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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나만이 유일한 마법사가 되었다-402화 (402/812)

〈 402화 〉 402화 나가야 할 방향

* * *

잠시간 안정을 찾았다가 다시금 두려움에 떨고 있을 동안 이만석은 자신의 몸속에 자리하고 있는 5개의 고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궁에 존재하는 대기의 기운을 시작으로 그 영역은 점점 확장되어 갔고 5서클 마스터라 불리 울 수 있는 힘을 개방한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후와아아아아앙­­­­­!!!

대통령궁의 상공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의 돌풍이 일며 다마스쿠스 도시 전체를 집어 삼키듯 휩쓸고 지나갔기 때문이다.

순간 창밖에 보이는 시리아군이 당황하며 몸을 움츠렸으나 사실 그리 강한 바람이 아니어서인지 다시금 안정을 찾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허나 그것도 잠시, 지휘부로 보이는 차량에 있는 이들과 무전병들로 보이는 이들을 중심으로 다시금 크게 당황스러움이 일어났다.

그 모습을 만족스러운 얼굴로 잠시 동안 바라보던 이만석은 몸을 돌려 다모스 대통령을 바라보았다.

“거기에 앉아 있지 말고 이로 와라. 내가 아주 좋은 구경을 시켜주도록 하마.”

오라는 이만석의 말에도 다모스 대통령은 긴장 된 표정으로 바라볼 뿐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 그를 향해 다시금 말을 하려다 말고 이만석은 어깨를 감싼 채 괴로워하고 있는 게르 마르타에게로 시선이 향했다.

“이왕이면 저놈에게도 같이 보여주면 좋겠지.”

생각을 정한 이만석이 다시금 자신의 몸속에 있는 마나의 고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만석의 주변으로 기운이 움직이기 시작해 잠시 후 바라는 대로 게르 마르타의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그 순간 놀랍게도 상당히 고통스러운 얼굴로 괴로워하는 게르 마르타의 양쪽 어깨의 상처가 아물어 가기 시작한 것이다.

“헉!”

긴장 한 채 굳어 있던 다모스 대통령은 이만석이 게르 마르타를 바라보고 있자, 저도 모르게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가 순식간에 상처가 아물어 가는 모습에 입을 벌리며 놀란 음성을 내뱉었다.

잠시간의 시간이 지나고 모든 상처가 아물었을 때 케르 마르타의 고통스러운 비명성도 어느순간 잦아들게 되었다.

“엄살 그만 피우고 일어나.”

갑작스럽게 어깨의 고통이 사라지자 죽을 것 같이 괴로워했던 게르 마르타는 정신을 차리며 자신의 어깨를 살피고 있다 이만석의 말에 저도 모르게 그곳으로 고개가 돌아갔다.

“너, 너 이 이놈......!”

푸슛­!

이만석을 보자마자 조금 전의 일이 떠올라 다시금 언성을 높이려는 그 때 안나의 총구가 다시금 불을 뿜었고 그의 어깨에 또 다시 구멍이 뚫렸다.

“허어억!”

상처가 아물어 버린 것도 충격적인 일인데 그를 향해 다시금 총을 쏴버리는 행동에 다모스 대통령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눈 앞에서 신비한 능력으로 치료를 해줄 때는 언제고 다시 어깨에 총을 쏴서 구멍을 내버리는 모습이 너무 충격적이다.

“아아악!”

또 다시 찾아오는 극심한 고통에 게르 마르타가 다시 바닥을 나뒹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만석이 아까와 마찬가지로 다시금 기운을 움직이기 시작했고 또 다시 게르 마르타의 어깨의 상처는 눈 깜짝 할 사이에 사라졌다.

“이, 이게 도대체?”

괴로워하던 게르 마르타가 다시금 고통에 사라지자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정신을 차렸고 다모스 대통령 은 상당히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또 다시 개소리를 내뱉으면 그땐 정말로 죽여주마.”

두 사람의 시선이 동시에 이만석에게로 향했다.

다모스 대통령은 역시나 긴장 된 표정이었고 게르 마르타는 이번엔 아까처럼 호통을 치거나 노성을 내지를 수 없었다.

‘설마 이 자가...’

또 다시 총알이 관통한 상처보다 그게 사라진 것에 당황했던 게르 마르타는 이만석을 바라본 순간 그가 이 기적같을 일에 관여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바라본 순간 갑자기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 스치고 지나갔기 때문이다.

다모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그 또한 자신의 생각에 충격을 받은 듯 경직 된 모습으로 그대로 바닥에 앉아 있었다.

“둘 다 이리 와라.”

그런 다모스 대통령과 게르 마르타를 향해 이만석이 이쪽으로 오라고 권유를 했다.

“셋 셀 동안 오지 않으면 이마에 구멍을 뚫어주마.”

안나가 들고 있는 총구의 반향이 어깨가 아닌 이마쪽으로 겨누어 진 순간 게르 마르타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뭐라 말은 못 하고 천천히 걸음을 옮겨 이만석의 곁으로 다가가는데 185가 훌쩍 넘는 그의 큰 키에 고개를 들어 얼굴을 똑바로 바라볼 생각을 하지 못 했다.

