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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나만이 유일한 마법사가 되었다-181화 (181/812)

〈 181화 〉 181화 어렵게 갈 필요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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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석의 행보는 아흐마다드 뿐만이 아니었다.

장사를 접고 팔려고 내놓은 레스토랑을 인수해서 보수공사와 인테리어 작업에 들어갔고 직접 정보를 얻어 찾아서 잘나가는 셰프들을 거액의 연봉으로 스카우트 했다.

호텔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지배인은 물론이고 종업원들 또한 공고를 내었는데 연봉은 물론이고 위험수당까지 나오니 취업난인 상황에서 지원자들이 많이 몰렸다.

경력도 중요하지만 마음가짐과 됨됨이도 중요한 것이기에 하루에 열 명 정도 씩 끊어서 면접을 보았다.

3층 높이에 100평이 넘어가는 건물전체가 레스토랑이어서 뽑는 직원들의 숫자도 적지 않은 것이다.

인수 할 때만해도 손님이 뜸하고 그랬지만 옛날엔 그래도 잘나가는 레스토랑 중에 한 곳이라고 했었다.

이만석은 인테리어부터 시작해서 모두 전문 인력들을 고용해 하나부터 열까지 싹 다 다시 짓는다는 생각으로 보수를 할 참이었다.

돈은 어느 정도 들어도 상관없으니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탈바꿈할 생각인 것이다.

그렇게 레스토랑뿐만이 아니라 매물로 나온 편의점 두 곳과 마트 또한 새롭게 인수를 했다.

자금에 대한 압박감이 사라지니 본격적으로 여러 분야에 걸쳐 진출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이만석은 정인철 회장과 연락을 통해 자금유통을 더욱 수월하게 하기 위한 일을 벌였는데 그중에 하나가 투자회사의 설립이었다.

크기는 크게 키울 필요도 없고 그저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하나의 일환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다.

알무하드를 굴복해서 알아본 IS의 수입은 엄청났다.

기름 장사를 통해 벌어들이는 이익이 상상 이상이었는데 괜히 부의 상징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두바이와 같은 아랍권의 도시들이 거론 되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리고 모하메드와 같이 투자를 하기위한 돈 세탁이나 투자회사 등 다른 나라들을 통해 자금을 굴리기 위해 상당히 연구를 하고 노력을 한 것인지 체계적으로 잡고 있어 확실히 놀라울 정도였다.

이만석은 라카에서 돌아오기 전에 금고를 몇 군대 털어 왔는데 금고 하나당 유로화나 달러 등 현금 다발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어 한화로만 쳐도 못해도 수십억은 넘을 정도였다.

그 뿐만이 아니라 금괴들이나 가공 보석들 또한 상당히 많이 쌓여 있었는데 이만석은 그중에 현금들만 전리품으로 아공간에 챙겨서 돌아왔다.

금고를 한 군대뿐만이 아니라 다 섯 군대를 이상 거쳤으니 당장 사용 할 수 있는 자금만 해도 엄청난 것이다.

이만석은 모하메드를 통해서 자금을 운용할 방향을 짰고 레스토랑같이 그런 것들의 인수를 하는 것도 모하메드를 거쳐서 한 것이다.

그것을 두고 무스타파는 처음에 이게 어찌 된 영문인지 전혀 몰라 했다.

갑자기 위에서 내려오는 얘기가 달라졌고 자금의 흐름 또한 이만석이 바라는 대로 바뀌어 졌기 때문이다.

거기다 포교를 하기 위한 활동자금이나 이런 것도 방향이 미묘하게 달라져갔고 그저 투자해온 것은 이미지 개선으로만 사용 될 뿐 IS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에는 미묘하게 달라지고 달라지고 있었다.

겉으로 보면 기존의 IS와 전혀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이지만 무스타파는 내부에 뭔가 일이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지 않으면 상부에서 내리는 지시가 바뀌는지 이해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것을 당연시하게 생각하고 자금을 끌어다 쓰는 이만석을 보고는 그 이면에는 이제 자신의 주인으로 변한 그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

모하메드는 무스타파가 생각지도 못 한 반향으로 사업영역을 외식과 유통업 쪽으로 확장하게 된 것이다.

나중에 일이 잘 풀려서 모하메드가 커지는 것은 기뻐할 만한 일이지만 무스타파는 전혀 그럴 수가 없었다.

회사 자체가 이만석에게 통째로 넘어간 것 같은 기분을 지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회사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삶 또한 이제 온전히 자기 것이 아니었다.

