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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나만이 유일한 마법사가 되었다-411화 (411/812)

〈 411화 〉 411화 나가야 할 방향

* * *

‘그, 그 소문이 사실이었단 말인가.’

죽음의 문턱을 다녀왔다는 것도 잊은 채 뒤통수를 강하게 한 방 후려 맞은 것 같은 충격과 공포가 그를 엄습해 왔다.

시리아에서 일어난 일들은 정국이 상당히 혼란스러운 이라크마저 진동 시킬 정도로 엄청난 사건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대통령궁이 습격을 당했고 반군 지도자인 칼락과 수뇌부들이 하늘에서 떨어진 번개를 맞고 죽어버렸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믿을 수 없게 지진을 동반한 대지의 폭발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미 서방국 들을 포함해 여러 외신들이 헬기까지 띄우며 보도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는지 믿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운석이 떨어진 것도 아니고 수십미터의 땅굴이 파인 채 흔적을 남긴 참사의 현장을 두고 세계 각국의 지질학자들이 위험을 무릎 쓰고 조사를 위해 가겠다고 나서는 이들도 적지가 않은 상황이었다.

시리아에서 일어난 일은 확실히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 만큼 대단한 일들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허나 그와 동반한 신의 재림이라거나 신의 사자라느니 하는 얘기들도 급속도로 퍼져나가며 무슬림 신도들을 열광하게 만들고 있었다.

결국에 그 사건의 중심으로 흘러가는 얘기는 신의 심판과도 같은 허무맹랑한 얘기들로 귀결되고 있어, 또 다른 광신도들의 단체가 생겨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명하는 이들도 적잖이 있었다.

그런 허무맹랑한 얘기가 눈앞에서 벌어진 지금 마르커스 대통령이 패닉에 빠지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스스로 죽다 살아난 마당에 부정할 수조차 없는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사..실....사실...이란...말인가....사실이었어......”

몸을 떨고 있는 그는 계속해서 같은 말을 내뱉고 있었다.

그 모습만 보더라도 그가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알만했다.

“어..헉....사....살려......!”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일까.

얼굴이 파랗게 질린 살보 장관이 다 죽어가는 눈빛으로 살려 달라 외치고 있었다.

그에 보지도 않고 이만석은 손을 가볍게 휘저었고 그 순간 놀랍게도 피가 철철 흘러넘치고 있는 그의 허벅지의 관통상이 순식간에 아물어버리더니 잠시 후 혈색이 다시 좋아지며 돌아왔다.

“알 카에다를 처리해주마. 당신이 바라는 일을 이루어주도록 하지. 그대가로 나의 충실한 개가 되어야 할 거야.”

상당히 오만하고 모멸감을 주는 말이었지만 마르커스 대통령은 아까처럼 그런 이만석을 향해 호통을 칠 수가 없었다.

“당신의 눈에도 내가 신의 사자로 보이나.”

“......”

마르커스 대통령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가 없었다는 게 맞는 표현 일게다.

심한 공포와 충격으로 머리가 멍해져 있는 그는 이 모든 일이 그저 두렵기만 할 뿐이다.

하 나라의 대통령인 자신에게 저렇게 무례한 해동을 가하는 것도, 죽다 살아난 믿을 수 없는 현실도, 전부 두려웠던 것이다.

“이, 이게 도대체...”

그때 정신을 차린 살보가 당황하며 상체를 일으켰다.

그러다 이만석을 바라보고는 식겁하며 몸을 움츠렸다. 총상이 순식간에 아물어 버리는 기적 같은 일이 그가 관련되어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저, 정말로 신의 사자이십니까?”

그대 살보의 귀로 책상 넘어에 있는 마르커스 대통령의 음성이 들려왔다.

그 말에 살보의 얼굴이 옆으로 돌아가며 입을 벌렸는데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고 믿을 수 없는 말을 방금 내뱉었기 때문이었다.

“무슨 마,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그에 놀란 살보가 이만석을 의식하며 외쳤다.

“진정... 신의 사자이십니까?”

허나 다시금 들려온 말은 아까와 같은 신의 사자냐는 얘기뿐이었다.

‘신의 사자라고?’

그제야 그 말에 대해서 의식을 한 칼보가 이만석을 바라보았다.

‘시리아의 그 소문을 말하는...’

옆 나라에서 들려오는 소문에 대해서 떠올리던 그는 생각을 다 잊지 못하고 자신의 총상이 순식간에 아물어 버리는 것을 떠올리고는 그대로 경직되어 버렸다.

“네놈들이 찾는 알라신의 사자는 아니지만 소문의 인물은 내가 맞다.”

순간 마르커스 대통령이 서둘러 무릎을 꿇더니 갑자기 바닥에 절을 올리기 시작했다.

어느새 그의 입에서는 알라신에게 경배를 올리는 구절의 말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만석으 알라신의 사자가 아니라고 했지만 마르커스 대통령에겐 그렇지가 않은 듯 했다.

책상 넘어 의 마르커스 대통령의 알라신에게 올리는 경배의 말소리에 살보 장관은 심하게 떨리는 눈동자로 이만석을 바라보았다.

‘신의 사자..소문이 사실 이었.....어’

더 이상 마르커스가 한 나라의; 대통령의 품위를 잃는 행동과 말은 그의 머릿속에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그 또한 스스로를 성스러운 칼리프라 자처하며 알 무하드를 경멸하는 무슬림신자중에 한 명이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알라신의 사자라느니 하는 허무맹랑한 소문을 퍼트리며 이름을 더럽힌 것에 대한 분노도 함께 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그렇게 생각 할 수가 없었다.

