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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나만이 유일한 마법사가 되었다-179화 (179/812)

〈 179화 〉 179화 어렵게 갈 필요는 없지

* * *

다 죽어 버렸다.

지금까지 자신과 이 자리에서 대소사를 논하던 이들이 전부다 몸이 꿰뚫린 채 죽어버린 것이다.

양탄자는 붉은 선혈로 젖는 정도가 아니라 바닥에 피가 흥건할 정도였다.

무희들은 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거기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순식간에 만들어낸 수십 개의 얼음 화살들이 20명도 넘는 인원들을 한 번에 몰살시켜버렸다는 것이다.

이건 너무도 충격적이었고 그의 인생에 있어 더 할 나위 없이 믿기지 않는 일에 속했다.

도대체 저자가 사용한 저 능력은 뭐란 말인가.

사람이면 저런 일을 저지를 수가 없다.

과학과 문명이 발달 된 이 시대는 물론이고 옛날 중세시대에도 연금술이니 뭐니 하는 말은 많았지만 저런 능력을 썼다는 걸 들어 본적도, 있었던 적도 없었던 것이다.

평온함을 유지 한 채 자신을 바라보는 이만석의 시선에 알무하드는 어쩌면 이만석이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라면 저런 일을 할 수가 없고 할 수도 없었다.

‘저 자는 사람이 아니란 말인가.’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존재란 말일까.

“도, 도대체 누구십니까?”

이게 꿈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엄연히 현실이고 이 자는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지금 눈앞에서 벌였다.

“당신은... 하늘의 사자입니까?”

알무하드 그는 엄연히 무슬림이며 알라신을 믿고 따르는 신도이다.

그러니 인간 말고도 영적인 존재가 있다고 믿는 이중에 한 명이다.

당연하게도 인간이라 생각하지 않고 다른 존재라 바라본다면 그가 사용하는 능력에 대해서 어느 정도 수긍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자신의 질문에 아무말 없는 이만석의 모습에 알무하드는 긴장 된 모습을 보였다.

하늘에서 내려온 사자가 아니라면 답은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악마입니까?”

질문을 던지는 알무하드는 긴장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늘의 사자가 아니라 정말로 그러한 존재라면 이건 확실히 두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

허나 이번에도 이만석은 알무하드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에 다시 입을 열려던 순간 이만석에게서 목소리가 나왔다.

“내가 하늘의 사자든 악마이든 중요한건 그게 아니야.”

그리곤 천천히 걸음을 옮겨 알무하드에게로 다가갔다.

180이 훌쩍 넘어가는 큰 키에 호남형의 잘생긴 얼굴이었지만 흑발에 검은색 정장을 입고 있어 악마가 인간의 모습으로 하고 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분위기다.

점점 자신에게 다가오는 이만석을 두고 더욱더 긴장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마음만 먹으면 자신 또한 저들처럼 이 자리에서 즉사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걸음을 옮겨 앞으로 다가와 내려다보는 이만석을 모습에서 위압감이 느껴질 정도다.

“노예가 되라.”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짧았다.

허나 알무하드에게는 그 한 마디가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그게 네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고 널 죽이지 않은 이유다.”

“거절 하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알무하드는 이만석을 사람으로 생각지 않는 것 같았다.

그가 이렇게 예의를 차리는 모습은 그 정도로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지옥으로 떨어지겠지.”

순간 알무하드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만석은 그가 그동안 저질러온 일을 생각하면 죽어서도 절대 편히 잠들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만약 사후세계가 존재한다면 설사 다른 종교들에서 말하는 지옥이 실제로는 다를 지라도 그는 분명히 지옥과도 같은 그런 곳으로 향할게 분명했다.

당연히 그런 차원에서 죽여주겠다고 한 말이었지만 알무하드는 정작 다르게 받아들였다.

‘이 자는 악마로구나.’

거절을 한다면 자신을 지옥으로 보내버리겠다는 말로 들린 것이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였다. 이 앞에 있는 자는 하늘에서 보내온 사자가 아니라 인간의 탈을 쓴 악마라는 것이다.

‘그럴 수 없다.’

알무하드는 그런 곳으로 떨어지기는 싫었다.

죽는 것도 싫었지만 그런 곳에서 억겁의 시간동안 끔찍한 고통을 받는 것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이젠 정말로 이만석이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눈앞에 있는 존재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은 악마인 것이다.

절대로 현실적으로 벌일 수 없는 기적을 일으키는데 그건 사람이 할 수가 없는 일이다.

이자는 손짓 한 번으로 수십명의 대신들을 몰살시켜 버렸다.

“따, 따르겠습니다...”

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자를 따르지 않으면 자신은 지옥으로 떨어질 게 뻔 한데 무엇을 망설인단 말인가.

그때 이만석의 몸에서 옅은 아지랑이 피어올랐다.

그리고 그것 들은 순식간에 알무하드에게로 다가가더니 그대로 그의 몸속으로 빨려들어갔다.

금제를 가하는 행동에서 이만석은 옅은 운무를 일으켜 알무하드에게 시각적 효과를 보여주었다.

갑자기 이만석의 몸에서 일어난 옅은 아지랑이가 생겨나 맴돌더니 자신에게 빨려 들어가는 모습에 기겁을 하며 몸을 떨었다.