그가 명령을 내리면 지옥이라도 뛰어 들어가야 할 판이니 회사뿐만이 아니라 이 몸도 자신의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카무가 바라는 대로 새롭게 개업하는 나이트는 개업하기 한 달 전부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동안 유흥업소는 허가를 잘 내주지 않았는데 드디어 새로운 곳이 오픈을 하게 되었으니 당연한 일이지 모른다.

거기다 홍보 또한 전단지부터 시작해서 할 수 있는 방면은 다 찾아 열심히 움직였으니 몰리지 않는 게 이상한 것이다.

그리고 대망의 개업식 날을 맞아 양주 한 병을 시키면 맥주 세병과 과일 안주 대짜 하나를 서비스로 내어 주고 룸 값도 평균가 보다 30%정도 저렴해서 손님들을 즐겁게 했다.

거기다 모든 것들이 싹 다 새것이었고 빵빵한 사운드에 스테이지 그리고 역시나 클럽에서와 같은 방법으로 아가씨들을 활용하여 물을 관리해 주었는데 그럴 필요도 없을 만큼 내국인 이나 관광객 여자 손님들이 많이 몰렸다.

원한다면 호텔에서 직접 이곳까지 모셔오는 서비스까지 하고 있으니 더 그러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오늘만 같이 장사되면 첫 달에만 벌써 매출 20만을 훌쩍 넘기겠어.”

오픈 룸에서 자리를 잡고 유리를 통해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스테이지의 부쩍 거리는 손님들을 바라보며 카무가 상당히 즐거워했다.

“20만이 문제겠습니까? 쭉쭉 성장 한다면 월 매출 100만 달러도 문제없게 되겠지요~!”

“암... 그래야지.”

얼음을 뛰 운 양주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신 카무가 둘러앉은 자신의 심복들을 바라보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난 정도로 만족하지 않을 생각이야. 앞으로 더 사업을 키워서 업계에서 선두자리에 올라서겠어.”

먼저 선점을 하고 키우면 그것도 꿈만은 아닌 것이다.

일단 카이로만 잡아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꼴이니 당분간 이곳을 중점으로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요즘 보면 모하메드가 무섭게 치고 나오던데요?”

“무스타파 그 자가 외식이나 유통업에도 관심이 있었다니 의외입니다.”

레스토랑을 인수하고 편의점과 대형마트까지 영역을 뻗어 나가고 있었다.

그동안 벌어들인 수식을 다 투자를 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확실히 대단한 일이었다.

“너희들은 뭘 몰라.”

품에서 담배 하나를 꺼내 한 개비를 입에 문 카무가 불을 붙여 폐 속 깊숙이 연기를 빨아 들였다가 내쉬었다.

“뭐가 말입니까, 보스?”

민머리 남자가 조심스럽게 카무에게 질문을 던졌다.

“무스타파 그 자는 절대 그렇게 큰 모험을 벌이거나 그릇이 되지 못 한다는 소리지.”

“그러면 저게 무스타파의 뜻이 아니란 얘깁니까?”

고개를 끄덕인 카무가 다시 길게 한 모금 빨았다.

“그분이 나만 조졌을 거 같아?”

모두의 시선이 자신에게로 향하는 것을 보며 카무가 다시 입을 열었다.

“자신을 처리해 달라고 시킨 의뢰인이 누군지 잘 알고 있는데 가만히 나두었을 리가 없지.”

카무가 본 이만석은 절대 자신을 건든 사람을 그냥 두는 인물이 아니었다.

목숨을 끓어버리는 것에 한 치의 망설임이 없을 정도로 냉정한 손속을 보이는데 만약 그때 상황이 좀 더 안 좋아 졌다면 자신을 포함해서 모두가 죽어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카무가 본 이만석이라면 확실히 그럴 것이라 보았다.

“모하메드가 저렇게 변덕을 부리는 것은 무스타파의 뜻이 아니라 그분이 바라는 대로 움직이는 거겠지.”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모하메드가 그 사람의 뜻대로...켁!”

퍼억!

순간 날아온 작은 양주잔에 머리를 맞은 사내가 상당히 아픈 표정으로 감싸쥐었다.

“멍청한 놈아. 날 보면 모르겠어?”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는 카무가 다시 입을 열었다.

“이 나이트가 온전히 내 뜻대로 이루어졌다고 보는 거냐?”

나이트를 개업하고 가게를 넓히는 것은 그가 바라는 것은 맞았다.

허나 그것은 온전히 자신의 의지대로 이루어졌을 때이지 이건 그렇지가 않았다.

“이 가게도 온전히 나의 것이 아니야. 반은 그분의 것이지.”

이곳의 지분의 반은 이만석이 가지고 있었으니 모습만 보면 동업자가 된 샘이다.

“그리고 그분의 명이 떨어지면 나도 무스타파 그 놈처럼 행동해야 할지 모른단 말이다.”