“죽고 싶다는데 죽여줘야지.”

흘러가듯 말을 내뱉는 순간 게르 마르타를 바라보고 있던 다모스 대통령이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이만석의 곁으로 다가갔다.

“봐라. 너희들을 구하려고 저렇게나 몰려왔다.”

이만석의 말을 따라 창밖을 바라본 두 사람의 시선에 수도방위군이라 할 수 있는 시리아 군인들의 모습이 두 사람의 눈에 들어왔다.

특히 중앙 장갑차의 주변으로 익숙한 얼굴의 사람을 한 명 볼 수 있었는데, 그는 다른 누구도 아닌 수도방위군의 사령관이라 할 수 있는 루마끄 중장이었다.

대통령궁 주변으로 몰려든 수많은 방위군들을 보면서 두 사람은 동시에 여기서 살아 나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나 게르 마르타는 자신의 어깨의 상처가 사라진 것을 떠올리고는 살아나갈 수 있다는 희망은 사라지고 불안감이 그 자리를 다시 엄습해왔다.

이만석이 그랬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도저히 믿기지가 않아 여러 생각이 머릿속에 다 들었다.

‘도대체 왜들 저러고 있지?’

그런 게르 마르타와 다르게 다모스 대통령은 루마끄 중장으로 보이는 이로 중심으로 뭔가 소란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 눈에 들어와 의아한 마음이 일었다.

아무래도 무슨 일이 생긴 것이 분명해 보이는 모습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만석은 두 사람을 향해 다시 설명하듯 입을 열었다.

“저자가 군사들을 이끌고 이곳에 온 것 같은데, 똑똑히 봐두어라. 어떻게 죽어가는 지를.”

이만석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두 사람의 생각은 그대로 멈추었다.

‘루마끄 중장을 죽이겠다고?’

‘뭐, 뭘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 거지.’

방위군을 이끌고 온 루마끄 중장을 죽이겠다는 엄포에 두 사람은 심장이 오그라드는 것을 느꼈다.

군사들에게 둘러 쌓여 있는 중장을 죽이겠다는 말을 믿을 수는 없었지만 그저 으름장을 던지는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았다.

“저, 저런...!”

창밖을 주시하고 있던 다모스 대통령은 이만석이 바라보는 곳에 시선을 돌린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며 바닥에 주저앉을 뻔했다.

게르 마르타또한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뜬 채로 한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허나 당황하거나 놀란 건 그 두 사람 뿐만이 아닌 듯 밖에 있는 시리아 군들 사이에서도 커다란 동요가 인 듯 했다.

한곳을 응시하는 그들이 바라보는 곳, 바로 루마끄 중장의 머리 상공에 하나의 커다란 불 덩어가 이글이글 타오르며 떠있었기 때문이다.

작은 태양도 아니고, 그렇고 그저 그런 불꽃도 아닌 하나의 작은 공모양의 불덩어리 하나가 공중에 떠서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었다.

그 것을 보고 다모스 대통령은 놀란 나머지 다리에 힘이 풀릴 뻔했고 게르 마르타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던 것이다.

병사들 또한 그 불덩어리를 발견하고 동요를 하는데 루마끄 중장을 중심으로 몰려 있는 지휘부들은 바로 머리위에 떠있어 더했다.

“잘 봐둬라. 저자의 최후가 무엇인지.”

그때 다시금 이만석의 음성이 두 사람의 귀속에 들려왔다.

“아, 안돼!”

이어서 벌어진 관경에 게르 마르타의 입에서 경악성의 말이 터져나왔다.

콰과광­!

하늘에 떠 있던 불덩어리가 그대로 루마끄 중장을 향해 내려 꽂혔기 때문이다.

먼지구름이 일며 커다란 폭발이 일어난 순간 주변을 지키고 있던 병사들이 충격파에 사방으로 퍼지며 바닥에 쓰러졌다.

불덩어리가 직격으로 떨어진 그곳은 불꽃이 폭사되며 순식간에 폭탄이 터진 것 마냥 거대한 화염이 일어나는 순간 떨어진 불덩어리 주변에 가까이 있던 시리아 군들이 불에 타들어가며 괴로운 비명성을 내지고 있었다.

옷에 붙은 정도가 아니라 발에서 머리끝까지 불꽃에 타들어가며 미친 듯이 괴로워하는 것이다.

주변에 있던 이들이 그 정도였으니 직격으로 불덩어리가 떨어져 화염에 타들어가고 있는 부분은 보지 않아도 어떻게 됐을지 알만했다.

털썩...!

그 모습이 너무나 끔찍했을까.

아니면 충격을 넘어 패닉을 불러 일으켰던 것일까.

결국엔 다모스 대통령의 다리가 힘이 풀리며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어, 어떻게... 이, 이, 이게 도대체 어떻게.....!.”

게르 마르타의 몸이 상당히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포탄이 수뇌부를 강타하듯 떨어진 것 화염에 휩싸인 채 아비규환으로 변해버린 현장을 바라보는 그의 얼굴은 극심한 공포로 물들어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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