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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나만이 유일한 마법사가 되었다-250화 (250/812)

〈 250화 〉 250화 제거

* * *

‘무슨 눈빛이?’

그런 일을 겪었으니 심신이 많이 초췌해 진 것일까.

상당히 꺼림직한 눈빛에 기분이 조금 찝찝해진 프리먼이었다.

“눈빛이 안 좋은데?”

“그렇게 보이십니까...?”

“심적으로 충격이 컸던 모양이야.”

어깨를 두어번 두드려주는 프리먼의 말에 데이빗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 상당히 컸지요. 그 모습을 직접 보게 된다면 프리먼님 또한 그렇게 될 겁니다.”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지?”

생각 이상으로 충격을 받은 듯 보이는 모습에 프리먼은 재차 질문을 던졌다.

그저 아까 말한 것처럼 그런 일로는 이런 말을 할 리가 없다고 생각을 하였기 때문이다.

다른 무언가 더 일을 겪었기 때문에 저런 말을 하는 것이라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자신보고 따로 둘이서 얘기를 하자고 한 것 아니었겠나.

진중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프리먼을 향해 데이빗이 다시 말을 이었다.

“그자는 괴물입니다.”

“괴물이라... 조금 전에도 그런 말을 했는데 도대체 무엇을 보았나? 자네같이 오랫동안 현장에서 일을 해온 요원이 그런 말을 할 정도면 보통일이 아니었을텐데.”

“예...”

“자... 말해봐. 나에게 다 털어놓고 보면 조금은 심적으로 부담감을 덜 수 있을 것이니까.”

혼자서 속으로 꿍하고 앓고 있으면 더 괴롭고 힘든 법이다.

그럴 때 일수록 상담이나 속마음을 털어놓고 위로를 받으면 어느 정도 부담감을 떨쳐 낼 수가 있었다.

프리먼은 지금 데이빗의 겪은 내막에 대해서도 궁금하긴 했지만 그 또한 자신이 직접 한국에 데려온 요원이었던 만큼 챙겨줄 필요성이 있다고 여겼다.

따르는 부하직원을 내팽겨 치면 올바른 상사가 아닌 것이다.

“평온했습니다.”

“평온했다?”

“예... 마치 큰일이 아니라는 듯 너무나 평온해 보이는 얼굴이었습니다.”

“그 상황을 자세히 말 해봐.”

관심을 드러내는 프리먼을 향해 데이빗은 다시 말을 이었다.

“잭슨의 무전을 받고 우리는 곧장 그 장소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그는 죽어 있었습니다. 레이 또한 그의 옆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바로 그를 형해 경고를 했고 사격을 가했습니다.”

“발포를 했단 말인가?”

“예.”

“네 명이서 그리했다면 상대 또한 무사하지 못 했을텐데?”

한 명도 아니고 동시에 네 명의 요원이 조준사격을 했다면 서민준이라고 무사하지 못 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미 두 명의 요원이 당했고 데이빗만 겨우 살아서 빠져나왔다고 하지 않았던가.

역시나 그 말에 데이빗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맞질 않았습니다.”

“맞질 않았다니?”

“말 그대로입니다. 우리가 조준사격을 하였지만 그는 우리가 쏜 총탄에 맞질 않았습니다.”

이어진 말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가 힘든 말이었다.

“그게 무슨 말인가. 그 자가 총탄이라도 피하기라도 했단 말인가?”

이해 할 수가 없는 말에 프리먼은 눈가의 자글자글한 주름이 인상이 찡그려 지면서 짙어졌다.

“피한 게 아닙니다. 맞질 않았을 뿐입니다.”

역시나 돌아온 대답도 피한게 아니라 맞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그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냔 말이야.”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말에 프리먼이 따지듯 물었다.

“제 말이 이해가 가질 않는 모양입니다.”

“당연한 것 아닌가? 가만히 있었는데 총알이 맞지 않았다는 말을 그 누가 이해를 할 수가 있겠나? 그건 나뿐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물어보아도 같은 대답을 할 것이네.”

당연한 말이었다.

가만히 있었는데 조준사격을 한 총탄이 맞질 않았다? 이 말을 듣고 어느 누가 고개를 끄덕이며 ‘쐈는데 맞질 않았군’ 이라며 그냥 넘어가는 사람이 있겠는가.

그런 사람이 있다면 정신이 반쯤 나간 사람이 아니고서는 없을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사실입니다. 우리는 분명 조준사격을 했고 그자는 맞질 않았습니다.”

다시금 아까와 같은 말에 프리먼은 내심 불쾌한 기분을 드러냈다.

“제 말이 거짓말 같으십니까?”

그러자 데이빗이 눈웃음을 지으며 물음을 던졌다.

조금 전 흠칫 놀랐던 그 눈웃음이라 프리먼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무래도 데이빗 자네 상태가 정상은 아닌 모양이야.”

“말 했잖습니까. 서민준 그자는 괴물이라고. 제 눈앞에서 알베르토 그리고 마크가 죽었습니다.”

“......”

“처절한 비명을 내지르며 그 자리에서 죽어갔습니다. 우리는... 그자를 죽일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은 좀 쉬도록 해. 내가 말해둘 테니까.”

그렇게 몸을 돌려 나가려는 프리먼을 향해 데이빗이 다시 입을 열었다.

“죽게 될 겁니다.”

