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8화 〉 398화 나가야 할 방향
* * *
자신의 주변에 있던 대신들이 모두 죽어나가자 엄청난 두려움이 그를 엄습해 왔다.
이대로 죽을 수 없다는 생각과 삶에 대한 욕구가 더해져 그는 망설이지 않고 앞으로 뛰어나가 이만석 쪽을 바라보며 손을 빌면서 절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그의 행동을 두고 아딸랍은 뭐라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제발 살려...”
푸슛!
파악!
고개를 치켜 든 순간 안나가 들고 있는 총구가 다시 불을 뿜었고 그의 머리 옆부분이 터져나가며 사방으로 두개골 뇌수와 두개골 조각이 튀었다.
“으아아아악!”
그 끔찍한 모습에 여기저기서 동시다발적으로 비명성이 터져 나왔다.
“죽고싶으면 계속해서 떠들어라.”
허나 이어진 이만석의 말에 떠나갈 듯 터져나오던 비명이 다시금 쏙하니 들어가 버렸다.
이들중에 죽고싶은 사람은 있을 리가 없기 때문이었다.
털썩!
그때 뒷걸음질 치던 온건파 대신 중에 한 명이 다리에 힘이 풀리며 뒤로 발라당 넘어졌다.
순간 이만석의 시선이 자신에게로 향하져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엎드려 손을 싹싹 빌기 시작했다.
쏴아...!
너무 두려워서 였을까.
싹싹 빌기 시작하는 그의 하체부분에서 물줄기가 바닥을 적시혀 흘러나왔다.
아무래도 너무 두려운 나머지 소변을 지린 것 같았다.
자신의 주변에 있던 대신들이 모두 죽어나가자 엄청난 두려움이 그를 엄습해 왔다.
이대로 죽을 수 없다는 생각과 삶에 대한 욕구가 더해져 그는 망설이지 않고 앞으로 뛰어나가 이만석 쪽을 바라보며 손을 빌면서 절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그의 행동을 두고 아딸랍은 뭐라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제발 살려...”
푸슛!
파악!
고개를 치켜 든 순간 안나가 들고 있는 총구가 다시 불을 뿜었고 그의 머리 옆 부분이 터져나가며 사방으로 두개골 뇌수와 두개골 조각이 튀었다.
“으아아아악!”
그 끔찍한 모습에 여기저기서 동시다발적으로 비명성이 터져 나왔다.
“죽고싶으면 계속해서 떠들어라.”
허나 이어진 이만석의 말에 떠나갈 듯 터져나오던 비명이 다시금 쏙 하니 들어가 버렸다.
이들 중에 죽고 싶은 사람은 있을 리가 없기 때문이었다.
털썩!
그때 뒷걸음질 치던 온건파 대신 중에 한 명이 다리에 힘이 풀리며 뒤로 발라당 넘어졌다.
순간 이만석의 시선이 자신에게로 향하져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엎드려 손을 싹싹 빌기 시작했다.
쏴아...!
너무 두려워서 였을까.
싹싹 빌기 시작하는 그의 하체부분에서 물줄기가 바닥을 적시며 흘러나왔다.
아무래도 너무 두려운 나머지 소변을 지린 것 같았다.
처참한 관경에 다른 이들의 얼굴에도 죽음의 공포가 드리워졌다.
지금 옷에 소변을 지리는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까파이의 옆 얼굴이 부셔져 나가며 죽어버린 모습은 참으로 끔찍했기 때문이다.
“우웨액!”
급기야 여기저기서 구토를 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너무나 끔찍한 모습에 속이 똑바로 바라볼 수 없을 정도가 아니라 말 그대로 경기를 일으킬 정도였다.
그 중에 혼자 살아남은 아딸랍의 표정은 핏기가 없을 정도로 얼굴이 질려 있었다.
순식간에 자신을 따르던 대신들이 모두 죽어나가 혼자 살아남았기에 그런 것이었다.
순간 안나의 시선이 몸을 오들오들 떨고 있는 아딸랍에게로 향했다.
“아, 안돼......!”
그의 입에서 공포에 질린 음성이 흘러 나왔다.
무심한 듯 바라보는 그녀의 차가운 시선이 마치 이번엔 당신차례라는 듯 말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도, 돈이라면 드리겠습니다! 다, 다 드리겠습니다. 전 재산을 바란다면 한 푼도 빼지 않고 다드리겠습니다!”
그 자리에 무릎을 꿇은 아딸랍이 양 손을 싹쌀 빌기 시작했다.
그는 죽고 싶지 않았다. 자신을 따르던 대신들처럼 이마에 구멍이 뚫리거나 목에서 피분수를 뿜어내며 죽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특히 저 앞에 엎드린 채로 두개골 반쯤이 날아간 까파이처럼 죽는 것은 더더욱 싫었다.
“제, 제발......! 뭐든지 다 할 테니까!”
조금 전의 그 여유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그의 두 눈엔 눈물이 맺혀 있었고 얼굴 살은 두려움으로 인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미친 듯이 손을 비비며 목숨을 구걸하는 그의 행동을 두고 다른 이들도 공포에 질린 모습으로 바라보았다.
