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3화 〉 473화 작은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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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려 깔린 늦은 새벽 시간대에 잠에서 깨어난 안나가 천천히 상체를 일으켰다.
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한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고 나섰다.
걸음을 옮겨 향하는 곳을 보면 아무래도 화장실을 가려는 것 같았다.
불을 켜고 안으로 들어가 얼마 지나지 않아 물 내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며 다시 밖으로 나왔다.
그러고는 싱크대로 향해 컵을 하나 들고는 정수기로 이동하여 냉수를 한 잔 받아 마셨다.
시원한 물이 목을 타고 넘어가는데 절로 갈증이 해소 되는 기분이 전해져왔다.
컵을 씻어서 다시 엎어 놓은 후 방으로 들어가려 걸음을 옮기던 안나의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아!”
조용한 분위기라 해도 방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희미했지만 안나는 그 소리를 놓치지 않았던 것이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는 그곳은 방으로 이만석이 자고 있는 곳이었다.
“좀더... 와줘요.......!”
또다시 작게 들려오는 여자의 비음 섞인 음성이 흘러나왔다.
두 번째로 들려온 음성으로 인해 안나는 그 음성의 주인공이 지나라는 여자의 것임을 알 수가 있었다.
저 안에서 흘러나오는 저 음성이 무엇을 뜻하는지 물론 안나도 모르지 않았다.
처음 듣는 것도 아니고 여기에 머물면서 여러번 들었던 신음소리라 그렇게 놀랄 일도 아니었다.
여기에 머물고 있는 여자들은 모두 이만섞과 특별한 관계의 여인들이고 자주 몸을 섞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연인사이라면 응당 할 수 있는 행위들이었으니 이상하게 볼 것도 없는 일이었다.
“아앙~!”
그때 다시 작고 희미하지만 야릇한 신음소리가 안나의 귀에 그대로 들려왔다.
보통 사람보다 청각이 더 예민한 그녀여서 문에 귀를 가져다 대지 않아도 주변이 상당히 고요하다면 이렇게 희미하게나마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전에도 이런 소리를 들었을 때 힐끔 쳐다보고 지나친 적이 많아서 이번에도 안나는 그렇게 방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았지만 그녀는 그 자리에 멈춰 서서 계속해서 안방을 바라보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들려오는 신음소리는 더욱더 진득하게 변했고 어떤 행위를 하고 있는지 소리만 들어도 절로 상상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물론 무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그녀가 그런 상상을 하고 있을지 알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민...준씨......!”
점점 더 절정으로 달해 가는지 목소리는 아까보다 좀 더 고조 되어있었다.
이만석을 찾는 그 음성 또한 격정적이게 나오는 것이다.
“아!”
그때 짧고 큰 탄성이 섞인 신음이 뒤이어 터져 나왔다.
그 소리만 들어보면 아무래도 절정에 향해 오른 것이 틀림이 없어 보였다.
평소라면 이미 자리를 뜨고 방으로 들어갔을 그녀였지만 지금은 그때와 다르게 서서 문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약 3분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이제야 바라보던 것을 멈추고 다시 걸음을 옮겨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 안나가 자리로 이동해 이불을 들어 천천히 몸을 니우고 다시 덮었다.
자리에 누은 안나가 다시 잠을 청하기 위해 눈을 감았다.
하지만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다시 그녀의 두 눈이 떠졌다.
‘왜 계속 생각나는거지.’
잠을 청하려 눈을 감았지만 이상하게 조금 전에 들었던 지나의 신음소리 때문에 이만석과 둘이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저도 모르게 상상을 했다.
문 밖에서 바라볼 때는 그런 그림을 떠올리지 않았는데 자려고 자리에 누으니까 아른거리며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나하고는 상관없어.’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잠을 청하기 위해 안나가 눈을 감았다.
여인사이인데 당연히 그럴 수가 있는 일이다. 자신이 신경 쓸 것도 아니고,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다.
자신은 언젠간 이곳을 떠나게 될 이방인이기 때문이다.
{옆에 있는 예쁜 아가씨는 여자친구?}
삼계탕집을 나서면서 아주머니가 이만석에게 했던 얘기가 떠올랐다.
왜 이런 생각이 떠올랐는지 모른다.
갑자기 그때 들었던 말이 머릿속에 떠올랐을 뿐이다.
안나의 감겼던 눈이 다시금 떠졌다.
“아~”
양똑 다리를 벌리고 누워 있는 지나의 샘에 이만석이 조심스럽게 혀를 이용해 핥아나갔다.
조금 전에 절정에 올라서 그런지 그녀의 샘은 상당히 많은 양의 애액이 흘러나와 젖어 있는 상태였다.
손으로 양쪽으로 벌리니 속살이 벌어지며 깊은 구멍이 눈앞에 펼쳐졌다.
“부, 부끄러워요.....!”
다리를 활짝 벌린 채 자신의 치부를 보고 있는 행동이 너무나 창피하게 느껴졌다.
처음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창피한 것은 어쩔 수가 없는 일이었다.
“충분히 아름다우니까 부끄러워 할 것 없습니다.”
차분한 음성으로 그녀를 달래준 이만석이 입에서 혀를 꺼내어 그녀의 샘 안으로 밀어 넣었다.
애액의 미끌거리는 감촉과 속살이 혀의 감각에 그대로 전달되어 온다.
“할짝...!”
위아래로 건드리듯 핥아 나가니 혀와 살이 비벼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쭙..!”