막 몸을 돌리려던 프리먼은 아까와 다르게 쇠를 긁는 듯 한 소름끼치는 목소리에 움직일 수가 없었다.

“자네 목소리가 왜 그래. 그리고 죽게 될 거라고?”

하얀 이빨을 보이며 웃음을 지은 데이빗이 다시 입을 열었다.

“프리먼님은 결국엔 죽게 될 겁니다.”

“무슨 망발인가?!”

자신이 죽게 될 거라는 그 말에 프리먼은 언성이 높아 졌다.

상급자를 향해 대놓고 당신은 죽게 될 거라는 괴씸한 말을 내뱉다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헛!”

이어서 다시 뭐라 한 마디 해주려던 프리머은 슨간 자신의 어깨가 강한 손길에 잡아 당겨짐과 동시에 뒤로 등 뒤로 돌아간 데이빗이 프리먼의 입을 틀어막고 품에서 작은 나이프를 꺼내에 목에 들이 밀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고 믿을 수 없는 괴력이 그의 입을 틀어막은 채 짓누르고 있었다.

생각지도 못 한 행동에 프리먼의 눈동자가 심하게 떨렸다.

“왜 제 말을 믿어 주지 않는 겁니까...?”

“읍!”

뭐라 말을 하려는지 입을 열었지만 틀어막은 손으로 인해 말이 나오지가 않았다.

그때 예리한 칼날이 목 부분에 닿는 느낌에 절로 소름이 돋았다.

“내가 말 했잖습니까... 괴물이라고......”

그때 커터갈이 프리먼의 복 부분을 예리하게 그어 내려갔다.

“우웁!”

목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프리먼의 눈동자가 붉게 총혈이 되었다.

베어진 사이로 핏물이 흘러내려 하얀 외이셔츠가 붉게 적셔갔다.

“벗어 날 수가 없어... 다... 죽게 될 거야.......”

목에 가져다 되었던 나이프가 순간 프리먼의 오른쪽 어깨 부분에 반쯤 파고들었다.

푸욱­!

“우우웁!!”

순간 눈이 크게 떠진 프리먼의 얼굴이 붉게 변했다.

벗어나려 몸부림 처보지만 믿을 수 없는 그 괴력에 도저히 빠져 나갈 수가 없었다.

오른쩍 팔에 박아넣었던 나이프를 빼든 데이빗이 피가 쏟아져 내리는 그 팔 부분을 아래로 쭈욱 하고 그어 내렸다.

찌지직!

순간 옷이 찢어지며 그 사이로 살이 베어져 나갔다.

“크크큭....!”

엄청난 고통에 몸부림 피는 프리먼의 귀에 데이빗의 기괴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프리먼님은 결국에... 죽게 될 겁니다......”

그리곤 이번에도 쇠가 긁는 듯 한 목소리로 똑같은 소리를 내뱉었다.

그때 다시금 강하게 어깨에 칼이 깊숙이 파고들었다.

푸욱!

‘저, 정말로 죽는다!’

그 순간 프리먼의 머릿속에 자신이 이 자리에서 죽을 것이라는 공포가 엄습했다.

너무나 충격적인 일에 정신을 제대로 차리기 힘들었다.

기괴한 웃음과 말을 내뱉는 데이빗은 정상이 아니었다.

"죽을 거야... 당신도 결국... 동료들을 뒤따라 갈 거라고.....크크큭!“

다시금 찾아온 엄청난 고통에 몸이 떨리는 프리먼은 이대로 끝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드는 그 순간 데이빗이 강하게 가를 앞으로 밀쳐버렸다.

콰당탕­!

바닥에 엎어져 나뒹군 프리먼이 그대로 벽에 부딪치며 바닥에 피를 뿌렸다.

“끄아악!”

그이 찾아오는 고통에 비명성을 내뱉었고 순간 그 문이 열리며 안토니오와 함께 대기하고 있던 요원이 안으로 들어왔다.

“프리먼님!”

그때 요원들이 경악한 얼굴로 프리먼에게 다가왔고 안토니오또한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데, 데이빗...?”

바닥에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 하는 프리먼을 바라보던 안토니오가 기고한 웃음을 짓고 있는 데이빗에게 시선이 향했다.

“결국엔... 죽게될거야.......”

“마, 말려!”

그때 나이프로 그대로 자신의 목에 깊숙이 박아 넣어 강하게 아래로 그어 내려는 것이 아니가.

달려들에 제압하려던 요원들은 그 끔찍한 모습에 몸이 굳어버렸다.

목이 벌어지며 갈라진 틈 사이로 붉은 피가 콸콸 쏟아져 내렸다.

“끄르르...!”

가래 끊는 소리를 내며 바닥에 엎어진 데이빗이 고통스러워하는 프리먼을 바라보았다.

흠칫!

순간 눈이 마주친 프리먼의 몸이 다시금 위축되어다.

입과 코로 피를 토해내고 있는 그의 눈이 아까와 같은 기이한 웃음을 지은 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다.

“쿨럭!”

그때 강하게 피를 입으로 뿜어낸 데이빗이 그대로 몸을 떨다가 그 자리에서 죽어버리고 말았다.

바닥엔 피가 흥건했고 그의 갈라진 목에선 아직도 많은 양의 피가 바닥을 흥건히 흘러내렸다.

비릿한 혈 향이 휴게실을 가득 채우는 가운데 죽어서도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데이빗의 시선에 프리먼은 소름이 끼쳤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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