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화 〉 195화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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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식사가 끝나고 레스토랑을 나선 두 사람은 짧은 인사를 주고받은 후 장소를 떠났다.
먼저 차이링이 떠나가고 차에 오른 은성은 운전대를 강하게 내려쳤다.
“이런 개같은...!”
절로 욕 짓거리가 입에서 터져 나왔다.
표정이 구겨진 은성은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살아오면서 이런 수모는 처음 당해 보았기 때문이었다.
대놓고 관심을 드러내는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우습게 보였을까.
생각만 해도 자존심이 구겨지는 일이었다.
‘네가 날 가지고 놀아?’
입가에 웃음을 지으며 거절을 하던 차이링의 모습이 눈앞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오랜만에 정말로 가지고 싶은 여자가 나타났는데 이렇게 자신에게 수모를 안겨주다니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내가 누군지 알고도 그런 식으로 나오는 걸 보니 뭐 하나 믿는 구석이 있는 모양인데... 날 쉽게 보았다면 후회하게 만들어주마.’
지금까지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이 없었고 그건 여자도 마찬가지였다.
‘정공법이 아니라도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지.’
속으로 화가 부글부글 끓어올랐지만 은성은 차이링을 가지겠다는 생각은 지우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식으로 자신을 차버리니까 더욱더 그녀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 것 같았다.
폰을 꺼내든 은성은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신호음이 가는 듯 하던 전화에서 굵직한 음성이 들려왔다.
[어이쿠~ 도련님이 다 전화를 주시고 거 참 반갑네요.]
“쓸데없는 말은 됐고. 일거리가 하나 생겼는데 말입니다.”
[우리 도련님께서 무슨 기분 않좋은 일이라도 있으셨나 봅니다? 말씀해 보십시오.]
장난기가 깃든 목소리에 은성은 눈살을 찌푸렸지만 그렇게 다시 입을 열었다.
“여자 한 명을 내 앞으로 쫌 끌고 왔으면 하는데 말입니다.”
[여자요?]
“중국여잔데 말 안 들으면 손 좀 써도 되니까 내 앞으로 끌고 오면 돕니다.”
[말씀해 보십시오.]
그 후에 은성은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알려주었다.
그래봤자 이름과 가게가 전부였지만 말이다.
[일단 조사를 해서 알아보고 연락드리지요.]
그렇게 통화를 끝낸 후 은성은 웃음을 지었다.
‘어디 내 앞에 끌려와서도 그런 표정을 지을 수 있나 보자.’
자신에게 살려 달라고 빌 차이링의 얼굴을 떠오르니 그래도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한 편으로 그녀의 나신을 생각하자 절로 아랫도리가 자극이 오는 것을 느꼈다.
‘일단 이것 좀 풀어야겠군.’
누굴 부를까 생각을 하던 그는 곧 전에 소속사에서 보았던 희라를 떠올렸다.
반반한 얼굴에 먹는 맛이 있는 여자였다.
저장 되어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자 잠시 후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나다. 시간 좀 냈으면 하는데.”
[시간이요? 지금 한 참 연습중인데...]
“유사장한테 내가 찾았다고 전해 그쪽으로 데리러 갈 테니까.”
그리고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내 밑에 깔려서도 그런 도도한 표정을 지을 수 있나 보자.’
자신에게 안겨서 신음소리를 내지를 차이링을 생각하니 아랫도리가 더욱더 불끈 거리는 느낌이었다.
“차이링... 차이링이라... 어디서 들어봤는데?”
서울 용산구에 자리 잡은 우량건설의 김호식은 강은성 과의 전화 통화를 끊고 생각에 잠겼다.
오랜만에 강은성에게 전화가 걸려오자 그는 기분 좋게 받았던 것이다.
한 번 일을 끝내면 두둑하게 돈을 지급하니 손님중에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이가 바로 강은성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은 깔끔하게 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까다롭긴 했지만 끝내고 나면 그만큼 돌아오는 돈도 확실해서 좋은 자금줄 중에 한 명이었다.
“야, 너 차이링이라는 이름 들어봤어?”
“차이링이요?”
양옆의 소파에 앉아 있는 사내들 중에 왼편에 앉은 이에게 김호식이 질문을 던졌다.
“분명히 낯이 익은 이름인데 말이야.”
턱을 쓰다듬으며 눈살을 찌푸리는 김호식은 순간 오른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깜짝놀랐다.
“이 새끼가 미쳤나.”
빠악!
그대로 뒤통수를 강하게 후려친 김호식의 손 지겁에 빡빡 머리를 민 사내가 뒤통수를 부여잡고 울상을 지었다.
“사, 사장님 갑자기 때리시면 어떻게 합니까?”
“뭐? 때리시면 어떻게해?”
빠악!
“켁!”
