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2화 〉 322화 발표문
* * *
“정말이야?”
“그래.”
고개를 끄덕이는 이만석은 천천히 땀에 젖어 있는 하란이의 어깨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아무래도 한 바탕 한 것인지 침대에 누워 있는 두 사람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만석의 품에 안기어 있는 하란이의 봉긋한 젖가슴에 자리해 있는 유실은 아직도 탱글 하게 서있었다.
조금 전에 일을 치루 어서 달아오른 몸이 가라앉지 않은 까닥에 그런 것이다.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아.”
“1월 말쯤에 가는 거니까 여유는 있어.”
“그래도...”
아쉬운 듯 중얼거리며 말한 하린이 팔을 뻗어 이만석의 가슴을 끌어안았다.
“3일 동안 출장 다녀 온 것만 해도 생각만이 났는데... 또 오랫도안 보지 못 할 걸 생각하니 슬퍼...”
“전에는 잘 지냈잖아?”
“그때는 공부에 매진한다고 그런 거지. 오빠에게 떳떳한 여자 친구가 되고 싶었으니까.”
“또 그러면 되겠네.”
“뭐?”
이만석의 말에 하란이 게슴츠레 눈을 뜨며 바라보았다.
그에 피식 웃음을 지은 이만석이 다시 입을 열었다.
“농담이야.”
“그런 농담 하지마. 나 정말로 진지하니까.”
“삐졌어?”
“몰라.”
가슴에 얼굴을 파묻으며 말하는 그 모습에 이만석이 손을 들어 하란이의 긴 검은색 생머리를 아래로 쓸어 주었다.
“이렇게 어리광 부려서 어떻게 좋은 변호사가 될까 몰라.”
“다 오빠 때문이야...”
“이제 다 내 탓으로 돌리려고?”
“몰라 바보야.”
잠시 동안 하란이의 생머리를 쓰다듬어주던 이만석이 천천히 그녀의 얼굴을 들게 했다.
그러고는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추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그래도 대견하네... 세 군대 다 합격을 하다니.”
원서를 넣었던 대학교 세 군대에서 전부 합격을 한 것을 칭찬하자 하란이 눈을 빛냈다.
“정말로 대견해보여?”
“물론...”
“그럼 키스해줘.”
“또?”
“빨리~ 응?”
눈을 맞추며 비음석인 음성으로 애교를 부리는 하란이의 행동에 이만석이 천천히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어주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입이 벌어지며 하란이의 혀가 이만석의 입속으로 들어섰다.
안으로 들어선 하란이의 혀는 곧장 이만석의 혀와 얽혀 들어갔고 찐득하게 섞여 들어가며 타액을 주고받았다.
어느새 이만석의 목을 끌어안은 하란은 계속해서 혀를 움직이며 입속에 머물렀다.
키스를 나누는 야릇한 소리가 들려오고 쪽 하고 빨아 당기는 소리도 간간히 울렸다.
하란이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던 이만석이 아래로 손을 내려 엉덩이를 힘주어 잡았다.
그러자 몰캉한 감촉에 그대로 손바닥을 통해 전해져온다.
“오빠...”
천천히 이만석의 입속에서 혀를 빼낸 하란이 낭랑한 목소리로 입을 열며 몸 위에 올라탔다.
자신의 음부로 성기를 압박하고 누른 상태로 조심스럽게 앞뒤로 움직이며 마찰을 주기 시작했다.
그 자극에 의해서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딱딱하게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자, 기둥을 음부 사이에 밀착해 다시 부드럽게 마사지 하듯 움직이며 더욱 강한 자극을 안겨주었다.
“네가 넣어봐.”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인 하란이 손을 아래에 내려 엉덩이를 살짝 들며 성기를 바로 새웠다.
그러더니 자신의 질 입구에 맞추고는 천천히 엉덩이를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양쪽으로 입구가 벌어지며 자연스럽게 귀두부터 시작해 안으로 삽입되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마치 제 집에 들어선 것 같이 성기를 거침없이 샘 안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가며 자리를 잡았다.
땀에 젖어 있는 그녀의 양쪽 엉덩이를 다시 힘 있게 잡았다.
탄력적인 하란이의 몸에선 그녀의 체취가 진하게 풍겨져 나온다.
“으응~!”
천천히 엉덩이를 돌리며 움직이기 시작한 하란이 위아래로 방아를 찍어대기 시작했다.
찌걱...찌걱...찌걱......!
이미 샘 안에 있던 액체들로 인해 움직이자 바로 자연스럽게 질척이는 소리가 울려나온다.
엉덩이를 잡고 있던 손을 이만석이 힘주며 양쪽으로 잡아 당겼다.
그러다 그 사이로 조심스럽게 검지손가락을 이용하여 항문을 건드렸다.
“아...!”
조심스럽게 건드리며 자극을 주니 엉덩이를 들썩이던 하란이의 몸이 작게 움찔거렸다.
성기를 물고 있는 미끌 거리는 그 감촉은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질리지가 않는다.
“사랑해...오빠.”
빠른 속도로 엉덩이를 들썩이던 하란이 천천히 손을 짚으며 상체를 일으켰다.
허리를 바로세운 하란이 엉덩이를 돌리기 시작할 때 이만석도 양손을 이용하여 허리를 잡아 받쳐주었다.
크게 원을 굴리며 휘저을수록 성기를 물고 있는 질 벽이 쓸면서 자극을 배가 시켰다.
