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8화 〉 298화 한 번이면 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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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하러 가려고?”
“응... 오빠는?”
“나?”
티비를 보고 있던 이만석은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더니 속옷을 챙겨들고 나오는 하란이에게 물음을 던졌다가 던지는 질문의 말에 반문 할 수밖에 없었다.
“나도 당연히 샤워해야지.”
“그...렇지?”
이만석의 말에 하란이는 어중간하게 대답하고는 그대로 발걸음을 빨리 놀렸다.
뺨은 붉혀져 있어 허둥대는 모습이 다 알아볼 정도였다.
의아하게 바라보는 이만석을 뒤로하고 샤워실 안으로 들어선 하란이 양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어떡해...”
뭐가 그리 부끄러운 것인지 자신을 책망하는 듯 한 음성이었다.
“오빠하고 둘만 있는 게 아닌데.”
이만석은 샤워 할 거냐고 말 그대로 받아들인 것 같았지만 하란이의 말은 그게 아니었다.
자신하고 같이 할 거냐는 물음이었던 것이다.
전에 데이트를 하고 모텔에 갔을 때 자주 둘이서 샤워를 해서 저도 모르게 버릇처럼 말이 나왔다.
다행이 그런 족으로 받아들이지 않아 그나마 안심 할 수 있었다.
“놀림 받을 뻔 했네...”
차이링을 떠올린 하란이가 그렇게 안도 하며 말했지만 금세 불안감이 스쳐지나갔다.
“아니지, 그 사람이라면 눈치 챘을지도 몰라.”
차이링과 오랫동안 지낸 건 아니지만, 상당히 응큼하고 대담한 여자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거기다 눈치도 빨라 상대하기 힘든 타입이었다.
“마음속에 능구렁이 수십 마리는 감추고 있을거야.”
어떻게 얼굴 표정이 그렇게 확 바뀌는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가녀리면서 청순한 얼굴로 빤히 눈을 깜빡거리며 바라보다니, 하란이에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많은 남자들을 저런 식으로 홀리고 다녔겠지?”
하란이가 보기엔 차이링은 그러고도 남을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저렇게 연기를 하는데 어떤 남자가 넘어가지 않겠는가.
하란이도 확실히 뭔가 가녀려 보여 안쓰러운 마음이 일었던 것도 사실이이었기 때문이었다.
옷을 주섬주섬 벗은 하란이 한 숨을 내쉬며 브래지어 후크를 풀었다.
그러자 양속으로 꽉 쥐기 좋은 봉긋한 젖가슴이 탄력적으로 출렁이며 모습을 드러냈다.
“작은 게 아닌데...”
거울 앞에 선 하란이 양손으로 자신의 젖가슴을 쥐어보며 말했다.
크다고 할 수도 없지만 작다고도 할 수 없는 크기라 생각했다.
브래지어 사이즈도 B컵이었고 공간이 남는 것도 아니었으니 작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몸을 살짝 옆으로 틀어 젖가슴을 아래에서 받쳐 올려 보았다.
그러자 봉긋한 굴곡을 가진 보드라운 살결을 따라 중앙에 연붉은빛의 앙증맞은 유실이 예쁘게 자리해 거울에 비춰졌다.
“난 작은 게 아니야.”
그렇게 몸을 이리저리 돌려 비춰보던 하란이 그렇게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말했다.
“오빠도 그렇게 생각할까?”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만석의 옆에 붙어서 젖가슴으로 부비대는 차이링을 떠올리자 걱정이 되었다.
“하아...”
하란이의 입에서 작은 한 숨이 흘러나왔다.
“뭐야 그 눈빛은?”
은근한 시선으로 얼굴을 빤히 바라보는 차이링의 시선에 이만석이 눈살을 찌푸렸다.
“다 알면서 왜 그러실까~?”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나긋하게 말한 차이링이 조심스럽게 이만석의 옆으로 바짝 붙어왔다.
“방금 들어갔으니까 나오는데 좀 시간이 걸릴 거야.”
“그래서?”
“꼭 내가 말을 해야 하겠니?”
그렇게 말한 차이링이 조심스럽게 이만석의 몸 위에 올라탔다.
양팔을 잡고는 자신의 엉덩이 쪽으로 가져다 되더니 이만석의 목을 그대로 휘어 감았다.
망설이지 않고 앵두같이 붉은 입술을 이만석의 입을 살며시 덮어버렸다.
입이 벌어지며 말랑한 혀가 구렁이처럼 기어 나오더니 이만석의 입속으로 헤집으며 굴속으로 들어가듯 안으로 파고들어갔다.
“쯉...!”
말랑한 혀가 능수능란하게 움직이며 입속을 돌아다녔다.
키스를 이어가는 야릇한 소리가 작게 울려왔고 떨이지지 않으려는 것처럼 차이링은 이만석의 입속에 집어넣은 혀를 꺼낼 생각을 하지 않았다.
키스를 이어가면서 조심스럽게 성기를 대고 있는 자신의 음부를 앞뒤로 비벼대며 아찔한 마찰을 주었다.
