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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나만이 유일한 마법사가 되었다-436화 (436/812)

〈 436화 〉 436화 위험한 여자

* * *

끝내라는 말에 안나는 잠시 이만석의 능력을 떠 올렸다.

그는 도저히 인간으로 볼 수 없는 능력을 보였고 중동에선 신의 사자로 소문이 나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그에게 차이링이 소중한 사람이라면 분명 뭔가 해놓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는다고 해도 상관없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고 해도 스스로 벌인 일에 대해서 이미 경고를 주었으니 안나는 그것으로 족하다 생각했다.

그렇게 죽는다면 결국엔 이 여자는 이만석에게 그것밖에 되지 않는 존재였다.

생각은 짧았고 안나는 망설이지 않고 방아쇠를 당겼다.

팡!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순식간에 날아간 총알이 차이링과 가까워진 순간 그녀의 팔찌에 박혀 있는 보석에 순간적으로 빛이 번쩍였고 투명한 막에 막히면서 풍압이 터져나가며 주변에 있던 모든 것들을 날려버렸다.

그에 김성현 대리는 저만치 날아가 바닥에 굴러 정신을 잃고 미동도 없는 상태였고 그건 다른 이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한 순간에 강한 풍압이 터져 나간 것처럼 주변을 밀어내버린 것이다.

안나는 그 순간 뒤로 빠르게 물러나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바닥에 신발이 끌리며 5m이상 밀려나갔지만 꼴사납게 바닥에 뒹굴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만큼 그녀의 신체능력이 인간의 한계를 초월할 정도로 올라서 있는 상태다.

그 믿을 수 없는 관경에 차이링의 두 눈에 놀람이 일었다.

이 상황을 두고 놀라지 않는게 이상한 일이다.

소리에 눈을 뜬 그녀의 시야에 순식간에 뭔가 튕겨나가면서 바람이 일어 주변을 휩쓸어 버린 것이다.

멀찌감치 떨어져 팔로 얼굴을 가린 채 밀려나버린 안나를 바라보면서 차이링은 어떻게 된 일인지 감이 잡히지가 않았다.

그렇게 얼마나 정적이 감돌았을까.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한 쪽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 당신...”

그쪽으로 시선을 돌린 차이링의 두 눈에 얼굴이 굳어 있는 이만석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 존재 하지 말아야 할 이가 눈앞에 서있었던 것이다.

대체 그가 왜 이곳에 존재하는 것일까.

주변에 흐트러진 채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일성회 조직원들과 얼굴을 가리고 있던 팔을 내리는 안나를 잠시 바라본 이만석이 걸음을 옮겨 차이링에게로 향했다.

“다, 당신 여기엔 어떻게......”

가까이 다가온 이만석을 안나는 당혹스러운 눈빛을 지우지 못 하며 말을 더듬었다.

그만큼 지금 벌어진 이 상황과 눈앞에 나타난 이만석에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괜찮아?”

“으, 응...”

이만석의 말에 차이링은 떨리는 음성으로 그렇게 말했다.

차이링은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당황스러웠다.

잠시 그녀를 바라보던 이만석이 몸을 돌려 저만치 날아가 쓰러져 있는 일성회 직원들에게 향했다.

충분히 발동이 되면 예상 할수 있는 모습들이다.

아무런 말없이 이만석은 일일이 그들 한명한 명에게 다가가 한쪽 무릎을 꿇고 안위를 살피듯 바라보며 손을 올리는 데 안나는 물론이고 차이링도 가만히 지켜 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바닥에 쓰러져 있던 이들 모두를 살피고 다시 일어선 이만석이 잠시 안나를 바라보다가 차이링에게로 향했다.

“설명해봐.”

“......”

“호텔을 찾아 가야할 두 사람이 왜 여기에 있는지.”

굳어있는 이만석의 두 눈은 상당히 차가웠다.

그런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은 싸웠을 때 말고는 처음이어서 차이링은 쉽게 입을 열지 못 했다.

“차이링.”

그런 그녀를 향해 이만석이 재촉하듯 이름을 부른다.

“내가 데리고 왔어.”

그렇게 말문을 연 차이링은 왜 자신과 안나가 이곳에 있는지, 그리고 일성회 직원들이 여기에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다.

그 얘기를 전부 들은 이만석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그대로 몸을 돌려 안나에게 걸어갈 뿐이다.

멀어져 가는 이만석을 등을 바라보던 차이링이 고개를 돌렸다.

“왜 그랬지.”

안나의 앞에 당도한 이만석이 역시나 낮은 음성으로 질문을 던졌다.

“차이링이 나와 어떤 관계인지 알고 있을 텐데.”

차이링이 일을 벌였다고 쳐도 안나의 능력이면 충분히 제압하는 선에서 가능했다.

“경고했어.”

“......”

“그리고 나도 저 여자와 같은 생각이었어.”

“같은 생각?”

“나를 위험하게 보았던 것처럼 나또한 저 여자를 좋지않게 보았어.”