분명한 것은 자신의 양쪽 다리를 치유한 그 힘은 절대 인간이 사용 할 수 없는 기적의 능력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기적은 오직 신만이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고 충실한 무슬림 신자라면 당연한 마음가짐이라 할 수가 있었다.

경배를 올리고 있는 라르커스 대통령의 말을 들으면 그가 지금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 살보도 잘 알고 있었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 살보 장관이 떨리는 몸을 진정시키며 겨우 무릎을 꿇더니 이만석에게 절을 올리기 시작했다.

“시, 신의 사자를 뵈알하나이다.”

그런 그들의 행동을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안나는 어이가 없었다.

시제로 초능력이 대단한 능력이고 그녀 또한 현실에 존재 할 줄은 미처 생각 못했지만 이들은 그것을 다르게 받아드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알라신에 대한 믿음이 이런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것일까.’

종교에 대해서 한 번도 생각을 해본적도, 관심도 없는 그녀에게 있어 이들의 모습은 어이가 없으면서도 신기하게 비춰졌다.

이만석 또한 스스로 아니라고 말을 했는데도 자신을 알라신이 지상으로 내려보낸 사자로 여기는 이들의 행동에 쓴웃음이 지어졌다.

‘뭐... 이것도 나쁘지 않겠지.’

한 나라의 대통령과 장관이 스스로 머리를 조아리며 절을 올리는데 구지 사실을 일깨워 줄 필요성이 없었다.

“IS가 왜 잠잠해졌는지, 시리아 대통령이 반군들의 소행이라고 말을 했는지 알고 싶나.”

“신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젠 그 이유를 알고 있다는 듯 마르커스 대통령이 망설임 없이 대답을 했다.

“신을 보았다?”

“죽어가던 사람을 한 순간에 되살릴 수 있는 것은 오직 신만이 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믿음이 과하군.”

“사실이기에 드리는 말입니다.”

두려움에 떨면서도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하는 그의 음성에 이만석이 살보 장관을 바라보았다.

“당신도 똑같은 생각인가.”

“그, 그러하옵니다, 사자이시어.”

감히 시선도 마주치지 못 하겠다는 듯 몸을 부르르 떨며 말하는 그는 정말로 인간 이상의 존재에게 예의를 차리는 모습 같았다.

“난 이 나라가 내 수중으로 떨어지기를 원하고 있다.”

“사자의 뜻대로 이루어 질 것입니다.”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써가 아닌 나를 위해서 일하겠다는 것처럼 들리는군.”

“피조물에 볼과 한 하찮은 존재일 뿐이옵니다.”

“피조물... 피조물이란 말이지.”

안나는 오들오들 몸을 떨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이만석의 능력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받아드리는 입장에 따라서 그 파장 력이 어느 정도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행동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모습은 더 이상 한 나라의 대통령이나 장관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저 그들이 믿는 알라신을 섬기는 신도들일 뿐인 것이다.

늦은 새벽의 차가운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는 가운데 이만석은 저 멀리 간간히 불빛을 통해 보이는 시마라 전진기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1차 폭격으로 인해 반쯤 폐허로 변해버린 그 기지엔 한 참 복구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많은 시민들이 공습을 피해 빠져나간 시마라 전진기지의 분위기는 상당히 서늘했고 몇 몇 새롭게 설치된 임시반공무기들과 보초를 서고 있는 알 카에다 테러군 들만이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이번 폭격으로 인해 잠자리는 도심에서 해결하고 멀리 떨어저 있는 기지엔 1시간 가량을 차를 타고 와서 새롭게 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1차 공습으로 이미 시민들이 많이 피해를 본 상황에서 2차 공습에는 시마라 도시를 공격하지 않으면 그럴 가능성이 적었으니 바로 공습을 하기를 바란 것이지만 미군의 답변은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말만 반복했던 것이다.

전진기지만 무너진다면 알 카에다의 사기는 많이 꺾일 것이 틀림이 없는 상황이었다

“미래의 이슬람 경전엔 지금의 역사가 어떻게 쓰여 질지 참으로 궁금하군.”

그렇게 말한 이만석이 조심스럽게 잠재되어 있는 고리들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그리고 여섯.

도합 여섯 개의 고리가 움직이며 강대한 기운이 그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했다.

순간 안나도 그 기운을 느낀 것인지 절로 긴장이 되는 것을 느꼈다.

시리아에서 느꼈던 따스한 것과는 다른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강한 기운이 그녀의 본능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그때 알 카에다 전진기지의 하늘에 하나, 둘 밝게 빛 나는 뭔가가 생겨났다.

그것들은 점점 개수를 늘려갔고 도합 50개가 넘어가는 어마어마한 숫자가 되었을 때 멈추어졌다.

‘저건.’

안나는 그 타오르는 불빛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수류탄 보다 강한 폭발력을 일으키며 화마에 흽쓸리 게 했던 시리아 궁에서 본 바로 그 불덩어리 였기 때문이다.

대 낯처럼 환하기 빛을 발하며 타오르는 그 경이로운 모습을 바라보던 안나와 다르게 멀리 보이는 알카에다 테러군들은 상당히 당황한 듯 보였다.

“가라.”

어둠을 물리치고 무수히 많은 불 빛을 바라보던 이만석의 입에서 작은 말이 흘러나온 순간.

수많은 불덩어리, 3서클 화염 계 마법인 수많은 파이어 볼이 마치 지구로 하강하는 운석들을 그리듯 강한 화염의 빛의 꼬리를 만들며 시리아 전진 기지를 향해 빠르게 내려 꽂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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