이어서 입술을 가져다 되어 살짝 흡입하자 빨아대는 소리가 이어서 흘러나왔다.
그녀의 샘에서 맡아지는 음밀한 향기를 느끼며 이만석은 스스럼없이 정성스럽게 핥다 나가기 시작했다.
“쭙...추룹...핥....짝..쭈웁.....!”
“미,민준씨......!”
능숙한 혀 놀림에 지나의 입에서 떨리는 음성이 새어 나왔다.
이미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져 있는 그녀의 몸이 저절로 반응을 해온 것이다.
조금 전에 오르가즘을 느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달아올라갔다.
움찔거리며 다리가 살짝 오므려진다.
어떻게 보면 스스로 반응을 해올 만큼 길들여졌다고 할 수도 있었지만 그만큼 그녀가 잘 느끼게 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아흑!”
애무가 길어질수록 지나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소리 또한 더욱더 커져만 갔다.
그렇게 어느 정도 다시 그녀의 몸이 달아올랐다 싶었을 때 이만석은 몸을 일으켜 자신의 번들거리는 성기를 샘 입구에 맞추어 단번에 안으로 밀어 넣었다.
순식간에 깊숙이 삽입되어 속살을 헤집고 들어서자 자연스럽게 지나의 다리가 이만석이 허리를 휘어감았다.
찌걱...찌걱...찌걱......!
엉덩이가 움직일수록 찌걱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제 성기를 물고 놓아주질 않는군요...”
질벽이 조여오며 무는 힘이 대단했다.
땀에 젖어 뜨거운 숨결을 내뱉으며 매달려 있던 지나가 이만석의 목을 끌어 안으며 키스를 퍼부었다.
“쭙...!”
두 사람의 혀가 동시에 섞여 들며 타액을 주고받는다.
찌걱...찌걱...찌걱......!
그러면서도 성기를 박아대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지나는 더욱더 깊숙이 받아드리기 위해 휘어감은 다리에 힘이 들어갔다.
“아...안...돼...아앙....!”
입술이 떨어지자마자 다시금 그녀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크게 터져나온다.
한 참을 그렇게 안으로 성기를 밀어붙이던 이만석이 다시 상체를 일으켜 그녀의 다리 하나를 어깨에 걸친 채 허리를 놀려 성기를 박아대었다.
그러면서 흔들리는 그녀의 젖가슴을 손으로 강하게 말아쥐어 주무르는데 말랑한 촉감이 손바닥 전채를 통해 전해져온다.
“아...!흐으응~...아아아!”
몸이 흔들리며 깊숙이 박혀 들어오는 성기에 지나의 입에서 다시 자지러지는 음성이 터져 나왔다.
“와줘요...같이...가요......”
정상을 향해 다시 올라가는 지나가 이만석의 손을 잡으며 젖은 목소리로 말했다.
찌걱...찌걱......!
거침없이 샘 안으로 성기를 삽인 한 채 밀어 붙이며 그녀의 바람대로 쾌감이 몰려오는 것을 참지 않고 단번에 질 벽을 때리며 안에 시원하게 토해냈다.
“아으응~!”
깊숙이 삽입되어 밀어 붙이며 질 벽을 강하게 때리는 정액을 느끼며 지나가 다시 한 번 절정에 몸을 떨어대었다.
그렇게 한 차례 시원하게 사정을 끝낸 후 질속에서 성기를 빼내자 걸쭉한 액체가 애액과 뒤섞여 흘러나와 침대시트를 적셔갔다.
그렇게 한 차례 정사를 끝내고 침대에 몸을 누이는 이만석의 가슴에 지나가 안겨왔다.
가슴에 기대어 호흡을 고르는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은 이만석이 이마에 입을 맞추어 주었다.
“기분...좋았어요.”
어느 정도 호흡이 안정을 되찾았을 때 그녀가 이만석을 향해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민준씨는요?”
“나도 좋았습니다.”
어깨를 감싸고 있던 손을 내려 그녀의 젖가슴을 잡아 주물럭거렸다.
“이렇게 민준씨의 품에 안겨 있는 시간이 너무나 행복한 것 같아요.”
가슴에 얼굴을 부비 대는 그녀의 얼굴은 절로 사랑이 묻어나오고 있었다.
“주하가 민준씨를 괜찮게 봤나 봐요.”
“주하라면 로즈걸스의 리나를 말하는 겁니까?”
“네. 연회 이후로 간간히 전화 통화를 했는데 민준씨하고 저와의 사이를 계속 궁금해 하는 거 있죠.”
그렇게 말한 지나가 천천히 눈을 감았다.
“하긴... 민준씨 정도면 어떤 여자가 호감을 드러내지 않겠어요?”
지나의 말에 이만석은 그날 연회장에서 보았던 리나라는 아가씨를 떠올렸다.
머리색갈이 튀긴 했지만 확실히 대세 예쁘게 생기긴 했었다.
‘세린이라고 했나?’
문득 백화점에서 마주쳤었던 여자가 떠올랐다.
급하게 화장실에 뛰어 들어와 숨어들었던 그 여자에게 조금 도움을 주었고 잠시 동안 함께했던 것이다.
알고 보니 한 참 대세아이돌이라는 르즈걸스의 메인 보컬이었는데 사실 이만석은 그런 것에 별 감흥은 없었다.
그래도 외모는 확실히 깜찍하고 예쁘게 생기긴 했었다.
노래방에서 들어보니 노래도 잘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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