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4화 〉 284화 집행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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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오후에도 민우는 언제나 같이 지나의 병문안을 찾아갔다.
요즘엔 회사 일을 마치고 병원에 들리는 것이 민우의 일상이 되었는데, 오는 길에 꽃집에 들러 병실의 분위기 좀 바꿀 겸 꽃병과 함께 진열해둘 꽃 몇 송이를 사가지고 갔다.
그렇게 병원에 도착한 민우는 어제와 다르게 분위기가 달라져 있는 모습에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웬 꽃이니?”
“오늘 길에 들려서 사가지고 왔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 있었습니까?”
민우가 사가지고 온 꽃과 꽃병을 본 최여사의 말에 물음을 던졌다.
“말도마라, 서민준이라는 그 사내가 들렸다 갔다니까?”
“예?”
놀란 표정으로 반문하는 민우의 모습에 한 숨을 내쉰 최여사가 다시 입을 열었다.
“너도 놀랐다니까? 갑작스럽게 또 찾아올 줄 누가 알았겠니. 이왕사왔으니 이 꽃 정리해서 꽂아둬야겠지.”
최여사가 민우가 사가지고 온 꽃병과 꽃을 가지고 잠시 기다리라는 말만 남긴 후 병실을 나섰다.
그러는 사이 민우는 지나의 곁으로 다가가 물음을 던졌다.
“그 녀석이 정말로 왔다 갔단 말이야?”
“응.”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며 대답한 지나의 모습을 보니 거짓말은 아닌 듯 했다.
“와서 무슨 말을 하고갔어? 설마 또 네 가슴에 비수를 꼽는 말을 한 건 아니겠지?”
그러한 행동을 하였다면 민우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렇지 않아.”
고개를 가로저은 지나의 입가에 작은 미소가 지어졌다.
‘웃어?’
깨어나고 난 후부터 지나가 웃는 모습을 보지 못 했던 민우는 입가에 지어져 있는 미소를 보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로 이렇게 활짝 웃는 모습은 보지 못 했기 때문이었다.
“설마...?”
민우의 머릿속에 뭔가가 스치듯 떠올랐다.
“다시... 좋게이어가기로 했어.”
설마라는 민우의 말에 지나가 조심스럽게 이만석이 왜 찾아왔는지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다시는 민준씨와 만날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여기까지 찾아와서 그렇게 말해주었어.”
아무 말 하지 못 하고 바라보고 있는 민우의 모습에 지나가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오빠... 실망하는 거 아니지?”
얼마나 이만석을 싫어하는지 알고 있는 지나로써는 이 소식이 오빠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는 어때.”
“나?”
“그 녀석이 다시 만나주겠다고 한 그 말이... 어떻게 받아들여졌어?”
반대로 물음을 던져오는 민우의 말에 지나는 망설이지 않고 입을 열었다.
“너무나 감사하다고 여겨져. 다시는 민준씨를 만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이루어 졌으니까.”
“행복하다는 거구나?”
“응.”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는 지나를 보면서 민우가 다시 잠시 동안 말없이 바라보았다.
“오빠?”
그런 민우의 행동에 지나가 역시 마음에 들지 않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네가 행복하다면 됐어.”
미안한 표정을 짓는 지나를 보고 민우가 따뜻한 웃음을 지어주었다.
“솔직히 말해 난 그녀석이 다시 찾아온 게 마음에 들지 않지만, 네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어떻게 말릴 수가 있겠어?”
“고마워 오빠...”
화낼 줄 알았던 오빠가 이렇게 말해 주자 지나는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
말은 저렇게 해도 속으론 많이 속상해 할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나의 두 눈이 촉촉해 지는 것을 본 민우가 당황해 했다.
“야... 뭘 그런 걸로 울라고 그래? 어디까지나 네 의견을 따라 준다는 것 뿐이지 난 그놈이 다시 널 찾아온 게 마음에 들지 않아.”
“알고 있어... 그냥 고마워서 그래.”
“고, 고마울 거 없다니까?”
그렇게 말한 민우가 병실에 설치되어 있는 냉장고로 향해 병문안을 오면서 사가지고 온 과일 주스 하나를 꺼내어 병을 따서 두어 모금 마셨다.
‘들어주었구나.’
돌아가라고 했을 땐 자신의 부탁을 거절 한 줄 알았는데 이렇게 찾아온 것이다.
계속해서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여동생의 시선에 민우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꽃을 꽂아서 가지고 온다던 어머니가 좀 늦네.”
“그러게...”
자신의 말에 그렇게 대답하는 하란이의 모습을 보면서 민우는 남아 있는 음료를 다 비워 버리고 빈병을 통에 담았다.
‘고맙다.’
그리곤 자신의 부탁을 들어준 이만석에게 속으로 감사의 뜻을 전해주었다.
그날 저녁 잠자리에 들었던 안방으로 하란이가 다시금 찾아 들어왔다.
왜 하란이가 찾아왔는지 알고 있는 이만석은 침대에 걸터앉아 바라보는 그녀의 뺨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져 주었다.
“후회하지 않아?”
“후회 안 해.”
