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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나만이 유일한 마법사가 되었다-346화 (346/812)

〈 346화 〉 346화 작은소동?

* * *

“......”

끝없이 농구공이 골대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세린은 할 말을 잃어버렸다.

어떻게 던지는 족족 다 골대로 빨려 들어가는지 믿을 수가 없는 모습이었다.

허나 이만석은 평온한 얼굴로 계속해서 굴러 내려온 공을 집어 던져대는데 한 치의 실수도 없이 깔끔하게 안으로 들어갔다.

50초가 지났을 때 200점대를 돌파했고 1분이 지났을 떼 252점이 찍혀 있었다.

빰빠밤­!

1차 스테이지가 60점이었으니 지나도 한 참 지난 점수로 무난하게 통과를 알리는 음이 나왔다.

“대, 대단해요!”

세린이 감탄사를 터트리며 바라보았다.

“아직 놀라긴 이르지.”

그렇게 말한 이만석은 곧이어 2차 스테이지를 알리는 소리와 함께 공이 굴러 내려오는 것을 집어 들었다.

2차 스테이지는 1차보다 15점 많은 75점을 넘겨야했다.

그러니 252점이 찍혀있는 이만석은 327점을 넘겨야 하는 것이다.

역시나 공이 굴러 내려오는 순간 잡아서 그대로 던져버렸고 농구공은 깔끔하게 골대를 출렁이며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쉼 없이 점수가 다시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어느새 세린은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웅성웅성­!

마지막 3차스테이지가 종료 되었을 떼 어느새 점수판은 700점대를 훌쩍 넘어 최고신기록을 경신했다.

점수판에 찍혀 있는 최고신기록이 500점대 였던 것을 보면 2차 스테이지에서 이미 넘어서버린 것이다.

신기에 가까운 던지는 속도와 빨려 들어가는 모습에 지나가던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게임을 끝내고 사람들을 피해 안으로 들어간 세린이 신기한 얼굴로 이만석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그렇게 공을 잘 던져요? 혹시 학창시절 농구부에서 활동했어요?”

“집중해서 던지면 돼.”

“그게 말처럼 쉬우면 다 농구천재로 불리 걸요.”

가볍게 말해서 넘기는 이만석의 말에 세린은 웃음이 다 나왔다.

아직 놀람이 채 다 가시지 않은 가운데 그녀의 눈에 콕집어 맞추는 다른 그림 찾기 게임이 눈에 들어왔다.

“이번엔 이거 해봐요.”

“게임 좋아하나보지?”

또 다른 게임을 하자는 세린의 말에 이만석이 그렇게 물음을 던졌다.

“좋아 한 다기 보단 이런 분위기를 즐기는 거예요. 즐겁잖아요.”

대충 어떤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알아들은 이만석이 고개를 끄덕이곤 500원짜리 동전 하나를 투입구에 넣었다.

“네가 잡아.”

“잘 찾아주셔야 해요.”

그렇게 말한 세린이 연필모양의 게임 조종기를 집어 들었다.

시간초과가 부과되었고 곧이어 두 개의 사진이 떴다.

호수를 배경으로 낚시를 하는 풍경의 사진이었는데 세린은 두 장의 사진을 바라보다 한 쪽 손목을 콕하고 집었다.

그러자 나이스라는 말과 함께 동그라미 표시가 떴다.

왼쪽엔 시계가 있는데 오른쪽 사진엔 손목시계가 없었던 것이다.

이어서 소나무 두 그루가 붙어 있고 옆 사진은 하나만 있는 것을 찾아내어 그것도 집어내었다.

남은 개수는 세 개였고 시간은 넉넉하게 40초 이상 남았으니 집중만 하면 무난하게 넘길 것 같았다.

“찾았다!”

웃음을 지으며 말한 세린이 낚시통의 손잡이가 없는 것을 다시 집어서 맞추었다.

뒤이어 양말색깔, 그리고 구름모양까지 다 맞추었다.

“저 잘하죠?”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이만석을 향해 세린이 그렇게 말했다.

이어서 두 번째 판으로 넘어갔는데 수많은 인형들이 진열되어 있는 인형가게 안의 풍경이었다.

어지럽게 펼쳐져 있어 상당히 시야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그림이 아닐 수 없었다.

거기다 인형색깔도 다 제각각이라 더욱 헷갈리게 하기 충분했다.

유심히 살피던 세린은 왼쪽에 끝에 있는 곰돌이인형 색깔이 다른 것을 발견하고 콕하고 집으니 동그라미 원이 생겨났다.

무난하게 하나를 찾아내었지만 이어서 다른 것을 찾는 건 여간 쉬운 게 아니었다.

“음...”

30초가 흐르고 시간이 점점 압박감이 느껴져 올 때 세린의 입에서 작은 숨소리가 흘러나왔다.

“아무래도 찬스를 써야 할 거 같아요.”

그렇게 말한 세린이 찬스를 눌렀고 이어서 왼쪽 밑의 진열대 모양 끄트머리가 다른 부분이 반짝였다.

