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7화 〉 177화 어렵게 갈 필요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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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일어난 이 일이 믿기지가 않았다.
아무리 총을 갈기고 쏘아도 맞질 않는 모습은 전혀 현실감이 없었다.
그리고 아까부터 날아오는 저 화염덩어리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어떻게 해서 저런 것들이 날아오는지 모른다.
다만 중요한 것은 저것의 위력은 수류탄 못지않게 대단하다는 것이다.
화염구가 떨어진 곳은 구덩이가 파였고 그 자리에 있던 세 명은 완전히 통구이가 되어 버렸다.
그 주변에 있던 이들이라고 전혀 무사한 것이 아니었는데 폭발에 튕겨나가며 불이 옮겨 붙어 바닥에 몸을 뒹굴었다.
그런 가운데 걸음을 옮겨 앞으로 나아가던 이만석은 알무하드가 있을 저택을 바라보았다.
조금의 거리가 있었지만 3층 높이의 대저택의 모습은 여기서도 한 눈에 다 들어올 정도였다.
그때 이만석의 눈에 저택 쪽에서 이쪽으로 몰려오는 인파들이 눈에 들어왔다.
전부 완전무장을 했고 일명 IS의 전사라 불리는 이들이었다.
동료들의 부상에 당황할 사이도 없이 대열을 갖추고 이만석을 향해 조준했다.
파지직!
지휘관이 그대로 발포 명령을 내리려는 때에 이만석의 몸에서 정전기 스파크 같은 것이 일어났다.
지직! 파지직!
스파크가 튀기며 몸 주변의 전기가 흐르는 것 같은 기형상이 일어났다.
그에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이들의 눈에 당혹스러움이 일었다.
“쏴라!”
그때 발포 명령이 떨어진 순간 수십 발을 총탄이 이만석을 향해 빗발쳤다.
벌집뿐만이 아니라 형체조차 남기지 않겠다는 듯 수십 명이 쏴 되는 총알세례는 가히 주변을 압도 할 만큼 대단한 것이었다.
촤아악!
그때 강한 소리와 함께 이만석이 몸에서 전격의 줄기들이 사방으로 뻗어 나갔다.
“으아악!”
순식간에 번개가 내리 꽂히듯 30m이상의 거리를 두고 있던 이들의 몸을 그대로 때러버렸다.
전기에 감전 된 듯이 심하게 몸을 떨며 몸을 움직였고 그건 한 명이 아니라 마치 전격의 줄기들이 옮겨가듯 주변으로 한 순간에 퍼져나갔다.
“으으...!”
입에 침을 흘리며 매캐한 연기와 함께 감전이 되어 버린 이들이 몸을 바르르 떨며 쇼크사를 일으키며 죽어갔다.
한 번의 전격줄기가 수십명의 인명을 살상해 버리는 순간 이 모습을 바라보는 이들 중엔 바닥에 엎드려 절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알라 시, 신이시어...!”
인간으로 보이지 않는 그 엄청난 모습에 스스로를 IS의 전사라고 당당히 밝히던 이들에게도 공포감을 심어주었다.
4서클 라이트닝 볼트가 아닌, 5서클 체인 라이트닝 볼트의 위력은 확실히 엄청났다.
아직 까지 파지직 거리는 전격의 소리와 함께 감전이 된 이들이 매캐한 연기와 함께 몸을 바르르 떨었다.
처음 전격의 줄기를 받은 이들은 그대로 즉사를 해버렸고 뒤 이어 퍼져나간 줄기를 맞은 이들도 쇼크사로 대부분 죽어버린 것이다.
이 엄청난 일에 한 순간의 소강상태가 이어졌고 이만석이 알무하드가 있을 대저택으로 다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한 순간 이만석의 모습이 흐릿해 지더니 그대로 사라져버렸다.
“사, 사자다... 하늘의 사자야......”
갑자기 눈앞에서 사라져버린 이만석의 모습에 얼굴이 파랗게 질린 이가 달달 떨면서 중얼거렸다.
그는 이만석을 절대 사람으로 생각지 않는 듯 했다. 그건 그 뿐만이 아니라 주변에 서 있던 이들도 동조하는 분위기였다.
어떻게 사람이 손으로 불덩어리를 만들어 내어 던질 수가 있고 번개를 창조해서 날려 버릴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눈앞에서 감쪽같이 사라져버리는 모습은 절대로 인간이 보여 줄 수 있는 모습이 아니었다.
이건 일반 전사들뿐만이 아니라 지휘관들 또한 꿀 먹은 벙어리 마냥 멍하니 서있었다.
지금까지 이슬람 혁명군을 이끌면서 이런 경험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아니 전 세계적으로 이런 일어났던 사례도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현실적으로 저게 말이 되는가 말이다. 개 중엔 이게 현실로 보이지가 않는지 눈을 비비며 벌어진 참상을 바라보는 이들도 있었다.
“아직 빠져나가진 않은 모양이군.”
50M이상의 상공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만석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대저택을 바라보며 웃음을 지었다.
이만석의 몸 주변으로 마나의 기운이 휘돌더니 그대로 아래에 있는 저택으로 퍼져나갔다.
그리곤 다크미스트가 전개하여 저택의 주변으로 옅은 검은빛을 띄는 안개들이 어둠에 동화되어 저택을 에워쌌다.
거기서 끝이 아니라 밖에서 일어나는 모든 소리가 사일런스로 인해 순식간에 차단되었으며 그 위로 마나의 증막이 처져 빠져나가지 못 하게 결계가 이루어졌다.
짙은 어둠에 깔린 것 같이 안개에 휩싸여 버리고 소리 또한 차단되어 버린 것이다.