“그래서 죽이려 했나?”

“그래.”

망설임 없이 대답하는 안나의 말에 이만석은 입을 다물었다.

“저 여자에 대해서 얼마나 믿고 있지?”

그런 이만석을 향해 안나가 물었다.

“......”

반대로 질문을 던져오는 안나에게 이만석은 다문 입을 열지 않았다.

“너를 향한 마음은 진실이라고 했지만 그건 대답이 될 수가 없어. 넌, 저 차이링이라는 여자에 대해서 얼마나 제대로 알고있고 믿고 있지.”

말없이 처다 보는 이만석을 무표정하게 바라보던 안나가 몸을 돌렸다.

“호텔은 내 스스로 구하도록하지.”

그러고는 차로 이동해 트렁크에서 캐리어를 꺼내든 안나가 그대로 폐 공장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고개를 숙인 채 돌리고 있던 차이링이 등을 보인 채 서있는 이만석을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그는 한동안 미동도 하지 않고 가만히 그 상태로 서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몸을 돌린 이만석이 다시 차이링의 곁으로 다가왔다.

차이링은 시선을 피하며 미안한 표정이었다.

“먼저 돌아가.”

“......”

“여긴 내가 알아서 정리 할 테니까.”

그리곤 몸을 돌려 김성현 대리가 있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을 보며 뭐라고 입을 열려다 그대로 다시 닫아버렸다.

총상은 입었지만 다행이 안나가 사정을 봐주어서 죽지 않았다.

목숨이 끊어지지 않았다 상처를 치유하는 하나도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갔군.’

상처는 다 치료 됐고 정신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직원들을 한 대 모으던 이만석은 차량이 출발하는 소리를 들었다.

혼자 남게 된 이만석은 흩어져 있는 총들을 한 대 모아 회수했다.

그리고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고 잠시 후 다른 직원들이 도착했다.

“얘네들 다 실어서 데리고가.”

“예, 예.”

누구의 명인데 토를 달까.

이만석이 한국에 왔는지도 몰랐던 이들은 바짝 긴장을 한 채 얼어있는 모습으로 바닥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김성현 대리와 나머지 행정안전부 직원들을 차에 실었다.

“가봐.”

바짝 얼어 있는 모습으로 정중하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올린 후 차를 몰고 들어왔던 것처럼 다시 빠져나갔다.

혼자 남게 된 이만석은 하란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빠, 무슨 일 났어?! 갑자기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간 거야?!]

신호음이 채 울리기도 전에 받은 하란이에게서 속사포처럼 걱정이 쏟아져 나왔다.

“아무래도 오늘 데이트하기로 한 거 약속 못 지킬 것 같다.”

[뭐? 도대체 무슨 일이기에 그래? 사고라도 생긴 거야?!]

“미안하다.”

그러고는 이만석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폰을 품에 갈무리한 이만석이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올려다본 그곳엔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선선히 지나가고 있어 평화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데이트하기 정말 좋은 날씨군.”

폐 공장을 빠져나온 차이링의 표정은 별로 좋지가 못 했다.

사실 좋을 수가 없는 일이다. 과감하게 벌였던 일은 실패로 돌아가고 오히려 자신이 죽임을 당할 번하지 않았는가.

허나 차이링은 자신이 죽임을 당 할 번 한 것보다도 어떻게 안나가 눈 깜짝 할 사이에 그 상황을 벗어났으며 하란이와 지나와 번화가에 있을 이만석이 거기에 나타났느냐 였다.

오랜만에 보는 이만석의 그런 차가운 시선에 먼저 가라고 해서 이렇게 나오긴 했지만 그녀의 마음은 상당히 심란했다.

‘이런 상황을 바란 게 아니었는데.’

차이링 그녀의 표정은 어두웠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이만석의 전화가 끊기고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입을 여는 하란이를 보면서 지나도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민준씨에게 무슨 일 생겼어요?”

“무슨 일 생긴 것 같기는 한데 아직 확실한 건 모르겠어요. 그리고 미안하데요.”

“그런 말을 했어요?”

“네, 아무래도 오늘 데이트 못 할 것 같다고.”

전화를 받는 하란이의 모습을 보고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 예상햇지만 역시나 그런 결과였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사정이 뭐기에 갑자기 오지를 못하는 것일까.

“오빠가 그렇게 말하고 끊어서 저도 답답하네요.”

두 사람의 시선이 한 켠에 주차되어 있는 이만석의 차량으로 향했다.

오후 3시가 넘었을 때 이만석은 자택으로 돌아왔다.

차는 이미 일성회 쪽으로 열락을 해서 집에 주차 할 수 있게 해놓아서 이미 주차장에 세워져 있었다.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는 소리를 들었는지 부엌쪽에서 하란이가 이쪽으로 다가왔다.

“오빠.”

얼굴엔 근심이 가득해 보인것은 물론 걱정도 엿보였다.

안방으로 향하는 이만석을 따라 하란이 또한 함께 들어갔다.

“일 해결은 잘 보았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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