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7화 〉 237화 전화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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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잠들어 있던 이만석이 천천히 눈을 뜨며 일어났을 때 옆에서 팔베개를 하고 옆에 누워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하란이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흑요석같이 까만 눈동자를 깜박이며 이쪽을 바라보다 이만석과 눈이 마주친 순간 얼굴을 붉히며 웃음을 지었다.
“일어났어?”
“뭐해?
옆에서 눈을 깜박이며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하란의 말에 이만석이 짧게 물음을 던졌다.
“오빠 자는 모습 지켜보고 있었어.”
그렇게 말한 하란이 천천히 머리를 들더니 살며시 이만석에게 다가가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모닝키스.”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하더니 이번엔 이만석의 위로 조심스럽게 올라탔다.
“오빠... 자는 모습도 참 멋진거 같아......”
상체를 아래로 숙여 똑바로 마주보며 속삭이듯 중얼거린 하란이 더 아래로 전진해 가며 서서히 입과 입사이의 거리를 점점 좁혀갔다.
그러다 결국 서로의 입이 마주치게 되었는데 하란이의 말랑한 입술촉감이 그대로 전해져왔다.
이번엔 가벼운 입맞춤이 아니라 천천히 입을 벌리더니 입속에 있는 혀를 꺼내어 그의 입술을 살짝 건드렸다.
이만석의 입 주변을 건드리던 하란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과감하게 그의 입안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
이빨의 감촉이 느껴지고 더 들어가 까칠한 혀의 촉감이 전해져왔을 때 천천히 건드리듯 에워싸며 움직였다.
“쭙!”
긴 머리카락으로 인해 얼굴이 가려져 키스를 하는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하란은 적극적으로 혀를 움직이며 이만석의 입속을 노닐었다.
살살 위아래로 움직이듯 건드리다 다시 빠르게 비틀며 에워쌌다.
타액 때문에 끈적 한 키스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란은 한 참 동안 이만석의 입속에서 혀를 빼내지 않았다.
그렇게 약 5분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천천히 입을 때어내 고개를 드는 순간 하란은 혀로 자신의 입술을 축이며 입을 열었다.
“키스가 이렇게 달콤한 것인지 예전엔 몰랐어.”
생기 띤 목소리로 말한 하란이 이만석의 탄탄한 가슴을 조심스럽게 손으로 짚으며 어루만졌다.
천천히 손으로 가슴을 어루만지던 하란이 이번엔 그 위에 올라타고 있는 자신의 허벅지를 가볍게 쓸어서 올라가더니 위로 이동하며 자신의 젖가슴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었다.
손길에 따라 눌러졌던 젖가슴이 다시 살짝 출렁이며 원래의 봉긋한 모습으로 돌아가는데 허리를 편 하란이 조심스럽게 엉덩이를 뒤로 빼는 듯 싶더니 이만석의 성기위에 자신의 음부를 붙이고는 위아래로 마찰을 하며 비벼대었다.
“음...”
가는 숨소리를 내뱉으며 허리를 움직여 비벼대자 잠시 후 성기가 반응을 하며 서서히 딱딱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만석의 성기가 점점 번들거리기 시작하는 것이 아무래도 하란이의 샘에서 흘러나온 끈적 한 액체 때문에 그런 것 같았다.
“오...빠....나......넣고..싶어......”
점점비비는 속도를 높이며 마찰을 주던 하란이 자신의 손으로 몸을 쓸며 가슴을 어루만졌다.
“하아...”
그렇게 빠르게 앞뒤로 움직이던 하란이 귀두부분을 압박하듯 누르며 다시 비벼 되었다.
“이걸...내 몸속에...”
뜨거운 숨결과 말을 내뱉던 하란이 천천히 자신의 몸을 쓸면서 아래로 손을 내려 무성한 숲의 부분을 쓰다듬다 살짝 엉덩이를 들어 이만석의 성기를 감싸쥐었다.
압박에서 해방되자 위로 솟구쳐 있는 성기를 자신의 샘 입구에 대고 다시 비벼대었다.
끈적이는 애액으로 인해 비벼 질수록 살결이 야릇한 소리는 더 크게 들려왔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자신의 샘 입구 부분에 멈추더니 천천히 엉덩이를 아래에 내렸다.
“아앙~!”
귀두부분부터 샘을 벌리고 안으로 삽입해 들어오는 것도 바로 그 순간이었다.
하란은 가늘어진 교성을 비음을 섞은 채 내뱉었다.
서서히 몸속으로 들어오는 성기로 인해 더욱더 관한 자극이 전해져 오는 것 같았다.
입구가 벌어진 채 점점 성기를 점점 삼키어가더니 급기야 뿌리 끝까지 전부 먹어버리고 말았다.
상체를 앞으로 숙인 하란이 다시 이만서의 입을 찾아 입술을 맞추었다.
입속에 혀를 집어넣고 찐득한 키스를 이어나가는 와중에 이만석은 어느새 양손으로 하란이의 엉덩이를 떡 주무르듯 주물러 대었다.
“쯉...좋.....아.....오빠...?”
살살 엉덩이를 돌리며 몸속에 들어온 성기를 자극하기 위한 움직임을 벌이며 키스를 하던 하란이 위아래로 들썩이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찌걱!
엉덩이가 들렸다가 다시 아래로 내려지며 마찰음이 크게 났다.