푸슛!
“끄르르...!”
“으아악!”
허나 겨누어진 안나의 총구는 여지없이 불꽃을 뿜었고 그의 목청으로 인해 울리던 울대가 총알에 뚫리며 피를 분수같이 뿜어냈다.
“사...사..ㄹ......”
공기가 빠져나가듯 입으로 피를 토하며 목을 부여잡은 채 괴로움에 발버둥 치던 아딸랍의 몸이 잠시 후 축 하니 처지며 동작이 멈추었다.
강경파라 자처하는 이들이 그렇게 모두가 죽어 나자빠진 것이다.
“수고했어.”
그제야 총구를 내리는 안나를 향해 이만석이 치하를 하고는 남은 이들을 바라보았다.
이만석이 자신들을 바라보는 순간 마치 그러기로 약속이라도 한 듯이 총알을 맞고 부상을 당한 이들 말고는 람세스를 포함해 모든 대신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엎드리며 바닥에 머리를 박았다.
강경파의 대신들이 한 명도 살려두지 않고 다 죽여버리는 냉정함에 기가 질린 것이다.
소총을 들고 서있던 경비전사들도 대신들이 무릎을 꿇는 모습에 눈치를 볼 것도 없이 무릎을 꿇고 바닥에 엎어졌다.
자신들의 상관인 쿠발리에는 이미 절을 하고 있어 으니 총을 버리고 무릎을 꿇는 그들을 향해 머라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마치 알라신에게 기도를 드리듯 두려움에 몸을 떨면서 자신에게 절을 올리는 이들을 바라보던 이만석이 아랍어로 입을 열었다.
“죽일 놈들은 다 죽었다.”
이만석의 말에 아무도 입을 열거나 뭐라고 하지 않았다.
그저 바닥에 머리를 박고 엎드려 있을 뿐이다.
“저놈들을 죽이고 왜 너희들은 살려 두었는지 알고 있나.”
확신을 하지는 못 한다.
다만 조금 전에 아딸랍을 포함한 강경파들의 생각과 행동들 때문에 죽었을 것이라는 짐작만 할 뿐이다.
바닥에 머리를 박은 채 절을 하며 두려움에 떨고 있는 이들을 바라보던 이만석이 다시 입을 열었다.
“머리를 들어라.”
누구 명령이라고 거부를 할 수 있을까.
이만석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바닥에 머리를 박고 있던 이들이 동시에 고개를 들었다.
“허억!”
“저, 저게 대체...”
고개를 든 이들은 저마다 헛숨을 들이키거나 파랗게 질린 얼굴로 경악성의 말을 내뱉으며 바라보았다.
놀랍게도 그들이 바라본 이만석의 몸 주변에는 회색의 뿌연 연기 같은 아지랑이들이 몸을 감사 맴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아지랑이 들은 순식간에 이만석의 몸을 떠나더니 고개를 든 대신들과 쿠발리에를 향해 날아들어 코와 입속으로 빨려들어기기 시작했다.
“거부하지마라.”
그에 경기를 일으키며 손으로 떨쳐내려 발악하는 이들을 향해 이만석이 명령하듯 말했다.
경기를 일으키며 거부를 하던 이들이 곧 떨쳐 낼 수 없음을 알아차리고 하나 둘 받아드리기 시작하는데 그중 일부는 자신의 코와 입속으로 빨려 들어오는 아지랑을 보면서 두려움에 못 이겨 바지에 오줌을 지리기까지 했다.
그렇게 모든 아지랑이가 다 빨려들어 가고 났을 때 이만석이 다시금 입을 열었다.
“개가 되라. 그게 내가 너희들을 살려둔 이유다.”
숨이 막힐 것 같은 두려움에 휩싸여 있는 대신들의 눈빛은 더 이상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니었다.
그때 이만석이 그들 중 한 명을 처다 보았고 순간 바닥에 쓰러지며 사지를 뒤틀기 시작했다.
“끄아아아악! 사, 살려......!”
얼굴이 핏줄이 돋아나며 괴로울 듯 비명 성을 내뱉는 그는 미친 듯이 팔다리가 꼬이기 시작했다.
기괴한 그의 모습에 여기저기서 놀란 비명이 터져나왔고 알라신을 찾으며 몸을 떨어대었다.
“나, 날... 죽여줘......!”
괴로움이 너무 커서인지 그는 더 이상 살려달라는 말없이 죽여달라는 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그때서야 사지를 뒤틀던 몸이 축 쳐지며 발작이 멈추었다.
“금제를 받아드린 이상 너희들은 벗어나지 못 한다.”
갑자기 왜 저런 발작을 일으켰는지 아무도 알지 못 하고 있었다.
다만 방금 전의 이만석의 말에 몇몇은 조금 전에 자신들이 받아드린 그 회색의 아지랑이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개가 되라.”
짙은 혈 향이 진동하는 대전에서 이만석의 음성은 그 무엇보다 또렷하게 들려왔다.
“그게 네놈들이 살아남은 이유다.”
이만석의 마지막 말이 모두의 가슴속을 후벼 파듯 새겨졌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