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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나만이 유일한 마법사가 되었다-391화 (391/812)

〈 391화 〉 391화 나가야 할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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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데르말로와 샤킵이 합세해 인사를 나누고 알렉산드리아에서 어떤 방식으로 클럽을 운영하게 될 지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배워야 해서 바쁘게 돌아가는 상황이었다.

이만석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아예 새로 지을 클럽을 중심으로 합숙소를 마련해 미래 인재를 양성할 교육원 형식을 딴 체계를 만들 생각을 하고 있어 거기에 대한 투자로 500만달러라는 거금을 내놓았다.

카무가 생각하고 있는 클럽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해 지하1층에 지상 5층의 건물 한 체와 주차공간을 마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현제 개업한 나이트보다 배 이상은 크게 잡은 것이라 볼 수가 있었다.

젊은 층이 많은 번화가나 물 좋은 자리의 부지를 선점하는 데만도 300만 달러 이상 돈이 들어가게 되겠지만 이만석은 그에 연연하지 말고 추진하라고 일어두었었다.

그에 카무는 전율을 느꼈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고개를 숙이며 감복을 했다.

설마하니 이 정도로 공격적인 투자를 해올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이집트에서 마피아들 중에 이쪽 업계의 선두주자로 가고 말겠다는 야심을 새롭게 오픈한 나이트 개업식을 가지면서 가졌던 그의 야심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에게 있어 이만석은 상당히 무서운 존재로 자리해 있지만 한 편으로는 새롭게 도약 할 수 이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인물이기도 한 것이다.

그렇게 데르말로와 샤킵이 오고 나서 다시 일주일이 흐른 후 이만석은 안나와 함께 다시 카이로를 떠나게 되었다.

커다란 침대에 고급스러운 테이블을 두고 각종 미술작품들과 조각상, 그리고 값 비싸 보이는 보석들로 치장되어 있는 인테리어의 방안에 이슬람 전통의상이라 할 수 있는 ‘깐두라’를 입은 남자가 무릎을 꿇고 엎드린 자세로 마치 높으신 분을 영접하듯 자신을 낮추고 있었다.

깐두라와 함께 중동사람이라면 떠올리는 머리에 쓰는 케피야 라는 두건을 두르고 있어 한눈에 봐도 바로 알 수가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의 복장과 상관없이 그가 이렇게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있다는 것 자체가 다른 이들이 알면 믿지 못 할 일이 되어버릴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바로 국제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IS의 수장이자 칼리프라 불리는 알 무하드 데르바였기 때문이다.

이슬람국가를 선포하고 세계와 전쟁을 치루고 있는 IS의 위세는 상당할 정도여서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었는데, 그런 이가 저렇게 엎드려 있다는 것은 상당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도 없는 바닥에 엎드려 있는 그의 모습은 상당히 이질적으로 보였고 의아스러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게 되었다.

“주인님을 뵙습니다.”

순식간에 눈앞에 나타난 이만석을 두고 알 무하드가 진중한 음성으로 고개도 들지 않은 채 말했다.

“기다리고 있었나.”

“그러하옵니다.”

엎드려 있는 그를 향해 이만석이 물음을 던지자 곧장 그러하다는 대답을 하는 알 무하드였다.

“고개를 들어라.”

엎드려서 머리를 바닥에 닿은 채 대답하는 그를 향해 이만석이 명을 내리자 그제야 알 무하드가 이마를 때고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세상 무서울 것이 없다고 알려진 알 무하드의 눈은 놀랍게도 두려움과 함께 경외감이 깃들어 있었다.

그가 얼만 큼 이만석을 두려워하고 따르는지 알 수 가 있는 표정이었다.

“네가 말한 이들은 모였느냐.”

“대전회의실에 모여 있사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기다리고 있겠군.”

“그러하옵니다.”

“안내해라.”

“예.”

이만석의 말에 알 무하드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이만석에게 예의를 갖추었다.

“그런데 옆에 계시는 분은...”

말없이 이만석의 옆에 서있는 안나를 보고 알 무하드가 의아한 표정을 지은 채 물음을 던졌다.

“내 수행비서다.”

“그렇습니까.”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알 무하드가 안나를 바라보았는데 외모가 상당해서 그녀에 대한 호기심이 그대로 묻어나 있었다.

그가 이만석을 바라보는 시선을 생각하면 그를 옆에서 보좌하는 수행비서라는 것 자체가 무시 하지 못 할 인물이었지만 그의 행동을 보면 그 정도 까지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것이 중동에서의 여자는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소유물로 인식이 될 정도로 여자인권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아무리 이만석의 수행비서라고 해도 표정관리 없이 대놓고 살펴보았던 것이다.