다시금 뒤통수에 강하게 후려 맞은 사내가 양손으로 감싸 쥐고 머리를 숙이자 그 위로 사정없이 손지겁이 날아들었다.
“그래 때렸다 어쩔 건데? 은 이 썩을놈의 새끼가...너 때문에 내가 심장 마비가 걸리면 어쩔 뻔 했어? 네가 책임 질 거야? 네가 책임 질 거냐고.”
“사, 사장님 잘 못....케엑!”
손지겁을 넘어 발길질에 구타를 당한 사내가 용서를 빌고 있는 그때 구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그 여자 입니다!”
“그 여자?”
발길질을 하다말고 김호식이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예 사장님. 차이링이라는 그 여자, 아니, 그분 누군지 생각났습니다.”
다시 소파에 몸을 앉힌 김호식이 말해보라는 듯 바라보았다.
“사장님도 잘 아시는 분입니다.”
“내가 잘 알다니? 똑바로 말 해봐. 돌려 말하지 말고.”
“현재 민준님의 여자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분 있지 않습니까? 삼합회의 지부장이였던.......”
“이런 미친......!”
그 말에 그제야 낯익은 이름이 누군지 떠올렸던 김호식은 절로 욕설이 입에서 튀어나왔다.
지금의 자신은 절대 엄두도 낼 수 없는 지고한 위치에 있는 여자이자 자신이 몸담게 된 조직의 회장과도 독대를 할 수 있는 여인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몸담고 있는 일성회의 황태자인 민준의 여인이자 한 때 삼합회를 이끌며 일성회를 위협했던 여자.
강은성이 잡아달라고 한 여자가 자신은 감히 얼굴조차 들 수 없는 신분의 여인이었다.
“그놈 순 또 라이 아니야?!”
구겨진 얼굴로 흥분을 감추지 못 하고 김호식이 욕설을 내뱉었다.
“뭐? 손 좀 써도 되니까 납치를 해달라고?”
자신에게 끌고 와 달라고 한 여인이 누군지 알게 되자 절로 강은성에 대해서 쌍욕이 나오는 김호식이었다.
“미친놈이 날 죽이려고 해도 유분수지...”
만약 그런 일을 저질렀다간 자신은 뼈도 추리지 못 할 것이 분명했다.
김호식의 욕 짓거리에 순간 사장실 안의 분위기가 싸해졌다.
조금 전의 말로 강은성의 의뢰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놈이 알고서 의뢰를 한 걸까요?”
“자기 입으로는 이름하고 가게 정도 밖에 모른다고 하던데... 가만...... 그러고 보니 그 가게도 일성회에서 운영하는 곳 아니냐?”
그것을 떠올리자 김호식의 얼굴이 다시금 찌푸려졌다.
“이러고 있을게 아니지.”
폰을 꺼낸 김호식이 곧장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강은성이 자신의 인생을 종치게 만들 뻔 했으니 그에 대한 합당한 응징을 해주어야 했기 때문이다.
“어이쿠~ 주과장님 바쁘게 해서 죄송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말씀드릴 게 있어서 이렇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런 일에서는 자신이 빨리 정리를 해야 했다.
언제 어디서 불똥이 자신에게 튈 줄 모르기 때문이었다.
“아아앙~!”
앞으로 몸을 수그린 희라의 입에서 야릇한 교성이 터져나왔다.
흔들리는 몸에 따라 두 개의 젖가슴이 출렁이였고 엉덩이를 치켜들고 있는 그녀의 음부사이로 은성의 성기가 깊숙이 박혀 들어갔다가 나왔다.
“더 교성을 내질러봐!”
짜악!
“아흥!”
엉덩이를 강하게 때리자 신음소리가 뒤섞인 비음이 그녀의 입에서 터져나왔다.
양손으로 엉덩이를 주무르며 골짜기 사이로 성기를 박아 넣는 은성은 혀로 입술을 축이며 질벽의 조임을 맛보았다.
“씨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비웃었을 차이링의 얼굴이 떠오르자 다시금 자존심이 상한 은성의 입에서 욕설이 튀어나왔다.
“자세 바꾸자.”
한 참을 안으로 찔러 넣던 은성이 그녀의 몸을 반대로 누이고는 양쪽 다리를 어깨에 걸치고 다시 샘 입구에 맞추어 성기를 박아넣었다.
“아.....!”
뜨거운 숨리를 내뱉는 그녀의 다리를 어깨에 걸친 채 체중을 앞으로 실어 양손으로 침대를 짚고는 아래에 깔려 있는 희라의 얼굴을 바라보며 열심히 좆질을 해댔다.
“좋아...응?”
뒤로 뺐다가 한 번에 강하게 박어넣자 희라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크게 터져나왔다.
“네...좋아요....그러니...더......”
“변태 같은 년......!”
