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에 나만이 유일한 마법사가 되었다-369화 (369/812)

〈 369화 〉 369화 알렉산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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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 북동부 지방의 한적한 해안가에 위치한 2층의 펜션은 푸른 지중해의 바다와 작은 해변을 끼고 있어 개인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인기가 좋은 휴양처였다.

와인을 포함해서 위스키에 맥주까지 모든 술들이 구비되어 있고 냉장고와 식재료 저장고를 열면 싱싱한 채소들과 바비큐를 구어 먹을 수 있는 고기들이 구비되어 있어 손님은 예약을 하고 찾아오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2층의 테라스에서 지중해의 넓은 바다와 백사장을 바라보며 가족이라든지, 함께 온 지인들이나 연인들이 파티를 벌이면 그만큼 즐거움도 배가된다.

펜션만 빌린 사람만이 사용 할 수 있는 백사장이라 해변을 끼고 바비큐파티를 벌여도 되어 방해받는 사람들 없이 기분 좋게 휴식을 즐기고 놀다가면 되는 일이었다.

그대신 하루 숙박료가 1000달러가 넘어가는 거금이 들어서 하룻밤만 머문다고 해도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되지 않는 돈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나 부유층이 예약을 만이 하기에 손니이 끊어지는 날이 없을 정도로 이집트의 인기가 많은 휴양지중에 한 곳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그런 그림 같은 전망과 포근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이 펜션의 분위기는 평소와 분위가 사 못 달랐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게조용하고 아늑한 해변엔 삼삼오오 사람들이 거리를 두고 경계를 서듯 서있었고 펜션 주변에도 무장은 한 건장한 사내들이 주변을 경계하듯 보초를 서고 있었다.

아늑하고 그림 같은 전망과 분위기를 깨버리는 이 사내들은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로 예약을 하고 온 이들이 아니었다.

말 그대로 강제점거를 하여 사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이곳은 알렉산드리아 북동부지방을 장악하고 있는 미피아들의 임시거처로 이용되고 있었다.

보관 되어 있는 양주를 꺼내어 마시는 것인지 거칠게 수염이 자란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위스케잔에 가득 따라서 두어 모금 술을 마셨다.

뺨이 불그스름한 것이 어느 정도 취기가 오른 것처럼 보이는 얼굴이었다.

“언제까지 이렇게 대치만 하고 있을 거야?”

탁자에 거칠게 잔을 내려놓은 남자가 창가에 서서 담배를 입에 물고 있는 또 다른 남자를 향해 입을 열었다.

머리에 검은색 비니를 눌러쓰고 갈색 자켓에 면바지를 입고 있는 그 남자는 30대 후반정도로 보였고 얼굴에 기다란 상처를 가지고 있어 살벌한 인상을 풍겼다.

“어차피 우리와 협상을 할 생각이 없는 것 같은데 이대로 끌어서 좋을 게 뭐야?”

말이 없는 그 남자를 향해 다시금 불평을 늘어놓은 남자가 테이블에 놓여 있는 위스키 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언제일이 터질지 모르는데 또 술을 마시고 있어?”

그때 2층 계단에서 또 다른 남자가 걸어 내려오며 입을 여는데, 눈 고리가 내려와 웃는 상인 것 같았지만 눈썹을 밀어버리고 입가에 피어싱이 하고 있어 묘한 느낌을 풍기는 나마였다.

“난 당장이라도 그 일이 터졌으면 좋겠다. 답답해서 미치겠어.”

속이 타는지 다시 잔을 들어 단번에 전부 비워버리고 거칠게 탁자에 내려놓았다.

“그렇게 열내지마.”

창밖을 바라보고 있던 비니를 쓴 남자가 몸을 돌리며 다가왔다.

그러고는 소파에 앉더니 재떨이에 담배꽁초를 비벼 끄며 다시 말을 이었다.

“그렇게 재촉하지 않아도 내일 안으로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으면 실력행사에 들어갈 거야.”

“듣던 중 반가운소린데?”

입 주변의 수염에 묻은 위스키를 손등으로 닦아낸 남자가 기대를 드러내며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럼 첫 번째로 뭘 할 거지?”

“주요도로의 출입을 패쇄 시킬 생각이야.”

“그렇게 되면 그쪽에선 상당히 당황스러워 하겠는데.”

주요도로를 패쇄 시킨다는 것이 만족스러운 것인지 웃음기를 머금은 목소리로 말을 받았다.

그때 술을 마시는 것을 나무랐던 피어싱을 한 남자가 이쪽으로 다가오더니 양주병을 들어 두 어 모금 마셨다.

“너 나보고 술 마시지 말라며?”

“절제 없이 마시는 걸 뭐라 한 거야. 한 두 모금 정도는 혈액순환도 되고 몸에 좋아.”

그러고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더니 비니를 쓴 남자를 향해 입을 열었다.

“놈들이 치안대를 끌고 나오면 어쩔 거야?”

만약 도로를 점거하고 패쇄시킨다면 사태를 아주 심각하게 볼 것이 뻔하니 다시금 중무장한 치안대의 병력에 대대적으로 투입 될 것이 뻔했다.

지금은 경찰들이 사태를 지켜보며 경계를 서고 있었고 치안대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 한 채 알렉산드리아 경찰청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만약 놈들이 끌고 치안대를 끌고 나온다면 상대해준다.”

“충돌을 벌이겠다는 말?”

“우리가 어떤 심정으로 나왔는지 의지를 보여줘야지.”