“너의 몸에 노예의 인을 새겨 넣었다. 조금이라도 허튼 생각을 하는 순간 끔찍한 고통이 뒤따르게 된다는 걸 명심하는 게 좋아.”

“예, 예...”

몸을 떨기 시작한 알무하드가 다시금 말을 더듬었다.

과연 시각적 효과는 그의 심적으로 강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한 듯 보였던 것이다.

그때 바닥에 있는 시체들이 하늘로 떠올랐다.

푸화악­!

갑자기 떠오른 대신들의 시체들을 모습에 알무하드의 동공이 심하게 떨렸다.

그러다 싶은 순간 갑자기 시체들이 마치 폭발을 하듯 공중에서 산산이 터져버렸다.

뼈와 살점, 그리고 내장들이 신기하게도 흩어지지 않고 그 자리에서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잘게 부셔지며 갈렸고 한 순간에 피와 한 대 섞인 묽은 덩어리들로 변해버렸다.

“으으으...”

그 모습에 알무하가 파랗게 질린 얼굴로 앓는 소리를 냈다.

사람이었던 시체들이 이젠 하나의 묽은 덩어리들로 변해 하늘에 떠있었던 것이다.

“우웨액!”

너무나 끔찍해서일까.

파랗게 질린 모습으로 바라보던 알무하드가 그대로 바닥에 오바이트를 해버렸다.

그 모습을 무심한 듯 바라보던 이만석이 입을 열었다.

“깔끔한 게 좋겠지.”

그 말이 끝나는 순간 묽은 덩어리들이 순식간에 타오르며 재로변하더니 그대로 흩어지듯 증발해버렸다.

그 뿐만이 아니라 어느새 연회장의 바닥 또한 클리너를 중심으로 한 마법으로 깨끗하게 정리해버렸다.

바닥에 토악질을 한 알무하드의 토사물 또한 깨끗하게 사라졌다.

이건 너무나 충격적이다.

이젠 알무하드는 이만석의 얼굴을 바라 볼 수 없을 정도였다.

살아오면서 목을 자르는 참수를 하는 것도 보았고 벌집이 되어 죽은 시체들도 많이 보았다.

허나 시체들이 하늘에 떠올라 뼈와 살, 그리고 내장이 갈리는 모습은 표현이 안 될 정도였다.

그렇게 사람이었던 시체들이 묽은 덩어리들로 변해 공중에 뭉쳐 있는 것은 너무 역겨워 비위가 강한 그 또한 토사물을 게워 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학질에 걸린 사람처럼 심하게 떨던 알무하드가 천천히 무릎을 꿇더니 이만석에게 절을 하기 시작했다.

이자는 절대 사람일 수가 없다.

“으어헉!”

10시가 넘어서 퇴근하려고 마이를 걸쳤던 리자 아마사피 총리가 기겁을 하며 뒤로 두어 걸음 물러섰다.

“제, 제발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자제 좀 해주게.”

바로 뒤에 서있는 이만석의 모습에 놀라 또다시 꼴사나운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언제 돌아온 것인가?”

“30분 정도 되었습니다.”

“그래...? 비행기가 제때 있던가?”

그렇게 말했던 리자 아마사피 총리는 30분이라는 말을 떠올리고는 고개를 갸웃 거려야했다.

공항에서 30분 안에 이곳에 올 수 있는가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허나 그것은 곧 이만석이 갑자기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을 떠올리고는 곧 의문점을 지워버렸다.

인간의 범주에서 그를 생각하면 안 되었기 때문이다.

전화를 꺼내 비서에게 연락을 한 후에 퇴근 하려던 것을 미룬 리자 아마사피 총리가 소파로 이동해 몸을 앉혔다.

마주 앉은 이만석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군. 못 해도 보름 정도는 머물 줄 알았는데.”

“그렇습니까.”

고개를 끄덕인 리자 아마사피 총리가 다시 말을 이었다.

“그래... 그러면 이제 그들을 어떻게 하면 좋겠나.”

총리관저부터 시작해 기관에 몸을 담고 있는 IS와 내통하는 자들을 말함이었다.

“그들에 대해서 이제 신경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신경 쓸 필요가 없다니?”

“일이 잘 해결 되었으니 하는 말입니다.”

“허어... 알 수가 없구만......”

며칠 시리아에 다녀오더니 일이 잘 해겨 되었다는 것이 전혀 이해가가 가지 않았다.

“알무하드를 알고 있습니까?”

“그자를 어찌 모르겠나. 요즘 한 참 이슈가 되는 인물인데.”

국제사회에서 요주의 읜물로 떠오른 사람이 IS의 통치자자인 알무하드였다.

중동에서 강한 위세를 떨치며 세력을 키웠고 유전지대를 확보한 후 자금에 대해서 숨통이 확 트여버렸다.

돈에 대해서 쪼들릴 것이 없으니 무기 밀거래부터 시작해서 IS전사를 모집하는데도 열성적으로 할 수가 있었다.

유럽에서 건너오는 이들은 직접 여자와 재물의 맛을 보여주고 전사로 키우거나 방송을 통해 홍보를 내세웠다.

국제사회에서 심각하게 보고 있는 단체가 IS였으니 그 조직을 통치하는 알무하드에 대해서 모르는 게 말이 안 되는 일이다.

“갑자기 그자의 이름은 왜 거론을...”

말을 하다말고 리자 아마사피 총리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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