치마 속에 자리한 두툼한 음부를 팬티 한 장만 가리고 있어 감촉이 느껴지기도 하련만 이만석이 추리닝을 입고 있어 그렇지는 않았다.
허나 그 감촉은 완전히 지울 수 있는 건 아니었는지, 서서히 시간이 지나면서 차이링의 둔부를 찔러대며 텐트를 치기 시작했다.
“쮸우웁!”
한 참을 키스를 이어가다 쪽 하고 빨아 당기며 입술을 때어낸 차이링이 눈을 빛내며 바라보았다.
“이번엔 입으로 하지 않을 거야.”
작은 목소리로 말한 차이링이 살짝 엉덩이를 들어 목을 감고 있던 팔을 내려서 이만석의 추리닝을 아래로 끌어 내렸다.
끌어 내리는김에 팬티도 같이 내려서 그런지 우람한 성기가 그대로 튕겨져 나오며 발딱거리면서 성을 내고 있었다.
치마속 팬티를 옆으로 살짝 재껴낸 차이링이 자신의 샘에 성기를 잡고 가져다 대어 귀두부분을 비벼대며 마찰을 주었다.
“넣을게~”
속삭이는 목소리로 말을 함과 동시에 샘 입구에 맞춰 엉덩이를 내리기 시작했다.
“아...!”
질 벽이 양쪽으로 벌어지며 서서히 안으로 밀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만석은 순식간에 귀두부분을 감싸며 조여 오기 시작하는 감촉에 저도 모르게 엉덩이를 강하게 주물렀다.
엉덩이를 아래로 내릴수록 점점 기둥이 속으로 감추어져 들어갔다.
그러다 마침내 뿌리 끝까지 샘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치이링이 목을 끌어안으며 다시 입을 맞추었다.
“쭙..좋...아!”
찌걱...찌걱...찌걱......!
엉덩이를 위아래로 움직일수록 애액으로 인해 성기와 비벼지며 질척이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아...음...아아...아~!”
목을 끌어안은 상태로 차이링이 빠르게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강하게 끌어안고 있는 통에 젖가슴이 눌러지며 물컹한 감촉을 전해주었다.
“흐윽...아....좋...아......당...신도........좋아....?”
샘 깊숙이 받아들인 상태로 천천히 엉덩이를 돌리며 귀에 대고 속삭였다.
“나...하고..싶었어......!”
강하게 목을 끌어안으며 차이링이 애원하듯 말했다.
굵직한 성기가 들썩일수록 질 벽이 벌어지며 애액이 흘러나와 방울져 떨어졌다.
그녀의 재껴 놓은 팬티는 이미 축축이 젖은 상태였고 그만큼 애액이 소파 밑으로 방울져 떨어질 만큼 격렬하게 엉덩이를 들썩이고 있었다.
빠르게 엉덩이를 들썩일수록 성기를 감싸고 있는 질 벽의 자극은 더욱 강하게 전해져왔고 마치 빨리 싸라고 하는 듯 재촉하는 것만 같았다.
“아...흐으윽......아아.....!”
간드러지는 비음석인 숨소리를 내뱉으며 더욱더 빨리 움직였다.
그러다 한 순간 자궁 속에 뭔가가 차오르는 것을 느낀 차이링이 뿌리 끝까지 집어넣고는 엉덩이를 돌렸다.
“시원하게 사정해버려.”
그러면서 살짝 힘을 주어 더 강하게 조여댔다.
한 차례 사정이 끝나고 한 숨을 내쉰 이만석이 입을 열었다.
“넌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구나.”
“그렇지도 않아.”
이만석의 말에 한 쪽 눈을 찡긋한 차이링이 조심스럽게 귀에 입을 가져다 대었다.
“당신만이 날 안을 수 있.으.니.까.”
유혹하듯 낭랑한 목소리로 속삭인 차이링이 천천히 목을 휘어 감고 있는 팔을 풀었다.
그러더니 탁자 앞부분을 잡고 엉덩이를 뒤로 내밀며 숙이면서 치마를 슬쩍 걷어 올리며 싱긋 웃음을 지었다.
“아직 더 할 수 있지?”
“하아~ 개운해라....!”
샤워를 끝내고 나온 하란이 갈아입은 속옷을 세탁기에 집어넣고는 머리를 닦으며 소파로 다가왔다.
“나 끝났으니까 오빠도 샤워해.”
“어...그래.”
자리에서 일어난 이만석이 안방으로 향했다.
“이게 무슨 냄새지?”
그때 뒤에서 들려오는 하란이의 말에 이만석의 몸이 움찔했다.
“오빠 나 샤워 할 동안 뭐 먹었어?”
“아니.”
“희미하긴 한데... 이상한 이 냄새...뭐야?”
그때 차이링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이가 담배 피운다고 잠시 창문을 열어둬서 그럴거야. 걱정하지 마렴.”
“창문이요?”
“이상한 냄새가 나기에 빨리 닫으라고 했었는데 아직 다 빠져나가지 않았나보네?”
그 말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 하란이 머리를 말리기 위해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하란이가 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던 이만석이 고개를 돌려 차이링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차이링이 눈웃음을 지으며 귀엽게 한 쪽 눈을 윙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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