 한 것뿐인데?”
“그게 결국은 나 봐달라고 대시를 하는 거잖아. 전화는? 네가 먼저 건 거야?”
“응...”
“원일이니 웬일이야~!”
어깨를 또 다시 두어 번 두드리는 행동에 세린이 얼굴을 찡그렸다.
“아파 언니...!”
“야 아픈 게 문제야? 그렇다면 그 동안 폰을 보면서 생각에 잠겼던 게 이걸 두고 했던 행동이네?”
“......”
“말이 없는 거 보니 사실이네~”
멤버들 중에 제일 순둥이로 보았던 세린이 이런 대시를 했을 줄은 몰랐던 리나는 걱정보다 신기하고 놀란 게 더 컸다.
“사랑의 힘이 확실히 대단한가보다~ 네가 이런 행동을 하게 하는걸 보면.”
“그런 거 아니야.”
“아니긴 이것아... 사랑하니까 그런 거야. 네가 좋아하지도 않는데 그런 행동을 할 수가 있겠어?”
이번에도 세린은 대답을 하지 못 했다.
“만약 온다고 하면 한 층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겠네?”
“응.”
“너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니까. 어떻게 여러 여자와 만나고 있는 남자를 순수하게 사랑 할 수가 있어?”
리나로써는 전혀 이해 할 수가 없는 일이었다.
“그냥 그 사람이 좋아.”
이 사랑이 좋게 끝날 수 없을 거라 생각하는 리나여서 우려가 되었지만 그런 남자를 다 알고서도 저렇게 좋아 할 수 있다는 게 참으로 대단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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