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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나만이 유일한 마법사가 되었다-248화 (248/812)

〈 248화 〉 248화 제거

* * *

숙면을 취하고 있을 줄 알았던 이만석이 눈앞에 있자 레이는 물론이고 이들을 이끌고 온 잭슨 또한 상당히 놀란 듯 보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분명히 응접실의 불이 꺼지는 것까지 확인하고 창문을 통해서 안방으로 들어가는 것도 다 보았다.

그렇게 안방의 불이 꺼지고 나서 새벽까지 차량에 대기하고 있다가 맞춰서 작전에 투입이 된 것이었으나 이건 믿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아니, 언제 뒤를 점하고 나타났는지도 몰랐다.

밖으로 나오는 것조차 보지도 못 했다고 보는 게 옳은 표현 일게다.

당황했던 잭슨이 곧 무전을 통해 이만석이 마당에 있다는 연락을 취했다.

다행이 그때까지 이만석은 아무런 행도도 취하지 않았다.

그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두 사람은 긴장을 풀지 않은 채 노려보고 있었다.

“연락을 다 주고 받았나?”

유창한 영어로 그렇게 질문을 던졌지만 잭슨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파지직!

그때 왼쪽 귀에 착용하고 있던 소형 이어폰에서 노이즈가 들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건 잭슨 뿐만이 아니라 레이도 마찬가지 인 것처럼 보였다.

갑작스러운 일이었지만 두 사람은 이만석에게서 시선을 때지 않고 있었다.

“CIA겠지?”

“......”

이번에도 대답이 없는 두 사람의 목소리에 이만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말하지 않을 참이로군.”

그 순간 그의 주변에서 산들바람처럼 주변을 맴돌던 바람이 강하게 휘몰아 치며 앞으로 들이닥쳤다.

휘아앙­!

갑작스러운 돌풍에 두 사람은 안생이 찡그러졌다.

“큭!”

하지만 그것도 잠기 갑자기 입고 있는 옷들 사이로 마치 칼날에 베인 것 같이 상처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몸 전체를 난도질하기 시작했다.

“크아아아악!”

“아아악!”

순식간에 몸 전체의 옷이 갈가리 찢기며 몸 여기저기에 검상과 같은 베인 상처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예리한 칼날이 몸을 베는 것처럼 바람이 스치는 곳 마다 옷이 찢기고 살이 베이며 붉은 피가 흘러나와 바닥에 떨어졌다.

이 믿을 수 없는 일에 잭슨은 물론이고 레이도 상당히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당혹스러움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은 곧 호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이쪽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이만석의 평온한 모습을 보는 순간 당혹스러움은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푸슛!

그때 레이가 가까스로 이만석에게 다시 방아쇠를 당겼다.

팅!

“이, 이럴...아아아악!”

마치 막에 쳐져 있는 것처럼 총알이 튕겨 나가버리는 모습에 경악성을 내뱉다 순간 총을 겨누었던 손목이 잘려 나가며 피가 울컥이면서 바닥에 쏟아져 내렸다.

한 쪽 팔이 싹둑 잘려 나가고 몸 여기저기에 베인 상처에서 피가 흘러나와 바닥을 적셨다.

이 믿을 수 없는 일에 잭슨은 제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몸 여기저기를 난도질당하면서 이미 그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엎어지기 직적이었다.

스걱!

“아악!”

그때 잭슨의 검지와 중지가 그대로 잘려나가마 피가 뭉텅이로 쏟아져 내렸다.

그 순간 바닥에 엎어진 잭슨은 끔찍한 고통에 제대로 정신을 가다듬을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아, 악마...’

손가락이 잘리고 목 물대가 베이며 벌어지면서 피가 입으로 울컥 쏟아져 나온 순간 의식의 끈이 희미해지는 가운데, 잭슨은 자신에 벌어지는 이 믿을 수 없는 초능력에 그가 사람으로 보이지가 않았다.

푸슈슈슈슛­!

그때 어느새 뒤쪽과 반대편에서 나온 요원들이 그 모습을 보고 서있는 이만석을 향해 집중적으로 권총을 쏴대기 시작했다.

마치 벌집을 만들어 버리겠다는 듯 무차별적으로 발포를 하는데 여전히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몸이 난도질 되어 피칠을 하고 죽어가는 두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려다보는 이만석이었다.

그렇게 한 차례 폭풍이 지나가고 다시 주변이 잔잔해 졌을 때 이만석의 앞에는 너덜해진 두 사람의 시신이 베이진 몸에서 피를 꾸역꾸역 쏟아내며 바닥에 엎어져 있었다.