“피 튀기는 전쟁이 되겠어. 크큭...”

무기를 밀거래를 주 업으로 삼으며 브로커로써 활동을 하던 그에게 피튀기는 전쟁을 쏘다니는 것은 일상의 생활이나 마찬가지였다.

내전이나 테러단체들간에 의한 알력다툼 등 그 모든 상황들이 그에게는 돈벌이의 수단이 되었던 것이다.

허나 몇 년 전부터 IS라는 무장단체가 나타나더니 스스로를 이슬람국가로 천명하고 대대적으로 세력을 넓혀갔는데 그와 같은 브로커드을 회유하여 자신들쪽으로 끌어들여 세력화 시키거나 그렇지 않으면 죽여서 없애버리는 등 상당히 일이 어렵게 되었던 것이다.

알카에다와 같이 자신들과 적대하는 테러단체나 또다른 무장단체가 생기는 것을 원치않는 IS는 무기밀거래 상인이나 브로커와 같은 이들을 리스트에 올라 찾아다녔고 보이는 족족 회유를 하거나 죽이는 것으로 씨를 말렸던 것이다.

무서운 속도로 세력을 넓혀가는 IS는 국제적으로 요주의 단체로 떠올랐고 중동에서 활동하던 무기 상인과 브로커들은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서라도 손가락을 빨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만에하나 알카에다나 이런 곳과 거래를 하다가 발각되는 날엔 척살대상으로 올라가 회유도 없이 무조건 죽이려 들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무서운 기세로 중도이역에서 성장한 IS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한 당분간 하던 일을 접거나 외국으로 떠야 할 판이어서 터전을 떠나기 싫었던 그는 이곳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도모하는 일에 합류하여 브로커 생활을 접고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려 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데리고 있던 경호원들과 인원들을 모조리 다 끌고 왔고 그와 함께 파트너이자 사업을 함께 했던 비니를 쓴 남자도 같이 왔다.

그는 원래 리비아의 대테러특전부대 소속의 중위로 장교였지만 쟈스민 혁명으로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군부가 와해되며 팀이 해체되어 전역을 하였는데, 그 후로 자신을 따라 나선 소대원들을 대리고 전쟁용병으로 활동하다 브로커인 이 남자를 만나 함께 활동해 왔던 것이다.

용병으로 활동 할 때 보다 수입이 짭짤해 지금까지 계속해서 함께 해왔는데 IS 때문에 상황이 힘들어지자 여기까지 함께 오게 된 것이었다.

브로커로써 활동 하던 이 남자의 이름은 데르말로 였고, 비니를 쓰고 있는 남자의 이름은 샤킵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과 함께함께 이일을 도모하게 된 피어싱을 하고 있는 이 남자의 이름은 느루 모트 알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고 할아버지인 알리가 무바라크 정권 때 행정총무관에 있으면서 집안에 번성했지만.

쟈스민혁명 이후로 국민재판에 서게 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되었다.

재산도 대부분 몰수가 되었었는데 그 때문에 속이 타들어갔던 아버지는 앓고 있던 지병이 도저 그만 세상을 떠낫던 것이다.

한순간에 집안이 망하게 되었지만 할아버지인 알리가 축적했던 재산이 상당했던지라 외국으로 피신했었던 느루는 호의호식하며 살아 갈 수가 있었다.

그에 대한 원한을 가지고 있던 느루는 그화를 뒤이어 들어선 투랍 대통령과 총리를 맡은 리자 아마사피에게 그 화를 돌렸는데,뭘 해보기도 전에 투랍 대통령이 물러나게 되어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며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는 리자 아마사피 총리의 대선이라 할 수 있는 이 시기를 맞춰, 흩어져 있던 마피아 세력들을 돈으로 매수해 삐뚫어진 그의 복수의 대상으로 크게 한번 일을 치르려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다.

마피아들이 억눌려 오던 것은 무바라크 정권 때부터 였지만 쟈스민 혁명당시 정부가 바뀌면 자신들에게도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싶어 참여하게 되었지만 투랍 정권에 이어 아마사피 총리가 임시정부를 잡고 있는 지금도 자신들의 처지는 변화지 않아 상당한 불만과 화를 품고 있었다.

그래서 무바라크 정권에 행정총무관을 맡았던 알리의 손자인 느루의 제의임에도 이일을 잘 치루면 자신들의 입지를 굳힐 수 있다는 생각에 응하는 이들이 생겨났고, 빼돌렸던 돈으로 매수를 하니 제법 많은 수의 인원이 몰려들었던 것이다.

그렇게 무기를 구하기 위해 인맥을 동원하여 브로커를 찾던 중 데르말로를 만나게 되었고 그와 동업했던 샤킵이 함께 합세하면 알렉산드리아 북동부 지방을 장악 할수 있는 세력을 형성 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누르를 포함한 흩어져 있던 마피아라 자처하는 이들로는 좀 부족한 감이 많았는데, 거기에 브로커인 데르말로가 무기와 함께 그가 데리고 있는 부하들과 전직 특전부대 소속의 군인이자 전쟁용병이었던 샤킵이 함께하며, 그의 소대원들의 합류는 단번에 부족함을 매울 수 있게 해주었던 것이다.

일개 마피아가 아닌 무장단체라 해도 손색이 없는 화력을 손에 넣게 된 그들은, 마음만 먹으면 알렉산드리아를 무대로 내전을 일을 킬 수도 있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무력충돌이 일어나면 큰 피해를 걱정하여 지금까지 대치를 하며 흘러가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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