조소를 지은 은성이 사정없이 성기를 강하게 박아 넣었다.
그러다 한 순간에 절정에 올라 그대로 그녀의 질구에 걸쭉한 액체를 사정했다.
“으읏!”
몸을 떨며 시원하게 그녀의 몸속에 한 발 사정한 은성이 옆으로 이동해 몸을 눕혔다.
“씨팔...”
호흡을 고르며 작은 욕설을 내뱉은 은성은 손을 뻗어 희라의 젖가슴을 거칠게 주물렀다.
‘너도 이년처럼 내 밑에서 교성을 내뱉게 만들어주마.’
희라는 앞으로 데뷔를 하고 나면 팬들이 생기고 우상이 될 수도 있는 엔젤이라는 데뷔를 앞둔 아이돌 그룹의 리더였지만 자신은 마음만 먹으면 안을 수 있는 여자인 것이다.
“후후후... 강은성이가 희라가 마음에 들었나보구나.”
입가에 담배 한 개비를 문 유강우가 조소를 지으며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그의 앞에선 설설 기고 있지만 실제로는 유강우는 강은성을 자신의 회사를 키울 수 있는 물주로 박에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강은성을 깔보거나 하진 않았다.
성깔이 더럽고 마음만 먹으면 회사를 뒤엎을 수 있는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불속에 뛰어들라고 하면 실제로 뛰어 들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시늉은 할 수가 있는 있는 것이다.
그런 상황이니 그가 자신의 소속사에서 키우는 애를 마음에 들어 한다면 그건 만으로도 회사에 좀더 좋은 반향으로 이끌 수 있는 길을 볼 수가 있는 것이다.
‘듣기로는 예능에 꽂아준다고 힘써보겠다고 하는데 희라 고년도 나 같은 좋은 사장 만나서 기회하나는 잘 잡았어.’
예능에 자주 얼굴을 내비추고 이름을 알린다면 몸값이 올라갈 테고 그리되면 엔젤의 인지도도 한층 더 올라갈 것이었다.
자신에게도 좋은 일이고 희라에게도 좋은 일이 아닌가.
똑똑!
노크소리와 함께 조심스럽게 문이 열리며 말쑥한 차림의 남자가 들어섰다.
“사장님 차대기 시켜놓았습니다.”
“알았다.”
피고 있던 담배를 비켜 끈 유강우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 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케이블 예능국 pd와 술접대 자리가 잡혀 있어 그곳으로 가려는 것이다.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와 뒷문을 열어주고 유강우가 몸을 실자 운전기사가 조심스럽게 문을 닫은 후 서둘러 운전석으로 향했다.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와 대로에 들어서자 유강우가 입을 열었다.
“그대로 얘기는 전해주었어?”
“예, 사장님.”
“뭐라고 그래?”
“아직은 생각을 해보겠다고 합니다.”
“그래?”
눈살을 찌푸린 유강우가 투덜대듯 말했다.
“간을 재보는 것도 아니고 쫌 생이 같은...켁!”
불평을 늘어놓다말고 갑자기 급정거를 하자 앞으로 몸이 쏠리며 조수석 등받이에 얼굴이 부딪칠 뻔 했다.
“야이 미친놈아?! 지금 운전을 그 따위로 할 거야?!”
“죄, 죄송합니다. 사장님 갑자가 차 한 대가 끼어드는 바람에.”
“뭐?”
그 말에 창 밖을 바라보니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앞을 막아서고 있었다.
“저런 미친새끼.....!”
그때 막아선 앞 승용차에서 세 명의 사내가 문을 열고 내렸다.
그러더니 그 중에 한 명이 이쪽으로 걸어오더니 그대로 뒤자석 문을 열었다.
“뭐, 뭐야 니들...?”
퍼억!
그때 발길질이 그대로 유강우 사장의 가슴팍에 적중했다.
“입닥치고 있어.”
갑작스러운 발길질에 정통으로 얻어맞은 유강우가 고통을 호소했다.
사내가 그대로 안으로 안쪽으로 들어오려는 것을 유강우가 반항하듯 말했다.
“내, 내가 누군지 알고...켁!”
퍽!
턱에 가격 당한 유강우의 얼굴이 옆으로 돌아갔다.
“닥치고 있으라고 했다.”
반대쪽 문이 열리며 그쪽으로 사내 한 명이 올라탔다.
“옆으로 이동해.”
그 모습을 긴장 된 표정으로 바라보던 운전기사가 또 한 명의 사내에 말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안전벨트를 풀고 조수석으로 이동했다.
유강우의 양쪽에 올라타 팔을 끌어 잡은 채 문을 닫은 사이 운전석에 올라탄 사내가 문을 닫았다.
잠시 후 앞에 막아섰던 승용차가 출발했고, 그 뒤를 유강우가 타고 있는 차량이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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