손목이 절단나고 손가락이 잘려나갔다. 목울대가 베인 곳엔 피가 울컥이며 나오고 있었고 배며 가슴, 다리 할 것도 없이 여기저기서 계속해서 피가 배출되어 바닥에 작은 웅덩이를 이루었다.

“후, 후퇴, 후퇴한다!”

믿을 수 없게도 모든 총알을 튕겨내는 모습에 한명이 무전을 통해 빠져나갈 것을 권했다.

양쪽에서 총구를 겨누고 있는 네 사람은 이 믿을 수 없는 현실을 떨리는 시선으로 바라보다가 한 명의 무전을 통해 그대로 지체 하지 않고 몸을 돌렸다.

퍼엉! 쿠당탕!

몸을 돌려 담으로 달려가는 그 순간 네 사람의 등에 강한 풍압이 적중당하며 그대로 바닥에 나뒹굴었다.

그때 한 명이 서둘러 몸을 일으켜 이만석을 향해 사정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머리를 노렸던터라 총구반향이 맞아 떨어져 누가 봐도 명사수라 할 만큼 정확히 조준을 한 것이다.

푸슈슛!

정확히 세발 정도 나가고 그 뒤에는 총알이 떨어진 것인지 나가지 않았지만 한 방이라도 머리에 명중하면 뇌가 관통당하면서 즉사 할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티티팅­!

하지만 그것은 곧 연이어 세발의 총탄이 튕겨나가는 소리로 그의 바람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트려 버렸다.

모두가 반쯤 입을 벌리고 그 모습을 충격을 받은 얼굴로 바라보는 순간 왼쪽 호주머니에서 손을 빼어든 이만석이 가볍게 손가락을 튕겼다.

탁!

“뭐, 뭐야?!”

“안돼!”

“무, 무슨!”

그때 갑자기 내 사람의 몸이 떠오르더니 그대로 이만석의 앞으로 날아와 바닥에 처박혔다.

파지직­!

그 순간 그들 네 사람의 무전기 또한 동시에 고장을 일으키며 작동을 멈췄다.

동료들의 시신 위로 나뒹군 네 사람은 기겁을 하며 몸을 일으켰다.

그 중에 한 명은 웅덩이가 저 있는 피에 얼굴을 처박았는데 고개를 치켜들자마자 그대로 얼굴을 감싸고 있는 복면을 벗어 던져버리고 손으로 닦아 냈다.

네 사람 모두 고도의 훈련을 받은 요원들이다.

하지만 이건 도저히 올바른 정신을 가지고 대하기 힘들었다.

지금까지 일을 해오면서 이런 초능력을 사용 할 수 있다는 사람을 본적도 없었다.

현실적으로 초능력자가 있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란 말인가.

하지만 지금 여기서 그 누구도 그 믿을 수 없는 일을 지금 이 자리에서 경험하고 있었다.

“이, 이건 대체 뭐지.”

복면을 벗어낸 갈색의 눈동자의 백인 남성이 이만석에게 총구를 겨눈 채 질문을 던졌다.

“넌...누구지?”

이만석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는 그의 손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아무리 훈련을 받은 요원이라고 해도 갈가리 베이고 절단나서 죽은 동료들의 시신 앞에 갑자기 몸이 붕 떠올라 이곳에 처박혀 버리는 일을 겪고서는 강단을 바르게 세울 수가 없었다.

거기다 두 사람이 어떻게 죽는 것이니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지 않았던가.

그건 분명히 강한 돌풍이었다.

“내가 누군지 너희들도 잘 알 텐데.”

물론 알고 있다.

타깃이 어떤 인물인지 모르고 죽이러 오는 요원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사전에 외모부터 시작해서 다 알고나서 작전에 투입 된 것이다.

“다 필요 없고 네놈만 남기면 되겠지.”

“허튼짓 하면 쏘겠다..”

갑자기 뜬금없는 소리에 피 웅덩이에 얼굴을 처박아서 얼굴에 붉은 선혈이 흘러내리는 요원이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미 쏘아봤자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했다.

세 명 또한 이만석을 향해 조준을 하고 있었지만 그 중에 한 명은 이미 총알이 바닥난 상태였다.

그때 이만석의 주변으로 마나의 파장이 변하더니 곧이어 검은색 안개가 주변을 감싸기 시작했다.

그것은 네 사람의 시야를 가려버렸고 주변은 온통 깜깜하게 변했다.