성기를 조이고 있는 질 벽이 비벼지며 강한 자극을 주었고 하란이의 반응에 따라 움찔거렸다.
미끌 거리면서도 익을 것 같이 뜨끈뜨끈한 것이 녹을 것 같았다.
엉덩이를 들썩일 때마다 성기를 감싸고 있는 질벽이 강한 자극을 전해져준다.
“오빠...오빠......!”
점점 엉덩이를 들썩이는 속도가 높여 질수록 엉덩이 사이에 자리한 계곡을 삼키어지는 모습이 적날하게 보여 왔다.
“흐읍....아아앙....으응....아....앙....아아아.....!”
이만석에게 안기듯 기댄 상황에서 빠르게 엉덩이를 이용한 방아를 찍어대기 시작했다.
“나..가고싶어...오빠.....나....미칠것...같애.”
촉촉이 젖은 눈으로 교성을 내뱉으며 말한 하란이 그렇게 오르가즘을 찾아 정상을 향해 올라설 때 이만석 또한 엉덩이를 잡고 있는 손에 힘을 주어 더욱 강하게 깊숙이 삽입되듯 밀어붙였다.
“아흑!”
격하게 밀고 들어오는 그 느낌에 하란의 입에서 강한 음성이 터져 나왔다.
뜨거우면서도 강하게 물어 오는 조임을 느끼며 이만석은 더욱더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러다 한 순간 그녀의 몸이 살짝 떨리며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이는 순간 질벽이 수축하며 반응을 보여 왔다.
그렇게 정상에 오른 하란은 잠시 동안 이만석의 품에 안기어 절정의 쾌감을 맛보았다.
엉덩이를 심하게 흔들어서 인지 하란의 몸은 땀으로 번들거릴 정도로 젖어있었다.
손으로 부드럽게 등을 어루만지듯 쓸어준 이만석이 다시 그녀의 말캉한 엉덩이를 힘주어 잡아주었다.
“오빠...”
뜨거운 숨소리를 내뱉으며 하란이 이만석의 입술을 빨았다.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이만석은 하란이를 집 앞까지 데려다 주었다.
못내 헤어지는 것이 아쉬운 것인지 차안에서 이만석에게서 시선이 떨어질 줄 몰랐다.
“내리기 싫다...”
투정을 부리듯 말하는 하란이의 뺨을 손을 뻗어 감싸 엄지로 어루만져 주었다.
그런 이만석의 손을 하란이 양손으로 감싸 쥐 듯 잡았다.
그렇게 차 안에서 얼마동안 더 있다가 하란이 문을 열고 내려섰다.
“조심해서 가 오빠.”
“알았어.”
짧게 인사를 주고받은 후 그렇게 차가 떠나가는 모습을 하란은 가만히 서서 지켜보았다.
눈앞에서 사라지고 나서도 잠시 동안 그쪽 방향을 바라보던 하란이 몸을 돌려 대문으로 향했다.
초인종을 누르려던 손가락을 하란은 멈췄다.
결국엔 다시 멈춰선 채로 이만석이 탄 차량이 사라진 반향을 조금 더 바라보았던 것이다.
그렇게 한 동안 서서 바라보던 하른은 그제야 몸을 돌려 초인종을 눌렀다.
골목을 빠져나와 차도로 들어선 이만석은 천천히 속도를 높이며 달리다 교차로에서 신호를 받아 기다렸다.
‘전화를 받고 빼내었나.’
자신을 뒤쫓던 미행의 시선이 사라진 것을 두고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아무래도 전화를 받은 안토니오가 놀라긴 상당히 놀랐던 모양이었다.
전에 따라붙었던 이들보다 더 음밀하게 거리를 벌려 추적했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인 살기를 완전히 감추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을 지켜보는 것은 나 당신을 미행하고 있으니 그리 아시오라고 대놓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감지 할 수 없을지는 모르지만 이만석은 달랐던 것이다.
사람의 기운이나 살기를 마음만 먹으면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게 집에 거의 다다를 때쯤 이만석은 폰을 통해 전화가 하나 걸려왔다.
꺼내어 확인을 해보니 어제 자신이 걸었던 안토니오의 번호가 찍혀있었다.
“미행을 다 때어낸 것 같더군.”
[서민준.]
“경각심을 가지고 미행을 하면 들키지 않을 줄 알았나. 아무래도 이번엔 그쪽 사람들이 직접 움직인 것 같던데.”
[넌 뭔가 오해를 하고 있다.]
“오해?”
[너에게 붙었던 놈들은 내가 시켜서 미행이 붙은 게 아니란 말이야.]
“무슨 헛소리지?”
어제 아침부터 붙었던 미행은 모텔에서 전화를 끊고 다음날이 되어 나왔을 땐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가 않았다.
하란이를 데려다 주고 이렇게 집으로 돌아오는 대도 없다는 것은 미행을 그만 두었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저쪽에서 보낸 게 맞다는 것인데 저런 말을 하는 게 웃기지 않는 것이다.
[말 그대로야. 너에게 붙었던 이들에 대해서 난 모르고 있었다는 말이지.]
“그쪽사람들이 아니라는 소린가.”
[틀렸어. 네 말대로 너에게 미행이 붙었던 이들은 우리 쪽 요원이 맞다.]
순간 이만석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