사실 이만석의 수행비서라서 이정도지 일개 여자였다면 마치 물건을 품평하듯 가볍게 바라보았을 것이 틀림이 없었다.

거기다 IS의 수장의 위치에서 마음만 먹으면 수십명의 여자도 품을 수 있는 그여서 더욱더 하찮게 여겼던 것이다.

그나마 이만석의 수행비서라고 해서 이정도지 그렇지 않았다면 당장 오늘밤 밤시중을 들어라는 말고 함께 강제로 취했을 것이었다.

그에게 있어 여자란 취할 수 있는 물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외모가 반반한 것이 아주 먹음직스럽게 생겼구나.’

역시나 그의 성향대로 말은 하지 않았을 뿐이지 이미 안나를 이미 속으로 품평을 하고 있었다.

짝 달라붙은 검은색 가죽바지에 부츠를 신고 있는 그녀의 다리라인은 상당히 섹시했고 거기에 하얀색 상의에 봉긋하게 솟아 있는 젖가슴은 손을 집어 넣어 주물러 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그가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을 때 하는 행동이 바로 손으로 직접 주물러보고 상태를 확인하는 것에 있었는데 상당히 변태 스러운 행위가 아닐 수 없었다.

안나를 보자마자 그녀에게 혹하는 마음이 든 알 무하드는 한 동안 시선을 때지 못 했다.

그녀의 얼굴을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렸기 때문이었다.

반반한 외모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녀의 분위기와 눈빛에 그런것인데 한 명의 전사라고 해도 다분한 기질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눈빛을 하고 있는 여자는 정말로 보기가 드물다.

‘그런데 여자가 어찌 저런 눈빛을 가질 수가 있지? 전사의 기질이 상당히 감탄스러울 정도야.’

조직 내에서 활동하는 이들을 그들이 부르는 이슬람국가의 군인이나 그런 말을 하지 않고 통상 IS의 전사라고 표현을 했다.

국제사회에서는 IS에서 활동하는 이들을 두고 남녀구분없이 통상 그들의 표현대로 전사로 기사를 내보낼 때도 있었지만 그들 내에선 ‘전사’라는 호칭은 남자에게만 사용 할 수 있고 여자에게는 사용하지 않는 말이었다.

허나 알 무하드는 안나에게서 그런 기질을 보았으니 이렇게 놀라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가 알기로 저런 눈을 한 사람은 IS내에서도 보기 드물었기에 더 그러했다.

‘주인님이 데리고 있는 여자는 그 자체만으로도 일개 여자들과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르구나.’

저 정도의 눈빛을 한 여자는 전사라는 호칭을 내려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보다 더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알 무하드는 안나에게서 시선을 때지 못했다.

정말로 탐이나는 인재다.

“그만보고 이제 가도록하지.”

그때 이만석이 닫혀 있던 입을 열자 그제야 알 무하드가 정신을 차리며 고개를 숙인 후 고개를 옮겼다.

그 뒤를 따라 이만석이 발걸음을 옮기면서 힐끔 안나를 바라보았다.

‘기분이 좋지 않은 모양이군.’

무스타파가 왜 그렇게 당했는지를 생각하면 그녀가 기분이 나쁘지 않은지 알 수가 있었다.

안나를 바라보는 알 무하드의 시선엔 탐욕스러운 성욕이 그대로 내포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만 그녀가 그때와 다르게 나서지 않은 것은 이만석이 이곳으로 온 목적 때문이었고 직접적으로 안내해라는 말을 했기에 그런 것이다.

알 무하드가 문을 열고 나오자 문 앞을 지키는 수행원들이 곧바로 인사를 올렸다.

허나 곧이어 이만석과 안나를 보고는 놀란 듯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경계를 드러냈는데 그 행동에 알 무하드가 나무랐다.

“내 손님들이니 경거망동 하지 마라.”

그의 꾸짖음에 경계하던 이들이 놀랍게도 고개를 숙이며 예의를 갖추는 행동을 보였다.

전혀 의심을 눈초리를 보이지 않는 이들의 행동에 이만석은 속으로 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 번의 말에 군말없이 따른다.

‘칼리프라는 직위가 어느 정도 인지 알만해.’

무슬림 수니파에서 최고로 치는 칼리프라는 칭호는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오직 최고이자 선지자라고할 수 있는 이들에게만 하사하는 칭호였고 알 무하드는 당당히 자신을 칼리프라 칭했던 것이다.

그렇게 알 무하드를 따라 대전으로 향하니 중간에 지나가던 이들이 그를 보고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해왔다.

허나 다음으로 이만석과 안나를 보며 의아한 듯 바라보았지만 경계의 눈빛만 보일뿐 뭐라고 따지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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