치이익!

“아악!”

그때 뭔가 타들어가는 소리와 함께 비명성이 터저나왔다.

푸슛­!

푸슈슛­!

그와 더불에 이만석이 서있었던 곳이라 생각 되는 곳에 다시금 방아쇠를 당겼다.

치이익!

“끄아악!”

“사, 살려...!”

그때 연이어 두 사람의 비명이 들려왔다.

“알베르토! 마크! 지미!”

안개덕분에 깜깜해서 안보니는 상황에 비명이 들여오는 동료들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굵고 길게 이어진 비명 성 말고는 더 이상 아무런 음성도 들려오지 않았다.

‘벗어나야 한다!’

그에 등골이 서늘해진 요원이 서둘러 안개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

이 안개를 빠져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그렇게 사정없이 달리고 또 달렸다.

“하아... 하아...!”

그렇게 얼마나 달렸는지 모른다. 어느새 입에선 단내가 뿜어져 나왔고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다.

그렇게 약 10분정도 더 달려 나간 그는 그 자리에서 멈추고 말았다.

‘갇혔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달려도 이 안개를 빠져 나갈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그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믿을 수 없는 공포심이 그의 마음을 엄습해 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곧 주변을 경계하며 귀에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했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훈련 받은 대로만 하면 돼...’

여기서 두렵다고 절망하면 그거야 말로 끝이라는 생각이었다.

작은 바람소리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위해 청각에 집중하며 주변을 경계했다.

호흡을 천천히 고르며 숨을 골랐고 마음을 차분히 하려 노력했다.

그동안 받은 훈련으로 도움이 되었던 것인지 금세 혼란스러웠던 마음이 조금은 차분해졌다.

“제대로 훈련은 받은 모양이군.”

그때 오른 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라에 몸을 돌린 데이빗이 그대로 방아쇠를 당겼다.

푸슛­!

“이런... 거기가 아니야, 친구.”

이번엔 반대에서 목소리가 들려오자 다시 그곳을 향해 총을 쏘았다.

퓨숫­!

맞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땀을 닦지 못 하고 데이빗은 주변을 둘러보며 눈알을 굴렸다.

‘현실일까...’

이곳저곳에 총을 겨누며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는 데이빗은 이게 진정 현실인지 믿기지가 않았다.

CIA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그는 초능력이라는 것을 믿지 않았다.

그런 것이 있으면 CIA자체에서 가만히 놔두고 있을 턱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훈련을 통해 신체를 단련하고 타격기와 전투술을 배우는 것이다.

초능력 같은 것은 영화에서나 나오는 그런 일이었다.

허나 이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동안 쌓아온 그의 믿음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두렵나.”

그때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등골이 서늘해진 데이빗이 앞으로 몸을 굴려 피함과 동시에 그곳으로 총을 조준했다.

“비겁하게 숨지 말고 모습을 드러내라!”

두려움을 떨치기 위함인지 데이빗이 큰 소리로 외쳤다.

천천히 호흡을 고르는 순간 땀 한 방울이 그의 오른쪽 눈으로 들어가 이물감에 깜빡였다.

그 순간 주변의 안개가 서서히 걷혀지더니 데이빗은 다시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가 서 있는 곳은 피 웅덩이에서 일어나 권총을 겨누었던 바로 그 자리였기 때문이다.

이만석이 겨누었던 그 앞에 서있었다.

“지미!”

하지만 고개를 돌린 그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자신 말고 이곳에 처박혔던 세 명의 동료들은 모두 함 줌의 재가 되어 흔적만 남아 있을 뿐이었다.

심하게 동공이 흔들리는 데이빗을 바라보던 이만석의 몸이 순식간에 사라지더니 그대로 등 뒤에서 나타났다.

순식간에 머리가 잡힌 데이빗은 벗어나려 행동 하려는 순간 갑자기 머리가 새하얗게 비어지며 의식이 흐릿해 지는 것을 느꼈다.

겨우 고개를 돌린 그의 시야에 여전히 평온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이만석의 눈동자를 끝으로 의식의 끈을 놔버리고 말았다.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데이빗을 바라보는 이만석은 핵심적인 기억들만 읽었냈다.

누가 이 일을 시켰는지, 그리고 안토니오가 말한 조사팀으로 누가 왔는지.

‘조셉 프리먼이라... 그래 얼마나 강단이 있는 사람인지 한 번 보도록 할까.’

시체를 포함한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를 한 이만석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데이빗의 머리채를 잡고 그 장소에서 사라졌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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