찌걱...찌걱...찌걱.....!
쉬지 않고 울려 퍼지는 그 소리는 점점 더 음란한 행위로 이어지며 마음껏 교태를 부리면서 자신을 숨기지 않았다.
봉긋하게 자리를 잡은 젖가슴은 한 손에 꽉 들어차는 크기라 쥐고 조물딱거리기 좋았다.
자신과의 관계를 이제 편하게 즐기는 하란이의 모습처럼 이만석도 그녀의 몸을 부담 없이 탐했다.
질 벽이 양쪽으로 벌어지며 그 사이로 물이 흘러나온다.
크게 엉덩이를 들썩이다 원을 그릴수록 물에 젖어 질척이는 성기에 따라 흐르는 것이다.
“아..으음..하아아....아앙~!”
부끄러움 없이 신음소리를 내뱉으며 하란이 살짝 허리를 뒤로 젖혔다.
그러면서 바닥에 손을 짚고 엉덩이를 들썩이자 적날하게 눈앞에서 성기가 샘 안으로 들락거리는 모습이 그대로 내보여졌다.
“오...오빠......!”
절정을 향해 올라가는 그녀의 애타는 음성이 이만석의 귀에 들려온다.
“가..같이..가....”
빠른 속도로 들썩이며 더욱더 강하게 성기에 자극을 주었다.
마치 사정을 하기를 바라는 듯 재촉하는 모습 같았다.
“하란아.”
그러다 한 순간 강한 분출이 일어나며 그녀의 질속에 시원하게 들이찰 때 하란이 또한 들썩이던 걸 멈추며 몸을 떨었다.
천천히 호흡을 고르며 몸을 바로 새운 하란이 앞으로 허물어지듯 이만석의 가슴에 안기었다.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추어준 이만석이 하란이의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아무래도 며칠을 못 보는 동안 많이 애타게 기다렸던 것 같았다.
그동안 관계를 가지면서 자신에게 길들여졌으니 찾는 것도 어쩌면 당연할지 모를 일이다.
“사랑해.”
이만석의 가슴에 뺨을 부비 대는 하란이의 심장이 여전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그녀에게 있어 이만석은 떨어 질래야 떨어 질 수 없는 자신의 남자인 것이다.
하란이의 첫 사랑은 민호였고 어쩌면 그게 이루어 질 수도 있었지만, 고백을 해올 때 쯤엔 이미 하란이의 마음속엔 이만석이 자리해 있었다.
미안한 일이지만.
더 이상 하란이의 마음에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잘 챙겨주었던 첫 사랑의 오빠를 담아두기엔 빈자리가 없었다.
그만큼 그녀는 이만석을 너무나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깔끔하게 차려 입고 아침 출근길에 오른 이만석의 옆 좌석에 앉아 있는 차이링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음을 던졌다.
“그러니까... 이집트를 중심으로 해서 중동지역 전체를 관리하겠다 이 말이니?”
“맞아.”
“갑자기 거기서 사업을 하는 걸 보고 생각은 있겠거니 했는데 그림을 크게 그리고 있었네?”
이만석이 처음 이집트에 간다고 했을 때 정국혼란을 틈타 세력진출을 하기 위한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벌인 일들도 그에 일환인 걸로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이집트 뿐만이 아니라 중동 전체를 보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런데 위험하지 않을까. 알카에다라는 테러단체들도 그렇고... 지금은 IS로인해 상당히 이슈가 되고 있잖아.”
이슬람국가를 선언하고 벌이는 이들의 자행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상당히 잔인하고 극단적인 행동을 일삼으며 대놓고 힘을 과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거기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돼.”
“생각이 있다는 거야?”
“그래.”
“그럼 언제 가는데?”
“1월 말쯤.”
“빨리 가네?”
아쉬운 듯 말하는 차이링의 말에 이만석이 피식 웃음을 지었다.
“똑같은 말을 하더군.”
“우리 꼬마아가씨가?”
“어.”
“당연히 그럴 거야. 그 아이 또한 당신을 그만큼 사랑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말했단 차이링이 잠시 생각을 하는 듯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가만... 그러면 나 꼬마아가씨하고 둘이서 지내야 하는 거니?”
“둘이 아니지.”
순간 차이링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럼 지나라는 그 아가씨도 들어오기로 한 거야?”
“그럴 거야.”
“으음...”
얘기를 주고받는 사이 일성회의 본사 빌딩에 당도한 이만석이 정문으로 들어가 차를 정차 시켰다.
그러자 대기하고 있던 정장을 차려 입은 사내 두 명이 다가와 고개를 숙였다.
차에서 내린 이만석이 키를 건네주자 황송하다는 듯 받아들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차이링과 나란히 걸음을 옮겨 안으로 들어가자 얘기를 주고받거나 데스크에 있던 여직원들을 포함해서 모두가 하던 행동을 멈추고 이만석을 향해 정중히 인사를 올렸다.
차기 일성회 회장이 될 사람이었으니 당연한 행동들인 것이다.
엘리베이터로 이동해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는 동안 차이링이 눈웃음을 지었다.
“이제 익숙해졌나봐?”
처음에는 이만석은 이런 행동들을 별로 탐탁치않아 했지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모습에 물어 본 것이다.
“말해 봤자 똑같을 텐데 뭐.”
“신경 쓰지 않기로 한 거니?”
“그래.”
잠시 후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문이 열리자 이만석과 차이링이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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