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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나만이 유일한 마법사가 되었다-445화 (445/812)

〈 445화 〉 445화 농밀한 행위

* * *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는 이만석을 보고 다른 일을 보던 이들이나 데스크의 안내 직원들도 모도 하나같이 자리에서 멈추더니 이만석을 향해 인사를 올렸다.

가볍게 고개를 한 번 끄덕여 주는 것으로 인사를 받은 이만석이 엘리베이터로 향하면서 보이는 족족 새로운 인물들 모두가 인사를 건넸다.

층수를 누르고 기다리는 동안 차이링이 안나를 향해 다시 입을 열었다.

“수행비서라면 이곳이 어디인지는 알고 있겠죠?”

말은 없었지만 안나는 고개를 끄덕여 주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충분히 여기에대해서 설명을 들어서 알고있었다.

“지금 만나러 가는 사람은 일성회를 이끌고 있는 분이에요. 이 조직의 회장님이죠.”

“그럼 밖에서 대기하지.”

“그럴 필요 없어.”

여전히 정문을 바라보고 서있던 이만석이 층수를 확인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수행비서라고해도 넌 일반적인 수행비서가 아니니 상관없어.”

차이링 또한 이만석의 이 말에 별말하지 않았다.

사실 확실히 안나를 믿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이만석의 말을 따르기로 하였기에 그런 것이다.

약속을 한 것인 만큼 지켜야 할 의무가 있었다.

더이상 그 문제에 대해서 말하지 않기로 말이다.

10층을 지나 한 참을 올라가다 잠시후 안내 음과 함께 문이 열렸고 이만석이 먼저 내린 후 그 뒤를 따라 차이링과 안나가 걸음을 옮겼다.

회장실로 가기 위해선 다른 엘리베이터로 갈아타야 했는데 거기 앞에는 두 명의 사내들이 지키고 서있었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는 소리에 고개가 돌아갔던 경호직원들은 이만석을 발견하고는 부동자세를 취하며 긴장 된 표정을 지었다.

그들에게 있어 이만석은 전설과도 같은 분이었다.

특별 층에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지키고 서있는 만큼 임원들이나 높은 분들을 많이 보았겠지만 전설인 이만석 앞에서는 아무리 강단 있는 경호직원들이라고 해도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민준님을 뵙습니다.”

한 부서에 소속되거나 직책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만석이어서 통칭 님자를 붙여서 부르는 게 일성회내의 암묵적인 룰로 자리잡고 있었다.

직책이 없을 뿐이지 이미 그는 다음대 회장으로써 이미 그에 맞는 대우를 받고 있다고 보는게 옮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당연하다 생각했다.

버튼을 누르는 곳에 서있던 직원이 곧장 눌러서 문을 열어주었고 이만석이 오르고 뒤이어 차이링과 안나가 타자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여 인사를 올렸다.

특별 층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라 그런지 바닥엔 고급스러운 카펫이 깔려 있었다.

잠시 후 띵 소리와 함께 끝 층에 도달한 엘리베이터가 문이 열린 후 이만석이 다시 복도로 걸음을 옮겼다.

경호직원에게 무전을 받은 것인지 데스크에 있던 직원 두명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있었다.

“회장님은 기다리고 계시죠?”

“예, 비서실에서 바로 들어가셔도 된다고 연락이 받았습니다.”

차이링의 물음에 한 여직원이 긴장 된 표정으로 대답했다.

고개를 끄덕인 이만석이 회장실로 걸음을 옮기며 저만치 나아간 후에야 긴장을 풀며 작게 한 숨을 내쉬었다.

“저분이 그분이야?”

특히 제일 긴장하고 있던 한 여직원이 속삭이는 목소리로 동료에게 물음을 던졌다.

“맞아. 너무 멋지지않아?”

그 옆에 있는 여직원은 작년부터 근무를 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만석을 처음 보는게 아니었다.

“웬만한 연예인은 명함도 못 내밀겠다, 애.”

“그렇지?”

노크를 하고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두 여인의 가슴은 세차가 두근거리고 있었다.

정말 얘기로 들은것 보다 더 멋있었다.

“야~ 이게 얼마만인가?”

안으로 들어선 이만석을 향해 정인철 회장이 의자에서 일어나 웃는 얼굴로 환대해주었다.

“그간 잘 지내셨습니까.”

“나야 잘 지내고있지. 자네야 말로 먼 타지에 가서 고생이 많았어. 자, 서있지 말고 여기에 앉게.”

소파로 이동한 정인철 회장이 자리에 앉아 오른편의 세로로 놓여져 있는 소파에 몸을 앉혔다.

그 맞은편엔 차이링이 앉았다.

“자네 뒤에 못 보던 숙녀 분은 누군가?”

“안나 입니다. 수행비서죠.”

“수행비서라고?”

누군갈 옆에 달고 다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걸 알고 있는 정인철 회장은 수행비서라는 말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서있지 말고 안나양도 여기 앉으시오.”