그곳을 집으니 원이 생겨난다. 허나 아직도 3개를 더 찾아내야 할 판이었다.

목숨도 3개였으니 세 개중에 하나를 못 찾으면 그대로 게임아웃이었다.

그렇게 10초정도 남았을 떼 이만석이 닫혀 있던 입을 열었다.

“팬더 눈.”

“팬더?”

빨리 확인한 세린이 검정부분이 조금 틀린 것을 발견하고 서둘러 눌렀다.

“악어꼬리.”

오른편에 있는 악어인형의 꼬리를 보니 휘어져 있는 부분이 또 약간 달랐다.

“위에서 두 번째 진열 판 나무 무늬”

살펴보니 나무 나이테로 보이는 문양이 왼쪽엔 하나 더 있었던 것이다.

서둘러 누르자 2초정도의 사간이 남기고 게임을 넘겼다.

“알고 있었어요?”

순식간에 세 군대를 말하는 모습에 세린이 놀란 음성으로 말했다.

대답은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취했지만 세린은 반쯤 입을 벌리고 믿기지 않는 다는 듯 보았다.

“관찰력이 대단하네요...”

“시작했다.”

팔짱을 낀 채 고개를 까딱이는 말에 세린이 다시 화면을 바라보았다.

이어서 카페에서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는 풍경이 펼쳐졌다.

카운터에 서있는 직원의 귀걸이가 한 쪽이 없는 것을 발견하곤 집으니 동그라미가 생겨났다.

허나 이어서 또다시 찾는 대에 난관에 부딪쳤는데 더 빠르게 시간이 흘러가기 시작한 상황이라 더 촉박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약 20초 정도의 시간이 남았을 때 이만석이 다시 입을 열어 하나하나 지적했고 세린은 금세 다 맞출 수 있었다.

그 후로도 똑같은 풍경이 펼쳐졌는데 시간이 상당히 빠르게 가기 시작하는 상황에서도 이만석은 막힘없이 다 집어내었다.

“깼다!”

마지막 판까지 다 넘긴 지나가 기뻐하며 소리쳤다.

“정말로 대단해요!”

그러더니 이만석을 바라보며 눈을 빛내면서 감탄사를 터트렸다.

“어떻게 그리 잘 할 수가 있어요?”

“잘 보면 다 보여.”

“와...”

존경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피식 웃음을 지었다.

“저거 한 번 해봐요!”

눈을 빛내며 바라보던 세린이 권총으로 괴물을 싸서 죽이는 게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지.”

같이 그곳으로 향하자 이번엔 세린이 동전 두 개를 투입구에 넣었다.

“계속 그쪽에서만 넣게 하면 미안하잖아요.”

그러고는 총을 빼들었는데 생긋 웃음 지었다.

“저 이거 처음이에요.”

“나도 처음이다.”

“그럼 쉽지 않겠네요?”

“글쎄.”

곧이어 스토리화면이 넘어가고 장전하는 모습과 함께 괴물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생긴 것이 상당히 징그럽고 깜짝 깜짝 튀어나오니 세린이 놀란 듯 총을 쏘았다.

순식간에 총알이 달고 틱틱 거리는 소리가 나자 이만석이 취하는 행동을 보고 따라 하니 금세 총알이 다시 가득 찼다.

‘처음이 아닌 거 같은데...?’

괴물이 튀어나오는 족족 맞고 죽어버리는 풍경에 세린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보스몹이 튀어나온 순간에도 정확하게 타격지점을 맞추었고 피가 빠르게 달며 금세 죽어나갔다.

그렇게 두 번 째 세 번째 판에 갔을 때 다시금 뒤에 사람들이 하나 둘 몰려서 구경을 하고 있었다.

세린도 같이 하고 있었지만 잠깐씩 엄호를 해주는 정도면 충분 할 정도로 이만석의 사격솜씨는 믿을 수가 없을 정도로 정확했다.

튀어나오는 순간 녹아서 사라지는 것이다.

그렇게 마지막 최종 보스까지 끝장을 냈을 때 뒤에서 감탄사를 터트리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것 말고도 다른 게임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앉아서 운전을 하는 게임 역시 한 치의 실수도 없이 시원하게 밟으며 코너링을 돌면서 시간 안에 스테이지를 완료했고 역시나 기록을 경신했다.

상황이 그렇게 되니 이만석의 뒤를 따라다니며 구경을 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정도였다.

점점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자 세린은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결국 이만석과 게임장을 나서야 했다.

“도대체 정체가 뭐에요?”

“정체?”

“어떻게 하는 게임마다 모두 그렇게 잘 할 수가 있어요?”

“집중만 하면 돼.”

“집중만 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만큼 행동과 움직임, 그리고 흐트러짐도 없어야 하는데 다 완벽한 사람같이 보였어요!”

처음이라는 이만석의 말이 거짓말 같이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이만석을 보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가 않아 보여 정말로 믿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비록 게임일 뿐이었지만 이만석이 보여준 실력은 세린을 신선한 충격에 빠트리기에 하나도 부족하지 않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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