이만석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렇게 답한 하란이 싱긋 웃음을 지었다.
“오빠가 날 떠나지 않을 거라는 걸 믿고 있으니까.”
“그래?”
“여자 친구잖아. 오빠가 가슴아파하는 건보고 싶지 않아.”
“이해해줘서 고맙다.”
말은 이렇게 해도 이만석은 하란이가 속으론 편치는 않을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뺨을 어루만지며 바라보던 이만석이 천천히 자신 쪽으로 끌어당기며 조심스럽게 입을 맞추었다.
입이 맞추어진 순간 하란이의 두 눈이 천천히 감기었다.
말랑한 입술의 감촉이 전해져왔고 입이 벌어저 혀가 진입해 들어간 순간 하란이도 그에 맞추어 맞이해 주었다.
두 사람의 혀가 엉켜들고 타액을 교환하며 서로의 입속으로 드나들었다.
잠시 동안 그렇게 키스를 이어가던 이만석이 천천히 하란이의 상의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브래지어를 하고 있지만 몰캉한 감촉을 전부 감출 수는 없었다.
한 참을 키스를 이어가던 이만석은 천천히 하란이를 침대에 눕혔다.
그러고는 상의를 위로 걷어올리고는 브래지어 후크를 풀어 버리곤 그것 마져도 걷어 올려버렸다.
그러자 봉긋한 젖가슴이 앙증맞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
손으로 잡아 주무르던 이만석이 분홍빛을 머금고 있는 유실을 혀를 이용해 살살 건드리다 살짝 잇몸으로 물어 잡아 당겼다가 놔주었다.
“아...”
그러자 하란이의 입에서 작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능숙하게 양쪽 젖가슴을 입과 손으로 애무를 하며 희롱해가던 이만석이 바지 후크를 풀고 지퍼를 내리며 천천히 아래로 끌어 내렸다.
바지를 벗기어 내고 드러나는 팬티위의 둔부를 검지와 중지로 문지르며 자극을 주니 금새 촉촉하게 젖어 들어갔다.
역시나 이번에도 망설이지 않고 이만석의 손이 하란이의 팬티속으로 스며들 듯 안으로 진입해 들어갔다.
“오, 오빠...”
순간 움찔한 하란이의 입에서 뜨거운 숨결이 흘러나온다.
조심스럽게 이마에 입을 맞춘 이만석이 천천히 믿으로 내려가 팬티속에 넣었던 손을 빼내고는 양쪽 끝을 잡고 아래로 끌어 내렸다.
그러자 서서히 팬티 속으로 감추어져 있던 하란이의 치부가 서서히 그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무성한 검은색의 음모로 이루어진 숲이 모습을 보이더니 그 사이로 두툼한 계곡이 수줍음을 드러내며 눈앞에 드러났다.
그러자 하란이가 부끄러운 것인지 다리를 살짝 오므렸다.
팬티가 완전히 벗기어지고 드러난 계곡사이에 자리한 샘은 이미 습기를 머금고 있어 촉촉이 젖어들어가 있었다.
조심스럽게 양쪽 다리 사이로 비집고 들어간 이만석은 그런 하란이의 소중한 부위를 혀를 이용해 건드렸다.
“으응...”
살짝 움찔하며 이만석의 애무를 부끄러운 마음이 드는 상황에서도 받아들였다.
야릇한 소리가 길게 이어지고 이만석의 혀놀림 또한 능숙해져갔다.
“쯉...핥짝......!쭈웁......!”
애무가 길어질수록 하란이의 입에서 헐떡이는 숨소리 또한 더해져 갔고 애액또한 더 많이 흘러나왓다.
그렇게 한 참을 핥아 나가던 이만석은 천천히 고개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입고 있는 옷들을 벗어 던져버렸다.
성을 내고 있는 물건을 샘 입구에 맞춘 이만석이 망설이지 않고 안으로 밀어 넣었다.
“아!”
그 순간 하란이의 입에서 작은 탄성이 뿜어져 나왔다.
속살을 비집고 깊숙이 삽입되어 들어간 성기를 주변으로 강한 조입이 전해져왔다.
조심스럽게 하란이의 젖가슴을 잡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이만석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찌걱......!
성기가 박혀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살이 섞이는 소리가 조용한 방안을 체우기 시작했다.
천천히 움직이던 속도가 점점 뻘라지자 그 소리는 더욱더 커져만 갔다.
“아....으응....하아아......!”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하게 맺힌 하란이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어느새 양 쪽 다리는 교차되며 이만석의 허리를 끌어안고 있는 상태였다.
“와줘....오빠......!”
격하게 움직이는 속도가 높아질수록 하란이 또한 절정을 향해 치달아 올라갔다.
그러다 한 순간 이만석이 분출을 하였을 때 거기에 맞춰 하란이 또한 정살에 다달아 강하게 목을 끌어안으며 매달렸다.
잠시 동안 그 상태로 여운을 즐기던 하란이 이만석의 두 눈을 바라보다 천천히 입을 맞추었다.
“쭙...!”
서로의 혀가 엉켜들어가고 타액이 교환되는 뜨거운 키스가 한 동안 길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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