거기다 장막이 쳐진 결계로 인해 밖으로 나가고 싶어도 빠져 나갈 수가 없게 되었다.
“그럼... 칼리프라는 자를 만나볼까.”
이만석은 알무하드를 칼리프라고 지칭한다는 것을 이미 기억을 통해서 알고 있었다.
인상착의 역시 찾아보고 알아보아서 머릿속에 또렷이 박혀 있었다.
라카를 치기 전에 텔리포트를 하여 드러난 작은 소도시를 장악 하고 있는 IS를 치면서 지휘관 급으로 보이는 이의 기억을 흡수하면서 IS의 체계에 대해서 한 층더 가까워졌다.
그렇게 지휘관급의 인물들은 모두 속박 마법을 걸어버리고 기억을 흡수해버린 이만석은, IS에 대해서 대외 전문가를 자처하는 서방의 학자들도 모르는 내용들 까지 알고 있을 정도로 지식이 쌓였다.
안개에 휩싸여 있는 저태을 내려다보며 이만석의 입고리는 말려 올라가 있었다.
“습격이 끝난 것이냐?”
갑자기 총격소리와 폭발 소리가 한 순간에 멎어버리자 알무하드가 의아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조금 전까진 그렇게 시끄럽게 총을 발사하는 소리와 폭발음이 들리더니 갑자기 한 순간에 끝이 난 듯 조용해 졌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공습을 끝내고 다시 물러간 것이 아닐까요?”
“제놈들이 공습이나 기습을 한다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는 법입니다.”
이곳은 IS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곳이다.
당연히 장갑차와 탱크, 그리고 대공무기 등 일반적으로 갖추고 있을 무기와 기동병력들이 요새와 같이 지키고 있는 상황이었다.
기습적인 공습은 이룰 수 있다고 하나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미국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알무하드와 이곳에 자리해 있는 간부들은 공습 후에 그대로 물러났을 것이라 보았다.
“그렇겠지...”
거기에 동조를 하는 듯 알무하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갑자기 문이 열리며 또 다른 사내 한 명이 안으로 들어섰다.
“위대한 칼리프를 배알합니다.”
절을 올리며 인사를 한 사내를 바라보는 알무하드가 고개를 한 번 끄덕여 주었다.
“보고 할 것이 있어 왔느냐.”
“예.”
고개를 끄덕인 사내가 조심스럽게 대답을 했다.
그 후에 이어진 사내의 말은 놀라운 것이었는데 저택 주변을 안개들이 에워싸고 있어 밖의 상황을 전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상하게 안개 속으로 들어가 앞으로 나아가면 그대로 몸을 돌린 적도 없는데 반대로 저택 쪽으로 걸어 나온다는 애기였다.
“뭐라고?”
알무하드가 이해가 가지 않는 다는 듯 말했다.
저택 주변에 안개가 깔려 있는데 그쪽을 걸어가면 다시 저택 쪽으로 걸어 나오게 된다니 이 무슨 말장난이란 말인가.
그 말에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알무하드 처럼 이 자리에 함께하는 이들 또한 모두가 어이가 없어하는 모습이었다.
“사실입니다. 이상하게 안개를 지나 상황을 보러 나가다 보면 다시 이쪽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갑자기 조용해 진 것이 주변에 나타난 안개 때문이고 그걸 뚫고 상황을 보려고 들어가 보면 다시 반대로 저택으로 나오게 된다?”
“예.”
“지금 그걸 나보고 믿으라고 하는 소리냐.”
얼굴이 굳어진 알무하드의 모습에 눈만을 드러내고 있는 사내가 긴장감을 보였다.
여기서 수가 틀리면 자신의 목이 그대로 달아나기 때문이었다.
“아아악!”
타타타타타!
그때 비명소리와 함께 총을 쏴 되는 소리가 갑자기 터져나왔다.
그에 연회장의 안은 다시금 소란스러워졌고 전투가 다시 개장 된 것이 아닌가 하는 말들이 나왔다.
그때 문이 벌컥 열리더니 무릎을 꿇고 절을 한 남자가 다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침입자가 나타났습니다!”
“침입자?”
“예! 지금 곧장 이쪽으로...”
“더 이상 다가오지 못 하게 쏘란 말이다!”
그때 바로 뒤쪽 연회장으로 들어서는 복도 쪽에서 다급한 음성이 터져나왔다.
순식간에 열명도 넘어서는 사내들이 연회장 쪽으로 뒷걸음지 치며 소총을 쏴 됐고 경비를 책임지는 부관으로 보이는 이가 안으로 들어와 다급하게 말했다.
“어, 어서 이곳을 빠져나가...컥!”
다급한 목소리로 말하다 말고 순식간에 날아든 얼음송곳이 그의 가슴을 반쯤 뚫고 튀어나왔다.
입에서 피가 울컥 쏟아져 나오며 바닥에 엎어진 부관의 주변으로 피가 흘러내리며 혈향이 퍼져나갔다.
그건 부관뿐만이 아니라 전사들의 또한 순식간에 날아든 얼음 화살에 몸 여기저기에 꽂히며 바닥에 피를 흘리며 엎어졌다.
순식간에 일어난 이 끔찍한 모습에 순간 모두가 눈을 크게 뜨며 놀란 듯 바라보았다.
그러는 사이 바닥에 쓰러진 인파 사이로 20대로 보이는 훤칠한 키에 잘생긴 동양인이 깔끔한 정장차림의 한 사내가 천천히 안으로 들어섰다.
“네놈은 누구냐...”
이질적인 모습에 긴장된 표정으로 알무하드가 질문을 던졌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어느새 원래의 모습과 복장으로 돌아온 이만석이 평온한 표정으로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었다.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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