다시는 사지가 비틀리는 그런 끔찍한 고통을 당하고 싶지 않는 카무였다.

절대 벗어 날 수 없는 올가미에 걸린 것 마냥 저당 잡혔으니 무스타파와 자신의 모습을 냉정하게 본다면 다를 것이 없었다.

순간 분위기가 적막감이 흐르며 어두워졌다.

그에 피식 웃음을 지은 카무가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끄며 말했다.

“그렇게 풀이 죽을 것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도 슬프긴 하지만 다르게 보면 오히려 이건 아주 좋은 기회이니까.”

이만석이 뒤에서 받쳐만 준다면 자신이 꿈꾸는 대로 사업을 크게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그가 보기에 이만석은 정부와도 깊이 관여되어 있는 것 같으니까 말이다.

어쩌면 그 내막에 자신이 생각하지 못 할 더 큰 일이 있었을지 모를 일이다.

카무가 보기엔 이만석은 사람의 영역을 벗어난 존재였으니까.

아흐마다드의 저녁에 초대되어 찾아온 이만석은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가 있었다.

암흑기를 벗어나고 다시 가파르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었으니 이젠 이만석이 은인으로 보일 정도인 것이다.

거기다 훤칠한 키에 외모 또한 상당히 잘 생겨서 첫인상이 상당히 좋았다.

식사를 하면서 주로 질문을 하는 쪽은 아흐마다드의 가족들이었는데 이만석은 주로 대답을 해주었다.

특히 한국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보았는데 거기서 어떤 사업을 하는지도 궁금해 했다.

화기애애한 식사 시간이 지나가고 가볍게 와인 한잔을 즐긴 후 2층 테라스 쪽으로 나와 밤하늘을 바라보며 담배를 하나 피고 있을 때 뒤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 바라본 거기엔 입가에 작은 웃음을 짓고 있는 아밀리가 서있었다.

“제가 방해한건가요?”

쓴웃음을 지은 이만석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천천히 걸어와 이만석의 옆에 선 아밀라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낮에 보아도 예쁘지만 이렇게 밤하늘을 아래 펼쳐진 풍경도 나쁘지 않아요.”

낮게 불어오는 바람결에 머릿결을 뒤로 넘기며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나긋했다.

“그렇군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는 이만석을 두고 아밀라는 조심스럽게 그의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정말로 마피아일까?’

아밀라는 아직도 이만석의 내력에 대해서 믿기지가 않았다.

한국에서 그가 하는 사업은 유흥업소나 그런 쪽이었고 전체적으로 보면 마피아라 부르는 이들과 거의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한국의 미피아라는 소린데 처음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상당히 놀랐다.

이만석의 모습이나 분위기는 전혀 그런 쪽과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기품이 있었던 것이다.

자신은 물론이고 동생도 상당히 놀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남동생은 다시 거리낄 것 없이 이만석에게 원래 대하던 것처럼 대했다.

그건 다른 가족들 또한 다르지 않았는데 보니까 아버지와 벌써 대화를 나누었던 것 같았다.

그때 이만석이 시선을 돌려 두 눈이 마주치게 되었는데 순간 아밀라의 얼굴이 붉혀지며 고개가 돌아갔다.

‘잘 못 한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부끄러운 거야.’

그저 눈이 마주쳤을 뿐인데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아만씨가 그러더군요. 혹시 여자친구가 있냐고.”

“아버지가요?”

순간 놀란 표정으로 살짝 눈을 뜨며 자신도 모르게 질문을 던졌다.

그에 고개를 끄덕인 이만석이 다시 입을 열었다.

“예... 아무래도 저와 당신을 이어주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갑작스러운 말이라 이것도 당황하게 만든다.

“그쪽은 어떻습니까.”

“네?”

“아버지는 물론이고 가족들도 보면 뭔가 아버지와 달라 보이진 않는 것 같긴 한데... 그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상당히 당혹스러운 질문이었다.

갑자기 직접적으로 이런 질문을 던지다니 자신이 어떻게 대답을 할 수가 있을까.

“아,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나쁘지는 않아요.”

“그게 무슨 뜻이죠?”

“당신에게 호감이 간다는 말이에요.”

그렇게 말한 카밀라는 순간 당황한 듯 얼굴이 더욱 붉혀졌다.

‘내가 지금 무슨 마을 허는 거람...’

자신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다니 상당히 놀라운 일이다.

“그렇군요.”

웃음을 지은 이만석이 담배를 비벼 끄고는 몸을 돌렸다.

“그럼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를 한 후에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데 카밀라는 자신도 모르게 떠나가는 이만석의 등에서 시선을 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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