안나를 향해 영어로 자리를 권했지만 미동도 없이 서있기만 했다.

“영어를 못 알아듣나?”

미동도 없는 안나를 보고 정인철 회장이 이만석을 향해 물음을 던졌다.

“그렇지 않습니다.”

“못 알아들은 표정인데?”

“원래 표정변화가 별로 없습니다. 무뚝뚝한 편이니 이해하십시오.”

“그런가?”

다시 안나를 바라 본 정인철 회장은 마치 차가운 얼음 같은 그녀의 얼굴 표정이 확실히 평범해 보이지는 않았다.

저렇게 차가워 보이고 무뚝뚝하면 수행비서로 별로 적합하지 않아 보이는데 알 수가 없었다.

“자네가 다 생각이 있어서 수행 비서를 두었겠지.”

허나 이만석이 바보도 아니고 외모가 예쁘다고 수행비서로 두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그쪽 지역이 많이 시끄럽던데...잘 하고 왔구만.”

시리아나 이라크, 주변나라에서 일어난 일들이 연일 뉴스에서 화재가 되었던 것이다.

자연재난이라 하지만 반군과 테러단체에게 큰 재앙을 안겨주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비록 이집트가 아니라 주변 나라라고해도 여러 테러단체가 있는 지역이라 어떻게 행동에 나설지 알 수가 없었다.

“그 정도의 위험을 안고 가지 않으면 진출하지 말아야죠.”

“그렇긴 하지.”

중동이나 이쪽 자체가 테러단체의 위협을 감수하고 진출하는 것이다.

감당할 수가 없다면 사업진출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게 정답이었다.

이만석은 정인철 회장에게 요약해서 얘기를 해주었다.

유흥업소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고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가는지에 대해서말이다.

“내가 들은 얘기 중에 제일 놀라운 게 뭔지 아나?”

말이 끝나고 운을 땐 정인철 회장의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지어졌다.

“자네가 구한 아마사피 총리가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일세.”

자택습격사건에서 살아남았을 때 이만석이 구해주었다는 것을 들어서 알고 있었다.

“지지율이 높다 당선가능성이 확실하다고 하지만 결과가 언제든지 뒤봐 낄 수 있는 게 정치 아니겠나? 그런데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어. 자네 말대로라면 유흥업소 규제도 풀리고 투자활성화 정책을 펼쳐 더욱 수월하게 되었다는 것인데 어찌 놀라지 않겠어?”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운이 아닐세.”

이만석의 말에 고개를 가로저은 정인철 회장이 똑바로 처다 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자네가 특출 난거지.”

그거 하나뿐이었다면 이만석의 말대로 운이라 생각할 수도 있었다.

허나 그가 이집트로 가기 전에 한국에서 이루어낸 것만 보더라도 운으로 치부 할 수가 없었다.

조직들을 통합하고 당당히 전역을 석권을 한 것은 그동안 한국조직역사에 한 번도 없던 일이었다.

이만석은 그 일을 해내고 이집트로 갔던 것이다.

“자네가 없는 동안 정보망이 제대로 갖추어져갔어. 이게 다 여기 있는 차이링 덕분이지.”

“과찬이세요.”

손으로 입을 가리며 웃음을 짓는 그녀의 모습이 요조숙녀와 같았다.

“일 능력도 능력이지만 자네를 보면 여복도 타고난 것 같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건 빼지 않는구만.”

순간 작은 웃음이 회장실 안에 터져 나왔다.

그렇게 잠시간의 웃음소리가 지나가고 다시 정인철 회장이 입을 열었다.

“그런데 모하메드와 합작 투자회사 건은 어떻게 나온 얘기인가? 그 회사 자금력이 상당한 것 같던데.”

“말 그대로입니다. 두 회사의 자금을 끓어 모아 하나의 투자회사를 설립하려고 합니다. 일단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입지를 다져놓게 되면 개인투자자들을 모으는데 어렵지는 않을 겁니다. 일단 저부터 100억정도 운영자금을 투자를 할 생각입니다.”

“100억?”

100억이라는 말에 정인철 회장이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생각한 것 이상으로 규모가 컷다.

제대로 마음을 먹었나보다.

“이집트에서 사업을 하다보니까 그 정도의 자금 운용은 할 수 있겠더군요.”

“외식사업을 말하는 것인가?”

“그것 말고도 소규모로 다른데 투자를 좀 해서 수익을 봤습니다.”

모하메드의 가치가 이만석이 지분을 넘겨받을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올라가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요르단 자르카 유전지대의 시추권을 확보한 지금 그 가치는 수백배로 뛰어든 상황이었다.

이만석이 가지고 있는 모하메드의 지분만 팔아도 못해도 5억달러의 이상의 돈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것만 해도 대단한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가치는 더 올라갈 것이 당연했고 그것 말고도 가지고 있는 사업장이나 다른 회사에 투자한 지분들을 더 하면 멀지 않아 1조원대의 자산가의 이름에 올리는 것도 꿈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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